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보단 팩트를 위주로 쓰도록 할게. 서론 읽기 귀찮은 사람은 스크롤 내려서 3번부터 보면 된다.
요즘 워낙 한국 취업 시장이 힘들다보니 해외 취업을 고려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구직자 88% “해외 취업 생각 있다”
바늘구멍 취업 해외서 뚫었다… ‘글로벌 청년’ 2년새 두배 증가
"해외취업, 일본으로 눈돌려 보세요"..2년새 2배 증가
저 위에 세 개 뉴스 찾는데 1~2분 걸림(시바 링크 달았는데, 게시글에 링크를 못올려서 삭제함; 물론 보안상 인정합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가장 실제 이루어지는 해외 취업 중에서도 일본 취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일본 취업 중에서도 일본 IT 취업 연수기관을 통해서 IT 업계에서 초보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시작하는 사람의 비율이 또 가장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일본 IT 취업을 기준으로 쓰게 될 것 같으니 참고해줬으면 한다.
이건 내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통계가 증명하는 바이니 인터넷에 조금만 뒤져도 금방 찾을 수 있다.
근데 미디어가 하도 띄워주고, 한국 사람들도 일본이 일단 선진국이기도 하고 스시녀나 애니 등으로 약간 일뽕맞은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일본 취업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알고 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좀더 현실적인 정보를 주고 싶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일본 취업의 루트는 크게 세 개다.
1, 해외취업박람회 참여하면서 면접 기회 갖고 취업하기
2, 직접 일본 가서 일본인들이랑 정정당당하게 엔트리(서류 전형)부터 맞다이 뜨기
3, 일본 IT 취업 연수기관 통해서 들어가기
(1) 일본어도 되고, 일본의 취업 전형을 잘 안다면?
사실 2번이 가장 이상적이다. 한국에서 어떤 소문이 돌든, 일본 취업이 호황인 건 사실이다. 여기서 만나는 일본애들한테 물어보면 일본 내 구제국대학이라든가 명문사립대학교도 아닌 평범한 대학교 졸업한 애가 이름만 들어도 알 대기업 두 세개씩 붙어서 골라가고, 오히려 좋은 기업인데 거절하는 게 너무 미안했다는 둥, 한국 취업준비생이보면 기가 찰 상황이 여기선 벌어지고 있다. 애가 대단한 애도 아니다. 토익 500점임. 근데 걔 말고도 그냥 다들 취업을 잘 한다.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일본대학생은 아직 만나본 적도 없다. 뭐 일본에도 취업 힘든 사람은 힘들겠지만, 결코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며 한국보단 확실히 취업시장이 호황이다. 근데 일본어도 유창하고 일본 취업 전형과 문화에 대한 빠삭한 지식이 없으면 크게 고전하기 마련이다. 솔직히 일본어도 못하고 딱히 기존에 일본에 대한 관심이 있지도 않은 사람 입장에선 불가능한 얘기에 가깝다.
그래서 여기선 이 루트를 논외로 한다.
(2) 일본어는 되는데 일본가서 일본인들이랑 면접 맞다이뜰 엄두는 안 난다면?
이 경우 선택지는 두개지만 1번이 낫다. 보통 1번이나 3번 중 하나를 택한다. 물론 뭐가 더 낫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박람회를 통해서 취업하는 1번이다. 일단 박람회 참여 기업은 어느정도 필터링이 된 기업들이고(물론 그 필터링이 가끔 잘 여과가 안되기도 하지만) 대기업들도 많이 참여 한다.
하지만 1번은 여러가지 면에서 허와 실을 곰곰히 따져볼 정도로 크게 문제될 게 없으므로 역시 이 글에선 논외로 한다. 설사 박람회에 온다고해서 다 괜찮은 기업이라고는 할 수 없더라도, 그래도 3번에 비하면 양반이다. 또 최근 들어 일본취업박람회의 횟수도 예전보다 더욱 늘어나서 기회는 많다. 기업 정보는 완전 좆소 규모 아닌이상 https://jobtalk.jp/ 등 일본 전직 후기 사이트를 잘 뒤지면 다 나온다.
