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협상하는가

https://blog.naver.com/chatho1103/222661160941

 

* 주의

저는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응원합니다

위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반러집회, 우크라이나 대사관 기부, 우크라이나 적십자 기부 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의 개인적인 감정은 본 글의 주제와 무관한 것이며 오히려 제거의 대상입니다.

이 글은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쟁상황 및 향후 예측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https://youtu.be/VZsTfwdT64w

 

0.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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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한거야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가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지원은 없었으니깐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쟁 자체는 며칠 만에 끝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우리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빗나갔다는 걸 알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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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차 군사강국 러시아가 맞나싶을정도로 형편없는 군대를 뉴스에서 보며

우리는 어느새 러시아군 별거없네? 이거 우크라이나가 이기겠네ㅋㅋㅋㅋ라는 여론이 형성되었어

하지만 난 러시아가 생각보다 못싸우고 우크라이나가 잘 버틴다고는 생각해도 우크라이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미국이나 서유럽의 정치가들 혹은 전직 군인들의 의견을 제외하면 전문가들의 전망도 우크라이나에게 썩 유리해 보이지는 않아

가장 큰 차이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쟁이 장기화되면 러시아가 치르는 대가가 커질지언정 전쟁자체는 이길거라는 전망이 훨씬 많아

이 글은 현재 전쟁이 어떤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 협상이 진행되는지를 말해볼거야

물론 전쟁 이전의 전문가들이 틀렸듯이 이 예상도 틀릴 가능성이 높아. 왜냐하면 전황은 언제나 변하는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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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부의 '마리우폴' & 북부의 '키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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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크게 2개의 전선으로 나뉘어있어

북부의 키이우를 중심으로하는 북부전선과 남부의 마리우폴을 중심으로하는 남부전선이지

다들 북부나 남부나 러시아가 생각보다 못싸우는 상황 아니야?라고 하겠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달라

근데 혹시 마리우폴이라는 도시는 최근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어?

키이우는 수도니깐 오데사는 대도시니깐 많이 들었는데 마리우폴은 그냥 적당한 항구도시에 불과한데 왜 그렇게 뉴스에 많이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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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악의 격전지라서 그럴꺼야

왜 마리우폴이 최악의 격전지가 되었냐고?

그걸 알기 위해서는 남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알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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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부전선의 러시아군은 느릴지언정 확실하게 승리하고 있어

전형적인 "준비된 강대국의 정규군"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물론 남부전선은 러시아에게 훨씬 진격하기 쉬운 환경이기는 해

크림반도는 이미 14년에 점령했고 동부의 루한스크, 도네츠크는 14년도부터 내전지역이었으니 친러세력이 꽤나 많았거든

친러세력이 많으면 아무래도 주민들의 저항도 적고 친러반군을 통해 보급이나 정찰 등에서 유리하기 마련이야

크림반도 북부의 헤르손이라는 곳이 크림반도 전체의 식수공급원이라 우선적으로 공격하고 멜라토폴과 마리우폴로 진격했고

동부에서도 러시아 정규군이 마리우폴로 진격하는 그림이 나오잖아?

즉, 마리우폴만 점령한다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본토와 육지로 연결할 수 있는거야

그래서 마리우폴을 완전히 포위한 상태에서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무차별 폭격하는거고

그리고 아마 크림반도를 러시아본토와 육지로 연결한다 는게 남부전선의 전략적 목표이자

동시에 러시아 군사작전 전체의 목표였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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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동부와 남부는 러시아계 주민이 많거든

만약에 러시아가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곳만 공격해서 점령한다면 지금처럼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지도 않았을거야

기껏해야 14년 크림반도 사태처럼 경제적 제재나 조금 먹고 끝나는 수준이었겠지

그리고 북부전선으로 갈 병력까지 남부전선에 몰빵한다면 굉장히 간단한 군사작전이 되지 않았을까?

애초에 친러주민이 많은 지역이기까지 하네? 심지어 친러반군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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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내전이 계속되자

서방세계는 러시아에게 제재를 할 지언정 암묵적으로 러시아의 영역으로 묵인하고는 있었단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크림반도와 동부를 추가적으로 연결한다고 해서 서방세계가 크게 위협을 느꼈을까?

그저 14년처럼 추가적인 제재나 조금하고 국지전으로 끝냈을거야

러시아입장에서는 크림과 동부를 연결한다는 아주 간단한 국지전, 심지어 미국과 나토도 크게 화내지 않는 상황이었단 말이야

 

그럼 왜 푸틴은 북부전선까지 공격하면서 전쟁을 국지전이 아닌 완전한 전면전으로 확장시켰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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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처음에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북부전선으로 갔어

물론 위협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실제로도 전투목적이라기보다는 정말 미끼용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북부전선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너무 가까워서 우크라이나군으로서는 북부전선에서 병력을 뺄 수가 없었거든

러시아가 실제로 노리는 것은 남부의 연결이지만 북부에도 병력을 배치한다면 적의 병력 상당수를 묶어놓을 수 있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압도적인 병력차를 활용한 기만전략이었던거지

그러다보니 러시아입장에서는 북부전선의 병력들은 징집병 위주로 구성하고 물자도 훈련정도로만 챙겼던거겠지

물론 병력들에게도 훈련이라고만 알렸을테고 왜냐하면 실제로 훈련이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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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만용으로 배치된 러시아군이 갑자기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게되었어

아니 훈련으로 알고 애초에 물자도 며칠치만 챙겨서 진짜로 훈련하러 온 병력들인데?

