나도 입문한지 두달밖에 안된 초보지만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취미가 있다는걸 이제서야 깨닳은걸 후회하며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레이싱드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서 글을 써보게 됐어
우선 나는 원래 센서형 드론인 매빅으로 처음 드론에 발을 딛었어
요즘 최고 잘나가는 센서형 드론이지
그런데 말야 이게 처음에는 참 재미있고 신기했는데
너무 쉽다보니 그만큼 빨리 질리더라구
거금 160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고작 두달만에 중고로 팔아치웠어 ㅠㅠ
내가 이걸 팔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레이싱드론이야
# 레이싱드론의 특징 - 1인칭(FPV) 비행
레이싱드론은 거의 예외없이 1인칭 시점을 쓰고있어
왜냐하면 기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시야비행을 하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거든
그리고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조종모드가 1인칭 비행에 적합하도록 돼있기 때문이기도 해
요렇게 생긴 고글을 쓰고 비행하는거지
고글비행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직접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거야
# 레이싱드론의 특징 - 엄청 빠름
레이싱드론의 순간 최고속도는 100~120km/h 정도인데
이 속도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느끼는 체감속도로는 그다지 빠르지 않겠지만
드론의 시점에서 보는 체감속도는 거의 200km/h에 육박하다고 느껴져
나 자신이 드론의 크기만큼 작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주위환경이 더 커져서 그런것 같아
그럼 레이싱드론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한편 볼까
(소리주의, 광고주의)
# 레이싱드론의 특징 - 내가 직접 만든다(DIY)
이건 레이싱드론의 진입장벽 중 하나이기도 해
물론 완제품으로 조립되어 판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레이싱드론은 수없이 추락하는걸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정비를 할줄 알아야 하는데
처음부터 완제품을 사버리면 막상 고장났을때 대처하기가 힘들어
그리고 대체적으로 완제품은 초보 유져들을 겨냥해서 나오기 때문에 성능이 그리 좋지가 않지
왠만하면 조금 공부해서 직접 조립해 보는걸 권장해
# 레이싱 드론은 이렇게 배운다
조심스럽게 주장하건데.. 레이싱드론은 모든 RC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만큼 조종법도 상당히 어려워
완구, 센서형 드론의 고수라도 레이싱드론으로 넘어오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정도야
왜냐면 레이싱드론은 '아크로 모드' 라는 특유의 조종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지
이게 말로는 설명하기가 좀 힘들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센서의 개입을 최소화 한 완전 수동모드라고 보면 되는데
누구라도 아크로 모드를 이용해서 처음 비행을 한다면
이렇게 몇미터 못가서 바로 꼬꾸라져 버리지
그래서 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서 미리 연습을 충분히 해보는걸 권해
안그러면 상당한 견적(추락)이 발생할꺼야
대략 이정도의 조종기 (10만원 이하)와
요렇게 생긴 동글이라는 USB 케이블을 써서 컴퓨터와 연결하면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어
시뮬레이션이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일종의 게임같은거야
내가 추천하는건 '리프트오프(LIFT OFF)'인데
이건 스팀에서 구입할수 있고 금액은 2만원 정도하네
레이싱게임처럼 구성이 괜찮은 편이고 멀티플레이도 지원해서 재미있어ㅎ
이것보다 싼건 '프리라이더(FREE RIDER)'라고 있는데 이것도 괜찮아
# 레이싱드론을 구입해보자
솔직하게 터놓고 말할께(진지)
레이싱드론은 생각보다 꽤 비싼편이야
음? 네이버에 '레이싱드론'을 검색하면 20~50만원 정도인데?
