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슨 들통...

내 절대 작지 않은 몸집에 버금가는 크기의 들통에 삼계탕하기 ㅋㅋㅋ

동서네도 줄라고 마릿수를 좀 많이했어

안에 불린 찹쌀이랑 마늘이랑 대추넣어 다리 꼬아 주고. 육수는 황기에 엄나무. 양파 대파. 삼계탕용 육수팩. 건표고

뚜껑닫아 첨에 빠르게 화르르 끓여주구.. 엄나무를 넣으면 미리 한번 데쳐내지않아도 닭비린내를 잘잡아줌.

삼계탕은 국물이 중요하기때문에 보통하는 고기류 끓여내고 물 가는 작업을 패스했음.

저 거품이 남아있는 피같은 불순물이라 몸에안좋은데 말끔히 걷어내주지않으면 다시 고기에 들러붙고. 냄새가 날수도있음.

삼복더위에 불옆에서 두시간 정도 거품과 기름을 계속 걷어내고 걷어내고.. 

잡내가 나가야되서 소주붓고 뚜껑열고 계속 고았어

고러면 이렇게 맑고 뽀얀 닭국물로 변신.

열무김치와함께 상에 올렸는데 사진찍는 타이밍이 늦어서 이미 신랑이 옷을 벗겨논듯.. 뽀얀 속살 야해라~

잘보면 목껍질이랑 닭날개쪽끝부분이랑 엉댕이부분의 기름은 다 잘라내고 했고.

사실은 복날에 한게아니라 신랑이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가 걸려서ㅜㅜ 몇일전에 보신용으로 한거라서 

국물에 부추를 가득 곁들여서 상에 올림.

땀 뻘뻘흘리면서 3시간의 정성을 갈아서 만들었는데  정작 신랑은 그날 입맛이없어서 반마리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은건 나중에 양념해서 닭계장 끓여먹음

근데 왜 개붕이들이 올린 닭들은 다들 다이어트했냐..ㅠㅠ 내 닭은 비만인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