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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다 나도 요리] 판체타를 존나 대량으로 만들어 보았다 -1-


안녕! 개드립 게이들 다들 잘 지내나? ㄹ혜 하야 광풍에 씐나서 탕탕탕 하는 글들 막 올리다가 옳그떠~옳그떠 신나는노래~ 막 부르다가 밴먹고 이렇게 부계정으로 글을 쓰게 됬어!



거두절미 하고 이전에 올라온 야XXX터 아조씨의 판체타 제작기( http://www.dogdrip.net/111483939 )에 삘받은 나는 한달간의 사전조사 및 재료 준비를 마치고 날씨가 좀 더 추워지길 기다리고 있었어!



그러다 오늘 날씨가 15도로 떨어진걸 확인하고 급히 고기를 사서 염장 준비에 들어갔지!






만드는 방법이야 야XXX터 아조씨가 한걸 바탕으로 따라하는거에 지나진 않지만, 


막상 일을 진행해보니 의문점이 드는곳이 많았지. 그래서 난 그런 세세한 부분을 짚어가면서 글을 올릴려고 해!




그럼 시작할께!



KakaoTalk_20161201_011603292.jpg







뭔가를 처음 만들땐 중요한게 있어


"존나 많이 만들면 실패확률이 줄어든다."


그래서 개드립에서 상주하는 씹덕후 파오후 게이새끼 답게 삼겹살을 8키로 준비했지! 후후....


근데 정확힌 8.6키로야... 정육점 아조씨가 딱히 안해줘도 될 서비스를 해줘서 준비해둔 향신료가 모자랄까 고민 좀 했다.....




고기는 국산 냉장고기는 아니고 100그램당 1500원 하는 헝가리산 수입 삼겹살을 준비했어.


그런고로 얼어붙은 고기가 녹을때까지 좀 기다려야 하는 귀찮음이 발생을 하긴 했지.


고기를 염장하기 위해선 해동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자!


참고로 고기는 1조각당 1키로 정도로 8조각으로 나눴어! 고기가 너무 크면 염장이 잘 안되고, 무거워져서 매달아 건조하기 힘들어지니 다들 참고하길 바래!





KakaoTalk_20161201_011339930.jpg




다음은 절대 빠질수 없는 향신료야!


사진엔 절구가 있는데 결국 저거 쓸모가 없었다는게 판명이 났지.....사지마....돈 아까워.....


내가 쓴 향신료는 다음과 같아.




삼겹살8키로에 적용한 용량이야. 


이건 어디까지나 내 판단으로 정해진 비율이니 다른 게이들이 만들땐 취향에 따라 향신료의 비율을 조금씩 조정하도록 해!


소금 ---------------------------------------------- 240g

흑후추(굵게 간거) -------------------------------- 160g

월계수 -------------------------------------------- 20장

넛맥(육두구) -------------------------------------- 40g

설탕 or 꿀 ---------------------------------------- 100g

마늘 ----------------------------------------------- 20알

쥬니퍼베리 ---------------------------------------- 60g

타임 ----------------------------------------------- 25g

오레가노 ------------------------------------------ 30g

펜넬 ----------------------------------------------- 15g

딜씨드 --------------------------------------------- 20g

클로브(정향) --------------------------------------- 20g

피클링 스파이스 ----------------------------------- 30g




다른 향신료들은 빠져도 되는게 있지만 절대로, NEVER, 빠지면 안되는 향신료가 바로 쥬니퍼 베리야. 


절대로 빼먹지마. 비싸도 사야해. 쥬니퍼 베리 안넣은건 판체타가 아니다. 






클로브, 펜넬, 쥬니퍼 베리는 처음엔 절구로 빻아 가루로 만들려고 했으나.........아 그런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걸 5초만에 꺠달았지.


그냥 블렌더로 한꺼번에 넣고 쫘악 갈기를 추천해.


응? 블렌더에 향이 배여서 엄마한테 혼날꺼 같다고?


그럴땐 블렌더를 쓰고나서 식초물을 넣어 몇번 돌려봐. 냄새가 금방빠져~





보통 향신료들을 살때는 가루로 되어있는 제품들이 많고, 그러한 제품들이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할꺼야.


그런데 넛맥은 왠지 생으로 사는게 멋질꺼라고 생각(시발 그러면 안되는거 였어...)했고, 또 야XXX터 아조씨가 '생 넛맥 짱짱 ㅎㅎㅎㅎ' 하는 바람에 그놈의 '쌩'에 대한 환상이 생겨버렸지.......너네들은 그러지마라....