보급부대는 애초에 따라오지도 않고 러시아 본토에 있을건데 보급은 어떻게 할건데?

이런 상황에서 그 유명한 64km 돈좌사건이 일어났겠지

북부전선의 러시아군은 애초에 전쟁할 준비도 안했고 보급도 안되었으며 공중지원도 없었으니깐

아니 애초에 전쟁하는지 몰랐던 징집병들이야

북부전선 병력들 보급상태를 보아하니 애초에 러시아군부도 징집병가지고 전쟁할 생각은 없었던거라고 봐야지

그럼 도대체 왜 진격명령을 내렸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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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그냥 뇌피셜이야

러시아 군부는 14년 크림반도처럼 국지전을 통해 최소한의 공격으로 원하는 걸 얻고자 했을거야

근데 푸틴이 봤을 때 남동부만 찔끔 해결하기보다는 그냥 한 번에 우크라이나 문제를 끝내버리는게 좋아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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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입장에서 본다고 생각해봐

어쨌든 군사작전은 할거고 욕먹을건데 남부만 찔끔하느니 그냥 북부까지 한 번에 밀어버리는게 낫지않나?

경제제재야 좀 받겠지만 대충 1주일안에 키이우 점령하고 전쟁 끝내면 미국이나 나토가 뭐 어쩔건데

야 그냥 남부만 하지말고 하는 김에 북부도 밀어버려라 이미 병력도 배치되어있다며?

그래 징집병이고 물자 1주일치만 가지고 있는거 알겠는데 아 그래도 우크라이나군 상대로 뭐 그정도면 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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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 아.. 그... 북부에 배치된 병력들은 전쟁준비가 안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징집병이라서 전문성도 없는 애들이고 진짜로 훈련한다고 보내서 기름도 없고 식량도 부족합니다

그냥 국경 근처에 애들 세워두고 사격훈련만해도 우크라이나군의 상당수를 묶어둘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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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푸틴이 하라는데 어쩔 수 있나.

처음에 국지전으로 계획하고 준비한거라 전면전 준비도 안했고

북부 러시아군은 준비도 안되었고 보급도 당분간 못해주지만 국방부에서는 침공명령 내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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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없이 투입된 북부전선 러시아군은 말 그대로 그냥 꼬라박는 수준이었던거고

하필 그게 수도 키이우랑 근접한 바람에 전세계가 지켜봤다는게 문제였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그것이 여론전의 목적이었든 수도와 가깝다는 이유인지는 몰라도

꼬라박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잘 싸우는 북부전선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내부적으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하나로 단합시키면서, 외부적으로는 우크라이나가 잘 싸운다는 걸 알리고 국제지원을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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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북부전선의 러시아군도 약간 정비시간을 가진 뒤 다시 키이우로 진격중이야

한 5일정도 북부 러시아군 움직임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직업군인으로 바뀌거나 보급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실제로 키이우를 점령하기보다는 키이우를 포위하고 위협하는 초기의 기만전술을 계속하는 걸지도 몰라

현재로서는 북부 러시아군의 표면적 목표는 키이우 점령이지만 실질적인 목표가 뭔지는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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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들이 3가지 있어

1 - 남부전선에서 러시아가 마리우폴만 점령한다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

2 - 국가간 체급차이로 인해 결국 우크라이나는 버티지 못한다는 것

3 - 북부 러시아군이 꼬라박은 거지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에게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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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전쟁이 커졌고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어찌되었든 최소한의 목표(마리우폴)는 달성할거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북부전선에서 승리한 지금이야말로 러시아랑 협상해서 전쟁을 끝내는게 가능한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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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러시아입장에서는 마리우폴을 점령못한채로 협상을 한다면 너무 적은 대가를 받을테고

최소한의 전략적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는 거라서 마리우폴을 점령한다는 것은 러시아에게 필요최소한의 조건이야

따라서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전까지는 휴전협상이 계속해서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

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출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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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러시아가 이미 위태로울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는거야

남부의 국지전으로 끝내지 않고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선택한 러시아는 이제껏 없었던 강력한 제제를 받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어떻게든 전쟁에서 목적을 달성하고 빨리 끝내야만 하지

이른바 '출구전략'이 필요해진 거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것이 출구전략이 될까?

