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또 숫자를 가지고 곡해하는 기사가
나는 언론에 대한 반감은 없는 편이다. 언론의 감시없이 국가나 기업이 잘 돌아갈리 없다고 생각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비언론의 찌라시가 결코 더 사회에 유익하다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렇게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실을 오도하여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이런 기사를 썼다면 멍청한 것이고, 알고도 이런 기사를 썼다면 못된 것이고.
그럼 이 기사에서 내가 문제라 생각하는 부분을 잠시 보자.
"지난해 서울대 재학생 중 월 소득 893만원 이상의 부유층 자녀가 75%나 됐습니다."
상식적으로 월 소득 893만원 이상의 자녀들이 75%나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통계청 가구당 월평균 분위경계값을 보자면, 2016년 기준 10%가 745만원이다. 그렇다면 서울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소득은 대략 상위 5%내가 75%를 차지할만큼 우리 사회 불평등이 정말 심해진걸까.
이는 한국장학재단의 월소득 산정방식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시작된 잘못된 결론이다. 2016년 기준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 경계값을 보면 8분위가 893만원인데, 아마 기자는 이것을 가지고 상기 기사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장학재단 소득산정방식을 보면 이게 893만원은 우리가 말하는 순수 월소득이 아니다.
지난번에도 포스팅한 적 있는데, 한국장학재단은 월소득평가액과 부모 재산의 월소득 환산액을 합쳐 월소득인정액을 계산한다. 여기는 엄마 아빠는 물론, 학생 스스로 번 월급여액까지 모두 포함이 된다.
다음 예시를 보자.
#대학생 A씨의 소득분위는?
1. 본인 소득 : 아르바이트월급 80만원
2. 사는 곳 : 부친 소유 24평 아파트(시가표준액 3억)
3. 가족 소득 : 아버지(일용직 근로자ㆍ급여 150만원)
어머니(공무원ㆍ월급 250만원)
4. 가족 재산 : 예금(700만원), 마이너스 통장(700만원),
연금보험, 출퇴근차량(가액 2000만원)
A씨는 이번 국가장학금 신청 결과 소득인정액 7,956,067원으로 소득분위 7분위를 받았다.
(출처: 동대신문)
알바하는 대학생 본인, 일용직으로 매월 150만원 받으시는 아버지, 공무원인 어머니, 24평짜리 아파트, 여기까지 해서 산정된 월소득액이 약 800만원에 이른다. (일반재산은 월 소득 환산율 4.17%/3을 반영하고, 금융재산은 6.26%/3의 월 소득환산율로 반영됨)
이 가정을 두고 과연 부유층에 가깝다고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나는 이정도면 그저 한국 보통의 중산층 집으로 보인다.
물론 사회가 점점 불평등하게 변해가는 것은 사실이고, 기회의 균등 측면에서 부자인 집안의 자녀가 그렇지 못한 집안의 자녀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편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그저 서울대생 75%의 부모는 부유층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분석을 잘못하면 해결책이 제대로 제시되기 어렵다. 부디 저 한국장학재단의 소득인정액에 대한 이해는, 적어도 기자들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몰라서 이런 기사를 썼다면 이런 기사를 쓸만한 자격이 없는 것이고(설마 조선의 데스크가...), 알고도 이런 기사를 썼다면 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당초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판단하여 제목만 수정함 (2017.07.24)
출처: 양동신씨 페이스북 담벼락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나오시고 어느 건설회사 근무중인 분)
문제시 자삭함
나는 언론에 대한 반감은 없는 편이다. 언론의 감시없이 국가나 기업이 잘 돌아갈리 없다고 생각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비언론의 찌라시가 결코 더 사회에 유익하다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렇게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실을 오도하여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이런 기사를 썼다면 멍청한 것이고, 알고도 이런 기사를 썼다면 못된 것이고.
그럼 이 기사에서 내가 문제라 생각하는 부분을 잠시 보자.
"지난해 서울대 재학생 중 월 소득 893만원 이상의 부유층 자녀가 75%나 됐습니다."
상식적으로 월 소득 893만원 이상의 자녀들이 75%나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통계청 가구당 월평균 분위경계값을 보자면, 2016년 기준 10%가 745만원이다. 그렇다면 서울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소득은 대략 상위 5%내가 75%를 차지할만큼 우리 사회 불평등이 정말 심해진걸까.
이는 한국장학재단의 월소득 산정방식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시작된 잘못된 결론이다. 2016년 기준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 경계값을 보면 8분위가 893만원인데, 아마 기자는 이것을 가지고 상기 기사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장학재단 소득산정방식을 보면 이게 893만원은 우리가 말하는 순수 월소득이 아니다.
지난번에도 포스팅한 적 있는데, 한국장학재단은 월소득평가액과 부모 재산의 월소득 환산액을 합쳐 월소득인정액을 계산한다. 여기는 엄마 아빠는 물론, 학생 스스로 번 월급여액까지 모두 포함이 된다.
다음 예시를 보자.
#대학생 A씨의 소득분위는?
