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해병대 썰. (해병문학 안나옴 ㅋ)

안녕 개붕이여러분~ 40대 아재야 ㅋㅋ

 

난 2000년에 해병대에 입대해서 2002년 겨울에 전역했고...

 

지금 해병문학들 보면 처음에는 아니 왜 조롱을 하지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조롱당해도 싸 ㅋㅋ 뭐 이래도 이새끼들은 안바뀔듯.

 

오늘은 해병대에서 군생활 하면서 가장 어이없었던 사건을 써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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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관련 글에 달았던 리플인데, 이 썰이야. 이 '큰일' 로 인해서 부대 앞에는 기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대대장이 수갑차고 뉴스에 나오고 병기반장도 구속되고... 뭐 그랬었음. 바로 이 사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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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실탄 400발이 우리부대에서 빠져나왔지 ㅋㅋㅋ

 

당시 2월 25일에 수방사에서 초병 2명을 때려눕히고 K2 2정이 탈취당했다는 뉴스로 세상이 시끄러웠고,

 

우리들은 땅개 병신들 ㅋㅋ 총을 뺐기냐 ㅋㅋ 하면서 비웃고 있었어. 그리고 인상착의가 전군에 배포가 됐는데

 

당시 착용신발이 "세무재질의 워커" 로 표기되어있었어... 당시 이새끼 해병아냐? 했는데 설마~하는  개소리로 치부되었지.

 

덕분에 우리 부대를 비롯 아마 전군에 "총기피탈방지끈" 이라는 것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했어. 말이 총기피탈방지끈이지

 

공문으로는 "총기피탈방지끈을 의무착용하여 경계근무에 나설 것" 이라고 내려왔으니... 철물점에서 개줄 사다가 탄띠에 걸고 댕겼...

 

그리고 수방사를 비롯한 부대는 아예 총기지급을 하지 않고 삼단봉 등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아.

 

왜냐면... 수방사애들이 총기를 빼앗겼는데 실탄은 없는 빈총이었거든.

 

그래서 이 총기피탈범은 우리부대에 와서 탄약고를 털어가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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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부대 전경이야. 지금은 20년전이라 얼마전에 가봤더니 싹 리모델링 했으니 올려도 되겠지 뭐.

 

저 유모씨는 개구멍을 통해서 침투한 다음, 1번 수송반에 가서 절단기를 훔치고 2번 군수창고에 가서 탄창 여러개를 훔친다음, 탄약고를 가서 자물쇠를 자르려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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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이렇게 생긴 놈이어서... 절단기가 들어가질 않았어. 근데 이놈 참 간땡이도 크지... 어떻게든 탄약이 필요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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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이렇게 잘라서 탄약고를 열었어. 당시 탄약고가 2군데에 있었는데, 한군데에는 열면 지통실에서 벨이 울리는데 이때 이곳은 안울렸어.

 

위병소에서 보이는 곳이기도 했고. 하지만... 위병들은 밤 12시가 넘으면 둘 다 위병소에 짱박혀서 안나옴ㅋ

 

그럼 탄약고 근무는 왜 없느냐... 원래는 있었는데 대대장이 새로 부임해 오자마자 애들 힘들게 뭔 탄약고 근무냐, 어떤 미친놈이 부대에 침투해서

 

탄약을 털어가겠느냐. 그럴바에는 애들 더 재워라. 하면서...두군데 다 탄약고 근무를 없애버림. 그리고 저 알람을 두군데 다 설치했는데

 

한군데가 설치하고 고장남... 근데 듣리는 소문으로는 시끄럽다고 잘라놓은걸로 알고있음... (뭐 당연하게도 털린다음 고치고 탄약고 근무도 부활함.)

 

암튼 얘가 침투해서 저지랄하고 빠져나가는데 걸린 시간이 15분으로 알아. 15분만에 개구멍 들어가서 수송반, 군수창고, 탄약고를 털고 빠져나온거지.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 유모씨가 여기 전역자라서 가능한 일이지. 저 개구멍은 연병장에서 축구하다보면 담벼락에 공이 굴러가면 부대 밖으로 나가곤 했어.

 

배수로에 철조망이 있는데 오래되서 삭았거든.. 이걸 알고 있었으니 그 개구멍으로 침투한 것이고... 위병소에 짱박히는 시간도 알고 수송반에 튼튼한

 

절단기가 있는것도, 군수창고에 탄창이 쌓여 있는것도 알고... 탄약관리 허술한 것도 알았지.

 

 

이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정도 전에 보급반에 체질이 하나 있었는데... 나도 얘한테 정말 많이 맞았어.

 

장비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공문이나 3급 이하 기밀사항들 석모도 같은 섬에 전파할 때 쓰는 손바닥만한 암호화장비가 있었어.

 

얘가 이걸 섬에 보내다가 배에 두고내림. 그리고 장비는 사라졌지.

