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크리피파스타 위키 괴담 - 알

[An Egg]





It was a car accident.
교통사고였어.




Nothing particularly remarkable, but fatal nonetheless.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었지만, 너한테는 치명적이었지.


You left behind a wife and two children. It was a painless death.

너는 그렇게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났어. 고통없는 죽음.


The EMTs tried their best to save you, but to no avail.

응급 의료반은 널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소용없었어.


Your body was so utterly shattered you were better off, trust me.

네 몸은 완전히 산산조각났으니까, 차라리 잘 된거야. 날 믿어.





And that's when you met me.

그리고 넌 나를 만났지.






"What... what happened?" You asked. "Where am I?"
"어떻게… 어떻게 된 거지?" 네가 물었어. "여기가 어디죠?"


"You died," I said, matter-of-factly. No point mincing words.
"넌 죽었다." 내가 말했어. 아무 감정 없이. 꾸밈없이.

"There was a... a truck and it was skidding..."
"트럭이 달려오다가… 미끄러져서…"

"Yup." I said
"그거야." 내가 말했어.

"I... I died?"
"나… 죽은 겁니까?"

"Yup. But don't feel bad about it. Everyone dies." I said.
"그래. 하지만 별로 기분 나빠 하지는 말라고. 다들 죽으니까."




You looked around. There was nothingness. Just you and me.

넌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지. 너와 나 뿐.




"What is this place?" You asked. "Is this the afterlife?"
"이 장소는 뭐죠?" 네가 물었어. "이거 사후 세계인가요?"

"More or less," I said.
"그런 셈이지."

"Are you God?" You asked.
"당신은 신입니까?" 네가 물었지.

"Yup." I replied. "I'm God."
"그래. 내가 신이다."

"My kids... my wife," you said.
"…내 아이들. 내 아내." 네가 중얼거렸어.

"What about them? Will they be alright?"
"그들은 어떻게 됐죠? 괜찮을까요?"

"That what I like to see," I said.
"아, 그게 내가 보고 싶던 모습이야." 내가 말했어.


"You just died and your main concern is for your family. That's good stuff right there."

"방금 죽었는데도 가족을 떠올리는군. 좋은 일이야."





You looked at me with fascination.
넌 끌리는 듯한 눈으로 날 바라봤어.

To you, I didn't look like God.
너한테는, 내가 신처럼 보이지 않았겠지.

I just looked like some man.
난 그냥 보통 사람처럼 보였을 거야.

Some vague authority figure.
모호한 권위를 가진 사람.

More of a grammar school teacher than the almighty.
전능자보다는 학교 교사에 가까운.





"Don't worry," I said.
"아, 걱정 마." 내가 말했어.


"They'll be fine.
"그 사람들은 괜찮을 거야.

Your kids will remember you as perfect in every way.
네 아이들은 널 완벽한 아버지로 기억하겠지.

They didn't have time to grow contempt for you.
너한테 반항할 만큼 자라지는 않았으니까.

Your wife will cry on the outside, but will be secretly relieved.
음, 너의 아내는 남들 앞에서는 울겠지만, 내심 안도할거야.

To be fair, your marriage was falling apart.
솔직히 말하자면, 네 결혼 생활이 좋진 않았잖아.

If it's any consolation, she'll feel very guilty for feeling relieved."
위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녀는 안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죄책감을 느껴."





"Oh," you said. "So what happens now? Do I go to heaven or hell or something?"

"오, 그럼 이제 어떻게 되죠? 내가 천국이나 지옥을 간다거나 하나요?"


"Neither," I said. "You'll be reincarnated."

"둘 다 아냐." 내가 말했어. "환생한다."


"Ah," you said. "So the Hindus were right."

"아," 네가 말했지. "힌두교가 맞았군요."


"All the religions are right in their own way," I said. "Walk with me."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 맞아." 내가 말했어. "좀 걷지."




You followed along as we strolled in the void.
넌 날 따라왔고,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곳을 산책했어.

"Where are we going?"
"어디로 가는 거죠?"

"Nowhere in particular," I said.
"아무 데도 아냐." 내가 말했어.

"It's just nice to walk while we talk."
"걸으면서 이야기하자고."




"So what's the point, then?" You asked.

"그럼 요점이 뭐죠?" 네가 물었어.


"When I get reborn, I'll just be a blank slate, right?

"다시 태어나면 난 그냥 백지 상태인 거죠, 맞죠?


A baby. So all my experiences and everything I did in this life won't matter."

아기. 이번 삶에서의 내 경험이나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겠죠."




"Not so!" I said.