1. 본인 소득 : 아르바이트월급 80만원
2. 사는 곳 : 부친 소유 24평 아파트(시가표준액 3억)
3. 가족 소득 : 아버지(일용직 근로자ㆍ급여 150만원)
어머니(공무원ㆍ월급 250만원)
4. 가족 재산 : 예금(700만원), 마이너스 통장(700만원),
연금보험, 출퇴근차량(가액 2000만원)
A씨는 이번 국가장학금 신청 결과 소득인정액 7,956,067원으로 소득분위 7분위를 받았다.
(출처: 동대신문)
알바하는 대학생 본인, 일용직으로 매월 150만원 받으시는 아버지, 공무원인 어머니, 24평짜리 아파트, 여기까지 해서 산정된 월소득액이 약 800만원에 이른다. (일반재산은 월 소득 환산율 4.17%/3을 반영하고, 금융재산은 6.26%/3의 월 소득환산율로 반영됨)
이 가정을 두고 과연 부유층에 가깝다고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나는 이정도면 그저 한국 보통의 중산층 집으로 보인다.
물론 사회가 점점 불평등하게 변해가는 것은 사실이고, 기회의 균등 측면에서 부자인 집안의 자녀가 그렇지 못한 집안의 자녀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편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그저 서울대생 75%의 부모는 부유층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분석을 잘못하면 해결책이 제대로 제시되기 어렵다. 부디 저 한국장학재단의 소득인정액에 대한 이해는, 적어도 기자들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몰라서 이런 기사를 썼다면 이런 기사를 쓸만한 자격이 없는 것이고(설마 조선의 데스크가...), 알고도 이런 기사를 썼다면 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당초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판단하여 제목만 수정함 (2017.07.24)
출처: 양동신씨 페이스북 담벼락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나오시고 어느 건설회사 근무중인 분)
문제시 자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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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암드
월 400 버는 가정인데 800 번다하고, 300 버는 가정인데 700 번다하는 경우도 많음.
장애인정신
파이입실론
Krrrrrrr
그루
박간나
6425423
사기당한 사람한테 병신이라하는 헬좆센 논리도 상당히 미개하고 못배운 논리같은데 ㅋㅋ
마구마구니
6425423
속는사람 병신취급하며 선민의식 느끼는게 얼마나 븅신같은지 지적하는것임
호부묘자
6425423
호부묘자
6425423
김치복근밥
어차피 우리집 존나게 잘 살았어도 난 서울대 못갔을꺼거든.
그냥 지금 내 삶에 만족하며 산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내가 곧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넌 공부를 잘해야돼, 그게 그나마 편한 인생이야'
이런 소리는 할 생각없어. 지금 삶도 나름대로 괜찮거든.
그저 본인이 진짜 하고싶은 일이 뭔지를 찾고,
다소 고민은 되더라도 그걸 할 수 있는 의지와 추진력이 있길 바랄뿐이지.
cio
김치복근밥
30살이 되어도 못찾는 사람이 수두룩해.
하고 싶은일을 찾지 못하는 사람을 폄하할 생각도 없고
그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찾길 바라는 거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
실제로 주변에 하고싶은 일은 있는데
여러가지로 망설이는 친구들을 많이봤어.
어린 친구들 상당수가 그렇지.
그럼 나는 내 얘길해.
나는 지잡대를 나왔고, 학점도 안좋았다. 가출도 한달정도 해봤고.
공부는 안했었는데 지금 다시 태어나도 어려울 것 같다.
나이에 비해 경력도 짧다. 니가 보는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냐.
누가 너를 믿어주길 바라기전에
너부터 너를 믿고 움직여라. 그게 시작이다.
물론 이렇게 오글거리게는 안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이 하는 훈계는 비웃음이 돼.
하지만 무언가를 이루고 성취해 나가는 사람이 하는 말은
믿음이 되고 좋은 조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조언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
내 인생에 단 한 명 이라도 내 조언에 영향받는다면
창피한 인생은 아닐 것 같다.
호부묘자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아니고 다들 할수잇는일을 하고 싶은일로 생각하려고 자기위안, 자기암시검
셜록 호모즈
너가 얼마나 믿고 지켜봐주고 부모로써 지원을 아끼지 않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애가 피아노에 재능이 있고 하고싶어 하는데 적어도 부모된 입장에서는 그랜드 피아노에 개인교습은 힘들더라도
전자피아노에 동네 음악학원이라도 보내줄수 있어야지.
김치복근밥
내가 진짜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방면에 재능이 조금 있는데 공부는 하기 싫으니
'하고싶은척' 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께 많이 죄송했고..
누나는 공부를 굉장히 잘했어. 서울대 출신이고, 매형은 CC 였고.
베프도 서울대 출신이고, 막내 삼촌도 서울대 출신이야.
부모님이 압박을 안주려고 해도 내가 혼자 압박을 느꼈던 것 같아.
그래서 그걸 피하느라 '뭔가를 하고싶은척' 했던 것 같고..
여러가지 사건도 있었지만, 그건 그냥 의지박약의 핑계라고 치고..