 

그래서 이 체질 드디어 영창가는구나 꼬시다 낄낄 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이 터져서 그 사건은 묻혀버렸지...

 

저 탄약이 털린 날 아침 6시쯤, 보급행정관이 담배피러 나왔다가 탄약고가 열려있는것을 발견하게 돼.

 

예비대 5분대기 걸렸나... 하고 확인해보니 그런사실 없음... 바로 연병장에 집합해서 난리가 났었어. 

 

근데 이 사실을... 묻어버렸어. 주임원사와 병기행정관이 짝짜꿍해서...

 

"재고조사를 했으나 다행히 잃어버린 탄은 없이 재고가 모두 맞다. 걸쇠 절단한 뒤 탄약고에 진입을 못하고 도주한 것 같다." 라고 대대장에게 보고해.

 

그리고 병기행정관이 잃어버린 탄약 400발을 채워넣어버리지. 당시 잃어버린 탄약은 400발 들이 K3 링크탄이었어.

 

군대에서 탄피 잃어버리면 자지되잖아. 그 이유는 탄약대대에 가서 탄피 1발을 반납하면 실탄 1발과 교환해주는 시스템이야.

 

그러니 탄피는 곧 실탄과 같다 라면서 실탄관리를 하는 거지. 근데... 탄약대대에 갔다온 병기보급병 얘기로는... 탄피가 자루째로 굴러다닌데.

 

탄피 세는 기계로 카운트가 끝나면 실탄을 교부하고 탄피는 대충 자루에 담아서 뒤에 던져놓는데.

 

그래서 병기행정관이 이 탄피자루 하나를 깃빠이 친다음 다시 400개의 탄피와 400개의 링크탄을 교환해서 재고를 채워넣음.

 

그리고... 은행털이 사건이 터지고... 저 은행털이범이 검거되고... 병기는 수방사에서 실탄은 해병부대에서 훔쳐온 사실을 실토하지...

 

이후 바로 헌병대 와서 대대장 포박해서 끌고가고 곧이어 병기행정관 구속되고 주임원사는 제대하는 것으로 마무리.

 

뉴스에는 연일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우리부대를 때리고 있고 근 일주일 넘게 위병소 앞에 기자들이 인터뷰라도 하나 따려고 진을 쳤던 것으로 기억해.

 

심지어 전방 소초에까지 나타나서 카메라를 들이대곤 했었지. 

 

이후 소문에는 대대장 일병전역하네 마네 소문이 돌았는데, 대대장의 친형이 해군 제독이어서... 계룡대에 잠시 있다가 하와이에 연락장교로 가신 것으로 얘기들었고..

 

이후 매스컴에서 한번 더 나온 것을 볼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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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현빈 옆에 중령계급장 보이지? 저분이셔 ㅋㅋㅋ 뭐 이후 여기 저기서 들은 소문으로는 태평양 연합사령부에 있으면서 미해군 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저 사건으로 대령진급은 힘들지 않았을까 싶음. 이 분 아버지도 유명한 군인이시고, 친형은 중장까지 달았던 해군제독이지만..

 

강제예편 안당하고 저렇게 10년 넘게 군생활 하신거 보믄... 역시... 군대는 빽이다.

 

 

 

디아블로 접속안되서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근 1시간이나 썼네...;;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개드립가면... 

 

 훈련소에서 처음 사람 죽는 것(훈련병) 본 썰, 로보캅 이정구 소대장 빵터진것 본 썰, 교동도 근무중 귀신 3번 본 썰, 종교활동 중 치킨사먹다가 납치될뻔한 썰, 매복중 추워서 불 피웠다가 대대 비상걸린 썰 등등...

 

꼴랑 2년 생활했는데 섬에서 생활하다 보니 별별 썰들이 다 있는데... 내 친구들은 신기하고 재밌다고 하든데... 하나하나 풀어볼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해병대가 이빨이지!

 

 

 

13개의 댓글

2022.05.06

아쎄이!!!

0

재밌게 잘 읽었어

0
2022.05.06

강화도냐?

0
2022.05.06

기묘하다 기묘해 다음거 부탁해용

0
2022.05.06

개추

0
2022.05.06

이정구 교관 웃는썰은 진짜 궁금하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아니 왜 해병문학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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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비문학이 더 코미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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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해병대는 비문학이 더 현실성 없네 어떻게

1
2022.05.06

사실 벨설치하고 탄약고근무 뺀것 까진 뭐... 그렇다손 치는데

씨발ㅋㅋㅋㅋ 별 병신새끼들이 짤랐나보네 ㅋㅋㅋㅋㅋ

대대장은 큰 잘못없으니 이해는 감ㅋㅋ

0
2022.05.07

연재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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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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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이정구상사는 지금 해병들한테도 연예인급이야 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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