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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주의]우울증에 관하여.txt

유게랑 개드립에 종현 자살사건이후로 우울증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한번 써봄. 의외로 우울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게 많더라.


본인은 4년전에 우울증이 심하게 오는 바람에 저승문턱밟고 다시 돌아옴. 의사말로는 조금만 늦게 발견됐어도 최소 실명이라 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


보통 우울증을 단순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한거라서 의지로 극!복!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엄연히 얘기하면 초기가 지나고 우울증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뇌하고 신경전달물질에 문제가 생김. 이 과정에 이르면 단순히 상담치료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


약물치료를 필수적으로 받아서 잘못된 농도를 바로 잡아야함.



1. 우울증의 종류


우울증은 한가지 종류가 아니다. 분류방법에 따라 여러개로 나뉜다고 들었는데 나 상담해준 정신과의사는 두가지로 나눠서 얘기해줌.


1)반응성우울증


먼저 내 경우는 스트레스가 겹치고 겹친 후에 3일에 한번자는 불면증+ 주변 상황 악화로 우울증이 왔었다. 


빡빡한 스케쥴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때문에 우울증이 왔었음.


이렇게 어떤 특정한 심리적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우울증이 반응성 우울증이다. 


이게 우리가 흔히 접하고 아는 우울증이다. 이 경우는 그래도 좀 낫다. 


왜냐면 원인이 외부에 있거든. 즉, 외부 상황이 바뀌고 편해지면 약물치료+상담치료로 비교적 빠른 시간(그래봤자 최소 3개월이상)에 회복가능하다


2)내인성 우울증


반응성우울증이랑 반대로 원인이 자신 스스로의 특성에 있는 우울증이 있다.


내인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이 두가지를 나누는 뚜렷한 지표가 없어서 DSM-5에서는 구분하진 않는댄다. 근데 이게 무서운게 이건 그냥 우울하다.


이유가 없어. 걍 자기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건 자기 목숨끊는 거라고 생각하는 등 굉장히 무섭다. 이거 같은 경우는 


그냥 장기치료가 답이다. 몇년동안 꾸준히 치료 받는게 제일 좋다. 


내가 이게 무섭다고 느끼는 건 개인 경험때문임.


병원 상담다니다 병원에서 상담받고 나오는 동네 아는분을 만나서 지나가면서 이것저것 얘기했는데 1년정도 다녔고 자기는 이제 많이 회복되서


약도 많이 줄였고 상담도 2주에 한번 한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건강해지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3달 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얘기 들어보니까 부인이 집 앞 마트에 장보러 간 30분 남짓한 사이에 자살하셨더라. 그 전까지는 그냥 주말이라 티비보고 웃으면서 쉬고 계셨다는데


그냥 훅 가시더라.




2. 우울증의 증상


증상이야 뭐 무기력, 우울감 등이 있겠지만 자신이 우울증인가 그냥 지나가는 감정인가 고민 되는 게이들을 위해 몇가지 내가 겪고 들었던 증상들을 말해줌


1) 체중감소, 식욕저하, 구토 및 거식증


얼마 안되는 기간사이에 체중이 많이 감소했거나 식욕감퇴, 식사후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우울증인가 고민해볼만 함. 


나같은 경우는 매일 4끼씩 쳐먹다가 우울증오니까 하루에 한끼도 먹을까 말까 하더라. 


체중도 2달동안 10키로 날아감.


우울증의 결과로 체중감소가 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우울증이 오기도 하니 다이어트 할 때 조심하라고 그러더라


2) 성욕감소


강제 현자모드가 지속된다. 그냥 현자다. 현탐이 계속와. 


3) 매력감소


자기가 거울 보거나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때, 과거에 비해서 매력이 떨어졌다, 내 인생 왜이러냐 이런 생각들면 의심해볼만하다.


거울만 보면 개드리퍼들 단체 우울증환자행이겠지만....




4). 불면증


이건 그냥 불면증 ㅇㅇ. 보통 잠이 드는게 힘들거나 잠을 자도 평소 잠을 자는 것보다 2~3시간 일찍 일어나고 개운하지 않다면 정신과를 가도록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불면증 치료 잘 해준다.



