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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생활] 독일로 오게 된 이유.

이거 보고 공감 갔어.
내가 올린 거 아냐.
http://www.dogdrip.net/169912944

이 글은
개인 경험과 그것에 따른 주관적인 판단이야.
참고해 주길 바람.

시작은 어릴 적 때부터 해야겠네.
어릴 적에 대한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그냥 엄마가 내가 어릴 때 해줬던 한마디로 요약할 께.
"우리 집이 이 동네에서 제일 가난해"

그 와중에 이 악물고 대학은 인서울 했어.
이때 지방 국립대로 갔어야 했는데,
부모님 모두 바쁘고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서
그냥 사립대로 갔지.

이때만 해도 학기당 500 만원은 아니었어
300 ~ 400 만원 대였지. 공대였어.
부모님이 모아서 학비 해주시기도 하고,
학자금 대출 여러 학기 받고,
장학금 받고,
생활비는 내가 알바해서 벌고
이런 식으로 겨우겨우 졸업은 함.

그리고 취업이 잘된다는
게임 업계에 프로그래머로 취업을 했어.

병아리 때는 고생 많이 했지
공부하고 일하고.
연봉은 완전 염전 수준이고.

경력이 일년 이년 쌓이다 보니
나중에는 연봉도 많이 오르고
인정도 받고 하게 되드라.

학자금 대출 다 갚고
부모님 도와드리고
결혼도 내 힘으로 했어.

딱 경력 9년 채웠어
게임 런칭해서 성공을 하진 못해서
인센을 많이 받진 않았지만
먹고 살만 했어.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매해 힘들어 지더라.
업계가 죽어가는게 눈에 보였어.

그래서 나오기 2년 전부터 영어 준비했어.
야근하고 집에와서 영어 공부하는거 죽을 맛이지.
진짜 죽기로 작정하고 해야 해외 나오는거 같아.

업계가 죽어서 자리가 없는 이유 말고 두 가지 더있어.
아래에 정리했어.


1. 10 대 20 대 시절을 처절하게 가난과 싸우며 보냈는데 국가는 나와 가족한테 해준게 없더라.
취업하고 몇 년 지난 20대 후반에 가난에서 벗어났어.
15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가나 정부는 쌀 한 가마니도 안 줬어.
국가 지원이 되는게 있나 매번 알아봤지만 우리 집은 항상 해당이 안되었어.

2. 이게 더 주된 이유인데, 중요한 문제는 대한민국 꼰대 문화야.
정확하게 말하면 중간관리자인 꼰대들이 현 헬조선의 핵심적인 암 덩어리들이야.
자영업이 아닌 이상 나 같은 월급 생활자가 실제로 일을 같이 하게 되는 사람들은 중간 관리자 들이야.
중견 기업, 대기업 이면 더더욱 임원진을 보기 힘들지.

현재 대한민국 사회 생활은 변질된 장유유서, 군대문화, 
모든 업계에서 통용되는 제조업 야근 문화 등이
뒤섞여 병들어 있어.
여기에 자유 자본주의가 아주 냉혹하게 뿌리박혀서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해 있어.
이 물질 만능주의 때문에 회사는 이윤 추구가 제 1 목표이고
그러면서 직원들은 부품처럼 쓰여지고 인권을 무시당해도 된다고 고정관념이 박혀있어.

이해가 안되는 급식들이라도 미생 드라마나 웹툰을 봤을거 아님?
그게 딱 이 내용이야. 
매번 아래 것들은 윽박지르기만 하고 위에는 사바사바 하는 부장을 보면 이해가 될거야.
어휴 진짜 발암 이었어.

중간 관리자 들은 누가 되든 왠만한 부처나 성자가 아닌 이상 이상한 사람으로 바뀌는데
이유는 누구든 중간 관리자가 되면 선택을 해야 하고 대부분은 편한 쪽으로 선택한다는 거야.
선택지 중 하나는 위쪽으로 대들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타입,
다른 하나는 아래를 갈구는 거지.
보기에도 후자가 편하지? 그래서 대부분의 중간 관리자들은 후자를 택해.

그래서 중간 관리자들이 일부러라도 분란을 일으켜.
사장 지나갈 때 아래 것을 갈구면 일 열심히 하는 열정있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실제로 이런 게 그 기득권에게 먹혀.

업무 시간도 이것과 연결되.
희안하게도 기득권과 틀딱들은 야근하면 열정이 있고 일 잘한다고 생각해.
중간 관리자들은 그걸 알어. 그래서 야근을 해.
그리고 아래 것들도 같이 남겨서 야근을 시켜.

