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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본지 여기자의 텐프로 면접 체험기

[잠입취재] 본지 여기자의 '텐프로 면접' 체험기 “오빠만 믿어, 화류계 스타 만들어줄게”

김지선 기자  2012.11.30 11:57:34

[일요시사=사회팀] 상위 텐프로(10%). 이는 고급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연예인보다 더 뛰어난 외모와 화술을 갖춘 여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소위 1%급 고객들을 상대하며 월 1500만∼2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을 벌어들인다. 일반 회사 임원급과 비교할 정도로 높은 수익이다. 최근 텐프로 아가씨 채용면접 메일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어 <일요시사>가 텐프로 면접 현장을 직접 취재해봤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텐프로’만 쳐도 수십개의 광고들이 줄을 잇는다. 개중에는 텐프로에 관려된 채용정보를 알리는 블로그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특히 외모에 대한 기준을 꽤 높고 추상적으로 세워놓고 있었다. 모 블로그의 운영자 장모씨가 채용 공지란에 “솜씨 좋은 장인의 얼굴에 빛나는 외모를 갖추신 분, 날 때부터 엘프(요정)족으로 태어나신 분이나 고귀한 혈통을 이어받은 여신급 외모의 소유자만 제게 연락주세요”라는 글귀를 남겼다.

대학 등 스펙본다?
근거 없는 헛소문

본 기자는 국내 ‘텐프로 면접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무작정 장씨의 연락처에 연락을 취했다. 전화통화에서 그는 우선 만나서 사이즈(외모평가)를 잰 후에 상담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남을 요청해왔다.

오후 7시쯤. 역삼동 인근의 한 카페에서 사전에 통화한 장씨를 만날 수 있었다. 장씨는 마치 면접관인 양 오자마자 기자의 외모를 쭉 훑어보더니 “텐프로급은 아닌데 바로 아래단계까지는 가능할 수 있겠다”며 텐프로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말은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었던 텐프로의 자격조건과 매우 달랐다.

외모는 기본이고 학벌을 포함한 외국어 스펙을 보지 않으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소문이 와전된 것”이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의 말에 따르면 텐프로도 타 고급술집 여성들과 다를 바가 없지만 외모에서 풍겨져 나오는 묘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명문대 출신에 지성미를 갖춘 자만이 텐프로의 자격조건에 충족한다는 말은 그저 헛소문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는 이어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약 10여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상위급부터 나열하면 ‘텐프로-텐카페-하이쩜오-쩜오-클럽-세미-퍼블릭-소프트풀-하드풀-하드코어-노래방·가라오케’ 순으로 이어진다. 이 중 사이즈가 잘 나와 고급 유흥업소에서만 취급할 수 있다는 쩜오 이상은 거의 연예인급이라고 공공연히 불리고 있다.

그는 “쩜오의 외모기준이 일반 연예인이라고 한다면 하이쩜오는 A급 배우 정도는 돼야한다”고 말했다. 하이쩜오 아가씨들은 오히려 텐프로보다 더 예쁜 경우가 많아 유흥업소에서 일하다가 연예인으로 직종을 바꾸는 경우도 파다한데, 이들은 대부분 스폰서를 잡고 연예계에 진출한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 상대로 텐프로 채용면접 홍보 전쟁
‘도화살’로 이어지는 농염한 매력이 신 트렌드

반면 텐카페 이상(텐프로 포함), 즉 텐들은 한마디로 포스가 넘쳐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단지 외모가 다는 아니라는 얘기였다. 텐들 중에서는 자연 미인이 대부분이고 성형을 했더라도 거의 티 안 나게 조금씩 손 본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었다.

텐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어야 했다. 이를테면 포스가 넘쳐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의 소유자나 마릴린 먼로와 같은 백치미가 매력인 사람, 묘한 색기가 넘쳐흐르는 사람 등이 텐급에 속하는 여성들이었다.

이야기가 길어지자 장씨는 기자를 이끌고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언니들(?)을 보여주겠다며 소프트풀 업소로 데리고 갔다. 이 쪽 관계자들은 소위 애프터(2차:성관계)만 취급하는 업소를 소프트풀이라고 부른다. 약 10층에 달하는 건물 전체가 모두 소프트풀이었는데, 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룸과 ‘매직미러’(밖에서는 보이지만 안에서는 밖이 안 보이는 거울)로 채워져 있었다. 로비에는 건장한 남성들이 고객의 에스코트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들어선 순간 말로만 듣던 매직미러가 전체 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거울 안에는 겉옷 복부 쪽에 번호표를 붙인 한눈에 봐도 어여쁜 여성들이 나란히 앉아 초이스(고객지명)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업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남성들이 매직미러 내의 여성들을 훑으며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서있었던 한 남성은 바로 “55번이요!”라고 우렁차게 외치며 여성을 초이스했다. 이후 남성은 어디론가 층을 옮겨갔고, 초이스를 받은 여성은 손님을 맞이하려 매직미러를 빠져나오는 듯 했다.

