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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훈훈) 조카에게 레고를 줄수밖에 없었던 썰

안녕 개드리퍼들아 암걸린다고 해서 이번엔 좀 훈훈한 글 가져왔어


제목만보면 낚시같지만 아니니까 끝까지 읽어줘!59afe7fe05988ef1dd9b017474418cbc.jpg : (장문주의)(훈훈) 조카에게 레고를 줄수밖에 없었던 썰

"어렸을때 ""달란트시장""걸 경험해보셨나요?
기독교에서 주로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인데 착한일을 하거나 예배를 잘나오면

""달란트""라는 단위의 종이를줘요
이걸 차곡차곡 모으면
월말마다 항상 달란트 시장을 열어서

떡볶이는 1달란트
레고는 15달란트
자전거는 20달란트 등등

아이들만 구입할수있도록하는 행사에요
저는 13달란트 정도있었는데
레고가 너무너무 갖고싶었는데
2달란트가 모잘랐기에 앞에서 서성이다
시무룩하고 돌아갔어요

그걸본 장로님이 2달란트를 쥐어주며
교회 꾸준히 잘나오는 조건으로 받았어요
전 정말 행복하게 15달란트를 들고
레고를 샀어요

그날로 집에와서 설명서를 보고
4시간동안 방에서 끙끙 이리저리하면서
상어모양의 잠수함을 완성했어요

아직도 갖고있는데 훗날
무려 7만원짜리인거알고 놀랐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달란트시장에서는
꼭 레고시리즈를 하나씩 두었는데
전 항상 그것만을 노렸어요

심지어 먼저 사버린 아이에게
+5달란트와 형이라고 부르는것을 조건으로
구매한적도 있답니다 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 20대 중반까지 모은걸
가격으로치면 450~550 사이?
종류로는 48가지인가 49가지정도되요 

다들 추석이나 설날때 전전긍긍하시지만
저희는 항상 가는쪽이기때문에
전 저의 레고가 박살나거나 가져갈까봐
전전긍긍 해보았던적은 없네요... 

그러던 어느날 막내조카네가
하룻밤 자고가게 되었어요
 큰누나/작은누나/막내조카
작은외숙모/작은외숙부

다섯식구나 되기에
막내조카(남자)는 제가 데리고 잤어요

제방에 오더니 천국을 본듯이
""우와어옹어ㅏ아아아"" 탄성과 함께
완성된 레고들의 향연을 감상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아...하나 뜯기겠구나...뭘주지...
저걸줄까..? 아냐 저건 한정판이잖아..
그럼 이걸줄까..? 아냐..선물받은건데..""

혼자 심각한 고민을 하던중
7살짜리 막내조카는 완성된 레고들을
아주 조심히...120억 다이아 만지듯이
조쓈히 쓰다듬고 숙여서 보고 살포시 들어도
보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요
내가 아끼는걸 그것도 아주 어린 어린아이가
똑같이 대하니까 뭐랄까 벅차올랐어요

""주원아 형 레고 완전 멋있지!?""

""응! 완죤 완죤 진쨔 멋있어!!!!""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상기된 얼굴을 보니까
더욱 사랑스럽고 무엇이던 해주고 싶었어요

 ""주원아 하나골라봐 형이 선물로줄게""

""진짜!?!? 징짜징짜!??? 혀엉♥♥""

이러면서 품으로 앵기는데
코피 흘릴뻔했어요...하앍...

""뭐 갖고싶어?""

""쩌거!!!""



헉....장로님이 처음사주신
상어모형의 잠수함 레고를 골랐어요

정말 흠칫! 했지만 내색안하고

""에이 저런거 말고 더큰거나 좋ㅇ..""

""그래도 쩌거!!!""



아아...아아아....에라 븅신아....
그냥 내가 하나 골라서 줄걸....
미남계에 넘어가서 아아...