"그렇지 않아!" 내가 말했어.

"You have within you all the knowledge and experiences of all your past lives.

"넌 모든 삶에서의 지식이나 경험을 갖고 있어.

You just don't remember them right now."

당장은 기억하지 못할 뿐이야."



I stopped walking and took you by the shoulders.
난 발걸음을 멈추고 너의 어깨를 잡았지.



"Your soul is more magnificent, beautiful, and gigantic than you can possibly imagine.

"네 영혼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거대해.


A human mind can only contain a tiny fraction of what you are.

인간의 마음은 너의 조그만 부분을 담을 수 있는 것에 불과해.


It's like sticking your finger in a glass of water to see if it's hot or cold.

컵에 담긴 물이 찬지 뜨거운지 알기 위해 손가락을 담가 보는 것과 같지.


You put a tiny part or yourself into the vessel, and when you bring it back out,

넌 너의 일부나 너 자신을 그릇에 담아. 다시 나올 때면,


you've gained all the experiences it had."

넌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을 가지게 되는 거야.





"You've been a human for the last 34 years,

넌 지난 34년 동안 인간이었고,


so you haven't stretched out yet and felt the rest of your immense consciousness.

그래서 아직은 네 거대한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야.


If we hung out here for longer, you'd start remembering everything.

여기에 좀 더 있다 보면 넌 모든 걸 기억하기 시작할 거야.


But there's no point doing that between each life."

하지만 삶들 사이사이에 그렇게 되는 건 의미가 없지."





"How many times have I been reincarnated, then?"
"그럼 저는 얼마나 환생해 온 거죠?"



"Oh, lots. Lots and lots.
"아, 많지. 엄청 많아.

And into lots of different lives." I said.
수많은 다른 삶을 살았어." 내가 말했어.

"This time around you'll be a Chinese peasant girl in 540 A.D."
"이번에는 A.D. 540년의 중국 소작농 여자아이로 태어날 거야."



"Wait, what?" You stammered.
"잠깐, 뭐라고요?" 넌 당황했지.

"You're sending me back in time?"
"날 과거로 보낸다고요?"



"Well, I guess technically.
"음, 결과적으론 그렇겠지.

Time, as you know it, only exists in your universe.
시간, 알다시피, 그건 너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거야.

Things are different where I come from."
내가 온 곳에서는 없는 개념이지."



"Where do you come from?" You pondered.
"당신은 어디서 왔습니까?" 네가 고민하며 입을 열었어.



"Oh sure!" I explained.
"아 그래!" 내가 설명했어.

"I come from somewhere.
"난 어딘가에서 왔지.

Somewhere else.
어딘가 다른 곳.

And there are others like me.
그리고 거기엔 나 같은 자들이 있어.

I know you'll want to know what it's like there but you honestly won't understand."

어떤 곳인지 알고 싶어 하는 거 알아. 하지만 이해하기 힘들 거야."




"Oh." you said, a little let down.
"오." 넌 살짝 실망한 듯 보였어.

"But wait. If I get reincarnated to other places in time,
"하지만 잠깐만요. 내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서 환생한다면,

could I have interacted with myself at some point?"
내가 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나요?"




"Sure. Happens all the time.
"그럼.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

And with both lives only aware of their own timespan you don't even know it's happening."

하지만 각자의 삶만을 기억하고 살아가니까, 그게 일어난 건 모를 거야."




"So what's the point of it all?"
"그래서 결국 무슨 의미가 있죠?"




"Seriously?" I asked.

"진심이야?" 내가 물었어.


"Seriously? Your asking me for the meaning of life? Isn't that a little stereotypical?"

"진심으로? 나한테 삶의 의미를 묻는 거야? 좀 진부하지 않나?"



"Well it's a reasonable question." you persisted.
"상황에 맞는 질문이잖아요." 넌 집요했어.


I looked in your eye.
나는 너의 눈을 바라봤어.



"The meaning of life,
"삶의 의미.

the reason I made this whole universe,
내가 세계를 만든 이유.

is for you to mature."
그건 널 성장시키기 위해서야."



"You mean mankind? You want us to mature?"
"인류를 말하는 건가요? 우리가 성장하길 바라요?"



"No. just you.
"아니. 너 말야.

I made this whole universe for you.
나는 모든 우주를 널 위해 만들었어.

With each new life you grow and mature,
한 번의 삶을 살 때마다 너는 자라고 성숙해지지.

and become a larger and greater intellect"
더 크고 위대한 지성을 갖게 되는 거야."



"Just me? What about everyone else?"
"나만요? 다른 사람들은?"