화류계 경험 없으면
가산점 ‘팍팍’

그때 장씨는 이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안 된다며 기자를 다시 로비로 데리고 갔다. 이후 그는 기자에게 적당한 가게를 소개시켜주겠다고 미리 부른 콜(콜택시와 비슷한 개념)에 태워 장소를 옮겼다. 콜의 운전기사는 자신의 명함이라며 회사명과 휴대폰 번호만 찍힌 명함을 기자에게 건넸다.

그들은 “경기가 좋지 않아 텐프로 시장이 예전만치 못하다” “이왕 할 거면 월 1000만원 가까이 벌 생각으로 하는 게 후회 없지” 등의 대화를 오가며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모 텐카페 앞에 차를 세웠다. 텐카페 앞 역시 천막 내에 건장한 남성들이 즐비해 있었고, 신분확인 후 외부인들을 들여보냈다. 장씨는 이번에 새로 개업한 전무의 업소라며 면접 후 궁금한 것은 모두 그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전무라고 불리는 이모씨는 기자와 장씨를 상냥하게 맞이하며 한 방으로 안내했다.

장씨는 이씨에게 텐 일에 관심 있는 언니라며 기자를 소개했다. 이씨 또한 기자를 훑어보며 “키가 몇이에요?” “몸무게 50kg은 안 되죠?” 등 신체검사를 하듯 꼬치꼬치 캐물었다. 간단히 신체정보 입수 후 그는 텐프로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벌어들이는 수익은 어떤지, 현재 텐프로 시장의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등급별로 나뉘는데, 등급별로 하는 일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손님에게 술 따르고, 대화하는 것은 같지만 상대하는 손님의 등급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텐급이 상대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기업인이나 부모 잘 둔 덕에 능력 없이 술집을 전전하며 돈을 쓰는 졸부들이라고 했다. 고위층 인사들도 들르지만 자주 오는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엔 본업 존중
“야간에만 뛰어라”

텐프로와 텐카페 여성들의 장점은 타 유흥종사자와는 달리 신체접촉 없이 상위 1%대 손님들과 술 마시고 대화정도만 해줘도 하루 70만∼100만원까지는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출근수당으로 40만원은 받고 하루 일을 본다. 40만원은 텐 정도면 하루 평균 4테이블은 볼 수 있다는 전제하에 기본으로 매긴 수당이다. 물론 손님의 초이스가 많은 여성일 경우에 한한다. 텐프로 중에서도 에이스는 애프터 없이 테이블만 돌고도 한 달에 1500만원에서 2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또한 테이블 당 매겨진 수당 10만원과 손님이 주는 팁 또는 애프터 합의금 등은 개인이 챙긴다. 그 부분은 업소 내 그 누구도 관여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 그래서 이들 중 스폰서를 잘 잡아 팔자 고친 케이스는 고객으로부터 강남의 오피스텔과 외제차, 수백만원에 달하는 용돈 등을 협찬 받으며 살아간다고 한다. 

텐급 여성들은 앞서 본 여성들과는 달리 매직미러 안에 들어가 있지 않고, 새끼마담이 새로 온 아가씨나 에이스 등 한눈에 보기에도 괜찮은 여성들을 손님 앞에 나란히 세워놓으면 손님들이 직접 초이스 하는 방식을 쓰는 듯 했다. 제일 인기 있는 타입은 매력 넘치는 외모에 장단 잘 맞춰주고 애교가 많은 여성이지만 이보다 새로 온 아가씨가 차지한다고 한다.

더욱이 이 쪽 세계에 한 번도 발을 담그지 않았던 여성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말한다. 이씨는 “손님들은 처음부터 새로 온 여성에게 호기심을 갖고 무작정 초이스한다”며 “예전부터 유흥업소 손님들은 진한 화장보단 화장기 없는 청순한 외모의 여성을 선호해왔다. 거기에 순수함까지 더해진다면 손님은 여성의 매력에 쉽게 빠지게 되고, 지속적으로 그 여성을 초이스하려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장은 지금처럼 옅게 하고 헤어만 조금 다듬으면 바로 일할 수 있겠다”는 이씨의 말에 “기자는 주간에 본업을 하고 있어 당장은 힘들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동행했던 장씨는 “이 정도급 현관문에 통과할 정도면 클래스다. 처음 면접 본 것 치고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바람을 불어넣었다.