면접은 일본어로 진행하겠지만, 그래도 일본에 직접 가서 엔트리부터 진행하는 것보다야 훨씬 한국스럽게 면접이 진행된다. 기술자를 뽑는 기업의 경우 영어가 되면 일본어가 안되도 괜찮다든가 하는 조건을 다는 회사도 있다. 경우에 따라 스카이프 면접을 봐야하거나, 최종 면접은 일본 현지에 가서 보기도 한다. 교통비는 물론 회사에서 준다. 이 루트를 통해서 일본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일본 취업을 고려하는 사람의 다수는 1번과 2번에 속하지 않는다.
(3) 일본어도 안되고, 설사 일본어가 되더라도 뭔가 문돌이 딱지 떼고 인생 테크트리 다시 계획해보고 싶다면?
사실 그렇다. 한국 취업난을 겪다보면 이공계가 존나 짱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 명문대 타이틀이고 높은 언어 점수고, 그냥 전화기(전기 화공 기계)가 짱이란 걸 깨닫는다. 그리고 이과를 택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이 자리를 빌어 저도 문송합니다. (그래도 내 전공은 사랑한다)
이런 케이스에게 가장 구미가 당기는 선택지가 일본 IT 취업 연수기관이다. 일본에 번듯한 엔지니어로 취업 시켜 준단다. 얼마나 그럴 듯 하냐. 이름을 일일이 말할 수 없지만 관련 연수기관은 참으로 많다. 서울에도 몇 개나 있고 대전이나 부산 같은 지방에도 있다. 개괄적인 내용이라고 하면, 학부 때 공부 안 한 전공자 + 비전공자(기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0% 전후)를 뽑아다가 6개월~1년간 IT 교육 + 일본어 교육을 시킨 뒤, 해당 교육기관과 협약이 된 회사에 면접 기회를 주는 구조로 돌아간다.
고정된 커리큘럼이랄 것은 없지만, 보통 Java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를 다져서 웹 개발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일본어로는 밑바닥부터 어떻게든 면접에 임할 수 있는 레벨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한다. 목표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목표인 거지 실제로 다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니까...
현실적인 얘기를 하자면 일단 들어오는 사람의 4분의 1 정도는 중도에 나간다. 이유는 다양하다. 따로 취업을 또 준비해서 취업이 되서 나가는 경우도 있고,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서 나가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해외 취업에 대한 의지가 사라져서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켜서 강제로 나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부진과 개인의 변덕이다.
남은 사람이라고 수준이 있는가. 아니, 솔직히 말하면 3분의1 ~ 4분의1은 프로그래머를 하면 안되는 수준일 정도로 실력이 부족하다. 벼락치기로 기능사나 산업기사 딴다고해서 그 분야에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없듯이, 아무리 실습을 하고 프로젝트를 하며 6개월~1년 동안 배워왔다하더라도, 일부는 커닝과 빌붙기(팀 프로젝트 무임승차 등)로 버텨온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몇몇은 그 사람이 입사한 회사가 불쌍할 정도. 걔 가르칠려면 고생 좀 하실텐데...
물론 이걸 모조리 학생탓으로 돌리기도 뭐하다. 학생의 지능 문제, 노력 문제, 적성 문제도 있겠지만 선생의 수업 질도 너무 편차가 크다. 내가 지금 가르쳐도 저거보단 잘 가르칠 것 같을 정도로 수준낮은 수업부터, 그래도 전문 강사가 하는 괜찮은 수업까지(문제는 이게 트렌드가 넘 뒤쳐진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실무와 괴리가 큼) 다양하다.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강사는 보통 그 기관 출신인 경우가 많다. 즉 전문적인 전공자 출신 강사가 아니라, 그 기관 졸업하고 해당 기관에 취업을 해서 강사일을 하고 있는 것. 많은 점에서 보증되지 않은 만큼, 많은 점에서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어는 확실히 일본어 전공자 또는 오타쿠가 강하다. 아무리 기술력이 있어도 면접 어필을 못하면 말짱 황인데 일본어가 되면 일단 어필이 더 쉬우니까. 그래서 IT 실력은 많이 딸리는데 일본어를 잘해서 괜찮은 곳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 물론 면접관은 속일 수 있어도 입사 후 고생은 눈에 선하다.