1. 북부전선에서는 공격을 자제하고 남부에서 마리우폴이 점령될 때까지 위협만 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것

2. 이미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침략자'로서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학살자'로서의 제재는 푸틴이 감당할 수 없는 대가가 될 것

따라서 민간인 폭격도 필요최소한으로 줄일 것 ( 단, 마리우폴과 키이우는 예외 )

3. 남부에서 마리우폴을 점령하고 승리를 선언한 뒤 휴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EU & 나토가입 포기를 문서화할 것

대충 이 3가지가 되지 않을까?

물론 전황이 바뀌면 출구전략도 바뀔 거야 근데 뭐 이건 예상이지 예언이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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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로 지금 러시아가 요구하는 조건들이 크게 다르지는 않아

나토 가입 막고(1번), 러시아계 주민에 대한 법적 지위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전쟁 명분)

크림반도를 러시아본토와 육지로 연결하고(3,4번 *전쟁 실리)

뭐 '탈나치화'는 솔직히 억지지만 어쨌든 *전쟁명분이니깐 일단 주장은 해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1~5번까지는 러시아가 현실적으로 요구할만한 것들이지만 6번만큼은 러시아가 북부전선에서 고전하는 이상 무리한 요구야

우크라이나에게 군대를 없애라는 것은 러시아가 전면전에서 승리한 경우에나 요구할 수 있는 사실상 무조건항복에 가깝지

그래서 러시아도 실제로 6번을 원하기보다는 마리우폴을 점령할 때까지 말도 안되는 요구로 전쟁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생각해

물론 마리우폴과 키이우를 러시아가 점령한다면 6번 역시 러시아가 요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으로 바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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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는 러시아가 남부전선의 점령지를 가져가고 우크라이나가 그것을 인정하는 형태로 전쟁이 끝나는 거겠지

그리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는 그것을 묵인할거야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보다는 기름값이 더 중요하니까

우크라이나 영토 뜯기는 대신 전쟁이 끝난다면 주식은 오르고 기름값은 내리면서 국제사회는 안도할 거야

물론 방금 이 말은 도덕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불쾌할거라고 생각해. 또 욕 많이 먹겠지

하지만 국제사회가 세계대전을 각오하며 러시아와 전쟁을 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돌려준다-라는 말은 동화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난 개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가고 기부도 했고 반러집회도 갔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는거야

그리고 그런 불쾌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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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지

글의 초입부에서 "우리는 버려졌다"가 어떤 의미였을까?

가끔 우크라이나가 나토랑 EU가 도와줄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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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말하지만 EU가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키는 건 사실상의 자살행위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군사적으로 러시아가 무서워서 가입거부가 아니라, E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경제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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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EU는 경제력 미달회원국인 그리스를 가입시켜줬다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거야

그런데 유럽에서 두번째로 경제력이 없는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킨다? 이건 우크라이나를 돕는게 아니고 그냥 같이 죽자는거야

그리스발 유럽 경제위기가 겨우 10년 지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입거부는 예상된 결과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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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대놓고 싫다고는 못하니깐 '유대강화, 협력심화'등의 좋은 말을 해줬지만

안전한 곳에서 자기들끼리 정장 차려입고 저런 말을 하는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아

물론, 프랑스처럼 굳이 저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은 조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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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hatho1103/222646581008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야만하는가?

 

 

나토?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나토와의 완충지대로 바라보고 있다면

나토 역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의 완충지대로 바라보고 있어

애초에 러시아랑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면 그거 러시아한테 선전포고하는거야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워싱턴을 포기할 수 있을까? 못할거야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넘기지 않기 위해 모스크바를 포기할 수 있을까? 그정도의 각오는 한 것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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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되 직접적으로 러시아를 자극할만한 방법은 피하고 있지

물론 미국 의회는 그런 바이든을 비난하고 전세계도 미국을 바라보고 실망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순간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이 열리고 핵전쟁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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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지도자가 전쟁이라는 결정은 단순히 정의감으로 하기에는 생각할 게 너무 많아

물론 바이든은 계속해서 나토동맹국(ex : 폴란드, 발트3국 등)을 건드리는 순간 전면전이라고 경고하며 레드라인을 긋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참전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해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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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가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누가 우리를 도와주겠는가. 그것은 꿈같은 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나토와 EU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고

전쟁에서 잘 버티면 나토와 EU가 도우러 오는 것이 아니라 재정비한 러시아군이 올 것이라는 것도 알았을 거야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결정을 내려야만 했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상대로 잘 버티고 있어, 심지어 북부전선에서는 러시아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기까지 했지

하지만 국가체급의 차이로 인해 결국 조금씩 밀리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언제까지 버텨야하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어

전쟁 초반에는 무의식적으로 서방세력(나토와 EU)이 도와주러 올 때까지- 라고 대답했을 거야

그리고 나토와 EU가입이 불가능한 현재로서는 무작정 버틴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그것이 좋은 선택인지도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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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신화 속의 영웅이 아니고 현실 속의 위대한 지도자였으니깐.

