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Day-one DLC 게이머 입장에서 좆같은거 맞음.
2. 게임 개발 및 유통사들도 Day-one DLC 반응 안 좋은거 알고 있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Day-one DLC 하는게 안 하는 것보다 개발 및 유통사에 이익이 되니까 하는 것.
먼저 9월 27일에 올라온 토탈 워: 삼국지(이하 삼탈워) 황건적의 난 트레일러를 보고 가자
이 영상은 9월 29일에 확인한 시점에서 많은 싫어요 표시를 받고 있다. 왜 그런걸까?
위 영상의 유튜브 페이지. 좋아요: 싫어요 비율이 약 1:2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댓글을 보면 여러가지 짐작이 가능하다. 최근에 있었던 토탈 워: 로마 2의 논란 (링크는 디스이즈게임의 기사)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트레일러 영상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바로 Day-one DLC, 즉 게임 정식 출시와 동시에 판매되는 DLC 때문이다. Creative Assembly (이하 CA) 측에서는 황건적의 난 DLC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황건적의 난 DLC는 토탈 워:삼국지 얼리 어댑터 보너스 입니다. 게임을 예약 구매하시거나 발매 첫 주에 구매하셔서 DLC를 무료로 받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이에 분노하는 이유는, 1)아직 삼탈워 본편 정식 발매도 5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DLC를 예고하고 있고, 2)심지어 해당 DLC는 개발 시기를 고려하면 당연히 정식 게임에 추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식 발매일에 따로 팔아먹는 건 CA의 상술이며, 3)이미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CA를 포함한 게임계가 겪어서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삼탈워는 스팀 기준 2019년 3월 7일에 정식 발매 예정이다. 정식 발매까지 약 5개월 정도가 남았고, 일반적으로 비디오 게임 개발은 유통사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으나, 보통 정식 발매 이전 한 달까지 최종 빌드를 완성해서 실제 CD 제작 및 소매 유통 배포 등을 준비시킨다. 이 최종 빌드는 치명적인 버그 및 오류가 제거되고, 필수적인 게임 시스템 등이 모두 갖춰진 빌드여야 한다. 비디오 게임 개발은 항상 부족한 예산과 시간 및 인력으로 인해 크런치가 강요되는 굉장히 고된 작업이며, 보통 야근과 크런치를 아무리 하더라도 미쳐 신경쓰지 못한 버그와 오류들은 산재한다. 그런만큼 아직 본편조차 최종 빌드가 완성되었는지 의심되는 상황에서 DLC를 예고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 예를 들어 게임 본편에 추가되어야 할 분량을 따로 잘라서 DLC로 판매하는 것은 아닌지 등의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인식하는 시대별 DLC의 변화. 이번 경우는 NOW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물론 Day-one DLC에 대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 및 Day-one DLC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 Day-one DLC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소비자로서는 게임 혹은 DLC의 구매를 거부할 수 있고, 또한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증가하는 인플레이션과 게임의 질적, 양적 발전에 비례하여 게임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상승한데 비하여, 게임의 가격은 항상 $50~$60로 준 고정되어 있었음의 지적이 그렇다. 하지만 게임의 구매를 거부하는건 게임을 팔아야 하는 개발 및 유통사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게임을 기대하며 기다려온 팬들의 입장에서도 서로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게임의 판매 가격이 오랜 기간 고정되어 있었음 역시 개발 및 유통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CA는 왜 이런 악수를 둔 것일까?