그렇게 난 인터넷을 존나 뒤져서 100그램 짜리 쌩 넛맥을 샀어.







게이들아....넛맥 이거 생으로 사지마라....그냥 가루로 된거 사라....


넛맥 저거 그냥 나무라고 보면 된다....


단단하기가 통나무급이여.....


블렌더에서도 안갈려서 뻰치로 어느정도 박살내고 블렌더 돌렸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한 30분 잡아먹었긴 한데 그 외에는 크게 문제가 안생겼어.


그렇게 갈아댄 향신료들은 아래 사진같이 한데 모였어



KakaoTalk_20161201_011340467.jpg





붓고있는 건 꿀임. ㅎㅎ 설탕보다 꿀이 더 좋을꺼 같아서 부어넣고 열심히 치댔음 ㅎㅎㅎㅎ


사진상의 손은 작업 도중에 재밌어보인다고 생각하신 어머니께서 도중에 참가하셔서 저렇게 사진 찍을 짬이 생겼음 ㅋㅋㅋㅋ





KakaoTalk_20161201_011341305.jpg





열심히 치댄 결과물 만드는 양이 양이다 보니 양념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는데, 그냥 작은 볼 하나로는 답이 안나올꺼 같아서 김장할때 쓰는 플라스틱 통에다 넣고 열심히 주물거렸어.


어우........럽(양념)이 너무 많아서 이거 좀 과한가 싶었는데....... 만들고 나니 그게 아니더라.


럽은 충분하고 넉넉하게 준비하길 바래. 남으면 더 바르면 되는거니까.


럽의 양이나 비율에 대해선 너무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진행하는게 포인트야.






KakaoTalk_20161201_011344274.jpg





이제 준비된 럽을 삼겹살에 열심히 치대고 꾹꾹 눌려가면서 뭍히면 돼. 

여기서 포인트는 진짜 고깃살이 안보일정도로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는거야.

여기서 아까 설탕 대신 꿀을 쓴게 좋았던게, 꿀의 끈적함이 접착성이 되어 럽이 고기에 잘 달라붙더라.

럽을 바를땐 한번 발라준뒤 좀 놔뒀다가 다시 한번더 럽을 추가로 발라줘서 잘 붙도록 하는게 좋더라.





KakaoTalk_20161201_011342636.jpg




8덩이 전부 바르고도 요만큼 남더라.

그래서 이거 싹 다 모아 고기들에게 또 발라줬어




KakaoTalk_20161201_011341972.jpg





이렇게 양념된 삼겹살들은 김장봉투에 공기가 안들어가게 한뒤 꽁꽁 싸매, 김치냉장고에 잘 넣어둬야해.


그냥 냉장고도 나쁘진 않지만, 김치냉장고가 있는 집이라면 그쪽에 넣기 추천해. 


냉장고는 보존을 위한거고 김치냉장고는 숙성을 위한 제품이니까 용도에 맞는기기에서 숙성일 시키는게 올바르거든.







자 이렇게 양념은 끝났어. 앞으로 남은건 숙성과정중에 고기를 주물러주며 수분끼를 빼주는 동시에 향신료가 잘 스며들게 해야하고, 이후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해.


향신료 사는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작업 자체는 그렇게 까다로운게 없더라고. 



다른 개드립 게이들도 겨울이 지나가기전에 판체타에 도전해보는걸 추천할께~


궁금한점 있는 사람들은 리플 달아주면 내가 가능한 선까진 알려줄수 있어~


그럼 일주일 뒤에 보자구~




98개의 댓글

2016.12.01
새로운 빌런...
0
2016.12.01
오ㅑㅏ ...판체타 ...
너 이거 나한테 팔 생각없냐 ??

진심이다 진짜 ...
0
2016.12.01
@우리힘내요
어...만드는게 참 시간 걸리고 노동력 들어가는거라 가격 책정이 힘들어

욕심 부려서 많이 만들긴 했는데 지금와서 누구한테 팔까 고민중
0
2016.12.01
@우리힘내요
예전에 한번 지인한테 얻어서 파스타해먹어봤는데
정말 그때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

인터넷에서 팔긴하는데 너무비따 ...
0
2016.12.01
@우리힘내요
http://m.cheesemarket.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376&cate_no=56&display_group=1

ㅋㅋㅋㅋㅋ 10만원 돈임ㅋㅋㅋㅋㅋㅋ
0
2016.12.01
@뿎짞뿎짞
으으 ...부르는게값
0
2016.12.01
@우리힘내요
이거 파스타말고 감자 볶음에 투입하면 고오급 요리가 되더라-소곤
0
2016.12.01
@뿎짞뿎짞
감자볶음은 햄아니냐 ;;

