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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기도 한번씩만 해달라고 했던 데카르트인데 고마워 얘들아.

어제 밤부터 전화도 없으신 아버지가 자꾸 내게 전화를 하시고, 오늘 아침 일찍 또 전화를 하셨어.


본인도 많이 불안 하셨나봐.


사실 나도 불안하긴 했지만 그냥 무뚝뚝한 척 아버지를 대했고


병원은 나 대신 큰아버지가 가실거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내가 갔어.


아침에 일어나 큰아버지 집에 가서 아침 먹고 한숨 더 자고


가족관계 증명서 떼서 예전 영상기록 가지러 가고


그거 가지고 다시 아주대 병원으로 가서 의사 만났어.


근데 의사가 하는 말을 알아는 듣겠는데


도저히 믿기 싫은말을 빙글빙글 돌려서 하는데


참 울 수도 없고, 웃을수도 없고 뭘 해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들더라.


80%의 확률로 암이라고 말을 하고 20%가 아주 특이한 경우라고 말을 하더라.


참 깝깝한데 그 20%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뭐 쓸 데 없는 희망과 기대일 수도 있겠지만


확률에는 예외가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말이지.


그리고 병원 밖에 나와서는 비도 주룩 주룩 오고


눈물도 날랑 말랑 하고, 이런 일이 내 인생에서 두 번째라는 생각에 참 뭐에 대고 원망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깝깝 하더라.


술이 땡기는 기분이긴 한데 별로 먹고 싶지는 않은 참 복잡한 멘탈이 되어 버렸네.


그렇게 병원 나와서 큰아버지께 말씀 드렸는데


큰아버지도 충격심하셔서 몇 번을 내게 되물어보시더라.


그도 그런게 큰어머니 14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우리어머니 3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시고


이젠 우리 아버지도 암이라니 오진일거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 하는데 참 내가 다 죄송하더라.


아프다고 말씀하셨을때 병원 모시고 가지 못한 내가 참 너무 죄스럽고 죄송해지네.


그러고 잠이 오지 않아 개드립 눈팅 하러 왔는데


댓글 써준사람들 생각 나길래.


쌩판 얼굴도 모르는 남한테 힘내라고 격려해준게 너무 고마워서 글쓰고 있어.


또 이렇게라도 하면 공감은 못사도 이렇게라도 해서 나 스스로를 위로 해볼까 해서 써본다.


이젠 기도보다는 현실이네 ㅠ.ㅠ


또 다시 같은 결과가 아니기만을 기도 해 봐야지.


잠 못드는 이밤에..... 아버지 생각 나서 여기다 써본다.


세상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부모님께 서운하게 하지 말자 얘들아.

76개의 댓글

2013.05.28
암치료제를 발견하면 뭐하냐
우리같은 하층민에게 상용화가 될지 안될지도 모를 판국인데..
0
2013.05.28
@트루고자
그래도 계속 해야지 하다하다보면 적당한게 나오고 결국 우리한테도 오니까
0
2013.05.28
@트루고자
치료제는 발명되면 상용화는 금방이지.. 특히 사망률 높은건 국가에서 먼저 상용화 시키려고 난리일꺼야.. 최근에 연구결과에서 암치료가 끝난 사람의 혈액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오고 여튼 십년 내로 뭔가 큰 발전이 있을꺼같다
0
2013.05.28
@밥아저씨
거의 완성단계까지 온 암치료제는 이미 개발된걸로 기억함ㅇㅇ
근데 그걸 과연 나오자마자 상용화를 할까?
한다쳐도 가격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 우리같은 사람들은 최신형 벤츠 한대 뽑는다고 생각하고 살껄...
상용화될때쯤엔 암은 감기수준일꺼고 그때쯤이면 또 새로운 불치병이 나오겠지.
0
2013.05.28
@트루고자
아무튼 데카르트 힘내라
아버지랑 같이 있어드려..
0
2013.05.28
부멉
0
2013.05.28
괜찮아 우리 아버지도 뇌종양 판정받으셨는데 정정하게 살아계심
요즘 수술기술이 좋아서 머리에 구멍도 크게 안뚫었어
0
2013.05.28
난 이미 최대한 그렇게 살고있음. 착한 사람인 것 같으니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그리고 넌 돈 되면 앞으로 매년 암검사 받는게 좋을 것 같네.
0
너도 나이가 꽤 있는 것 같고 그럼 아버지도 연세가 있으실텐데
연세가 있으실수록 세포분열이 적어져서 암 같은 경우 전이 속도가 느려진다.