중간 관리자들이 스스로 전체가 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위에서도 말했지만 냉혹한 자본주의에 인권은 무시되기 때문에 기득권은 중간 관리자들을
더욱 옥죄고, 불안함을 느끼는 중간 관리자들은 편한 선택인 아래 것들과 분란 조장을 하거나
야근 하기로 더더욱 몰아가.

중간 관리자들은 여기 회사에서 나가면 90 퍼센트 실패하는 자영업을 하거나 쉽지 않은 이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게다가 이직을 해도 중간 관리자인 지금의 자리로 간다는 보장도 없어서 기득권이 쪼으면 그대로 해야되.
그들도 불안한거야. 이렇게 쪼임을 당해도 국가와 정부가 안전장치를 안해놔서 쉬운 선택을 하는거지. 갈구고 야근.

내가 있던 게임 회사들은 첨단 산업을 담당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프로세스는 틀딱들의 가치관이 그대로 담겨있어.
여기마자도 이러니 원래부터 보수적인 물산이나 건설 회사, 은행들은
더할 거야 아마.

다시 이유 2. 의 처음으로 돌아와서
내가 만 8년 이런 중간관리자 들과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병들더라.
매일 힘든 일이 생겨.

더군다나 '대한민국 잃어버린 9 년' 간 점점 축소되는 업계 탓에
마지막 3년은
정말 쓰레기 같은 중간 관리자만 남게 되더라.
내 기억에 그래도 병아리 때나 쥬니어 레벨 일 때는
업계가 이 정도는 아니었고 중간 관리자들도 이렇게나 악독하진 않았는데,
다들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정말 악만 남더라고.

그래서 만 9년 채우고 이민 간다고 회사에 말하고 여기 왔어.
지금은 행복하네.
여기 와서 1년 넘게 지내보니, 그런 문화는 한국에만 있는 거 같아.

추가로 만약 이민에 실패했을 경우
내 Plan B 는 정신과 상담 이었어.

혹독한 야근과 갈굼에도 무덤덤한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정신과 약을 먹으면 나도 무덤덤해 질 수 있을거 같더라고.
아마 수명을 줄이면서 계속 일했겠지.

다음 글은 밝은 분위기에서 내가 이민 준비하면서
알아본 이민 나오는 방법에 대해 나열해볼게. 
의외로 다양한 방법이 있어.

요약.
해외 나온 이유
1. 죽어가는 경제 덕분에 일자리가 부족
2. 15년간 가난 때문에 개고생 했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된 대한민국 정부
3. 꼰대 문화

130개의 댓글

2018.07.12
사진 한장없네 ㅂㅁ
0
2018.07.12
@치키차카
저번까진 올렸는데
이번엔 글이랑 안어울려서..
다음에 올릴게 ㅎㅎ.
0
니미 시발 4조 2교대 공장충인데 좆같은 기업문화 오지게 공감된다 개좆같은새끼들 진짜 다 뒤졌으면 한다

국내 10대 대기업 생산직인데 이 개새끼들 회식을 당일날 퇴근 코앞에 두고 '통보' 한다 내 소원이 적어도 하루전에는 말해줬으면 한다.

회사 생활 재미 좆도없고 스트레스 ㅈㄴ 받고 머리털 안빠질까 걱정함
0
2018.07.12
@4조 2교대 회사가군대
글에는 안적었는데
5년차 때부턴 탈모도 왔어.
공감해줘서 감사
0
@Init
그리고 나이 쳐먹은 새끼들 젊은 사람이랑 어울리고 싶으면 일단 회식자리에서 건배없에야 되고 자기 잔은 자기가 채우는 문화로 가야한다고 봄