눈물을 머금고 완성형인채로
포장해서 박스에 넣어줬어요

그리고 같이 방을 나왔는데
작은외숙모께서

""야!!! 박주원!! 너 형한테 떼써서 달라했지!
이놈새끼가 그냥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호통을 뙇!! 치시는거에요

아차...작은외숙모네는 이런거에 관해선
옛날부터 엄했는데 주원이의 사랑스러움에
홀려서 잊고있었어요

그소리에 깜짝놀라 상자를 떨어뜨렸고
열어보니 아니나다를까 산산조각이 나있었어요
어차피 다시 조립하면되는데
주원이는 아예 박살이난줄 알았나봐요 ㅋㅋㅋ

울고불고 으엉으엉거리고
외숙모는 뚝그치라고 야단이고
큰누나 작은누나는 왜그렇게 혼내냐하고 ㅋㅋ
외숙부는 야구보면서 나몰라라 에라이 ㅋㅋㅋ

 
훌쩍훌쩍 거리는 주원이 꼭 껴앉고 말했어요

""아..이거 부서져서 저한테는 가치가 없어요
어차피 주원이 주려했던건데 그냥가져가세요""

""아이고 그래도 이게 얼마짜린데...""

""에이 엄청옛날에 산거고 어차피 이제
이사가니까 슬슬 정리해야되기도 해요"" 

""그래?? 그럼 이거만 고맙게 받을게""

(이 부분에서 주원이의 훌쩍임이 귀신같이 멈춤)


그렇게 나의 첫레고를 주원이에게 보내고
며칠지났을까요. 외숙모한테 카톡이 왔어요

박살이나있던 상어잠수함 레고가 번듯이
완성되있는 사진과함께 선물해주어서 고맙다며
문화상품권 5만원짜리 쿠폰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주원이가 끙끙거리며 레고를 조립하는모습도
동영상첨부가 되어있었고 무려
6시간동안 밥도안먹고 다시만들었대요 ㅋㅋ

근데 6시간해도 잘안되니까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그다음다음날도
온종일 붙잡고 이거에 매달렸다하네요 ㅋㅋ

다 완성이되고 자기 가족한테 보여준답시고
누나 언제오냐 아빠언제오냐 오매불망
집에서 흥분하면서 기다렸데요 ㅋㅋㅋ

도대체 어디까지 사랑스러운걸까요 ㅋㅋㅋ
생물이 이래도되나....ㅋㅋㅋ

제 입은 귀에걸려서 승천할지경이었슴니다 ㅋㅋ
어차피 이사가야되서 정리해야되었었는데...
  
하나하나 완성형레고들 측면 정면 위아래
다찍고 어떻게 조립하는지 포인트 잡아주고
특히 무얼 조심해야되는지 정리노트 만들어서

한주에 한두개씩 주원이에게 선물하고
4개월간 그렇게해서 전부 조카에게 주었네요

정말 어렸을때부터 모았고
저에게 의미있는 장난감이고
어떨땐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의 소중한것을 소중히 대하고
열정을다해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았을때 주원이는 저에게 꽃이되었네요 

아직도 레고 갖고 노는모습을
외숙모랑 누나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는데 행복합니다 ㅎㅎ


벌써 작년일인데
시간 참 빠르네요...

 동영상 첨부할라했더니 모발모발 ㅠㅠ
사진첨부할려다가 혹시라도?
문제될까봐 이야기로만 풀어봅니다

 
긴글 읽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3줄요약


1. 어릴때 기독교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주는 달란트로 레고 모음


2. 막내조카가 너무 예쁘게 감상함(심쿵)


3. 드리겠습니다..!