나토와 EU의 참전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전쟁이 길어지면 결국 러시아가 완전히 승리할거야. 시간은 러시아의 편이니깐

그렇다면 현재 북부전선에서 잘 싸우고 있으며 남부에서는 마리우폴이 함락되지 않은 "지금"

바로 지금 전쟁을 끝내야 러시아에게 가장 적게 넘겨주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지

그리고 이게 바로 우크라이나의 출구전략이야

이제는 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진행하는지 이유를 알게되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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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와 EU? 어차피 도움 못받을거 그냥 스스로 포기하겠다

크림반도?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겠다. 동부? 독립 인정하겠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뼈아픈 결정이지만 그렇다고 탈환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그럴거면 협상카드로라도 이용해야지

대신 무장해제는 인정못하겠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북부전선에서 상당한 승리를 거두었기에 이건 인정할 수 없다

대신 그 외에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니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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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남부의 마리우폴을 점령하고 우크라이나에게 전쟁의 대가를 요구할거야

우크라이나에게는 그것을 거부할 의지는 있을지언정 버틸 희망은 없겠지

다만 우크라이나는 최대한 적게 주려고 할테고 러시아는 최대한 많이 얻으려고 할거야

"마리우폴"과 "키이우"라는 두 개의 도시는 이 협상에서 실질적인 저울추가 되어버렸어

앞으로도 뉴스를 볼 때 두 도시가 점령되는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할테니 주의깊게 보는게 좋을거야

3.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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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양 국은 모두 자신이 승리했다고 할거야

우크라이나는 북부전선에서 승리하여 결국 키이우를 지켜냈고 피해를 최소화한 상태로 어찌되었든 침략을 막아냈으니깐

러시아는 남부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했고 서방세계에 분명한 경고를 했으니깐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많은 국민들이 죽고 상당한 영토를 빼았겼으며 EU와 나토가입을 스스로 포기해야만 했지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러시아도 목적을 이루었지만 위험할정도로 많은 대가를 치뤘어

경제적으로는 사실상 붕괴직전이고 정치적으로도 내부적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지. 군사적으로도 불필요한 피해가 너무 컸어

"무엇보다 러시아는 전세계를 적으로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구를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을까?

전쟁은 결국 모든 참가자를 패자로 만든다, 오직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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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러시아의 침공에 이유는 있을지언정 러시아의 전쟁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해

그러나 과연 누가 '러시아'를 처벌할 수 있겠는가?

러시아의 죄를 아니 푸틴의 죄를 단죄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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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은 결국 중국을 바라보며 러시아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을거야

과거 미국이 소련을 바라보며 중국에서 탁구를 했듯이 말이야

결국 시간이 지나면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거야 정말 오랜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피눈물과 전쟁의 기억만이 세대를 걸쳐 전수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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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이 모조리 틀리길 바라며 영상 하나와 함께 글을 마친다

가능한 소리들으면서 끝까지 보는걸 추천

 

 

https://youtu.be/Hxf1seOpijE

 

5줄요약

1. "우크라이나는 버림받았다"

2. 러시아가 북부전선을 공격한 것은 분명한 전략적 실수, 우크라이나는 이런 실수를 이용해 상당한 전과를 올림

3. 젤렌스키와 푸틴은 협상을 통해 포기할 것과 얻을 것을 저울질하고 있다

4. 푸틴이야 대놓고 나쁜놈이라고 해도 프랑스 니가 사람새끼냐?

5. Don't cry for Ukraine. At least watch what happened

* 출처만 표기한다면 어디로 퍼가도 괜찮습니다.
** 원글 https://blog.naver.com/chatho1103/222674582448  블로그에서 작성되었기에 모든 편집은 블로그 중심

*** 레퍼런스 샤를세환 우크라이나 3부

100개의 댓글

2022.03.17
@안나콤니니

뭐 남을 도와주는건 자신에게 피해가없는 선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프랑스 애들 말하는 꼬라지보면 권성징악 마렵더라

1
2022.03.17

실질적인 근거보다 뇌피셜이 많으니깐 글이 산으로 가네

전쟁 끝난다고 당장 주가가 올라가고 기름값이 내려간다 생각하는것도 이상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에나 전체를 점령해도 이미 씹손해인 만큼 경제 타격을 제대로 받았는데 이걸 이득이라 생각하는것도 이상함

 

러시아 군사 물자 노후화와 현대화 실패로 등떠밀려 시작한 전쟁엔데 미국에서는 준비 안된 전쟁이라 일찍이 판단 끝내고 아예 군사적 지원도 안함으로써 마찰은 피하면서 경제제재로 러시아를 씹창내놨음

결과적으로 손안대고 코푼 미국의 이득이고 러시아는 이제 이전과 같은 경제 규모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500년 이상은 걸림

우크라이나 점령하면 뭐해 나토 핵심국은 이번 전쟁으로 재무장하면서 군사력 격차는 더 커지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면서 생기는 경제부담은 더욱 커졌는데

4
2022.03.17
@폐쇄은둔족

"불확실성 해소"는 전쟁이 끝나면 느낄거야

ㅇㅇ 맞음 러시아는 이미 너무 큰 대가를 치뤘지만 대가도 치르고 전쟁도 지느니 대가치르고 이기는게 낫다는거임

러시아는 이미 대가도 적게 치르고 전쟁도 이긴다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실패했다. 최악의 케이스는 전쟁도 지고 대가도 치룬다는건데 차악으로서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은 이겨야한다는 거임.

