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야 괴담은 엄청나게 많지만 진짜 이해가 안가는 일이있었음
우리부대가 독립포대여서 인원이 모잘라서 동기랑 같은 포반인 곳이 많았는데
내가 동기랑 새벽2시인가에 근무를 나갔어 근데 그때 우리짬이 둘다 상말인가
해서 둘이 짬티좀 내겠다고 담배도피고 노가리까고 했는데 11월이라 존나추운거여
그래서 이야기하다가 둘다 졸았음 둘다 서서졸았는데 아래에 냉기올라온다고 깔아둔
장판을 동기가 졸면서 계속밟아서 끼익끼익 소리가 졸라남
그리고 아 근무자 왜안오냐 시발 이러면서 계속 칭얼칭얼 대길래 내가 좀 닥치라고
툭쳤는데 잠에서깬사람처럼 후다닥 총들고 후번근무자 왔냐? 이러길래 내가 아니
찡찡대지좀 말라고 이랬더니 걔가 뭐라는거야 나 자고있었는데 이러는거
순간 둘다 소름쫙돋아서 진짜 아무말도 안했냐고 나는 지랄하고 걔는
장난치지말라고 안속는다고 하고 난리였음 그리고 잠꼬대였나보다 하고
그냥 일단락 지을라 했는데 담날 당직병이 우리가 근무서던날 당직사관이
얘네들 짬먹었다고 이상한짓 하는지 확인하라해서 몰래 초소아래에서
10분정도 보다왔다는데 아무소리도 안들렸다함
무섭기도하고 군대에서 이상한 일이야 많기도해서 내가 뭐에 홀렸나보다 하고
잊고살았는데 티비에서 자꾸 장산범이야기 할때마다 그 근무 생각나서 짜증난다
어케 마무리를 지어야되지 히히 섹스!
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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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쿠루쿠
살 대학원생
LaNoir
4번초 3시~4시반 근무였는데 상병 3호봉이었고 갓일병 짬찌랑 같이 탄약고 초소들어감
부사수가 몸에 그림도 많고 먹는거 ㅈㄴ 좋아하고 해서 이런저런 썰이랑 PX레시피 얘기하면서 노가리까다가
어느 순간 벽에 기대서 초소 바닥보고조용히 멍때리고 있는데
옆사람 이어폰 소리가 좀 커서 새어나오는 소리같은, 내용을 알아들을 순 없지만 확실히 음악은아니고 무언가 말하는듯한 소리가 들리는거임
고개 숙인채로 '야 라디오 소리 들리지 않냐?' 하니까 부사수가 '예 들립니다' 해서
초소후레쉬(특:존나 밝음) 켜서 휘휘 둘러봄. 그런데도 자꾸 들리더라고
방향이 우리 부대 막사랑 수송부 사이에 있는 작은 산이었음
겨드랑이킁가킁가
LaNoir
'야 라디오 끊겼지?' '예 안들립니다'
그리고 문 닫고서 다시 기대는순간 또 라디오소리가 어렴풋이 들림
'또 들리는거 맞지 지금? '소름돋습니다ㄷㄷ'
문 여니까 다시 뚝
시간이 시간대라 당직사관이고 부관이고 다 엎어져 자고있을테니 보고 안할라고했는데
한 10분넘게 라디오소리가 들리니까 으스스해져서
행정반에 보고함
처음 96k로 '당소 근무구역 내 라디오 소리가 들리는구나 알림'하니까 512k로 얘기하라함
자초지종 얘기하니까 '아 뭔 라디오야 ㅡㅡ'하면서 사관이랑 부관이 올라옴
우리 초소가 막사에서 나와 연병장 뒤로 한바퀴 돌아 올라오는 구조인데
저~ 너머로 사관,부관 후레쉬불빛 움직이는걸 보는동안에도 계속 라디오 소리는 들려왔음
근데 수하지점까지 와서 사관이 '아 오밤중에 뭔 라디오야?' 하는순간에 소리가 뚝 끊김
당직사관이 우리소대 1분대장 친한 하사였어서 나한테 뭔 지랄이냐는 투였는데
내 부사수가 울상으로 엄청 진지하게 '저도 들었습니다 방금까지 들렸는데 올라오시니까 뚝 끊겼습니다'하니까
일단 탄약고 한바퀴 돌아보고 아무소리 안난다며 다시 내려감
근데 사관이 한 100m쯤 멀어지니까 다시 라디오소리가 들려옴
근무 20분남아서 그냥 '와 시발 야 이거 전파망령같은거 아니냐 알포인트 봤어?' '저 진짜 무섭습니다''빙시야 등치값해라 ㅋㅋㅋ' 노가리까다
교대함. 교대할때 다음번초한테 '야 라디오 들린다?' '저도 부관한테 들었습니다 귀신 아닙니까? ㅋㅋ'하고 내려온뒤
라면먹고 잤음
낮에 일과중에 물어보니까 우리 다음번초는 라디오같은거 안들렸다 하더라
레몬그랩
LaNoir
부대는 사창리 27사임
도라이들
LaNoir
레니스
LaNoir
구구구구구구구구구
레몬그랩
아이엠 그루트
위병소 바로 앞이 공동묘지라서 좀 무서웠음
북북춤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