3.치료


정신과 가라. ㄹㅇ 이게 정답이야. 가족이고 친구고 뭐고 다 도움 별로 안된다. 일단 약먹고 몸이 좀 정상 비슷하게 되야 주변도 보이지 아니면 1도 도움 안된다.


정신과 가면 처음에 문항지 주면서 설문하고 의사랑 상담할거다.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냥 바로 생각나거나 겪은거 말해주면 된다.


그러면 알아서 약먹을거랑 상담 날짜 잡아줌.


그리고 반응성 우울증인데 원인이 가족이나 가까운 인간관계에 있으면, 그 사람하고 같이가라. 





내가 듣기론 전세계 약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우울증을 앓는다고 했다. 우울증도 질병이니만큼 미리미리 관리하고 치료받으면 좋다.


혹시 게이들도 힘들거나 우울증같다 싶으면 꼭 정신과 가서 치료받아






108개의 댓글

2017.12.20
감사
0
2017.12.20
우울증 그거 의지로 이겨내면 되는거 아닌가욧 하고 씨부리던 놈들 많던데
0
2017.12.20
미친 1-2 사례 개무섭네
0
2017.12.20
우울할땐 울면~
0
2017.12.20
증상에 성욕 과다도 있지않냐?
0
2017.12.20
@JyaWarudo
성욕 과다는 문항에 아예 없더라 충동장애는 있음
0
2017.12.20
정신과 상담은 얼마정도 나옴?
0
2017.12.20
@Chochoz
의외로 그렇게 비싸진 않아 약처방포함해서 20000원정도
0
2017.12.21
@Chochoz
일반적으로 동네병원은 진료비 15000원
우울증 진단표는 3만원 받고
약값은 아빌리파이나 메틸페니데이트같은 겁나비싸거나 비보험 되는거 잔뜩 받아도 만원~만5천원
0
나 세달동안 20킬로 빠짐

불면증은 2년째 다니는데도 여전히 있어서 수면제까지 타서 먹는다 요새는
0
우울증도 감기 같은 병이다. 걸린 후엔 혼자서 해결할 수 없고,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뭐 이런 건 알겠는데 아무튼 원인은 본인의 태도나 마음에 달린 거 아님?

밝고 활기차고 마음이 여유가 넉넉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음? 마치 평소에 자기관리 잘하고, 몸 따뜻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이 감기 안 걸리는 것처럼
0
2017.12.20
@수학이수군수군
내가 그 밝고 활기차고 여유 넉넉한 사람이었어. 난 그래서 진짜 우울증 걸렸을 때 주변 반응이 하나같이 다 '니가?' 에이 구라치지마 이런 반응이었음. 아무리 밝고 활기차도 맘에 걸리는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누구나 하나씩 있는 것처럼 누가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률적으로 우울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일 뿐이지.
0
@년째백수짓중
그냥 겉으로 밝고 활기찬 척 했던 게 아니라? 실제론 힘든데 겉으로 웃고 떠들고 그랬던 거겠지
0
2017.12.20
@수학이수군수군
ㄴㄴ 그게 아님. 걍 진짜 24년동안 누구보다 밝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음. 심적으로도 안 힘들고. 오히려 그러니까 반대급부로 온거같기도 하다.

그래서 나 우울증걸렸을 때 가장 충격받은게 우리 어머니랑 친구들이었지. 나는 그럴거라고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없다니까 나도그랬고
0
@년째백수짓중
너 스트레스 겹치고 불면증 왔었다며.. 그럼 어릴 때 밝았"던" 거 아님? 지금 당장 행복하고 여유 넘치는데 불면증 걸릴 수 있냐 그 말임.
0
2017.12.20
@수학이수군수군
그땐 일도 돈이 많이 벌리니까 진짜 즐기면서 했고 불면증 온것도 일하고 여자친구 만나고 돈쓰고 다니면서 시간 부족해서 잠을 덜 자다보니 왔음. 심적으로는 행복했었지.