그리고 일본어 노베이스에서 들어온 사람들. 특히 단기간에 집중해서 하더라도 워낙 짧은 시간에 언어 하나를 소화시키려다보니까 일본어가 후달리는 사람이 많다.( 물론 개중에는 똑같은 시간 배웠는데도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게 되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결국 노오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긴 한다.) 면접도 거의 멘트를 통째로 외워서 치는 정도. 하지만 의외로 고생을 안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장도 한국인이고 동료도 다 한국인일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IT가 부족하든 일본어가 부족하든 어떻게 그 사람들도 취업을 다 한다. 그 이유는 아래에 이어서 쓰겠다.
(4) 일본 IT 연수기관을 통하면 취업은 어떤 곳으로 하게 되는가?
IT도 부족하고 일본어도 부족한데 취업이 가능한 이유는 한국계 IT 파견회사에서 연수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사람들을 많이 뽑아주기 때문이다.
초반엔 약간 부정적이게 들릴 수 있지만 일단 이 파트를 끝까지 읽어줬으면 한다. 나는 사실만 적도록 노력할 것이다.
광고하는 것처럼 취업률 100% 95%가 가능한 것은 마지막까지 수료자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입학자를 기준으로 하면 70% 남짓.
그리고 취업처는 대부분 한국계 SI 파견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사장이 한국인이고, 동료들도 한국인이 많지만 회사 위치가 일본일 뿐인 IT 인력 파견 업체라고 할 수 있다.
수료자의 80%~90%는 한국계 파견으로 간다. 그리고 남은 10~15% 일본계 파견(이쪽은 사장이 일본인이고 사원도 대다수 일본인이다),
5% 정도가 파견 회사가 아닌 일본의 IT 중소 기업 또는 중소 기업의 IT 부서, 1~2% 남짓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해외 취업에 끝끝내 실패하여 한국에 남는 사람도 개중엔 있다. 한국에 남는 사람의 비율은 해마다 일본 경기에 따라 부침이 있지만, 일본 취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계 파견의 비율(80%~90%)은 거의 고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럼 극히 일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은 파견회사에 간다고 보면 된다.
파견회사 자체를 나쁘게 생각할 건 없다고 본다. 우리가 잘 아는 삼성SDS나 LGCNS도 비슷한 종류의 회사이고, 사실 파견회사에도 등급이 있어서 갑을병정 중 갑에 속하는 파견회사는 연봉도 쎄고 능력자들도 많다. 하지만 일본 IT 취업 연수기관을 통해 가는 취업처는 대체적으로 병~정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가끔 을이 있는 정도.
파견회사의 월급은 세금 떼고(일본은 세금이 쎄다) 17~23 정도라고 보면 된다.
보너스는 1년에 2회~3회 정도 주는데, 기본급의 100%~200% 정도다.
이래저래 보너스 포함해서 100엔을 1000원이라고 했을 때, 일년 기준 세전 연봉이 평균 2600~3400언저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도쿄의 살인적인 야칭(방세) 등을 고려하고 저축까지 해야한다고 했을 때, 좀 빠듯하게 살게 된다.
보통 일본 취업자들끼리 하는 말이, 한국에서 버는 것보다 세전 20%는 더 벌어야 한국에서 누리던 생활 수준을 일본에서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일본은 교통비는 의무적으로 지급해주는 편이고(그것도 페이크쳐서 덜 줄려고 하는 회사도 있지만),
주택수당도 약간 지원해주거나 절반 정도 지원해주는 회사도 있다. 결국 회사에 따라 이런 지원 수당이 얼마냐 되는가에 따라서 실수령액이 크게 차이난다.
