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 영웅 소개하던 게이가 사라져서 대신 하나 써봄.

본인은 디바인을 가지 못한 거장5 서식자로서 그래도 4,5 서포터 주력으로 올라왔기에 한번 서포터 애들 위주로 써보고자 함.

날씨를 바꾸어 볼까!

서포터는 보기와 달리 꽤 짱구를 굴려야 하는 직종이야

시야장악이나 중립몹 스택, 시팅을 위한 풀링은 기본이고

한타 때 스킬타겟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걸 생각해야 하지.

만약 니가 손이 고자라 롤에서 논타겟팅 스킬로 감나빗 폭죽쇼를 하지만

머리 하나는 괜찮아서 상황판단이나 타이밍 계산 이런 게 자신있다 하면 이 영웅을 추천함.

일단 스탯은 처참해.

힘 하위

민첩 최하위

지능도 평균치

스킬들 마나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마나는 항상 부족.

그나마 믿을 건 기본 이속 300이다.

하지만 이 영웅은 스탯을 보고 하는 영웅이 아니야. 무조건 스킬이지.

스킬

Q - 천둥 강타

번개로 대상 유닛을 반복하여 공격합니다. 번개가 내리칠 때마다 좁은 반경 안에 있는 적 유닛에게 피해를 줍니다. 대상의 시야를 제공합니다.

데미지는 6초동안 4번에 나눠서 40/60/80/100. 처음 걸었을때 빠직 하고 그다음 2초 간격으로 빠직하면서 데미지를 준다.

마나소비는 130 고정, 쿨타임 12/11/10/9초야.

데미지가 단일 스킬치고 꽤나 좋다는 것과, 시야 제공이라는 걸 빼면 평범해. 물론 나중에 후술할 특성과 결합하면 미친 딜링기로 변하는 건 있지만.

디스럽터 초보들은 데미지에 혹해서 Q를 먼저 찍는 경우가 있는데, 그로지말자.

자, 이 스킬에서 중요한 건 시야 제공이야. 강조했다. 왜냐면 다음 스킬과 연계가 되거든.

W - 잔상

대상 영웅을 4초 전 위치로 순간이동시킵니다. 동시에 환영을 즉시 제거합니다.

사정거리 600/1000/1400/1800

쿨타임 60/46/32/18초

디스럽터의 알파이자 오메가. 캐릭터성 그 자체.

쓰면 슈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약 1초 정도 뒤에 대상 '적' 영웅을 4초 전 위치로 이동시켜. 4초 전 위치로 도착할 곳에 푸른 표시가 있어서 아군도 적군도 걔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있어.

컨카의 목표 지점 X와 스킬 메커니즘이 약간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다.

약간 이해가 안갈테니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볼게.

1) 라인전에서 적이 깝치다가 두들겨맞고 죽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도타는 텔레포트 스크롤이 있어서 설령 죽었다 해도 금방 합류가 가능해.

근데 니가 이 스킬을 텔포 타고 온 적에게 쓰잖아? 텔포썼으면 4초전에 어디에 있었을까?

맞아. 텔포 쓴 자리로 돌아가(...)

그러면 적은 울면서 집에서 기어와야 하지. 거장~디바인에서도 상당히 자주 연출되는 광경이야.

반대로 갱킹 커버오던 적 영웅을 다시 '응 돌아가' 할 수도 있는거고.

2)적이 항마사인데 두들겨맞고 도망가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딸피로 점멸을 쓰며 이제 하하 난 살았지! 하고 생각할거야.

만약 니가 항마사에게 Q를 써놨으면, 걱정할 필요없다.

아까 내가 천둥 강타에서 뭐가 중요하다 했지? 응. 바로 시야 제공이야.

머리위에 Q 달고 있으면 항마사가 보이니까 '응 그런거 없어. 히히 못가.' 하면서 W를 써주자. 도로 제자리로 와.

점멸 사거리가 1150이라고? 상관없어. 이 스킬은 범위가 4렙기준 1800이야 ㅎ

3)이런 경우도 있는데, 도타2 게이가 우르사를 소개해줬으니 우르사를 예시로 들어볼게.

우르사같이 점멸단검을 쓰고 너를 죽이겠다 하며 돌진하는 애들이 있어.

타겟이 너라면 손 쓸 틈도 없이 죽겠지만, 만약 우리 캐리나 미드를 죽이려 한다면 살포시 w를 써주자.

점멸단검 쓰기 전의 자리, 아니 그보다 멀리 돌아갈 테니까 ㅎ

4)상대방이 갱킹을 와서 타워다이브에 성공하며 우리 미드를 죽이고 갔어.

그러면 속으로 4초를 세고, W를 써.

멋지게 타워다이브를 성공시키고 생환한다? ㅈ까 다시 돌아와 하고 죽은 미드의 복수를 해줄 수 있다.

유틸성이 무궁무진하고 슈퍼플레이가 가능해.

무엇보다 매력적인건 이런 사기적인 유틸성이 있는데도 '타겟팅 스킬'이라는 것과 미친 범위, 상당히 매력적인 쿨타임(4렙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디스럽터들은 99% 이 스킬을 선마해.

E - 역장

이건 꽤나 알아둘 게 많아서 나무위키 통째로 설명 복사해옴

롤에서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 스킬 아는 사람이라면 그걸 생각하면 편해.

