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번역괴담] 의자 끝에

때는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끝날무렵이었습니다.

여름동안 놀기만했던 저는
그 날,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미루고 미뤘던 숙제인 한자 깜지쓰기를 엄청난 기세로 하고 있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숙제를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저녁을 알렸고 이윽고 실내도 어둑어둑해 지고 있었지만,
저는 방의 불도 켜지않고 필사적으로 손만을 움직였습니다.

그러던중 어느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반바지를 입은 왼쪽 다리에 뭔가 차가운 것이 느껴지는것을요
별로 신경 쓸 정도는 되지않기에 무시하고 계속해서 깜지를 썼습니다만,
그러던 와중에도 왼쪽 다리는 계속해서 차가워졌습니다.

짧지않은 시간, 계속해서 차가워지는것이 신경쓰여 왼쪽을 봤고 보고야 말았습니다.

의자 끝에 하얀 손가락이 한 개, 덜렁덜렁 걸려 있는것을요 그게 제 넓적다리에 닿아 있던겁니다.

너무 놀란 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고, 
엄청난 스피드로 의자로부터 멀리 떨어졌습니다.
물론, 의자의 아래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자 깜지는 오늘중에 끝내지않으면 안됐기에
심장의 두근거림이 멎을때쯤 다시 책상으로 돌아간 저는,
어머니가 저녁을 먹으라고 부를때까지 한자 깜지 쓰기를 계속했습니다.


그 후, 하얀 손가락은
한 번도 제 눈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체험의 불가사의함 보다도,
꽤나 무서운 체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숙제를 끝내기 위해 책상으로 돌아간 그 때 당시의 나를 생각하면
40대가 된 지금도 울 것 같습니다.

닉네임 히로밍

출처 : https://www.1101.com/fear/

귀신보다 무서운 숙제ㅠㅠㅠㅠ

4개의 댓글

2017.03.16
웬만하면 허벅지말고 꼬추좀 만져주지
0
2017.03.16
손가락 하나로 만질곳은 한군데 아니냐
0
2017.03.18
@호뤵
만질곳이 아니라 넣을 곳 이겠지
0
2017.03.16
깜지가 더 무섭...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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