어느 순간 이후로는 진짜 하고싶은 일을 찾았고,
부모님께 통보하다시피 하고 이후로는 뭐.. 주변의 우려보다는
제법 잘하고 있어. 내입으로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서도.. 사실이니까 뭐;
내가 100% 준비된 부모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꽉막힌 부모 만큼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부모님이 내 결정을 존중해줬고 지금도 믿어주고 계시고,
나도 그 만큼, 그 이상을 베푸는게 도리인 것 같아.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 삶의 질이 달라진 부분도 있고.
친구들 상당수가 애기엄마아빠인데,
나도 아직은 아이는 없지만 부모님 마음 어느정도는 알꺼같아.
부모님 입장에서 '내새끼가 행복한것' 이상의 바람이 있을까
르상티망
신용의 ebs 다큐프라임 봐라. 관련된 화 있다.
대어를낚았다
김치복근밥
죽죽
니 누나 친구들은 그 기회비용 고스란히 자기 몸에 담겨져 있음
고추벅벅
그리고 한국장학재단의 월 소득 분위는 금융, 차량(승용차 말고 특수차량 포함 중장비 같은 거), 부동산, 월급 등의 요소를 고려해서 전체적인 부의 지표로 삼는 거지.
이건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저 지표랑 가처분소득 지표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음.
한라원
아무래도 시골 선산하고 땅 가지고 있는게 큰거같음.
키야아
이정도면 보통 중산층보다 훨씬 잘사는거아니야?;;
충격이네...빚이 없는데다 아파트 하나있고 맞벌이..
우리집은 뭐 서민층보다 밑이네;;
백탁
2년전에 집 명의 없을때 2분위였음
민주化
제9965부대
러뱅
반선FC
못 대줄수도 있다고 보는뎅
수원광역시
소나타/스파크 끄는가정인데
아빠 경찰 엄마 보건소 공무원인데
9분위인가 나옴ㅋㅋ
근데 친구집은 자영업하는데 울집보다잘사는데도
2,3분위인가 나와서 국가장학금 타먹더라
어 딜도망가
반선FC
자영업자 치고 세금 다 내는 사람은 한명도 없음
설리혓바닥
급씩충
새우잡이배
가난한 요리사 지망생과 돈 많은 요리사 지망생으로 따지자면, 돈이 많을수록 고급재료에 대한 접근이 쉬울테고 좀 더 나은 강사와 함께 할 수도 있을것이고. 재료에 대한 물성 파악과 고급 강사진의 노하우와 전문적인 교육. 그러한 점들이 가난한 학생과의 차이를 점점 늘리기 시작하는거라고 본다.
가끔 재능있는 애들이 환경씹어먹고 오는 경우 있는데 말 그대로 가끔임. 내가 다니는 대학도 학생들 잘 보면 다들 어디가서 돈 없다고 말하는 애들 없고 다들 어떻게든 잘 먹고 잘 차려입고 재료값에 돈 쓰는거 망설이는 애들 하나도 없음. 허세같은게 아니고 같이 생활하면서 보이는 사소한 부분들에서 애들이 돈에 대해 쪼들리는 행색을 안냄. 대학 동생 중에 3개월 용돈쓰라고 기숙사쓰는애한테 200만원 박아주는 아버지도 계시던데 뭘..
나 또한 부모님한테 그렇게 못받아먹었으면 지금 대학교 왔을까란 생각 자주하는데 언제나 마지막에 결론은 역시 서울권 진학은 힘들거같았다는 생각으로 끝나더라. 어릴때 미술학원 못다니고 재료값 아까워서 연습도 못했으면 과연 지금 대학교에서 대학생활 한다는게 가능했을까에 대한것이 불투명함.
또한 다른 예로는 강남에서 교육 강사진 월 수백씩 들여서 자식들 과외 시키는게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없지 않겠슴? 만약 교육에 효과가 없다면 왜 강남줌마들이 돈을 수천 수억씩 들여서 애들 교육시키겠냐. 돈을 쓰든 말든 효과가 동일하다면 교육에 열을 올리지 않겠지. 효과가 있으니깐 애들 교육시키는거고. 이러한 차이가 돈 있는 가정과 없는 가정의 대학 진학에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이게 결국 이 글의 요지인 '소득에 따른 대학진학률'과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soho
새우잡이배
soho
새우잡이배
soho
오징오징
아나키스트
오징오징
100버는 사람은 200나올거고
1분위에 소득 2만원, 60만원 이렇게 산정되는 경우도 있음.
오징오징
아까 게시글 제목은 과장되긴했는데 소득분위산정는 문제없어보이는뎅
각독각독
그러니까 소득분위 산정 방식이 개병신이라 그걸 기준으로 부자인지 아닌지 판단하면 안된다는 거야?
아무리 기준이 병신같아서 400버는 집을 800번다고 해도 한국 사람이면 다 같은 기준 적용해서 산출하는 거니까 결국 소득분위가 부자랑 부자 아닌 사람을 잘 나누는건 맞잖아...
결국 사회불평등이 그만큼 심해진게 맞는말인데?
치즈와퍼존맛
게이토니
헬조선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