외모 등급별 업소 달라…콜 불러 면접장소 이동 
테이블만 돌고 월 2000만원 수익…2차는 보너스

지속적으로 제안을 거절하자 이씨는 “현재 아가씨들 중 일부는 낮에 본업에 충실하고 가끔 아르바이트로 텐 일을 하기도 한다”고 설득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하루 6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50만원 이상은 거뜬히 벌 수 있으니 아르바이트로 이 일을 택한다고 한다.

요즘은 업소에서도 술은 눈치껏 조절하라며 강요하지 않고 여성 종사자들을 많이 배려해주는 추세기 때문에 여대생을 비롯한 일반 회사원들도 선입견 없이 이 바닥에 발을 들인다고 전해진다. 이씨는 “단 간혹 짓궂은 손님들이 술에 취해 과도한 신체접촉을 시도하거나 인격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 이 점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텐프로에 들어가려면 유흥가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다양한 손님을 상대해 봐야한다고 전했다. 과거 성행하던 텐프로 시장은 현재 많이 죽고, 강남에 위치한 수백개의 유흥업소 중 진짜 텐프로만 취급하는 업소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텐급으로 진출하려고 화류계에서도 일반 샐러리맨 못지않게 업소 종사자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단시간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직업이지만 그만큼 위험한 직업이 바로 텐프로다. 손쉽게 번 돈인 만큼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어 업소로부터 마이킹(유흥업소대출)을 지급받는다는 것. 그러나 이 마이킹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무서운 시스템이다. 한 번 마이킹을 받고나면 빚에 빚을 낳아 결국엔 터무니없이 부푼 돈을 메꾸기에만 급급해져 화류계를 떠나고 싶어도 빚을 갚기 전까지 떠날 수 없기 때문.

고액 버는 만큼
“위험하다” 충고

텐프로의 실상을 거짓 없이 공개한 이씨는 면접 막바지에서 “절대 빚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 현재 등록금조차 낼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거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 처음부터 화류계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도박과 마약보다 끊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알고도 다시 찾는 게 이 바닥이다”라고 충고했다.

김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는 지자랑

 

안녕 게이들, 눈팅만하다 첨으로 글써봄

 

김지선 기자 사진있는 사람 있음? ㅋㅋㅋ

13개의 댓글

2012.12.04
존나 창여네
0
기자의 말대로하면 기자 외모는 연예인급이네 ㅋㅋ
0
2012.12.04
난 못찾겠다 ㅎㅎ 페이스북에 일요시사 직장으로 가진 김지선씨 검색해보고 구글이랑 네이트에도 검색해봤는데 모르겠다 ㅎㅎ
0
..
2012.12.04
기자가 자기 사진 관리 잘했구만. 신상털기로는 안나온다. 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2명 얼굴만 나오고.
0
123123
2012.12.04
카페베네 cf모델 한예ㅅ이 저거출신이라고 알고있음.
0
2012.12.04
=-=읽게이들도 무리란말이야? 얼굴 되게 궁금한데 ㅋㅋㅋ
0
ㅇㅈ
2012.12.04
기자가 가명일 수 도 있고 그냥 저 부분이 뻥일 수 도 있고
0
2012.12.04
레알 체험기든 소설이든 재밌네.ㅋ 여자든 남자든 예쁘고 잘 생기면 오라는 데 많고 좋지 뭐.





거울 보니 눙물이 나네효.ㅜ
0
2012.12.04
기자가 조작한거라거 믿을래 ㅋㅋ

연예인.이상급이라니
0
김본좌
2012.12.05
http://reportplus.kr/?p=710
0
fdsa
2012.12.05
@김본좌
저분정도면 쩜오급?
0
ㅇㅈ
2012.12.05
@김본좌
올ㅋ
0
2012.12.07
@김본좌
이 여자는 YTN입사 5년차 김지선 기자고;;
저 기사 쓴 사람은 일요시사 김지선 기자고..;;
일요시사는 가십거리 다루는 약간 옐로우스러운 신문인데
그래도 명색이 YTN기자가 거기다 기사 낼리도 없고 낼수도 없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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