라고 생각하고 입문하려 하지만 사실 그걸로는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어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기본구성 말고도 사야할것들이 많기 때문이야
그래서 얼마정도 드는데? 라는 질문에 답변해보자면
중복투자를 하지 않는 구성으로 구입했을시 거의 150~200만원 정도를 예상하는게 맞을꺼야
조금 더 분류하자면
1. 기체 (FC+변속기+수신기+영상송신기+카메라+모터+프레임 등) 40~60만원
2. 조종기 : 10~30만원
3. 고글 : 20~70만원
4. 배터리 최소 10개 : 40만원
5. 충전기 : 10~20만원
+@ 그외 공구 및 잡자재
# (한줄요약) 어렵다, 돈이 많이든다, 하지만 재미있다
이 모든 난관이 아무것도 아닌 이유는 그만큼 재미있어서야ㅎㅎ
내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가 되는 기분을 처음 느낀 후 레이싱드론에 완전 푹 빠져버렸어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람도 느낄수 있고
내가 직접 조립하고 정비하는 일도 적성에 맞다면 꽤 재미있는 일이지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혹시 더 궁금한게 있다면 질문해도 좋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나도 입문한지 두달된 쌩초보이기 때문에 답변을 해준다는 보장은 없어ㅠ
Anonyrnous
아재랑놀아줘
특히나 수도권은 더 힘들고 ㅠ
난 스까국 사람이라서 조금만 나가면 되긴한데 그래도 한강에도 레이싱코스 만들어놓은게 몇 있다고 들었어
라스치오
아재랑놀아줘
Alchemy
목사왕마틴루터킹
플삼내꺼
그런데까지 가는것도 힘들지만 거기서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날리다보니 추돌사고같은것도 일어나지않아?
아재랑놀아줘
그래서 배터리가 최소 10개이상 필요하다고 한거야
맘먹고 나갔는데 꼴랑 몇분 날리다 오면 안되니까ㅋ
레이싱드론은 한 장소에서 최대 8대 이상은 동시에 못띄워 영상신호가 겹칠수 있어서 그래
봉순
414563
K711AMG
노콘나는 경우 있는데 대부분 금방 회복됨.
겐트위한
영상에서도 기계 망가질까봐 일부러
아무도 없는 새벽에 날리네.
나중에 기계값 싸져서 부서져도 상관없고
날릴 장소 마련되면 이거 유행 탈거같다.
아재랑놀아줘
그런데 그게 망가질까봐 그런게 아니라 혹시 모를 사고때문에 그런걸꺼야
드론이야 망가지면 다시 고치면 그만이지만 혹시라도 지나가는 사람에 부딛히면 크게 다칠수있거든
사실 이게 유행이 되면 그만큼 무개념 유져들도 늘어나서 사고가 빈번해 질까봐 좀 걱정이야
겐트위한
414563
봉순
일라클
다나와같은데 말이야
아재랑놀아줘
수성RC, 드론프릭, 드론이지
이렇게 검색하면 바로 뜰꺼야
그런데 나도 컴퓨터조립을 해봤지만 컴퓨터조립보다는 몇배로 어렵고 까다롭다고 보면돼 ㅠ
그래서 만약 혼자서 시작한다면 위 드론샵 사장님들한테 전화해서 부품구성을 추천받고 조언도 얻는게 좋을꺼야
일라클
VR게임같은거 즐길라면 최소 FHD인걸로알고잇는데
아재랑놀아줘
위 사진에 있는 팻샥HD3의 해상도가 800*600인데 이게 상용화된 레이싱용 고글중에 제일 높은거야
VR게임과 같은 고해상도의 화질을 기대하면 아마 실망할꺼같다
레이싱드론은 화질보다 응답속도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영상송수신 방식을 쓰는걸로 알고있어
그래서 화질이 좀 구리지 ㅡ.,ㅡ
본문에 있는 영상은 고글영상이 아니라 따로 위에 올린 액션캠으로 찍은거야
일라클
레이싱드론은 해상도가 낮아도 멀미는 없나보네
K711AMG
같은 화면을 보는 고글이라 멀미 그다지......
gpdlems
팬텀같은 드론은 altitude hold 기능 덕분에 모드 변경이 쉬운데 레이싱 드론은 어때? 당연히 throttle=power겠지? 팬텀같은 드론은 날릴때 견적 걱정 전혀 없다는건 장점이지만 진짜 재미가 너무 없다.
그리고 센서형이라는게 균형 잡아주는 자이로 말하는거냐? 자이로가 균형 안잡아주면 화면만 보면서 균형 잡기 힘들거같은데
아재랑놀아줘
그래서 드론을 일단 한번 기울이면 스틱을 놔도 계속 그쪽으로 가는거지
자이로센서는 드론의 자세를 잡아주는건데 이게 없으면 어떤 드론도 날수없다고 해
그러니까 레이싱드론은 자이로센서만 쓴다는 말임
모드1,2 바꾸는건 조종기에서 쉽게 가능해
뒷판 풀러서 볼트 몇개 조이고 풀어주면 기계적으로 변경되고 또 조종기상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설정을 변경해주면 될꺼야
요즘 레이싱드론 유저들은 대부분 모드2로 하는데 간혹 모드1로 하는사람도 있는걸로 알고있어
아 그리고 고글을 안쓰고 그냥 드론을 보면서 하면 균형잡기가 더 힘들어
고글을 안쓰면 기체가 기울었을때 얼마나 기울었는지 감이 잘 안오기 때문에 그래서 고글을 쓰고 하는거지
gpdlems
K711AMG
주면 그냥 바로 띄움. 4채널 헬기 생각하면 된다.