요즘은 암이 불치병이 아니고 한번 걸리더라도 수술이나 치료받으면서 그냥 지니고 갈 수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말고 현실회피도 하지말아라. 그저 너의 시점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결과도 좋을테고

우리 이모도 암 3기에 완치하고 다시 재발에 1년 시한부 받으셨는데
아직 잘 버티고 계신다. 좋은 것 보고 듣곡 먹으면서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더라.

기운내라.
0
2013.05.28
힘내라는 말밖에 할말없다
0
2013.05.28
최대한 옆에 있어드려
0
보내드렸습니다^^
0
2013.05.28
힘내라... 꼭 힘내라.
0
2013.05.28
왕좌의게임에서 아리아가 자기가 믿는 신이 죽음이라고 말한 대사가 생각나네

정말 가혹하네 내가 하는 고민들이 너무 가벼워 보여... 그럴때일수록 기운내라고 말해주고싶다 힘내라 !
0
2013.05.28
힘내라.
이런 말 하면 오지랖일 수도 있는데, 탄수화물 완전히 끊은 단백질-섬유질 중심의 식사를 하면 전이 속도가 많이 늦어진다더라.
식이요법으로 많이 쓰는 방법이고 기전도 증명이 되었다고 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아서 좋은 결과가 생기길 바란다.
화이팅!
0
2013.05.28
친지분중에서 암으로 고별하신분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

솔찍히 뭐라고 딱히 해줄 말이 없다 정말 미안하네

뻔한 말이지만 힘내고 힘내라 꼭 좋은 결과로 나오길 바라
0
2013.05.28
힘내세요 .. 뭐라할말이 없네요 꼭 잘될거라 믿습니다. 기도합니다.
0
2013.05.28
나중에 꼭 좋은소식 가지고 와라 ㅇㅋ?
0
2013.05.28
힘내라 많이들 응원하고 있다.. 화이팅 아버지 별일 없으실꺼야
0
무조건 잘 되기를 바란다!! 무조건이다!!
0
2013.05.28
다 잘될꺼다. 걱정말고
0
2013.05.28
내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여서 폭언와 주폭을 일삼는 사람이었지.. 바보같은 우리 엄마는 종교의 힘으로 버티시며 4남매를 키웠고..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1년이 넘게 지났네.. 근데 그립지도 보고싶지도 않다 너무 지긋지긋하게 당해와서 생각하기도 싫네
넌 아버지가 병에 걸렸으니 힘들겠다 우리 아버지는 어느날 갑자기 그냥 가버렸어 일갔다 오니 갑자기 병원에 싸늘하게
누워있는 아버지를 본 순간 정말인가.. 믿기지 않더라 그런 아버지도 죽을땐 슬픈데 넌 더 착잡하겠지 암이라도 초기라면 치료 잘하면
될테니 너무 잡생각하지 말고 좋게좋게 생각하고 아버지 잘 챙겨드려라 물론 잘 챙기겠지만.. 걱정할수록 너만 힘들어지니까 에휴..
0
2013.05.28
여기서 중요한건 암치료하겟다고 민간요법찾는거보다는 근거중심으로 하는게 제일중요하다..

그리고 요즘은 암도 예후가 아주 좋다
0
2013.05.28
나도 아버지가 어릴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너무 어릴때라 기억도 안나지만...
여튼 힘내라
0
2013.05.28
힘내 뭐라 해줄말이 달리없네 잘되길 빈다
0
2013.05.28
힘내라 기도해줄께
0
2013.05.28
혹시 모르지만 신약개발되면 임상실험대상자를 환자에서 찾기도 한다던데
그런경우도 있으니까 힘내
새옹지마니까 또 좋은일 있을꺼야
0
2013.05.28
기도는무슨기도야 ㅋㅋ 뭐그런다고 달라지나
0
@유입종자d
꺼1져
0
2013.05.28
@아프단말야그만
아니 제가 뭘 욕을했습니까 뭐라고 했습니까

인간이 웃긴게 지성적인동물이다 뭐다 하지만 막상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면

불합리적인걸 믿게되니까 하는소리였는데여 뭐 ㅎㅎ 욕한것도아니고

본인이 암에 걸려 기도를 들으면 자기암시형태로 긍정적인효과라도 볼수라도 있지만 본인도 아니고서야 백날 기대해봐야..
0
2013.05.28
@유입종자d
너 진짜 존나 쓰레기다 시발아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뭐가 쓰레기인지. 아니 당장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생겼어도 말은똑바로해야죠 제가글쓴이 부모님 저주받아서 죽으라고 말한것도아니고