실질적인 승자는 미국이지만 러시아는 최소 2~30년의 은둔기간을 보내야만 하겠지, 혹은 은둔하다가 붕괴하거나

다시말하지만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할지는 몰라도 너무나 큰 대가를 치뤘다. 전쟁은 모두를 패자로 만들어버렸어

0
2022.03.17

전황도가 면으로 보면 연결된거 같아도 실질적으론 각 도시를 점령한거지 면은 연결이 되었다 보기 힘들지 않아?

 

그걸 이용해서 우크라이나도 거점 중심 방어로 러시아에게 출혈을 강제하면서 도시를 점령당해도 다시 탈환하는거고.

 

마리우폴에 집중하는이유도 남동부 방면 전력이 진격을 할 상황이 못되니 마리우폴을 정리해서 협상 카드로 쓰려고 하는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듦.

 

솔직히 굳이 국제적인 비난 들어가며 민간시설 때릴 필요도 없이 포위망 형성 해놓고 말려죽이는 방법으로 가도 러시아 입장에선 손해볼게 없는데 왜 계속 때리는지 이해가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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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농

그게 전통적인 러시아 전략이라서 그럴걸? 옛날 체첸부터 시리아 그리고 지금 우크라이나까지 공포감 준다고 닥치는대로 민간인 죽이는게 걔들 스타일임 물론 그거 감안해도 마리우폴 병원에서 환자들 400명 인질로 잡는 개지랄은 나도 좀 충격이네 그거 90년대 체첸이 하던건데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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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노농

내가 전략이라면 몰라도 군사전술쪽은 잘 몰라서 대답해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님. 다만 대충 레포트나 영상 확인하면서 느낀게 북부는 키이우, 남부는 마리우폴이 전쟁의 변곡점이라는건 공통적인 의견이더라. 아마 키이우는 가능성이 낮을테니 마리우폴에 집중하겠지. 러시아로서는 빨리 전쟁끝내야하니깐 마리우폴에 민간인공격하는게 아닐까?하는게 내 생각임

0
2022.03.17

아무리봐도 최대이득은 중국임

참깨 새끼들 전쟁땜에 쫀 척 하면서 어떻게든 러시아 자기들에게 종속시키려고 싱글벙글하고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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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레고오브워

ㅇㅇ 글에 넣으려다가 말았는데 미국과 중국이 전쟁으로 많이 얻었음. 뭐 미국이 최대수혜자라고 보는데 관점에 따라서 중국이 최대수혜자가 될 수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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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골방철학가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킬수록 중국만 이득일거같음.

땅 맞대고 있겠다 돈도 많겠다 위안화 슬슬 내밀면서 달러 패권 갉아먹는 것이 가능하니까....

 

미국은 이미 모든 전략적 목표는 중국이라서 결국 러시아를 풀어줄 수 밖에 없을거같음

 

오히려 미국이 이득인지는 잘 모르겠음 오바마때도 러시아 줘팼지만 이미 망한나라 줘패는 수준이라 유럽쪽이 안정적이됐다 딱 그 수준인거같음

1
2022.03.17
@레고오브워

아 이거 소재로 글 써볼까 생각하는데 사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지금 몽골 엄청 눈치보더라. 개인적으로 몽골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동참안해도 몽골은 좀 봐줘야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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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골방철학가

몽골도 그렇고 cis도 그렇고 중국이 러시아의 약해진 고리를 파고들 여지가 더 많아짐

 

여튼 좋은글고맙다 당연히 댓글처럼 비판받을 요지도 있지만 나도 매크로적인 부분엔 너에 동의함 ㅋㅋㅋ

 

러시아는 제정시절부터 목표만 이루면 피해따위는 신경쓰지않는 인명경시+전체주의 국가라 아무리 경제가 씹창나고 젊은이들이 죽어나가도 승리할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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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레고오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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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남부전선이 주공이고 북부는 조공이라는 이야기부터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논란이 많은데 그걸 섣불리 단정하는게 좀 납득이 안되네.

 

프라하의 봄 진압이나 아프가니스탄 침공같은 러시아의 과거 전쟁경험을 돌아봐도 러시아는 공수부대와 특수부대를 활용한 참수작전과, 그것을 이용한 조기 목표달성이란 전략에 굉장히 익숙하고 그것으로 재미도 많이 본 나라였음. 개전 당일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 공항에 러시아 공수군이 강습해서 교두보를 만들었던것도 그런 전략이었을거란 분석도 많고.