1차도 술쳐먹고 2차도 술쳐먹고 답이없다
0
한국이 싫어서 떠났는데 한국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한국불평하는 검머외는 뭐다?
0
2018.07.12
@브로콜리마운틴
이거 시리즈 글인데
전에 두 개는 물가에 대한 글이었어.
다음 글은 이민 나오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쓸게.
0
@Init
읽판으로~
0
2018.07.12
@브로콜리마운틴
가입한지는 좀 되었는데
맨날 눈팅만 하니 모르겠네.
지금이라도 글 항목 변경이 가능하니?
0
2018.07.12
@Init
몰랐으면 그만이죠~
지우고 다시 쓸 생각은 절대 안하죠~
0
2018.07.12
@Init
그리고 저번 쇼핑글은 그냥 독일 물가는 싸요! 이게 전부고 그 다음 글도 니들이 알아서 비교하삼 ㅋ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개 성의없는 글인데 이번글은 대놓고 걍 일기장이나 다름 없네.
무슨 취업 비자는 어떻게 받는지 무슨무슨 스펙이 현지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집은 어케 구하는지 등 이런 해외 취업자들이 참고하면 엄청 유익할만한 내용같은건 하나없음 ㅋ 이러고도 읽판이 아닌 개드립을 오는 심보는 ㅋ
0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행복해서
0
2018.07.12
@말투보면인성보임
고마워 너도 행복하길
0
2018.07.12
그래서 해외서 자리 잡은거야? 나도 관심있어서
0
2018.07.12
@센티미터
응 나온지 일년 몇개월 되었으니
자리 잡은거지.
0
2018.07.12
독일어는 어느 정도 하는지 궁금
영어만으로도 독일 이민 문제없어?
0
2018.07.12
@두들리
난 프로그래머고 회사에서 영어만 써.
물론 독일어는 배울건데 나중이지.
만약 니가 프로그래머면 영어 만으로 취업이 가능하단 소리지.
0
2018.07.12
내가 생각하기엔, 한국이 살기 힘든이유는

정부때문이 아니라,

그 한국을 이루고 있는 한국사람들 때문에 힘든거.

나도 캐나다로 이민왔지만 다신 한국 가긴 싫더라.

또 이런말쓰면 욕하면서 "매국노"취급하는사람들때문에

더 하기싫음 ㅋㅋ

특히 개드립도 요즘은 "해외갔다"하면 열등감 느끼는애들이 많더라고

독일이 한국보다 훨씬 살기좋은거 지인이나 아는한국사람들한테 티내지마 ㅋㅋ

나중에 독일가는거 도와달라고 해놓고 별별 난리를 침
0
2018.07.12
@팩트폭격기12
내 생각엔 둘다 아니었을까?
다방면으로 답이 없어서 문제가 커진거 자나 ㅎㅎ
아래 충고는 참고할게 맞는 말이네.
0
2018.07.12
@팩트폭격기12
캐나다도 캐나다 나름이지

너처럼 닭공장이민 그런건 안부러워할걸..
0
2018.07.12
@다램쥐썬더
엔지니어라서 미안 ㅎㅎ~ 여친은 백인이얌
0
[삭제 되었습니다]
2018.07.12
@망한조국에대한
ㅋ 감사
0
2018.07.12
아조씨,.. 독일어 b1정도 실력에 지적기사 같은거 들고있으면 독일서 먹힐까?
0
2018.07.12
@yjc02052
B1 이면 잘하네 지적기사는 잘 모르것다.
그보다 경력을 만들어야지.
0
2018.07.12
[삭제 되었습니다]
2018.07.12
@팡쯔
맞어 도전이었어.
감사감사.
0
2018.07.12
아지니 행복하쇼
0
2018.07.12
@Quantomn
응 너도 행복해라.
0
2018.07.12
게이 잘지내라~~
0
2018.07.12
@살찐곰
난 게이 아냐 ㅋㅋ
0
2018.07.12
@Init
아 lgbt의 게이가 아니고 ㅋㅋㅋ 여기서는 다 게시판 이용자를 줄여서 게이라 하는거같더라 암튼 잘 지내!
0
2018.07.12
@Init
아 lgbt의 게이가 아니고 ㅋㅋㅋ 여기서는 다 게시판 이용자를 줄여서 게이라 하는거같더라 암튼 잘 지내!
0
2018.07.12
형 질문하나만 답해주라

게임업계에서 종사한다니까 내가무슨말 하는지는 대충 감이 잡힐거라고믿어

서울 외곽 4년제론 도저히 답이 없을거같아서 군대 전역후 일본 유학 준비중이야
물론첨엔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쪽으로 선망해서 고등학교때부터 쭉 이쪽으로 파왔거든, 근데 대학2년다녀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먼저취업한 선배들 말들어보니 한국에선 더이상 게임산업이 답이 없어보였어 말그대로 침몰중이지...
박봉에 야근 밥먹듯이하고 대우 ㅈ같고 진짜 어떻게 버티는지 신기할정도더라...
결국 마지막 으로 모 아니면 도다 하고 옆나라 일본으로 유학준비중이야
일본어는 현지인들이랑 무리없이 대화할정도고 영어도토익 700점 초~중반정도 나와 유학시험도 무리없이 통과할거같고