"There is no one else," I said.
"다른 사람들 같은 건 없어." 내가 말했어.

"In this universe, there's just you, and me."
"이 세계에는, 너와 나 뿐이야."





You stared blankly at me.
너는 나를 멍하니 쳐다봤어.

"But all the people on earth..."
"하지만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All you. Different incarnations of you."
"전부 너야. 너의 다른 삶이지."

"Wait. I'm everyone!?"
"잠깐. 내가 모든 사람이라고요?!"

"Now you're getting it."
"이제야 알았군."

I said, with a congratulatory slap on the back.
나는 축하의 의미로 등을 찰싹 치며 말했어.






"I'm every human who ever lived?"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모든 인간이예요?"


"Or who will ever live, yes."
"아니면 앞으로 살아갈 사람이던지. 그래."


"I'm Abraham Lincoln?"
"내가 에이브라함 링컨이라고요?"


"And you're John Wilkes Booth, too." I added.
"그리고 존 윌크스 부스이기도 하지." 내가 덧붙였지.


"I'm Hitler?" you said, appalled.
"내가 히틀러예요?" 넌 몸을 떨며 말했어.


"And you're the millions he killed."
"그리고 네가 죽인 수많은 사람들이고."


"I'm Jesus?"
"내가 예수입니까?"


"And you're everyone who followed him."
"그리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야."






You fell silent.
너는 침묵했어.





"Every time you victimized someone," I said,
"네가 누군가를 해칠 때마다" 내가 말했어.

"You were victimizing yourself.
"넌 너 자신을 해치는 거야.

Every act of kindness you've done,
네가 하는 모든 선행은,

you've done to yourself.
너 자신에게 돌아가.

Every happy and sad moment ever experienced by any human was, or will be, experienced by you."

누군가가 느끼는 모든 행복하고 슬픈 순간들은 네 경험이었거나, 앞으로 네 경험이 되겠지."




"Why?" You asked me.
"왜죠?" 네가 내게 물었어.

"Why do all this?"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Because someday,
"왜냐하면 언젠가,

you will become like me.
넌 나처럼 될 것이니까.

Because that's what you are.
그게 너니까. 넌 나와 같아.

You're one of my kind. You're my child."
넌 나의 자식이다."




"Whoa." you said, incredulous.
"와우." 너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말했어.

"You mean I'm a god?"
"내가 신이라는 건가요?"




"No. Not yet. You're a fetus. You're still growing.
"아니, 아직 아냐. 넌 태아다. 아직 자라는 중이야.

Once you've lived every human life throughout all time,
언젠가 모든 시간을 거쳐 모든 인간의 삶을 살고 나면,

you will have grown enough to be born."
태어나기 충분하게 자라는 거야."





"그럼 이 세계는." 네가 말했지. "이건 그저…."
"So the whole universe," you said. "It's just..."









"An egg of sorts." I answered.
"일종의 알이지." 내가 대답했어.



"Now its time for you to move on to your next life."
"이제 다음 생으로 갈 시간이야."



And with that, I sent you on your way.
그렇게 말하고, 난 너를 보냈어.




[출처] 크리피파스타 위키 괴담 - 알
[링크] http://neapolitan.tistory.com/51

15개의 댓글

2016.12.29
이런거좋다
0
2016.12.29
이런거좋다
0
2016.12.29
이런거좋나
0
2016.12.29
세상에 재밋네 이거
0
놀랍도록 재미있고 가슴시린 이야기!
0
2016.12.29
나를 보고 딸치고 나랑 결혼하고 나를 낳고
0
2016.12.29
와 나도 어릴때 죽으면 무한환생해서 결국 모든사람인생 다살아볼거같다는 생각했었는데 같은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네
0
2016.12.29
전에 떠올려봤던 생각이었는데 좀 더 넓은 범위에 재밌게 풀려있네. 좋다
0
2016.12.29
초중반 이야기 진행은 죽음에 관하여 웹툰이랑 거의 똑같아서 소설로 각색한줄ㅋㅋㅋ
0
나랑 내가 섹스해서 내가 임신되고 내가 출산하고 자라면 나를만나 또 섹스하고 또 나를 낳고
0
2016.12.30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해보는 구나.
0
2016.12.31
죽음에 관하여랑 비슷한 건줄 알았는데 볼륨이 더 크다;
0
2017.01.03
뭐야 그럼 내가 내꼬추빠는거야?
0
2017.01.03
ㄷㄷ 내가 나를 따먹고.. 물고 빨고 헉헉대고

밤마다 생각하며 고추 만지작
0
세상에 내가 익게이였다니 익게는 안했는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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