 

처음 푸틴이 원했던 우크라 전쟁의 그림이라는게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조기에 키이우를 점령하는거였다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드러나는걸 보면, 그리고 ^64^라는, 광화문에서 평택까지 거리만큼의 정체 및 돈좌가 벌어질 정도의 병력을 집중시켰다는 것도 북부 조공설의 설득력을 떨어트림.

 

남부의 군대는 잘 싸우고 북부의 군대가 밀리는것을 이유로 삼는것도 반대입장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근거임. 남부전선에서 출동한 부대들은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전쟁 이래 항상 그곳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입장에서도 전투준비를 평소부터 잘 갖춰둔 일종의 '전방부대', '정예부대'인 애들임.

 

남부에선 원래 거기 주둔하고 있던 애들을 주요 전략목표중 하나린 헤르손과 마리우폴 공략에 투입했을 뿐이고, 북부와 북동부의 요충지인 키이우와 하르키우 방면엔 크림반도처럼 잘 준비된 병력이 상시대기상태가 아니었을 뿐임.

 

물론 러시아군이 평시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제한전 작계를 수립하고 있었을때는 돈바스 전쟁때처럼 제한된 지역에서 준비된 작계의 치밀함과 질적 우위를 바탕으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점령지역의 연결이라는 전략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겠지만,

 

푸틴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키이우에 참수작전을 걸어버린 시점에선 의미없는 이야기임. 결국 러시아는 전면전을 선택했고, 전면전으로 생길 리스크는 참수작전을 통한 조기종전으로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으니까.

 

나도 우크라이나에게 남은 미래는 핀란드의 겨울전쟁의 결말과도 같은 영토의 상실과, 그에 비례하는 국가 주권의 수호라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글의 디테일에선 비판의 여지가 좀 있네.

 

P.S : 동부 - 러시아계 - 친러지역, 서부 - 우크라계 - 반러지역 이란 도식도 낡았다고 생각함. 이건 2014년 돈바스 전쟁 이전에나 현실이었던 구도지, 돈바스 전쟁을 치르고 그 후 수년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의 내적 단결성은 이전과 비교할수 없게 높아졌음.

 

지역별 의용군 지원율이나 선거 결과등의 객관적인 자료로도 더이상 그런 낡은 프레임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음이 명확함. 지금 러시아의 상륙을 결사방어하겠다고 똘똘뭉친 오데사가 2014년엔 잠시나마 친러 괴뢰정부가 수립됐다 진압된 지역이고, 최대의 격전지로 부각되는 마리우폴이 2014년엔 언제 돈바스 반군에게 점령당해도 이상할게 없던 지역이었던걸 생각하면...

3
2022.03.17
@ㅇㅇ7

ㅇㅇ 니 말이 맞음. 다만 글을 쓸때 너무 팩트로만 써버리면 그거 논문되버려서 가독성이 너무 떨어짐. 글의 전개와 높은 가독성을 위해 최소한의 가정은 필요해서 내가 임의적으로 넣은거야. 다만 지금단계로서는 왜 러시아가 북부전선을 공격했는지에 대한 답은 러시아 군부만 알거임 내가 글에서 쓴것처럼 푸틴의 독단적인 결정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확실한건 우리는 모른다는거지.

항상 전공자들이 내 글에서 비판하는건데 글의 디테일이 부족하고 왜 전공용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글의 정확성을 낮추느냐?라는 비판을 듣는데 인정한다. 근데 문제는 이건 전공자들 읽으라고 쓴 게 아니고 그냥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걸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라서 전공용어를 포기하고 가독성을 높이는 선택을 한거임. 그래서 글의 디테일은 조금 부정확하고 전공자들이 보기에는 난잡할지언정 고등학생도 읽기쉬울정도로 가독성을 높일수있었음.

니 말이 맞지만 난 가독성을 포기하면서까지 디테일을 챙기지는 않을거야

3
2022.03.17
@골방철학가

나는 전면전을 선택한 시점에서 남부가 주공이라는 네 이야기 자체가 설득력을 잃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친러와 반러를 나누던 이전의 구도 자체가 돈바스 전쟁 이후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거라고 말하고있는데,

 

비이성적으로 전면전이 개전되었음에도 키이우와 우크라 국가지도부가 아닌 남부방면의 거점도시들에 시선이 뺏겨있으며, 이전의 서부 vs 동남부라는 낡은 지역별 대러감정을 주장하는건 디테일을 일부 생략한 수준이 아닌거같은데...

0
2022.03.17
@ㅇㅇ7

이런말하면 공격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니 생각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이건 니가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정보가 부족하기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0
2022.03.17
@골방철학가

위에선 '니 말이 맞다' 라더니 여기선 '그건 니 생각이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면 그건 그거대로 좀 당황스러움

 

그럼 '니가 하는 말은 내 생각과 다르며, 그 이유는 니가 아는 정보보다 내가 아는 정보가 더 정확하고 많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걸로 이해하면 될까?

0
2022.03.17
@ㅇㅇ7

어 정확하게는 이거임

우리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전쟁을 다르게 보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니가 틀렸고 내가 맞다라는 식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보여짐

니 주장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기에 맞다는거지 난 동의하지는 않아.