하나도 지원 안 해주거나, 계약서에다가 장난치는 쓰레기들도 있다. 즉, 연수기관을 무조건 믿으면 안된다는 것.
또 단순 월급만 보고 회사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
따질 조건은 많다.
물론 면접 기회를 주는 회사 중 파견 회사가 아닌 곳도 있지만, 그런 곳은 면접만 보고 사람을 아예 안 뽑는 경우도 많고, 뽑아도 신중하게 1~2명 정도 골라가는 정도이다.
또 1년 안에 4분의 1은 돌아가고 3년이 지나면 보통 넘어 온 같은 기수 중 절반 이상은 한국에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얘기도 해보자면 파견에 들어간다고 해서 인생이 끝장나는 것도 아니고, 보통 2~3년 후에 비파견이나 좀더 상위공정을 하는 파견으로 전직을 해서 몸값을 올린다.
일본은 신입이든 경력이든 컴공 비전공자라고 차별하는 문화가 거의 없다. 아니 없다고 보지만 그래도 어딘가 있겠지 싶어서 '거의' 없다로 표현했다.
(5) 파견은 어떤 곳으로 나가게 되는가? 일본의 기업문화는 어떤가?
일본 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기업에 파견을 나간다. 주로 금융계(각종 은행), 통신계(NTT, 소프트뱅크) , 동종 IT계(히타치, 도시바)가 많다. 문제는 이 파견처에 따라 업무 환경이 천지 차이로 갈린다. 어떤 파견 업체는 5시반~6시면 칼퇴하는 데 비해, 어떤 파견 업체는 매일 밤 11시며 주말에도 나오라고 닦달을 한다.
일본이라고 해서 업무 환경이 특별히 다른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도 주말 나오는 사람은 주말에도 나온다. 파견 나간 친구 중엔 크리스마스에 출근한 사람도 봤다.
결국 사람 사는 데 다 비슷하다. 일본이라고 해서 꼭 선진적인 근무환경을 가진 것은 결코 아니란 점을 말하고 싶었다. 그냥 기업에 따라 다른 거다. 기업 문화가 선진적이냐 아니냐의 차이. 일본 전체를 놓고 일반화를 할 순 없다고 본다.
물론 한국보단 술자리가 적은 편이고, 술자리가 있다고 해서 오는 것을 강요하진 않는 편이다.(물론 사람 성격에 따라 강요하는 경우도 있더라. 친구한테 들었음)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준다는 느낌도 받는다. 휴가 낼 때 구구절절하게 한국처럼 사정설명하지 않다고 된다는 것.
가장 큰 장점을 꼽으면, 휴일이 많다. 한국에 비해 휴일은 압도적으로 많다는 기분이 든다. 예로 들어 12월 29~1월3일은 연말연시 휴가라고 해서 어지간한 회사는 거의 다 같이 쉬고, 오는 1월 9일도 성인의 날이라서 쉰다. 겁나게 쉬면서 월급 똑같이 받으니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 정도. 5월 골든 위크에 일주일~열흘 쉬고, 7월 여름 휴가 때 3일, 10월 실버위크에 또 3~5일 정도 쉰다. + 보통 매달 하루 이틀은 휴일이라고 보면 된다. 휴일이 존나게 많아서 좋다.
물론 파견처의 사정에 따라 주말이고 주중이고 구분 없이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더라.
(6) IT 연수기관을 통해 파견을 가기 싫고 건실한 강소 기업 또는 대기업을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나마 가장 공신력 있는 IT 연수기관 등에선 대기업의 면접 기회도 물어온다. IT 연수기관의 영업력이 없으면 기업이 죄다 한국계 파견일 것이고,
영업력이 있으면 그래도 면접 기회라도 잡아준다. 결국 IT 연수기관을 가장 크고 유명한 데를 가거나, 아니면 작더라도 어디어디 제휴처가 있는지 전화로 물어보는 게 좋다.
