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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살 많으니 형이라고 불러 '나이가 깡패'인 우리나라, 이젠 어린아이들까지?

http://news.suwon.go.kr/?p=40&viewMode=view&reqIdx=134558998120492381


지난 일요일 저녁 이른 시간에 식사후 바람좀 쏘이려고 나간 길에 터벅터벅 걷다가 아이들이 노는 근처 놀이터까지 가게 되었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노라니 바로 옆에서 초등학교 4, 5학년쯤 되보이는 아이 둘이 대화하는 내용이 들려 고개를 돌렸다.
아주 짧은 둘의 대화였는데 무척 인상 깊었다.
"너 몇학년이냐?"
"나? 3학년"
"그럼 10살이지?"(계산도 무척 빨랐다)
"응. 10살 맞어..."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있을수 있는 대화였다.
 그리고 다짜고짜 "너 몇학년이냐"고 먼저 말을 건넨 아이는 덩치가 좀 컸는데 이 아이가 한 말,
 "나, 4학년이거든 11살이야. 나한테 형이라고 불러."
 아이의 요지는 바로 그거였다. "나한테 (까불지 말고 이젠 앞으로) 형이라 불러"그거 말이다.

우리 주변의 아이들이 비슷한 또래의 다른 친구들을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너 몇 살이냐?" 였는데 역시 그 뒤에 따라오는 말도 이런 목적이 강하다. 위아래를 분명히 구분 짓고 가자는 뜻이다.
그러고 나서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적은 아이가 많은 아이에게 깍듯이 존댓말을 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 세계에서 위계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두 아이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그런 풍토는 정말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가 싶었다.
이런 모습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가소로우면서도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보여준 말의 세계가 아니겠는가!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미국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  아버지나 어머니와 얘기할 때도 너, 당신(you)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면서 영어에 높임말이 없음을 빈정대시던 어떤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정말 그럴까?  
군대에서 '계급이 깡패'라는 말은 사회에서 '나이가 깡패'라는 말로 바뀐 것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서로에게 존댓말을 할 수는 없을까. 물론 나이 어린 사람이 연장자에게 더 공손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나이를 따져서 반말부터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존댓말을 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배려나 존경의 마음을 유지하다보면 우리 사회가 언어의 폭력으로 인해 삭막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어린애들까지 나이 따져가며 "형이라고 불러"하는데는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어졌다.
이런 계급적, 상명하달식, 조폭같은 문화, 어른들이 고쳐야 아이들도 배우지 않을 것이다.


이놈의 서열문화는 정말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듯 

116개의 댓글

2018.05.16
애들이 참 빨리배워 ㅎㅎ

일상에서도 서열이라니 ㅎㅎ

한국에서 태어나자 마자 노예네 ㅎㅎ
0
2018.05.16
상호존중을 가르쳐야지 죄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공경하고 받들어라만 사상주입하니까 꼰대문화가 사라지지 않지
0
2018.05.16
"너 몇학년이냐?"
"나? 3학년"
"그럼 10살이지?"
"응. 10살 맞어"
"나, 4학년이거든 11살이야. 나한테 형이라고 불러."

이 대화가 뭐가 잘못되었음?
심지어 살을 붙여서 더 자연스럽게 만들면 이건데

"야!"
"너 몇학년이냐?"
"나? 3학년"
"그럼 10살이지?"
"응. 10살 맞어"
"나, 4학년이거든 11살이야. 나한테 형이라고 불러."
0
2018.05.16
@노래좋지
살을 붙여서 더 자연스럽게 만든게 처음에 야! 하나 붙인거야???
0
2018.05.16
@해양미생물
걍 흘러가는 대로 글 쓰다보니 저렇게 되었넹.

근데 그냥 앉아있는 애한테 다가가서 "내가 형이야!" 이랬을거라곤 생각 안 함.
그전에 분명히 형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니까 "너 나이 몇이야? 내가 너보다 형이니까 형이라고 불러" 이런거지.
0
2018.05.16
@노래좋지
넌.....아마.....
0
2018.05.18
@초특가신발
아니 이게 대체 왜 꼰대인지 이해가 안되네.
넌 너보다 동생이 야라고 불러도 전혀 상관없음?
0
@노래좋지
꼰....
0
Mob
2018.05.17
@노래좋지
꼰대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8.05.18
@Mob
아니 이게 대체 왜 꼰대인지 이해가 안되네.
넌 너보다 동생이 야라고 불러도 전혀 상관없음?
0
Mob
2018.05.18
@노래좋지
ㅇㅇ상관없음 꼰대야
0
2018.05.16
[삭제 되었습니다]
2018.05.16
@번째우승
이황 이이 사례만 봐도
원래는 상호존대였음
일제강점기부터라고 봐야지
0
2018.05.16
@번째우승
일제강점기 이후 군사독재시절에 만들어진 근본없는 문화임

조선시대는 10살 이내는 친구먹어서 내 친구(나보다 10살많은 친구)가 아빠친구(아빠보다 10살 어린친구)라서 셋이 있으면 불편하다는 글도 있음
0
2018.05.16
레알루 유교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도 10살차이끼리 친구 먹었다는데
지금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음
오성과 한음도 모르나!!!
0
2018.05.16
@WFTFQT
그래서 그 둘이 야 너 했을까
0
@뚊2쬲
자기야 했지
0
2018.05.16
@뚊2쬲
지금처럼 한명이 일방적으로 야 너 하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0
2018.05.16
?? 괄호는 필자가 마음대로 넣은거 아니냐?
이정도면 의미를 바꿔버린거아님?
0
2018.05.16
혼자 22세기 정서를 갖고 살고계신가
형이면 형이고 동생이면 동생이지
0
2018.05.16
난 내주변에 존대 꼬박 써주던 분들이 많았어서
나도 나보다 어린사람들한테 존대 잘씀
0
2018.05.16
난 이게 다 군문화 때문이라고 본다