근데 진짜 고민되는게
계속 게임업계 이쪽으로 밀고나갈지가 고민되거든
정확하게 말하면 3D모델링쪽이지

선배들 말들어보니 프로그래머 개발자나 대우가좋지
이쪽으로는 거의 똥통에 박봉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

그래서 차리라 진짜 모델링은 학원다니는정도로 기초지식정도로만 쌓아두고
깔끔하게 눈돌려서 잘나가는 상위 거점대학 경영학부로갈까 고민중인데 해외에서 3D모델링쪽 부서들은 대우가 어떤지좀 알려주라 ㅠㅠ
0
2018.07.12
@새위튀김
프로그래머도 그렇지만
그래픽 개발자나 원화가도 영어 하면
취업 가능할거다.

물론 비자가 내가 가지고 있는 블루카드 비자가 아니고
일반 취업 비자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한국 개발자들 모임하면
그래픽 디자이너도 간혹 있어.
0
2018.07.12
나가살면 후련해 ㅋㅋ한국은 도시문화 체험하러가듯 가는게 나은거같다. 그냥 뭔가 지금 2030대가 살기엔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거같아ㅋㅋ나도 염증 느껴서 뉴질랜드와서 사는데 그놈의 오지랖과 꼰대문화로 뭐하러 나가~ 한국이 최고니 뭐니 지껄이던 놈들 죄다 자문구함 ㅋㅋ웃긴건 외국나간 소식 전하지 않은 놈들도 내 소식 다 알고 아는척 하려들더라 ..
0
2018.07.12
@년째못헀음
ㅋㅋㅋㅋㅋ 난 아직 일년 지난거라.
그런 일은 없다. 조만간 그렇게 되겠지?
0
2018.07.12
@년째못헀음
크 단돈5000원이면 스테이크용 등심 한덩이를 살수있다는 그곳!!!
0
2018.07.12
독일 여행가려 하는데 카드 잘 안 받는다는 블로그 글 보고 불안해서 그러. 진짜 카드 안 받음?
0
2018.07.12
@TigerZzam
굳이 독일이 아니여도 카드 잘 받는데 없음

내 경험상 중국 가면 작은 로컬 식당이라도 대부분 카드 결제 가능했고

일본은 헬이였다.
0
2018.07.12
@TigerZzam
현금 뽑아와.
카드도 여기서 발급한 거나 쓰게 해주더라.
0
동네에서 가장 가난하다면서 국가에서 쌀 한톨 지원 안해줬다고?

헛소리일 가능성 농후한데.

우리집 전세 1억 넘고 그랬는데도.

온갖 지원 다 받으면서 다녔는데.

그냥 너나 부모님이 알아보길 포기한 듯.
0
2018.07.12
@앙기무띠리따리
그건 너희 부모님이 재산을 잘 숨긴거겠지
이런 집들때매 쟤들이 못받는겨
0
@백탁
ㄴㄴ 우리집 이혼하고.

전세 달랑 하나 있었고.

엄마가 일을 아파서 못 했었음.

재산을 왜 숨기냐 다 세금 냈는데.
0
2018.07.12
@앙기무띠리따리
시발 그걸 먼저 말해야지 부양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안되니까 지원을 받는거지
0
@백탁
엄마가 월 백인가도 못 벌었음
0
2018.07.12
@앙기무띠리따리
나중에 알아보니
아버지 어머니 둘다 부채 엄청 많이 만들고
신용불량자였음.

국가가 신용불량자는 구제 의무가 없나봐.
그래도 가난하게 사는데 국가가 국민 보호해야지
누가 보호해주겠니.

덕분에 어릴 때는 아주 힘들게 살았음.
0
@Init
파산신청은?
0
2018.07.12
@앙기무띠리따리
그게 말이 파산신청이지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까다로웠어.
파산신청 한다고 있던 부채가 다 사라지는게 아님.

법적인 거라 길어지는거 같아서 간단히만 쓰는데,
은행이랑 노예 계약 하는거나 마찬가지.

만약 부채가 이자 포함 2억이면
이자 최대 깎아서 1억 얼마로 만들고
그걸 초장기로 이자 원금 포함 갚아나가는게 저 파산신청이야.
0
2018.07.12
@Init
부채는 금융소득에 들어가서 빚이 있으면 분위가 올라감 지랄맞은 산정방식임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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