그리고 좋은 방법은 IT 연수기관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는 것은 아니기에, 자기 나름대로 따로 박람회도 참여하고 하면서 기회를 계속 잡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기업일수록 사람을 고른다. 프로그래밍 테스트도 따로 있는 데도 많고, 연수기관에서 결코 배울 수 없는 알고리즘, 자료구조, 운영체제 등 전공자들에게 물어볼 법한 것들을 면접에서 물어보곤 한다. 결국엔 과정에서 배운 것만으로 좋은 기업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힘들다. 그래서 겨우 면접기회 잡아도 한 명도 안 뽑는 경우도 적지 않다. IT 연수 기관 통해서 취업을 잘 한 케이스는 보통 엄청나게 개인적으로 따로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노력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아니면 아예 경력자거나(가끔 경력자인데도 연수기관에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폴리텍을 안다면, IT 연수기관도 폴리텍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술푸고 노는 사람이 태반인 폴리텍에서도 열심히 하고 잘 하는 사람은 대기업 생산직으로 들어가거나 대체로 결말이 잘 풀린다. IT 연수기관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잘 풀린다. 문제는 대체로 그냥 놀기 좋아하는, 대학교의 연장선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다.
(7) 일본 취업의 허와 실
일본 취업의 태반은 IT 연수기관을 통한 취업이고, 거의 대부분 한국계 파견 회사로 입사한다는 것.
그리고 3년 내에 태반은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것.
한국보다 세금을 많이 떼고, 한국 연봉보다 20%는 더 받아야 비슷한 생활을 영유할 수 있다는 것
이게 일본 취업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계 파견으로 넘어와서 2~3년 동안 노력해서 전직하고 몸값 크게 띄우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연수기관 통해서라도 충분히 좋은 기업 들어가는 사람들도 극히 일부지만 있다는 것
일본은 휴일이 존나게 많다는 것
상대적으로 한국보단 개인의 삶이 더 존중받는 문화라는 것
이또한 일본 취업의 현실이다.
결국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도, 너무 긍정적으로만 보지도 말고,
충분히 조사하고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미래 계획을 펼쳐나갔으면 한다.
슬슬 졸렵기도하고 너무 씹스압되는 거 같아서 이정도에서 줄이는데 덧글로 질문하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답글 달아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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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히코
일본어는 간단한거 밖에 못하고 하면 그냥 일본어회화 학원 다니는게 더 좋은가요?
언어도 좀 달라서 다시 배워야 한다는 소리도 하긴 하던데..
제환공
걔들도 마찬가지야. ㅎㅎ 일본취업을 하려면 일본어를 잘 해야 돼.
언어가 좀 다른 건 외국어니까 당연히 다른 거고, 그래도 영어, 중국어에 비해선 금방 배운다.
진히코
기존에 잇는 연수학원들이 괜찮은 수준까지 올려주는정도가 되는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환공
진히코
마지막으로.. 그냥 회화쪽으로 공부하는 식이 좋을까요 아니면 jlpt를 본다는 식쪽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기존에 하고 잇는 공부는 회화책을 보고 읽으면서 공부하거나 일본관련 영상들을 자막없이한번 보고 자막보이게끔 해서 보고는 있습니다.
제환공
한국계 안 쓰더라도 서류 지원할 때 jlpt 보유 여부 보는 일본 기업들도 생각보다 많거든(특히 박람회에 오는 기업들)
그니까 읽기 말하기 다 되야 해
진히코
제환공
철인28호
한자만 외우면 거의 프리패스 수준임
한자 2000자 + 일본에서만 쓰는 한자 100개정도에 우리말에 대응되는 일본어만 외우면 문장구조 똑같고 문법 개쉬워서 날로먹을 수 있음
물론 굉장히 고급 일본어도 하고싶으면 한자 더 알아야겠지만.. 3000~4000자 정도 알면 일본에서도 상위대학나온 애들급임
20퍼는 이름외우기, 일본전용한자, 관용어 이런거임
진히코
지렁이가좋아요
추천 드릴게양!
