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 어젯밤 아내가 진짜 이상한 짓을 저질렀어...

My Wife Did Something Really Weird Last Night...


아내와 난 결혼한 지 몇 년째 됐어. 그리고 여태껏 난 주로 소파에서 잤지. 난 코골이가 꽤 심하고 아내는 잠을 얕게 자는 사람이라서 내가 소파에서 자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었지. 나도 딱히 괘념치 않았고. 


우리집 소파는 거실 벽을 등지고 있어. 소파에 누우면 거실, 주방, 욕실로 통하는 복도와 욕실문, 침실, 그리고 바깥까지 보였지. 아내는 매일 밤 서너 번은 오줌 때문에 일어나 화장실로 가야했어. 문이 열리는 소리와 아내가 걷는 소리는 매번 날 깨우기에 충분했지. 가끔은 "안녕"하고 인사하거나, 아니면 계속 자는 척을 했어.


그런데, 어젯밤에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아마 새벽 2~3시 사이였을 거야. 난 침실 문을 여닫는 소리에 잠이 깼지. 눈을 뜨자 복도로 가는 아내의 실루엣이 보였어. 이상하게도 방에서는 페니(1센트 짜리 구리 동전) 냄새가 났어.


하지만 그러고 나서 욕실 문이 닫히지 않았어. 아내가 아주 조용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지. 눈을 다시 떴을 때 그녀는 거실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아주 사소한 사진이며 작은 장식품들을 죄다 관찰하고 있었어. 난 그냥 아내가 물 마시러 주방에 가면서 회상에 젖었거나 뭐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 아내가 날 깨웠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랐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게 뻔히 보여서 괜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싶진 않았거든.


이런 상황이, 내가 느끼기에 5분은 이어진 것 같았어. 그러더니 10분 정도 지속됐지. 그리고 그녀가 15분 정도 물건들을 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길래 난 마침내 일어나 물었지. "다 괜찮은 거지, 자기?"


그녀는 돌아서서 날 보더니 멈춰섰어. 아내는 마치 헤드라이트와 마주친 사슴 같았지. 눈은 부릅 뜬 채로 공포에 마비되어 움직이지도 못했어. 내가 무슨 골목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괴물이라도 되다는 양 말이야.


"베키?" 내가 물었어.


그녀는 소리질렀어. 아니, 소리없이 비명질렀지. 음소거라도 걸린 것 같았지만 명백하게 비명지르고 있었어. 그러더니 그녀는 도망갔어. 거실을 벗어나 복도로 가더니 현관을 열고 나가버렸지. 


아내가 막 뛰었을 때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어. 복도 시작점까지 깔린 카펫까지 갔을 즈음에 그녀는 이미 집 밖으로 나간 상태였어. "당신 괜찮아?" 난 그녀가 열고 나간 문에 대고 소리쳤지. 


여기까지 오니 무엇보다 그녀가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어. 문 너머로 밖을 봤지만 아내는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어. 난 거실로 와서 외투와 신발을 챙겼지. 하지만 내가 채 카펫까지 가기도 전에 침실 문이 열리더니 아내가 머리를 긁으며 나왔어. "당신 무슨 말했어?"그녀가 물었어. 


난 그녀에게 그런 적이 없었노라 했지. 현관을 닫고, 문이 잠겼는지 재차 확인한 다음에 소파에 돌아와 누웠어. 


그건 꿈이 아니었어. 오늘 아침에 아내가 나더러 왜 어젯밤 일어나있었냐면서 내 "당신 괜찮아?"하는 소리 때문에 깨버렸다고 했으니까. 집안의 장식품들도 전부 조금씩 위치가 어긋나있었어. 아내를 놀라게 했을 때 그녀가 들고 있던 액자 역시 바닥에 떨어진 채였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름끼치는 것만은 확실해. 오늘 밤엔 영 잘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



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8m3tyz/my_wife_did_something_really_weird_last_night/

12개의 댓글

2018.05.26
걍 도둑아님?
0
sil
2018.05.27
근데 읽다보면 밤중의 외인도 얼굴이 아내랑 같은것처럼 묘사되는거 같다?
0
2018.05.27
도둑인데 잠결에 잘못봤나
0
누가 본인이 해석한 내용을 적어줬으면 좋겠다.. 이번건 이해가 잘 안가네
0
2018.05.27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거실에서 자는데 아내가 조용히 나옴 근데 동전 냄새남
깼는데 괜히 아내 미안해할까봐 자는척
아내가 15분 동안 화장실 거실 돌아댕기면서 사진같은거 쳐다봄
못참고 결국 일어나서 뭐하냐고 물어봄
아내 발광하다가 현관문열고 빤쓰런
밖에다가 괜찮아? 소리치고 옷 챙겨입는데 침실에서 아내가 나옴
담날 물어보니 아내는 괜찮아? 소리치는것때문에 잠깼다함
어젯밤 뭥미?
1
@광천재래김
해설이라고 했어야되나? 일단 고맙다;
0
2018.05.27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아내인줄 알았는데 도둑이였음
0
2018.05.27
아내랑 닮은 도둑이었던걸로
0
2018.05.27
저런 피냄새가 나는건 형상변환자(Shape-shifter)의 특징 중 하나라는 댓글 있네. 댓글들 대부분은 어떤 괴물이 아내로 변신해있었다 이런 얘기라는 거 같음.
0
2018.05.29
@Fiend
슈퍼내추럴생각난다 ㅋㅋㅋ
0
2018.05.30
@15학번아싸
미친 이드라마 아직도 하네 ㅋㅋㅋㅋㅋ
0
2018.05.27
레딧글은 소름끼치게 무서운게 아니라 이렇게 미스터리한거라서 읽기 좋아
항상 고마워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276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8 그그그그 5 1 일 전
276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4 일 전
276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6 일 전
276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11 일 전
275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5 일 전
275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만료 11개월을 앞두고 체포된 범인 그그그그 5 17 일 전
275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으로 지목받자 딸에게 누명을 씌우려다... 그그그그 5 18 일 전
275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국민MC의 죽음. 경찰은 아내를 의심하는데... 그그그그 5 22 일 전
275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전 아내에게 집착한 전남편. 8 그그그그 3 24 일 전
275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3,096일 동안 나는 그의 XXX였다. 8년만에 ... 4 그그그그 5 24 일 전
2753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사라진 남성이 이미 카레로 만들어졌다고?? 3 그그그그 2 25 일 전
275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1년마다 1명씩 잠을 자다 사망한 가족. 홀로... 4 그그그그 5 29 일 전
275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괴물을 쓰러뜨렸다." 어머니에... 3 그그그그 5 2024.03.27
275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아무도 듣지 못한 죽음의 비명이 들린 357호실 2 그그그그 9 2024.03.24
274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20년만에 해결된 미제사건 4 그그그그 10 2024.03.19
2748 [호러 괴담] [미스테리] 고립된 남극 기지에서 사망한 남성. 근데 무언가 ... 14 그그그그 14 2024.03.17
2747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문자를 차단했다고 살인까지? 3 그그그그 5 2024.03.15
274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혼한 남편이 7년 전 살인을 고백한다면? 5 그그그그 5 2024.03.12
274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헤어진 여자친구가 결혼하자 그의 분노가 향... 6 그그그그 8 2024.03.09
2744 [호러 괴담] (공포,기괴) 한국 아날로그 호러 살인 용의자 몽타주,사건개요 2 찬구 4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