원형 테두리를 설치해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든다.

상당히 강한 유틸기지만, 마법 면역이면 지나갈 수 있어. 후술할 궁극기와 함께 '왜 디스럽터가 상대면 칠흑의 지팡이를 가야하나' 를 보여줘.

생성 지연 시간이 1.2초나 돼서 깡으로 깔면 왠만해선 빠져나가.

그런데 아까 W스킬인 잔상과 결합한다면? 끌려오는 사이 이미 역장이 깔려있지. ㅎㅎ... 

게다가 마스터하면 4.4초동안 못지나가. 도타에서 4.4초면 거의 대부분의 영웅은 캐리한테 죽을 시간이지...

궁극기 : 전자기 폭풍

아 그냥 귀찮아서 꺼무위키 꺼 다 복사할게.

W에 비하면 빛을 바라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은 스킬. 일명 후라이팬.

딱 저 위의 역장만큼 크기의 장판을 깔아. 장판 안에선 침묵(만약 아가님의 홀을 갔다면, 아이템 사용 불가까지)이고, 오래있을수록 점점 데미지가 증가해.

만약 상대방이 셋 정도 역장에 갇혀있는 상태로 저 스킬을 쓰잖아? 반대로 저 스킬을 쓴뒤 역장을 써서 못빠져나가게 하잖아?

상당히 기모찌하지.

게다가 아가님의 홀을 가면 '아이템 사용 불가'까지 있어가지고, 칠흑왕 까고 있네 ㅗㅗ 하면서 상대방에게 큰 엿을 먹일 수 있어.

침묵에 약한 서포터나 미드에겐 쥐약인 스킬.

자, 7.00들어서 추가된 '특성'이란 것도 살펴보자.

10레벨엔 '체력 +200'과 '천둥 강타 데미지 + 40'

15레벨엔 '역장 쿨다운 -3초'와 '시전 범위 + 150'

20레벨엔 '천둥 강타 횟수 +4' 와 '분당 골드 + 180'

25레벨엔 '역장 지속 시간 +4초' 와 '잔상 쿨타임 -10초'

10레벨엔 보통 후자인 천둥 강타 데미지 + 40을 가.

저걸 가야 디스럽터가 '아 이제 나도 좀 간간히 파밍해야지.' 할 수 있거든. 체력 200? 어차피 디스럽터는 물리면 죽어....

15레벨은 시전 범위 + 150

역장 쿨타임 3초 감소된다고 역장 한번 더 쓸수 있는 상황 자주 안나와. 보통 디스럽터는 역장 한번 쓰면 죽거나 아니면 한타가 끝나있거든. 뭐, 한타 지속성이 좋다면 고려해볼만한 특성이야.

하지만 시전 범위는 옳지. 특히 W와 궁합이 좋거든.

20레벨은 선택이긴 한데, 나는 보통 분당 골드 +180을 가.

아니 애초에 20레벨 특성부터는 디스럽터가 찍을 일이 많이 없긴한데... 찍는다면 골드를 빨리 수급해서 아가님의 홀을 올리는 게 맞다 생각해. 물론 예능으로 천둥강타 회수 +4를 간다면 단일 스킬로 1120이라는 미친 누킹기를 쓸 수 있다고 하지만, 후반에는 칠흑왕의 지팡이로 자주 지워버리기도 해서 별로 좋다 생각하는 특성은 아니야.

25레벨은 애초에 찍을일이 10판 중 1판도 안돼서 패스고, 둘 다 좋다고 생각해. 그래도 굳이 고르라 하면 잔상 쿨타임 -10초.

적은 절대 도망 못가. 잔상 쿨타임 8초 엌ㅋㅋㅋㅋ.

디스럽터는 보통 4번이나 5번으로 많이 쓰는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5번이 어울린다 생각해.

얘도 점멸 단검이나 염동력 지팡이, 아가님의 홀 등이 있으면 좋긴 좋아. 하지만 지진술사나 라이온처럼 스턴이 아니다보니 얘가 점단이나 염동력 지팡이가 나올때 즈음이면 칠흑왕의 지팡이가 나오고, 그러면 아가님이 나올때까지 캐리를 못 묶어놔. 난 그래서 상황과 조합 따라 다르지만 왠만해선 5번이 낫다 생각해.

보통 가는 아이템은 염동력 지팡이, 점멸 단검, 희미한 망토같은 유틸성 아이템이고

돈을 잘 벌었다면 아가님의 홀 무조건 추천함.

얘는 시팅에 아주 맞진 않아. 하지만 로밍에는 상당히 괜찮지.

괜히 이름이 '디스럽터'가 아니야. 상대방을 짜증나게 할 수 있어. 역갱킹에도 괜찮고 갱킹에도 좋아.

거기에 추격전이나 짜르는 데 상당히 특화되어 있으면서, 한타 때 존재감도 E, R 때문에 꽤 있어.

반대로 말리면 프로씬에서도 20데스하는 영웅이야... 물몸에 도주기도 없거든.

만약 니가 서포터를 하고싶은데, 너무 단순한 것보다는 좀 짱구를 굴리면서 하고 싶잖아? 이 녀석을 추천한다.

다음 소개할 영웅은 이놈이다.

저놈의 닭! 언젠가는 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