근데 감자랑 판체테 볶아서 치즈 좀 올려주면 ㄹㅇ 고급요리일듯
0
2016.12.01
@우리힘내요
볶음밥 할때 기버터 쓰고 판체타 넣고 볶아볼 예정이다 ㅎㅎㅎㅎㅎㅎㅎ
0
2016.12.01
@뿎짞뿎짞
풍미작살
0
2016.12.01
그래서 한포션에 얼마에 팔건데
0
2016.12.01
@꼬털이불
글씨....만들고 보니 참 힘들다 이 물건
0
2016.12.01
사요
0
2016.12.01
@ravvit
오요
0
2016.12.01
[삭제 되었습니다]
2016.12.01
@루니오스
0
2016.12.01
@@@@@@@삽니다@@@@@
0
2016.12.01
@ravvit
아직 판매생각이 없어 ㅎㅎ

만들고 나서 생각해볼래 ㅋㅋ
0
2016.12.01
생고기만 봤는데도 개맛있어보인다
0
2016.12.01
@ravvit
수입인데 고기 참 좋더라
100그램당 1500원 ㅎㅎ
0
2016.12.01
맛있는 고기에 대한 열망 인정합니다
0
2016.12.01
@화이트아웃
X를 눌러 고기에 대한 존경을 표하시오
0
2016.12.01
자르는 순간이 기대된다.
0
2016.12.01
@ravvit
일단 건조를 해봐야...
0
2016.12.01
자작+고기= ㅊㅊㅊ 맛있겠당
0
2016.12.01
재료비만 다해도 얼마야 저게;
0
2016.12.01
@나쓰메소세키
고기 11만 향신료 5만정도 ㅎㅎ
0
2016.12.01
@뿎짞뿎짞
비쨔! 그래도 약 9kg에 16이면 먹을땐 뿌듯할듯
0
2016.12.01
@나쓰메소세키
http://m.cheesemarket.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376&cate_no=56&display_group=1

요거에 비하면 안비쌈 ㅎㅎ
0
2016.12.01
@뿎짞뿎짞
저런...
0
2016.12.01
블랜더 밥 반주걱이랑 물넣고 갈면 냄새금방 빠진다
0
2016.12.01
댓글이 메이플 자유시장이여...
0
2016.12.01
나초대해라
0
2016.12.01
@조선왕조씰룩
초대남이또....
0
2016.12.01
한다승희조심이동
0
2016.12.01
@StageClear
요리좋다승희바보
0
2016.12.01
행님아 유통기한은 어케되나요
0
2016.12.01
@진상손놈
아 그리고 만약 실패하면 고기 상하나요?
0
2016.12.01
@진상손놈
보존제 안넣었으니 냉동실에 쳐박으면 좀 오래 갈듯
0
2016.12.01
@진상손놈
숙성과 썩음은 종이 한장차이...
0
2016.12.01
@뿎짞뿎짞
행님글에 용기를 받아 저두 도전해보겠습니다
굳밤꿀잠주무세요~
0
2016.12.01
엄마가 고기음식에 평소랑다르게 설탕대신
단맛으로 키위랑 꿀넣었는데 고기가 사라짐.
마술인줄 알았어. 정말 사라졌거든.
왜그런지 설명바람.
0
2016.12.01
@부타망꼬
키위가 단백질 분해효소 빵빵레후-- 라서 고기를 아예 죽으로 만들어 버림
적당히 쓰면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하지만 막 넣으면 고기가 그냥 물되버려
0
2016.12.01
@부타망꼬
키위가 단백질 분해하는 성분이 있는걸로 들은적이 있음;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0
@부타망꼬
ㅋㅋㅋㅋ 존나 억울 할 듯
0
2016.12.01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식이며 그분의 사랑하에 살아갑니다
당신이 판체타를 만들고 싶어했던 것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느님의 자식들과 함께 무료로 나눠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가져봅니다 아멘 ^^
0
2016.12.01
@방구뿌웅
테라에 계시는 임페리얼 제국의 황제를 믿는 황제교라서 안되겠는데여!
0
2016.12.01
빅-빌런 판체타맨
0
2016.12.01
판체타가 그렇게 마싯냐...? 까르보나라할떄 걍 베이컨으로 때웟는데... 진짜 한번 먹어보고싶다
0
2016.12.01
@라스치오
판체타를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가 있으므로 만듭니다
판체타가 아니면 의미없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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