제환공
책받침
제환공
별비
제환공
금시초문이다만 입장바꿔 생각하면 정말 거지같았겠네
괜히 미안하다
번째혼밥
거등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3~4년 경력 쌓고 이직 생각중인데 일본쪽은 어떤지 궁금함..
제환공
그쪽은 나도 잘 알진 못해서 자세히 말해주긴 어렵지만 그래도 수요 자체는 늘 있으니까.
반선FC
제환공
반선FC
말도 안통하는 외노자가 능력이 엄청 뛰어난게 아니면 대우받기 힘들지. 워홀러도 똑같고 언어안되면 일딴 능력이 겁나 특출나야함
쿠루루 체페시
1. 내 케이스의 경우 취업박람회를 통한 일본it계 취업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수있는거?
2. 그리고 고딩때 일본어 8등급맞을정도로 공부안했는데, 지금부터라도 공부좀 해놓는게 도움됨?(당연히 되겠지만 좀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부탁해양)
좋은글 감사 ㅇㄷ
제환공
일본어부터 배워라. 이제 대학가면 시간 많네
2, 일본어 강사해본 적도 없고, 일본어 공부한지 너무 오래되서 구체적인 방법이랄 건 모르겠다
분명한 건 시험용 일본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회화학원이라도 다니면서 계속 말을 해버릇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단 거지
시험 점수 높다고 말을 잘 하는 건 아니니까. 별개의 영역이다.
ING
트릭시
핫챠이거야원
할만하다.
제환공
은숟가락
2. 고졸이면 더 힘들거나 그런점 있나요?
3. 일상 회화할 때 외국인이면 조금 이해해서 말하거나 서투른 부분은 조금 넘어가주는 그런 점 있나요?
제환공
2, 고졸은 비자문제때문에 불가능. 최소 전문대부터 가능함
3, 그건 케바케라서 ... 근데 보통 친구는 그런 배려를 해주지만 동료는 안 해줌
은숟가락
고졸은 비자가 발급이 안되나봐요? 한국빼박인가..
제환공
근데 그게 고졸은 기능사밖에 딸 수 없으니 비자문제가 걸리는 거지
은숟가락
킴콩부
그리고 프로그래머는 일본도 한국만큼 페이가(초봉) 박하다고 들었는데 일본내 연봉상승률이나 한국으로 이직후 평균연봉이 궁금한데 주변에 it쪽 관련자가 없어서 이런정보는 찾기가 힘드네..
제환공
심하도
M덩크
혹시 형님께서는 한자 공부 어떡해 했나요?
잘 외우는 노하우라든가 있으신가요?
제환공
잘 외우는 노하우는 글쎄; 어차피 모든 한자는 부수부터 시작하니 부수에 익숙해지면 여러모로 편해지지.
M덩크
제환공
M덩크
M덩크
제환공
적극적으로 일본인 친구를 만드는 게 가장 빠른 길일 것 같지만!
M덩크
제환공
고생이 많다
나라지켜줘서 고맙다
뭐노
덕팔이
주위해서 하는 말론 써주긴 하지만 좋은 직장은 바랄 수 없다네.. 뭐 당연한 말이겠지..?
巡音ルカ
일본어 걍 평범하게 한다.
프로그래밍 씹 잘한다.
이해됨?? 걍 실력위주 세계다 여긴
글기론빙지
巡音ルカ
야 왜 개드립은 일베처럼 댓글 달린거 확인할때 내 댓글 있는곳으로 주소가 안되어있냐?? 내가 고쳐줄수있으면 코드좀 손봐주고싶다 진짜 ㅋㅋㅋ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