80개의 댓글

2017.12.13
요약있는줄 알고 내렸는데 없으니까 현기증난다
0
2017.12.13
@달러
수정함
0
2017.12.13
위너? ㅂㅁ
0
2017.12.13
아... 아니야... 내가 기대한건 이런 훈훈한게 아니야....
0
2017.12.13
가즈아
0
2017.12.13
엉덩이보여줘
0
2017.12.13
토이스토리 코리아 에디션
0
2017.12.13
이야 너무 훈훈하네 가족들 너무 화목한거 아니냐?
0
2017.12.13
근데 나는 불륜썰도 재밋는딩..ㅜㅜ
0
2017.12.13
이런 훈훈한 이야기도 있는 법이지 추천
0
2017.12.13
김춘수 침투력 무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그날 흥분한 그의 눈에 들어왔던 건 탐스럽게 길고 둥그런 잠수함 모양의 레고였다.
0
2017.12.13
@아무것도 하지 마
닉값 ㄱㄱ
0
2017.12.13
넘모 훈훈하자너... ㅠㅠ
0
훈훈추
0
훈훈함 보다 불륜으로 인한 분노를 갖고싶다
0
2017.12.13
조카야 사촌이야 콩가루집안이야 뭐야? 조카가 형이라고 부르냐
0
2017.12.13
@빗방울
요즘엔 항렬 크게 안따지기도 하니깐 가능하다 봄ㅇㅈㅇ
0
2017.12.13
@빗방울
아니야 꼬마 부모님을 숙모라고 하는거 보니까 조카가 아니라 사촌동생임. 글 내용상 호칭은 형이 맞는데 글 퍼온놈이 사촌동생 조카 구분 못하는듯
0
2017.12.13
@설명충꿈나무
아니네 이거 존나 섞어놨네. 뭐야 주작 아니냐? 지 가족 관계도 제대로 설명 못하는거 실화임?
0
2017.12.13
당신이 Korean ANDY입니까.
0
2017.12.13
@루져
무슨앤디 ㅋㅋㅋ
0
2017.12.13
@장문주의
토이스토리 장난감 주인이잖여ㅋㅋㅋㅋ발에 ANDY써놓고
0
2017.12.13
@루져
코리안앤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7.12.13
훈훈추
0
뭐야 진짜 말투까지 훈훈한 얘기잖아

뭔가 배신당한 기분이야
0
2017.12.13
레고 진짜 어릴때 4-500정도 샀던거 같은데
그거 엄마가 고아원에 기부해버림..
그당시 한정판 같이 귀한건 뜯지도 않은것도 있었는데 으헝으헝
0
2017.12.13
제목은 조카인데 내용은 사촌동생이잖아?
0
2017.12.13
좋다!
0
2017.12.13
마음이 참 이쁘시네
0
2017.12.13
그리고 조카가 초등학교 올라가자마자 귀신같이 내다 팔았다고한다
0
2017.12.13
애기 넘모 귀엽자너 ㅠㅠ
0
2017.12.13
응 그래봤자 개독 집안

그 레고 다 니네 부모가 십일조로 수천만원씩 뜯긴 돈으로 산거야

한달에 4~50만원 뜯겨놓고 7만원 짜리 선물받았다고 싱글벙글 어휴 ㅉㅉ

개독은 지능의 문제다 ㅉㅉㅉㅉ

그리고 그거 한 20년 지나서 중고나라에서도 아무도 안사서

돈 주고 버려야되는 쓰레기를 주면서 뭔 감동이다 이러고 잇냐

어휴 진짜 답이 없다 답이
0
2017.12.13
@Jikki
0
2017.12.13
@시작하는사람
은너
0
2017.12.13
@Jikki
찐2
0
2017.12.13
@햄스터썬더
은너
0
2017.12.13
@Jikki
병먹금
0
2017.12.13
@나눌수없는것
네 다음 개독
0
2017.12.13
@Jikki
혹시 주변에서 눈치가 없다는 소리를 듣거나 말한마디 할때마다 분위가 싸해지는 경험이 있지 않나요?
0
2017.12.13
@감자뇨끼
응 다음 여초까페 우수회원
0
2017.12.13
@Jikki
이런애들이 꼭 술쳐먹다 혼자 이상한소리하면서 분위기 싸해지게 만들고 담부터 애들이 안부름
0
2017.12.13
@시작하는사람
이런 애들이 술먹고 위로라고 편들어주다가 이 새기 말 듣고 친구 곤란해지면 모른 척함
0
@Jikki
어디서 많이 본 패턴의 댓글인데...
0
2017.12.13
@일째프로그래밍
누가 너 인생에 충고라도 해줬니?
0
@Jikki
어유~ 왜 이리 화가 잔뜩 나셨어요?
0
2017.12.13
@일째프로그래밍
너 인생 충고하던 사람이 화낸거랑 같은 이유임
0
@Jikki
뭔 개소리세요 ㅠㅠ
충고를하는 사람이 왜 화를내요 ㅠㅠ
화를내면서 충고하면 그건 충고가 아니라 오지랖개지랄이죠 ㅠㅠ
0
2017.12.13
@일째프로그래밍
니 인생이 너무 병신같아서 화나는거임
0
@Jikki
엌ㅋㅋㅋㅋ딱히 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거 같아요. 댓글 전적보니까 장난 아니던데...ㅠ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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