뭐 시간적여유까지 치면 니 말이 맞겠지만 내 생각엔 과연 그렇게 시간,돈, 인간관계 모두에 여유있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너가 말한게 어떤 의미인줄은 알겠음. 밝고 활기차고 여유넉넉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를 물어봤는데, 계기만 있다면 난 가능하다고 본다.
0
@년째백수짓중
질문의 요지가 좀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은데, 평소에 여유롭고 긍정적인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느냐는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 행복하고 여유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느냐는 말임.
0
2017.12.20
@수학이수군수군
지금 당장 행복하고 여유있는 사람이 바로 증상이 보이게 우울증에 걸리긴 힘들겠지. 보통은 반응성 우울증은 어떤 사건이나 상황후에 오니까. 우울증이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걸리는 게 아니니까.
0
@년째백수짓중
되가 아니라 돼
0
2017.12.20
@수학이수군수군
????
0
@년째백수짓중
되서가 아니라 돼서라고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이 병신은 그냥 시비틀려고 이러는거 같다 그냥 무시해
0
@글깨작
물어본 건 실제로 궁금했던 거 맞고, 되/돼 고쳐주는 건 내 오랜 버릇임. 지금 개드립 가 있는 글 대략 보면 내가 고쳐준 거 꽤 있다.

그리고 쟤한테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답글을 잘몰단 게 아닐까
0
@수학이수군수군
http://www.segye.com/newsView/20160410001192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우울증이란것이 본인의.의지로 극복하기 힘든 이유가 뭐냐면 보통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유전적 특질 + 환경적 요인으로인해.발현되거든 환경이 매우 만족스럽다고해서 유전 특질이 없는건 아니자너?

유전으로 당뇨걸리거나 암걸린 사람들이 스스로 생활 습관이 병신이라 병걸린거라고 손가락질하는게 옳지 않다는건 알지?

그거랑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거 같다
0
@네 엄마
그럼 우울증은 유전율이 꽤 높다는 말임? 엄빠가 우울증 환자라면 지금 당장 행복한데도 우울증 증세를 보일 수 있음?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이건 우울증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병이 다 그럼 .

가령 담배 존나 피고도 100살 까지 사는 할매가 있는 반면에 담배 입에도 안대고도 폐암으로 뒤지는 사람이 있음.

유전 특질이 활성화되는 환경이 갖춰지면 반드시 발현됨.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삭제 되었습니다]
@붐업전문가
글 이해를 못한 것 같다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삭제 되었습니다]
@붐업전문가
아니 너가. 나는 평소에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지금 당장 행복한 상태에 있는 사람한테 우울즡 증세가 나타날 수 있냐고 물어본 거임. 그런 맥락에서 보면 내 질문은 답정너 질문이 아니지.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본인이 아니라는데 '아냐! 넌 밝은 척 했던 거야!' 이러고 있네 ㅋㅋㅋㅋ
아니 본인이 아니라잖아 ㅋㅋㅋ 왜 그러는 거야 대체 ㅋㅋㅋ
0
@특s
넌 글 이해를 못한 것 같다. 우울증 걸렸을 때 전후의 심리도 그랬느냐고 물어본 거임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그냥 겉으로 밝고 활기찬 척 했던 게 아니라? 실제론 힘든데 겉으로 웃고 떠들고 그랬던 거겠지
(...)
단정 지어 말한 건 그쪽인데요? ㅋㅋㅋㅋ 이게 어딜 봐서 질문? ㅋㅋㅋ
0
@특s
너 맥락이란 걸 못 읽는구나. 설명해줄게. 난 지금 당장 행복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지 물어봤던 거임.(평소에 행복한 라람이 아님. 평소에 행복한 사람도 스트레스나 안 졸은 일 같은 게 있을 수 있지)