내가 동의하지는 않지만 합리적인 근거만 있다면 모든 가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임

 

그리고 너와 나는 서로 의견일치를 보이지는 않지만 이것이 정보의 격차때문은 아님

내가 1주일정도의 자료조사를 하면서 더 많이 알지언정 양적으로 많은거지 질적으로는 결국 비슷할거야

결국 너와 나는 모두 전쟁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전쟁이 끝나고 자료가 정리되지 못했기에

원래 내가 주로 쓰는 글은 이미 종결된 주제로 썼지만 이처럼 현재진행중인 사건은 필연적으로 정보가 부족함

그렇기에 부족한 부분은 각자의 주관적인 영역이 개입하면서 보충하지만 여기서 너와 나의 의견차이가 발생한다고 봄

 

다만 이런 제반조건에서 논쟁을 하는 것이 다소 무의미하다고 생각함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글은 예언이 아니고 예측이야.

니가 '그건 니 생각임'이라는 말에 공격적이라고 느껴서 방어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난 너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 모든 의견은 합리적인 근거만 있다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하니깐

2줄로만 의견을 전달하다보니 오해가 생긴듯하고 기분나빴다면 미안함

2
2022.03.17
@골방철학가

개붕이 말잘하고 똑똑해서 부러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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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peirbjo
0
2022.03.17
@골방철학가

ㅇㅇ 무슨 말인지 잘 이해했고 오해 풀렸음 혹시라도 내 말에 기분나쁜게 있었다면 나도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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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
2022.03.17
@ㅇㅇ7

양시론적으로 종합하면

'최초 작전안에는 남부가 주공 - 북부가 조공이 맞았는데, 작전이 수정되면서 북부도 주공이 되었다 (양측 다 주공이다)'

'다만 북부는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질적 부분이 미흡한 것을 양으로 보충하려 했다'

정도로 정리가 되지 싶네.

0
2022.03.17
@ric

내 생각을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한적인 국지전을 준비한 시점에선 북부전선은 애시당초 생각도 안 했을것이며, 그나마 평시에도 전투준비가 되어있는 러시아군의 정예병력이란건 해외 파병부대와 크림반도 주둔 병력 등을 제외하면 극히 드물었을거라고 생각함.

 

(사실 그 남부 부대들 역시 헤르손 점령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모했는지, 마리우폴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는지 생각하면 남부의 준비된 전투태세가 생각보다 미흡한건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준비를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었는지 장담할수 없긴 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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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폭탄존나날라오는데무섭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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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추천먹고 산다고? 다 가져라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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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ᴗ•́)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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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ᴗ•́)و̑̑

이거보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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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
2022.03.17

협상 마지막 조건은 이렇게 되겠네.

1. 양측은 마리우폴을 소유하기 위해 어떤 대가까지 치를 것인가.

2. 푸틴(러시아x)은 우크라이나를 통째로 먹으려 했던 것을 과도한 욕심이라고 인정하고 포기할 것인가.

0
2022.03.17

근데 지금 또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가 시간을 끌었던 몇 주 동안 예비군들이 준비가 되었고

그 병력을 이용해서 공세로 전환할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 군부에서도 일부 지역은 공세로 전환 했다고 하고

미국의 경우 추가로 무기를 지원 해주는 걸 봐서는

크림과 돈바스는 몰라도 최소한 이번 전쟁에서 먹힌 건 탈환 하겠다는 걸로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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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남부가 주력군이고 크림반도 본토 육로 합병이 주목표이다

그 유투버 말땜에 오질라게 혼선오는거 같다.

 

러시아는 첨부터 진심이였음 남부 북부 더운밥 찬밥 가릴떄가 아니였던거지

 

애초에 출구전략/협상전략은 이미 정해져있는 그림이고

 

서방 세계의 협조가 적다고도 무시 못하지. 우크라이나의 방어가 승리로 끝난다면 서방세계의 경제 지원도 안봐도 비디오로 갈텐데. 미국입장에서는 초강력 친미 정권이 러시아 목아래떡하니 생겨서 배때지에 은장도 하나 두는겪인데.

 

전쟁 초기의 푸틴의 의도, 서방세계의 헤기모니와 패권, 유라시아 주의 및 러시아의 군사경제의 시간적 한계성도 거론 되었어야 북부과 과연 충동적인 군사활동이였는가 아니면 유로마이단-크림반도부터 러시아가 천천히 깔아놓은 초석이였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과연 시간이 러시아 편인가도 생각해봐야지. 군수물자는 계속 동원되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총력전으로 민간인 전원이 예비군인 상황인데, 러시아가 아무리 긁어 모은다 한들 보급이며 경제 체제며 내부 반전시위며 우크라이나가 결코 울며 겨자먹기로 협상하는 느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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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쿨큰드

뭐 어느쪽이 주공이냐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는거니깐 굳이 논쟁하고싶지는 않음

