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나는 느끼고 싶지만 못느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다 느꼈다(기)

여태 살면서 기묘한 경험 및 소리 및 환각 기타 등등 정말로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체험해보지 못한게 바로 나였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 흔하디 흔한 괴담 같은 일도 못겪은 사람으로써 갈증은 몹시 심하다


물론 지금도 그 갈증은 더 심한듯 하다


최근에 갑작스레 이상현상 및 귀신 이야기에 딱 삘이 꽂혀 여러가지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간접적인 체험을 위한것도 있지만 내가 겪은 일들에 대해서도 뭔가 실마리 비슷하게 찾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또한 귀신이나 사후세계 기타 등등을 믿지는 않지만 보고싶은 사람으로써 


내가 느끼기에 정말 별거 아니었던 썩 기묘하지 못했던 일을 써보고 싶어서 눈팅 끝에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를 눌렀다





갓 스무살이 되던 해에 친구들과 많은 병신짓을 예약하고 또 실천하며 하루하루를 살던 나날에


딱 두눈으로 보기에도 진짜 이 놈은 뭔가 싶은 애가 뜬금없이 내 안전거리 근처에 나타났다


주변에서 귀신을 본다거나 신내림을 받았다거나 하는 사람들은 정말 볼 수 있어서 그러건가 하는 의문을 품은 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난 놈이었기에 난 몹시 물어볼게 많았지만 아직 내 사거리에 들어와있지 않았기에 탐색전만 펼쳤다


'시바 나랑 친해지면 같이 흉가 탐사라도 가자고 해봐야겠다'


별 시답잖은 생각을 하던 찰나에 이 놈이랑 둘이 있을 수 있는 타이밍이 생겼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누구나 하는 형식적인 자기소개를 서로 하고 무례건 실례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물어봤다


당시에 물어봤던건 딱 세가지 였던거 같다


1. 귀신이 보이냐  


2. 신내림을 받았냐


3. 내가 귀신을 못보는게 그 말로만 듣던 기가 세서냐


대체로 이런 느낌의 질문이었는데 보통 이런 쪽(?)에 있는 사람들은 말을 잘 안해준대서 별 기대는 안했지만


의외로 시원시원한 대답을 내놓아서 깜짝 놀랐었다


1. 귀신이 보인다


2. 신내림은 받지 않았다


라는 대답을 들었는데 마지막은 대답이라기엔 조금 그렇고 뭔가 애매해서 아직까지도 기억하는것 같다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 무언가 다른것 같은데요.. 있어야 할게 없는것 같은데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서 재촉하며 깔끔하게 설명해달라 했다


말을 간단하게 풀어서 써보자면


기가 센 사람 혹은 약한 사람 및 평범한 사람들은 정말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이걸 '기'라고도 한단다


센 사람은 말그대로 본인은 큰 노력없이 그 기운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평범한 사람은 센 사람에 비해 기운이 존재하는구나 라는 정도로 느껴지고


약한 사람은 정말 미미하게 느껴진다고 얘기를 했다


하다 못해 귀신에게서도 이 기운이라는게 느껴진다는데 


나한테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여기까지 딱 이야기를 들었을때 기대를 했던 내 자신이 굉장히 우습게 느껴지며 뭔가 맥이 빠져버렸다


또한 저 말을 들음과 동시에 이 녀석은 사짜 냄새를 풍기는 종교인 같은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이런 식으로 약을 팔고 부적을 팔고 뭐 그런건가..'


한 순간 모든게 부질없고 값어치가 느껴지지 않았던 나는 여기 근처에 귀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에 이야기를 나눈 곳이 번화가 끝자락 쪽 카페였기에


뭐 저기에 하나 앉아 있고 저 쪽에 매달려 있고 등등의 뻔한 이야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한 질문이어서


약간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나갔던거 같다


하지만 그 녀석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지금은 딱 두 귀신만 보인다고 얘기를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 그렇구나 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그렇게 첫 만남이 끝이났다






그 이후로 약 두달정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레 또 귀신 관련된 것에 흥미를 잃고 기억에서 잊혀가던 찰나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두번째 만남이 있었다




4개의 댓글

2018.04.23
뒷내용은언제올리냐
0
빨랑 담편 올려라 두1지기 시르면ㅡㅡ
0
빨리 승전결 올려라 현기증나니까 ㅡㅡ
0
2018.04.23
나도 날 좋은날엔 본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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