그래서 쟤가 "아니야 나 유쾌하고 행복했어" 이렇게 말했는데 이게 본문에서 말한 "스트레스가 겹치고 쌓여서"와 상반되는 내용임. 그래서 그렇게 물어봤던 거다. 그 다음 질문 읽어보면 알 수 있었을텐데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평소에 행복한 사람도 스트레스나 안 졸은 일 같은 게 있을 수 있지
(...)
이미 본인이 인정하셔놓고 또 뭐가 상반된다는 거예요 ㅋㅋㅋㅋ
맥락은 커녕 논리도 없으신 분이 무슨 설명을 해주신다고 ㅋㅋㅋ

그리고 지금 당장 행복한 상태에 있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전제인데, 본인이 먼저 결론을 정해놓고 거기에 대답을 끼워맞추려니
'실제론 힘든데 겉으로 웃고 떠들고 그랬던 거겠지' 같은 단정이나 짓는 거죠. 당사자가 난 유쾌한 사람이라는데
'아니야 넌 실제론 매우 힘든 사람이야' ㅋㅋㅋㅋㅋ 잘 웃다 갑니다 ㅋㅋㅋㅋ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홀리쉬에...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평소 자기관리 잘하고 몸 따듯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도 감기에 걸린다.

왜냐면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 때문이고, 개인 면역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감기에 걸리니까.

병의 원인을 모르고 지맘대로 지껄이는 꼴.
0
@비마조추
근데 나 안 그래. 몸관리 잘하고 그래서 지난 5년간 감기 걸린 적 없어. 난 감기 걸리는 거 자기관리의 문제라거 생각해. 우울증이 호르몬 문제라서 일단 걸리면 정신력 같은 문제로 해결이 안 되는 거 알고 있어. 내가 묻고 싶은 건 원인임. 왜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냐는 거임.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발생하는 거건데 지금 당장 명랑하고 즐거운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느냐는 것.
0
2017.12.21
@수학이수군수군
우울증은 뇌속 세로토닌의 농도가 낮아져서 생기는 측정 가능한 병임
그리고 다른 호르몬의 농도를 조절해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세로토닌이다 ㅇㅇ
정신병은 대부분 CT나 MRI 등으로 뇌의 변화를 측정 가능함
0
@연탄바리
니가 말한 내용은 전부 알고 있던 거임. 내 말은 어째서 세로토닌의 분비에 문제가 생겼냐 그 말임. 그런한 낮은 분비가 지금 당장 즐겁고 유쾌한 기분인 사람에게(평소에 그런 사람이 아님. 평소에 유쾌한 사람도 우울한 일이나 스트레스는 있을 수 있으니깐) 일어날 수 있느냐는 것
0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사람한테 자기 우울증있고 약먹고 자해한적 있다고 떠벌리고 다님. 또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새벽에 많이 감성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우울증이라고 봐야됨?
0
2017.12.20
@퍼머넌트옐로우
경우마다 다르긴하지만 자해흔적이 있으면 그럴 수 있다.
0
2017.12.21
@퍼머넌트옐로우
두번째는 조울증일수 있음
0
2017.12.21
@퍼머넌트옐로우
히스테리 아닐까 싶다.

아픈척해서 관심 받는 ㅋㅋ
0
2017.12.21
난 짝사랑했을때랑 여친 바람났을때 딱 저기 나온 증상 다 겪어봄. 그냥 무너지더라. 친구들 만나서 한탄해서 괜찮다 싶다가도 갑자기 또 막 속에서 열불나고 눈물나고 불면증도 오고.. 그나마 시간 지나니까 많이 괜찮아지더라
0
2017.12.21
@하라쇼
상사병엔 세로켈이 최곤데.
0
2017.12.21
불면증때문에 정신과 가서 약 처방받았는데

약먹고 나면 잠이 확 오길래 무서워서 약 바로 끊음;
0
2017.12.21
@뮤뮤쨩
임의중단하지마라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이거 기절하는거 같이 되요 안먹음 안대요? 이럼
존나 빠르게 재진일 잡아줄꺼다
그럼 가서 정확하게 니 컴플래인하고 약을 조절하건 중단을 하건 의사랑 상의하고 결정해라......제발...........
1
2017.12.21
@뮤뮤쨩
위에 게이 말대로 환자가 멋대로 끊으면 안돼. 시킨대로해야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상담해야하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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