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드리퍼들아 너희는 바이킹에 대해서 알고있어?

이거 말고

요렇게 생긴 아조씨들 말이야

이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은 원래 살던 북유럽의 환경이 혹독해지자 

특유의 뛰어난 항해술을 이용해 바다 건너 영국, 프랑스 심지어

대서양을 돌아 스페인, 지중해의 이탈리아까지 습격해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아저씨들이야

그런데 문명의 파괴자라고도 불리던 이 아저씨들 중엔

문명의 정수였던 로마제국의 황제에게 충성을 바쳤던 사람도 있었다면 믿을 수 있겠어?

이번 글에선 

동로마제국 황제 직속 근위대 

바랑기아 근위대 (Varangian Guard) 에 대해서 알아볼거야

후기 바랑기아 근위대 

바랑기아 근위대라는 이름은

지금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일대를 가리키는

바랑기아(Varangia)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북유럽 출신 바이킹들로 구성된 용병부대에서 시작되었어.

때는 동로마 황제 바실리우스 2세 시기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귀족들의 계속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황제는 키예프 공작 블라디미르 1세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그의 도움으로 6천명의 바이킹 부대를 지원받아 반란을 진압하는데 성공했어

그런데 껄핏하면 대드는 귀족들보다 이들 바이킹 병사들은 충성심이 매우 높았고

이에 감명받은 황제는 유럽 곳곳에 바이킹 병사 모집공고를 내게 되었지

이 시기 바이킹들도 약탈로 먹고 살기 힘들어진 시기였는데

왠 바다건너 동방의 머나먼 황제 밑에서 싸우고 돌아왔다는 놈들이

번쩍거리는 자주색 실크 망토를 메고 

생전엔 본적도 없는 화려한 갑주와 황금을 가지고 돌아오니

어떻겠어?

너도나도 근위대에 지원하기 시작한거지

출발할땐 요래요래 꾀재재 했으나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땐 이렇게 금의환향한 셈이지 

바랑기아 근위대에는 북유럽 바이킹만이 있었던게 아니라

유럽 곳곳의 노르만족, 앵글로 색슨족도 입대했다고 전해져

그러니 다국적출신으로 구성된 외인부대라고도 할 수 있지

북유럽 사가에는 "동방으로 떠났다던 옆 집 그놈이

황제 밑에서 온갖 무용을 떨치고 

지금은 미클라그라드(콘스탄티노플을 뜻하는 바이킹 표현)에서 

결혼하고 애낳고 잘산다더라

옆나라 왕자는 왕족인 것을 숨긴채 입대해서

근위대장까지 하다가 돌아왔다더라"

하는 썰들이 가득할 정도야

참으로 개드리퍼들이 급식때 읽었던 양판소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지?

바랑기아 근위대는 황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충성심으로 명성이 높았는데 

아무래도 제국 밖에서 온 외지인들이다보니

황제 외에는 자신들을 의탁할 존재가 없었기 때문이지

걸핏하면 대드는 귀족들과 달리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근위대를

동로마 황제들은 자신들 나름대로 큰 감명을 받아 총애했고

전투에서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겨놓는 최후의 카드로 사용했어

1204년 4차 십자군이 같은 기독교 국가인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일시적으로 멸망시켰을 때

바랑기아 근위대는 마지막까지 저항하다가 궤멸을 당하기도 했었어

이후에 니케아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탈환하고

다시 동로마제국이 재건되었을 때 

바랑기아 근위대도 다시금 재창설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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