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뇽 게이들!

문장부호 쓰던 게이다.

그동안 바빠서 못 온 게 아니라 휴가랑 새로 리젠된 글 보느라 못 왔다. :D


오늘은 문장부호(솔직히 쓰는 나도 재미없고, 읽는 너네도 재미없는) 대신에

그동안 헷갈려 했던 단어를 들고 왔어.

바로 고양잇과와 갯과야.


고양이와 개.

개드리퍼라면 둘 다 좋아하는 동물이지?

ㅇㅇ 나도 똑같이 좋아한다.

그런데, 글을 보다 보면 자주 고양이과 / 개과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아.

그리고 너네들이 그렇게 싫어한다는 자칭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는다나, 뭐한다는 X무위키에서도 고양이과, 개과라고 쓰지.


고양잇과-위키백과.png고양잇과-좆무위키.png


(어 시발, 뭐 이리 크게 나와?)



심지어 구글에 고양잇과를 검색해 봐도 고양이과라고 알아서 수정해줘.

고양잇과-구글검색.png

(짤은 안 올렸지만 네이버에서 메인으로 올려주는 두산백과에서는 고양잇과라고 나옴 ㅇㅇ)

그리고 갯과도 비슷하게 나옴 단, 두산백과에서도 이건 개과라고 씀.





그러다 보니 고양이과가 맞는 단어고, 고양잇과가 틀린 말로 생각하기 쉬운데, 정답은 고양잇과가 맞는 단어야.

갯과 단어검색.png


고양잇과 단어검색.png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둘을 고양잇과와 갯과로 제시하고 있어.


자, 그렇다면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한글맞춤법 제4장 4절 30항을 보면 사이시옷이라는 항목이 나와

고등학교 2학년쯤인가, 1학년 쯤에 배운 거지?

하지만 시간이 가물가물해서 잘 기억 안 나는 @ㅏ재도 있을 거고, 전공 수업을 듣느라 바쁜 학식이도 있을 거고, 아직 배우지 못한, 혹은 수능에 바쁜 급식이도 있을 테니

정리 한번 들어갈게.



사이시옷은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에 받치어 적어.


사이시옷을 쓰기 위해서는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단어가 합성어야 해. 단일어나 파생어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갈 수 없어.

그리고 합성어면서도 음운론적 현상이 나타나야 해.

그 현상은 총 세 개인데, 풀어보면 아래와 같아.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바닷가, 뱃길, 귓병, 텃세)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난다.(아랫니, 냇물, 곗날, 양칫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난다.(뒷일, 깻잎, 예삿일, 훗일)


그리고 이것만이 아니라 한 가지 요건이 더 필요해.

합성어를 이루는 구성 요소 중에 적어도 하나는 고유어이어야 하고, 구성 요소 중에 외래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야.

두 단어가 모두 한자어인 경우 사이시옷이 들어간 단어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밖에 없다고 하네.

(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 6개 단어만은(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로 적는다.(국립국어원 사이시옷 해설)



자, 그럼 고양잇과와 갯과가 왜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하는지(위에 보면 알아낼 수 있지만) 알아보자.


위에 단어를 보면 고양잇과와 갯과의 발음이 고양이꽈/고양읻꽈, 개꽈 /갣꽈야.

두 단어는 고양이-과 / 개-과의 합성어인데, 고유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형태의 합성어야.

그리고 앞 단어의 끝모음 뒤가 폐쇠되는 구조로서 뒷 단어의 첫소리인 ㄱ이 된소리로 나게 돼.


즉 앞 단어의 끝이 폐쇄되면서 뒤 단어의 첫소리가 경음화하여 [고양읻:꽈 / 고양이:꽈, 갣ː꽈, 개ː꽈]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붙이는 거야.





존나 이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싶으면

앞으로 고양이과/개과 대신에 고양잇과/갯과로 쓴다고만 알아두면 돼.



그럼 나는 휴가 동안 밀린 일하러 간다!

모두 수고해!


※한글, 문장부호에 대해서는 일 끝나면 올라갈 수도 있고 안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