그리고 니 말대로 다양한 요소도 거론하며 더욱 좋겠지만 안그래도 커뮤치고는 굉장히 긴 글인데 더 길고 자세하고 쓰고싶지는 않았음. 우크라이나가 딱히 협상에서 을은 아님 현재로서는. 북부에선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우세하면서 협상에서는 힘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간은 결국 러시아의 편이라고만 생각이되네

근데 니가말한 유튜버는 누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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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골방철학가

https://www.youtube.com/watch?v=nyONPQ2S9Y8&t=382s&ab_channel=%EC%83%A4%EB%A5%BC%EC%9D%98%EA%B5%B0%EC%82%AC%EC%97%B0%EA%B5%AC%EC%86%8C

 

이양반인데 북부-성동격서, 남부- 주공 이라는 떡밥으로

 

처음 영상 업로드 올렸을떄쯤에는 지지 호응을 많이 받았는데 생각외로 러시아군의 병크를 보면서 이제는 시들해진 떡밥으로 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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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난 거꾸로

 

러시아가 남쪽 먹고 전쟁 끝내자했을때

 

우크라가 ‘니들 암말기선고받은거 다암 도로 뱉어내고 꺼지십쇼’ 해도 러시아가 할말없는 상황으로보이는데

 

크림반도나 조지아 생각하고 지금 터지는 보급문제를 전제한 상태로 개전한다면 직선거리 500킬로 가볍게 넘는 남쪽보단 3일컷 참수작전 노릴수있는 북부를 주공으로 보는게 자연스럽지않나?

 

애초에 남북부 병력 보니까 바꿨으면 남쪽 진작에 먹었을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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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년째사람안됨

병력자체는 북부가 훨씬 많은데 안그래도 부족한 병력 시가전에 키이우같은 대도시에서 시가전하는 순간 러시아로서는 그냥 자살행위가 아닐까싶음. 그래서 북부전선에는 러시아에게 현실적인 전략적 목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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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골방철학가

대한민국이라면 모를까 봄 다되가는 우크라이나에서 땅따먹기 장기전하는건 (최소한 히틀러도 고려했었던 점들이니까)푸틴 입장에서도 현명한 생각은 아니고 제일 좋은 방법이 기갑으로 당일날 수도 따서 시가전 얘기 나오기도 전에 전쟁 끝내는 거였을텐데

 

이걸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북부전선에는 러시아에게 현실적인 전략적 목표가 없다' 가 아니라

 

'북부에서 러시아는 최종적인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가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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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참깨 씨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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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오늘도힘찬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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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글 잘 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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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트와이스정연

정작 개드립에서는 묻힘.. 나중에 재업해봐야지 ㅠ

https://www.dogdrip.net/391071994 9추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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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골방철학가

내가 10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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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트와이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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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골방철학가

아 역시 읽판이랑 다르게 개드립은 안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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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골방철학가

난 지금 까지 ㅈ문가 중에 최고였음

개드립에 인정받고 싶어 하지마 감정 쓰레기 통으로 쓰는 친구들 많으니까. 국민 평균 5등급을 명심하고!

잘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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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도 못먹은 러시아인데 협상에서 얼마나 파이를 뜯어갈 수 있을까? 오데사를 포기하기에는 러시아도 피를 많이 흘렸는데 우크라를 내륙국으로 만들지, 항구를 보유하게할지도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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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저번 핀란드 얘기도 재밌었는데

요번것도 재밌네 정성글은 개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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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러시아는 공세 지속 능력이 없음 병력 많다고 싸움 잘하는거 아니라고보고 있음 그리고 보급체계가 중요한데

러시아는 지금 준비가 안된 상태로 전쟁 일으켜서 공세 종말지점이 벌써왔음 길어봤자 5월 초중순까지라고 예상중이고 아마 합의점 이야기가 너무 친러적임

 

본인은 러시아가 못이기는 전쟁이라 생각함 러시아는 당장 병력 투입할 예비대가 없어서 용병들 투입하고있음

시리아용병 바그너그룹 체첸 이친구들이지 결국 한계가온거라보고있음

 

아마 러시아가 궁지로 더 몰릴거라 생각 중임 스위프트때문에 30일뒤쯤부터 채무 이자도 못내는 상황되는데 그전까지 러시아는 어떻게든 협상 할려고 할거라고봄

 

우크라이나는 버티면서 최소 나토가입x 원래영토 무장 중립화 침략받을시 안전이 보장되도록 주변국가의 동맹 이정도까지 생각중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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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대체 언제 협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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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케말파샤

마리우폴 점령할때까지는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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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에서 보기 드문 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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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5
@레벨은어케되는거

와 아직도 댓글달리네 ㅋㅋㅋ 근데 글에서 언급했듯이 예상자체는 많이 틀어졌음.

전쟁초반의 정보부족에서 전쟁이 진행되면서 점점 향후 시나리오가 좁혀지는 느낌이더라

다음편으로는 러시아는 어떤 대가를 치를것인가 써볼까생각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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