기도의 효과는 없다고 말하는건데 쓰레기랑 씨발이라고 욕먹을짓을한것도아니고 ^^
0
2013.05.29
@유입종자d
병신아 이정도 욕을 먹었으면 니가 잘못했다는걸 인식해야지 않냐 머리가 존나 빠가인거냐 아니면 컨셉이냐
닉값을 시발 이따위로 하네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역시 말문막히면 물타기 묻혀가시면 되나요? 참 편하시네요 ^^

이정도도 반박못하는 머리는 님이 빠가인듯
0
2013.05.29
@유입종자d
예전에 개드립에 이런글이 올라왔었지 아마? 글 뒤에 ^^나 ㅎㅎ를 쓰는 새끼들은 지네가 존나 쎄보이려고 하거나
아니면 나는 너의 어그로에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여유있다 이런걸 표현할려고 하는거라고 그게 너다 씹새야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허이구 말돌리지 마시고 제가 한 어떤 표현이 문제가 되는지 말씀해보시라니까요??
0
2013.05.29
@유입종자d
진짜 병신인가 니가 말한거에 틀린말은 없다 그건 인정한다 근데 니 표현 방법이 잘못됬다는거지
니가 진짜 생각이 있는놈 같았으면 이렇게 진지한글에 기도하면 뭐가 달라지나 ㅋㅋㅋ 이런식으로 비웃으면서
말할게 되는 상황이냐? 차라리 웃지를 말던가 괜히 니가 쓴말투때문에 이글 보러온사람들만 짜증나게 하지마라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저도 대가리가 달려있으니까 이런 감정적인 글에서

기도의 효과에 대해 소용 없다고 말하는것이 당연히 논란이 될줄 알고있죠

약간 말투도 비꼬는 어투였던거 인정합니다.

근데 사람이 죽는건 죽는거고, 사실은 엄연히 사실이니까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ㅇㅇ

익명공간인데 말한다고 두드려 맞는것도 아닌데 말할수도있죠 ㅎㅎ
0
2013.05.29
@유입종자d
그니까 너는 익명공간이여서 니가 뭐라하든 너한테는 피해가 안간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너희들한테
어그로를 끌던 말던 너희가 나한테 욕을 하던말던 아무상관 없다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거고만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아닌뎅 현실에서 저런소리하면 미친인간새끼들이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어떤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니까 자제하는거고

온라인에선 님말대로 피해가 안가긴 하지만 제가 뭐 틀린소리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거보기싫으시면 고소하시던가 위법행위인지는 모르겟지만 ㅎㅎ
0
2013.05.29
@유입종자d
결론은 니가 데카르트한테 말투 좇같이 해서 미안했다 한마디 하면됨 ㅇㅇ
존나 개답답하네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싫은디??니가뭔데 오지랖넓게 나서지마라 ㅄ아
0
2013.05.29
@유입종자d
병신 그렇게 따지면 니 논리가 더 병신인거여 너는 뭔데 오지랖넓게 데카르트 일에 참견이냐?
병신 지 어그로에 지가 빠지네 호구새끼 ㅉㅉ
0
2013.05.29
@멘탈좇쓰레기
난되고 넌안됨 ㅇㅇ 곽동수가 그랬음 진보는 쥐명박욕해도 된다고했고

보수가 김대중대통령님,고 노무현대통령님 욕하면 안된다고했어

난 진보니깐 되고 넌 안됨 ^^
0
2013.05.28
@유입종자d
그냥 뒤져라 새끼야
0
2013.05.29
@주차착주차착
나참...저주한것도 아니고 기도의 효과가 없을꺼라고 말해주는건데 그게 뒤질정도로 잘못한건가 참 ㅉㅉ
0
2013.05.29
@유입종자d
너 상가집가서 ㅋㅋ 이렇게하면 죽은사람이 살아돌아옴?

이래봐진짜로 니가글에쓴거마냥 ㅎㅎ 이러케 빠개면서
0
2013.05.28
@유입종자d
역지사지라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참 유식해서 좋겠습니다 쯥
0
2013.05.29
@촤하하핳하
입장바꿔서 생각해도 저는 기도같은거 안믿을텐데요 ㅇㅇ

안좋은일은 안좋은일이고 그렇다고해서 미신을 통해 위로라도 조금이라도 받고싶으면 모를까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꺼란이말인데.. 생각을 보편적인거랑 그냥 다르게 생각했을뿐인데 무작정 다들 욕부터하네
0
2013.05.28
@유입종자d
여기서ㅎㅎ거리고쪼개는거부터가병신인증이다
이새낀 딱봐도 좆중고딩 사춘기 반항기새낀듯 관종은 뭐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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