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랫동안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써보는 개늅게인데

첨써보는 글이라 가독성같은거 신경 못써ㅋㅋㅋㅋㅋ

그냥 이해하고 관심있으면 천천히 읽어주길 바라

스무살넘은 게이들이라면 유럽여행을 직접 다녀와봤다거나, 가보고싶어하거나, 가보고싶어하는 주위사람들이 한둘씩은 있을거야

나도 스무살 되자마자부터 해외 어디로든 여행을 한번 꼭 가고싶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자동차를 빌려서(사실 리스lease가 더 알맞는 표현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이후에) 유럽여행을 하는걸 보고나서

'나도 언젠간 꼭 저렇게 여행다녀봐야지'라고 결심했었쥐.

당시가 21살때였는데 운전면허를 막 땄을때였고, 경제사정도 넉넉치 않았고 군문제도 앞을 가로막고있어서 현실적인 선에서 타협했지

꼭 저 결심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공군 운전병으로 입대해서 작년 7월에 제대하고

올해 첫학기를 휴학하고 조선소에 내려가서 알바로 2달좀 넘게 일해서 돈모으고

7월부터 5주동안 내가 바라던대로 자동차로 직접 운전해서 유럽을 돌고왔어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자동차로 유럽여행 다니는게 얼마나 메리트가 있는지 알려주려고해

1. 모든 여행스케쥴을 즉흥적이고 능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건 뭐 당연한거면서도 자동차로 여행다니는 것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

운전자의 피로만 고려하면 사실상 24시간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출발할 수 있어.

2. 이동중에 가방이나 짐의 도난 등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것도 만만치 않은 메리트지.

기차를 이용하려면 사람이 붐비는 기차역에 출발시간 1시간정도는 먼저 가있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차역에 있는 1시간동안. 그리고 기차위에 올라타있는 와중에도 긴장의 끈은 놓칠수가 없는데 반해

자동차로 움직이게 되면 길가에 주차했을때를 제외하곤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

3. 유럽의 큰도시 뿐만 아니라 작은 소도시와 국도변을 누릴 수 있다.

소소하고 작은 동네에서도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쥐.

4. 그렇다고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렇듯이, 기차로 여행다니는것(유레일패스)보다 비싸지 않다.

내가 빌렸던 푸조3008 PACK 1.6L Diesel BVM-GPS CIELO 기준, 28일 리스비용이 1392유로. 한화로 약 185만원정도였고

유럽돌아다니면서 달린 총 주행거리 6185km동안 들어간 유류비가 약 60만원가량이야.

그에 반해,유레일글로벌패스 30일 성인 1명 기준 595유로. 한화로 약 80만원이야

내가 여행을 친구 2명이랑 총 3명이서 다녔는데 들어간 교통비를 합치면 (185+60)/3 ≒ 82만원정도니까..

위에 있는 모든 메리트를 누리는 대가로 2만원정도면 굉장히 싼거라 생각해.

5.캠핑이 가능하다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

이것도 엄청난 메리트야.

보통 큰 관광도시부근에 있는 호텔,유스호스텔,한인민박 등에서 묵으려면 한사람당 보통 30유로정도씩은 생각해야해.

또 기차역과 접근성이 좋을수록 숙박비는 팍팍늘어나게 되지..

근데 자동차트렁크에 캠핑장비를 들고다니며 유럽의 캠핑장에서 묵게되면

성인 3명 + 자동차 + 1텐트 숙박비가 보통 40유로를 안넘어ㅋㅋㅋㅋ

에이 그럼.. 캠핑장의 시설들은 구리지 않을까..?

아니ㅋㅋㅋ 엄청좋아 ㅋㅋㅋ

샤워와 세면시설은 일단 엄청 잘돼있는 편이고,

주방시설이나 야외 테라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곳도 종종있어.

장점들만 모아서 얘기했는데 단점도 있기야 하겠지??

내가 느꼈던 유일한 단점이라면...

음..

음.....

유럽에서 한국인들이랑 어울릴 기회가 적었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건 단점이라 하기도 애매해~

이외에도 더 자세한 얘기나 여행 루트, 계획과정 등은 관심있는 사람이 많으면 나중에 정리해서 한번 더 올리도록 할게ㅜㅜ

마지막으로 이건 5주동안 여행하면서 찍었던 클립영상들로 만든 스냅무비야!!!

한번씩 꼭 봐주고ㅜㅜ 괜찮다면 좋아요도 한번씩 눌러주고 그래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이나 사진쪽엔 완전히 비전공자라 전공자가보면 난잡해보일수도 있겠지만...

도전이라 생각하고 편한시선으로 봐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