NAZA같은 6축+오토가 없는거지 기본적으로 플바리스 3축보다
레이싱드론이 안정적이다.
K711AMG
넘어가잖아.. 4면에 뒤집어서 4면 할줄 모르면 3D불가능이지만
레이싱 드론은 그정도는 아냐..
RC에서 제일 어려운건.. 누가뭐래도 헬기야..
K711AMG
수신기만 따로 나오는놈으로 사면 니 조종기는 한~~참 쓴다.
드론이라고 조종기를 특별한걸 쓰는게 아냐. 팬텀같은건 조종기까지
포함해서 완제품이라 그렇지만 레이싱용으로 나오는 트라이나 쿼드는 적당한 수신기만 꽂으면 된다.
난 오로라9 나오자 마자 산 걸로 헬기3대 배2대 트라이2대 바인딩해서 띄운다.
gpdlems
트랜스미터는 DX6쓰는데 이거 가지고 나중에 드론 입문 해도 괜찮을까? 저거보다 한단계 높은거 살까 하다가 내 경제적인 여건, 비행 빈도 고려해서 이정도로 타협 본건데 지르는김에 더 좋은거 지를걸 그랬나
K711AMG
레이싱 드론으로 쿼드나 트라이 날리는거면 모자람 없지.
촬영용이나 잡다한 기능 넣을라면 채널이 딸려도..
titan36
기본 200은 다 깨지네...집에서 게임만 해야것다 ㅠㅠ
K711AMG
심지어 시뮬만 해봐도 재미지다.
봉순
인스파이어2 존나 뽐뿌온다..
414563
알기 쉽게 잘 써준 것 같아. 근데 150~200만의 입문비용은 조금 의문이긴 해.
혹시 국내 샵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잡은거야?
모형 RC는 국내판매가와 해외직구 가격 괴리가 매우 커서, 난 항상 해외구매를 했었는데 가격대에서 괴리감이 많이 느껴져서 그래
아재랑놀아줘
경험상 국내샵과 뱅굿,알리 같은곳의 가격차이가 한 10%정도 되는듯한데 문제는 너무 늦게오더라고
그리고 입문하면서 조립과 세팅의 도움을 받을 사람이 전혀 없다면 드론샵 사장님을 괴롭히는것도 좋은 방법이라서 그 기준으로했어
추천 감사!ㅎ
불타는돌고래
수평제어 안되서 한참 고생했는데.
알고보니 모터 배선 잘못 연결한거였엉 ㅋㅋㅋ
라랄랄ㄹ랄ㄹ랄
정신질환상담사
주욱 올라가다가 바닷바람에 휩쓸려서 나무에 걸림....
원래 드론이 이런거냐
K711AMG
나무옆에서 날린 니가 잘못한거.
그리고 저가형은 힘이 없어서 바람없는날에 날리거나
실내에서 날리는게 옳다.
야생화
K711AMG
일이 아니고 취미잖아? 천천히 익숙해지고 기변하면 될 일이고
싼거라도 재미만있음 되지.
RC10년하고 생각드는건 이건 그냥 장난감일 뿐이다. 라는겨..
200만원짜리 드론보다 3만원짜리 RC카가 더 재밌을수 있음
일단 싼거 사서 내가 여기다 투자할 가치가 있겠는지부터 봐.
대략 10-20정도면 그럭저럭 날릴만한거 살수있음
wwww쑻
콩돔
지금 스파크 구매해서 비행하면서 가지고 놀고있는대 모션인식기능이나 로켓, 드로닝 기능가지고 재밌게 노는중인대 시가지이다 보니까 레이싱모드로는 400m 이상을 못가더라고 캠도 폰으로 연결하는거라 프레임도많이 떨어지고
silvertail
지나가던 행인 머가리 찍겠단 생각밖에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