2년동안 인간사회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서열에 대한 '극' 을 체험하고 오는데
사회에서 한순간 없어지는건 무리임
0
2018.05.16
군대뿐만 아니라 대학도 마찬가지. 그놈의 학번타령
0
ㅋㅋㅋㅋ 형도 형다워야 형으로 모시지
0
2018.05.16
야 10살이랑 11살은 완전히 다르지 ㅋㅋㅋ
그나이면 키부터 엄청 차이날텐데
0
2018.05.16
존댓말 없어져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 동생이 말까고 야야거리면 백퍼 속 부글부글 끓음
0
2018.05.16
@후들스틱
보글보글 끓는다구요
0
2018.05.16
아니 이게 문제될게있나 ???

형을 형이라고부르지 그럼 야 라고부르나 ???

저게 문제될건 없다고보는데 ??
0
2018.05.16
@푸르동동
이게 ㄹㅇ 이지 저 애들 상황에선 당연한거 아닌가?
0
2018.05.16
나는 그래도 서열문화 나이문화 점점 더 없어져가고 있다고 생각함.

예전에는 진짜 나이많은 사람이나 선배말이 법이고 똥군기 졸라 심했었는데 요즘은 거기에 대해 문제제기도 많이되고 깰려고 많이들 노력하니깐말야

막말로 십여년전만해도 선배나 형이면 후배나 동생 때려도 되었지만 이제는 아니잖어
0
2018.05.16
나이 말고 풀발기 고추길이로 서열 정하면 안되냐?
0
2018.05.16
뮌 소리하냐?
당연히 애들 입장에서는 호칭 정리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앞으론 까불지 말고를 왜 붙혀ㅋㅋ

나이 서열 문화를 정 없애려면 위에서 없애고 애들이 그걸 따라하게 하는게 맞지.

11살 짜리 애가 저 글쓴이한테 야 너 왜 이런 글 써 난 그런 의도 아닌데 라고 해도 미안해 지울게라고 대처하는 성인군자면 인정한다.
0
2018.05.16
@파반느
그리고 애가 앞으론 존댓말 써, 깍듯이 대해.
이런 것도 아니고 형이라 불러에 불편하면 세상 어떻게 사냐?
0
2018.05.16
@파반느
사실 홍길동의 후예엿던거시엿따!
0
2018.05.17
@koko
그리고 요즘 사회에서 만나면 사람들 초면엔 웬만하면 서로 존대하고 나이까도 어린 사람이 먼저 말 놓으라하면 놓고, 아니면 그것도 불편해서 친해지면 놓겠다, 같이 놓자 이러는게 태반인데 자기 또래가 안그런다고 일반화 오지는듯
0
2018.05.16
뭔소리야 영어는 반말이 없어지고 존댓말만 남은 언어다 영어도 말 싸가지 없이 하면 낮춰서 말하면 욕쳐먹는다
0
2018.05.16
[삭제 되었습니다]
2018.05.17
@새드립이얌
ㅇㅈ... ㅋㅋㅋ 지보다 어린 사람이 담배 떨구고 " 야 일로와바 이거 치워" 이러면 개빡칠꺼면서ㅋㅋㅋ
0
병신문화 ㅋㅋㅋ 나는 초등학생때까지 아파트 놀이터에서 같이 경찰과 도둑 하던 1살 높은 새끼가 중학교들어가고 담배피면서 가오좀 올랐는지 앞으로 존댓말쓰라고 지랄하길래 그 다음부터 거즘 상종안함 ㅋㅋㅋㅋ
0
2018.05.17
형이라고 불러 안하면 뭐라그러냐 애들끼리
철수씨 저랑 경찰과 도둑 하실래요? 철수씨가 먼저 경찰하세요
0
2018.05.17
저 나이때엔 한살한살 차이가존나크다.... 그리고 10살짜리 친구들이 처음보고 나이로 형동생 구분짓는게 꼰대짓이라고?

0
2018.05.17
원래 위아래 5살까지는 친구먹는거임
0
2018.05.17
@중복무새
하지만 내 아랫놈이 친구먹으려고 한다면 용서할 수 ㅇ벗다
0
2018.05.17
@중복무새
벗다? 나도 벗겨줘
0
2018.05.17
보고배우는게 저런건데
0
2018.05.17
사실 영어에도 높임말 공손한 표현 다 있는데 줜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0
2018.05.17
어린아이들이 형동생 구분하는게 ㅋㅋ 당연한건데

성인되서나 한살차이는 먹는거지
아직 초등학생인데 어린놈보고 친구하라하면 뭐라 생각하겟냐 ㅋ
0
2018.05.17
여긴 다 어디 가서 쳐 맞고 당하는 놈들만 모이는거냐
뭔놈의 존댓말-반말에 나이 따지는거에 이리 민감하고 부정적인지 모르겠네
나는 살면서 한번도 나이 많다는것만으로 날 무시한 사람도 없었고
나도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한테 함부로 안함
호칭이 그렇게 정리 될 뿐인데 그걸 서열이라고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는거 ㄹㅇ ㄴㅇㅎ
나이로 깡패짓 하는 놈은 인성이 글러먹은 놈이고 그런놈들은 상대방 나이 관계없이 망나니짓 하고 다님
0
2018.05.17
고작 나이 한두살로 위 아래 따지는 거 쓸모없고 유치하긴한데 효율적인건 인정해야 함
조별과제 같이 초면끼리 모이는 상황보면 ㅋㅋㅋ
0
2018.05.17
밥사줘야 형이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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