이는 다른 게임사들의 행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Day-one DLC는 이미 2012년부터 회자되고 있었다. EA에서 매스 이펙트 3를 판매하던 당시에 같이 나온 From Ashes DLC역시 Day-one DLC 였다. 이 DLC가 특히 화재가 되었던 이유는, 게임 본편에 이미 들어간 있는 데이터를 잠궈놓고, DLC를 구매해야만 작동하는 방식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EA COO인 피터 무어는 인터뷰에서 "매스 이펙트 3를 3월에 발매했을 때 미국 Gamestop에서 DLC를 같이 구입하는 비율이 40%가 넘어갔다. 이는 $60의 본편에 $20의 DLC를 추가해서 $80의 매출을 올리게 하였다"라고 발언했다. 이렇듯 Day-one DLC는 게임 발매 후 초기 매출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매출 증가가 EA와 매스 이펙트 시리즈에 끼친 악영향을 만회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개발자가 Day-one DLC를 선호하는 다른 이유로, 게임 타이틀의 초기 판매량 증가를 통해 개발자의 이름값을 올리는 것이라는 주장 또한 있다. 역시 EA 산하의 바이오웨어 스튜디오에서 만든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경우 스토리가 포함된 무료 Day-one DLC를 통해 중고거래 등의 2차 판매보다 1차 구매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무료 Day-one DLC 들은 매출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개발자와 게임의 평가를 긍정적으로 하는데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위 두 사례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살펴볼 사례는 바로 CA의 이전 작품 중 하나인 토탈 워: 워해머의 카오스 워리어 DLC이다. 이 역시 Day-one DLC로 예약 구매 및 첫 주 구매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유료로 제공된 DLC였다. 당시에도 정식 발매 5개월을 앞두고 카오스 워리어 DLC가 발표되어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카오스 워리어 DLC가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이유는, 게임 설정상 카오스가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의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었다. 토탈 워: 워해머의 경우 초기에 본편에서 플레이 가능한 진영은 고작 4곳이었으며 여기에 스토리의 중요한 축인 카오스가 DLC로 빠진다는 것은 많은 팬들을 분노케 했다.
이러한 Day-one DLC 사례를 종합해보면, CA로서는 이번 황건적의 난 DLC화가 불러올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 특히 PC 게임은 2차 판매 시장 및 불법 복제의 위협에 항상 놓여있으며, 이는 게임 타이틀의 첫 주 판매량이 해당 게임의 성공 지표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CA는 황건적의 난 DLC를 예약 구매 및 첫 주 구매자 특전화 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홍보효과를 누리고자 한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워크래프트 3에서 언데드가 Day-one DLC였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은 이러한 잘라 팔기 상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 개발사에서는 Day-one DLC를 사용할 것이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Day-one DLC의 남용이 개발 및 유통사의 장기적인 이익을 저해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만약 워크래프트 3에서 언데드가 Day-one DLC로 나왔었더라면, 과연 워크래프트라는 IP가 지금처런 거대하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단기적인 매출에 급급해 보다 큰 그림을 놓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스카드
역시는 역시군
김케이
완성해놓고 조각내서 발매 VS 미완성품을 완성품으로 포장해서 판매 그러나 DLC는 없음. 뭐가 더 나쁘냐?
TiTan
개인적으론 뒤가 더 씹쌔끼라고 생각함
김케이
코에이가 그런 놈들입니다... ㅠ
안중근
복돌로 혼내준다
opqq
토탈워 함 해보고 싶은데 입문작 및 띵작 추천 좀
앰토? 그거랑 쇼군2가 갑이야?
저는거짓말을못합니다
쇼군2 : 개인적으로 제일 캐쥬얼한 역탈워
롬2 : 사람들이 딱 기대했을 수준에 알맞는 역탈워
아틸라 : 어려운 만큼 제일 스릴있는 역탈워
그 이전 역탈워는 해보지 않앗음
배롱나무
쇼군이 볼륨은 좀 부족해도 게임이 깔끔한맛이 있음 추천ㅇㅇ
아와비아의투쟁
엠토는 사이즈가 ㅈㄴ큰 대신에 렉이 m이 없음
WLs따
재밌으면 함
저는거짓말을못합니다
어차피 역탈워는 나오자마자 사면 완성도가 개똥이어왔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살 생각도 없음
근데 벌써 부터 DLC 팔이 준비하네... 역시나는 역시나죠?
어라라라
근데 사야함.
때가 언제가 됐든 사야한다.
삼국지+토탈워 조합은 꿈에 그리던 것이니까..
알로에오일
토탈워에서 많은 DLC가 필수가 아니여서 선택할수있어서 좋던데
엥엥낭낭
팔리니까 배짱장사 하는 거지. 당장 다 환불하면 저지랄 못함. ㅎㅎㅎㅎ
켄트지
존나 딴소린데 성우 연기 좋다...소울이 넘치네
드림라이너
제발 롬투꼴만 안 나게 해라
불타는 똥을 또 팔았다간 폭동 일어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