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드립 글을 보다보면 원가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글들이 꽤 눈이 띄어서 이번에는 원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보통 회계적 지식이 없거나, 판매활동을 해 보지 않은 경우에 특히 원가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예를 들어 분석해보겠다.
전자공시시스템 https://dart.fss.or.kr/ 에 접속해서 스타벅스를 검색하면 기업정보공개법령 덕에 이렇게 스타벅스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포괄손익계산서 항목을 먼저 살펴보자.
스타벅스는 2016년 한 해 동안 총 1조28억1천4백3십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게 전부 커피판매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빵이나 MD상품(컵이나 원두 텀블러 등)도 포함된 수치이긴 하지만, 어쨌든 스타벅스의 원가내역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니 그냥 커피라고 생각하도록 하자.
억이하 단위를 절삭하고 표를 살펴보면 이렇다.
A. 매출액 : 1조 28억원
ㄴ 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순수 판매액
B. 매출원가 : 4448억원
ㄴ 판매액의 원가. 즉 원두와 우유값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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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매출총이익(A-B) : 5579억원
D. 판매비와관리비 : 4727억원
ㄴ 인건비, 임대료, 광고비, 통신비, 보험료, 장비 및 시설비용, 전기나 수도비용 등 매장의 유지관리에 소모한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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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영업이익(C-D) : 852억원
F. 금융 및 기타손익 : 1억원
ㄴ 은행이자등 영업활동이 아닌 금융거래등에서 얻은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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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법인세차감전순이익(E+F) : 853억원
H. 법인세 : 201억원
ㄴ 법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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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당기순이익 : 652억원
ㄴ 세금을 내고 난 후 순이익.
기타포괄이익은 부동산가치의 상승하락 등 직접 벌어들인 돈은 아니지만 재산의 가치가 변동된 것들의 합계이므로 여기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
결과적으로 스타벅스는 1조 28억원어치 빵과 커피를 팔아서, 652억원을 남긴 셈이 된다.
비율로 따지면 6.5% 정도이다.
즉 커피 한잔에 5,000원이라고 했을 때,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돈은 겨우 325원 정도라는 뜻이다.
2015년도 계산서는 더 처참하다. 7739억원어치 커피를 팔아 282억원을 남겼다. 3.6% 정도이므로
커피 한잔에 5000원이라고 하면 180원의 순이익을 남긴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비용이 얼마나 들길래 커피 한잔 팔아 몇백원밖에 남기질 못하는 것일까?
궁금하니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나도 궁금해졌으니..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 세부내역을 보면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알 수 있다.
매출원가 4448억원 중 커피나 음료, 빵 등(제품)의 원가 비중은 41% 정도임을 알 수 있고,
총 판관비 4727억원 중 에서는 인건비가 1093억원(23%), 임차료가 1445억원(31%)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매출원가와 판관비의 합계는 9175억원으로 삼는다.
커피 한 잔의 가격은 5000원이라고 가정한다. 빵 등 식품도 다 커피로 친다. 세세하게 구분할 수 없으니.
2016년 기준으로 커피 한 잔을 5000원에 팔았을 때, 총 비용은 4675원이며, 이 중
원두나 우유, 토핑 등의 직접적인 재료비는 41%(2050원)
ㄴ 아메리카노처럼 원두만 쓰는 경우 원가비중은 이보다 낮겠지만, 평균으로 생각하자.
평균적으로 커피나 라떼는 재료원가가 500원 가량이므로 대부분 빵이나 스무디 등 기타메뉴의 원가가 평균을 올리는 것임을 상상할 수 있다.
커피머신으로 음료를 추출하는데 소모되는 기계의 가치가 4%(181원)
인건비가 12%(595원)
임대료가 16%(787원)
물이나 전기, 가스값이 2%(100원)
기타잡비가 약 20% 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커피장사가 생각보다 남겨먹는 게 없는 장사라는 걸 확인하였다. 그리고 인건비보다 임대료가 더 비싸단 것까지.
왜 경영자들이 인건비나 자잘한 소모품을 아끼는 데 그리 민감한지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저기서 인건비가 10% 올라 660원이 되면 커피 한 잔당 순이익은 60원이 감소해서 총 순이익이 20%나 감소하는 지렛대 효과를 부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지인들에게 경영자문을 해 주다 보면 요즘 정말 경제가 팍팍하다는 걸 느낀다. 특히 세월호 이후 탄핵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대기업들이 꼬투리 잡히기 싫어 투자와 지출을 사리는 통에 서민들에게 미치는 나비효과또한 어마어마한 것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분석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프로댓글러들이 댓글로 잘 알려줄 것이다.
앞으로 커피를 사 마시거나 물건을 살 때 원가를 상상해보는 습관을 길러 생각 없이 사업벌여 쫄딱 망하지 않는 개드리퍼가 되길 바란다.
칠삼
GoF
PSYCHOPATH
GoF
PSYCHOPATH
GoF
PSYCHOPATH
GoF
JSP
가짜콩벌레
가짜콩벌레
(-16% -> 0% -> +16% 에서 0%를 거치지 않고 16%가 되는걸 생각한경우임)
위에서 말한거처럼 넌 함정에 빠진거임. 16%상승한다 라는말이 +16%라고 기입되야 하는게 아니고 자릿세 -16%에서 16% 상승했으니 0% 라고 말할수있는걸 16%로 착각하고있는 경우다.
댓글자가 말한것처럼 16%가 상승했다는말이지 표기상 +16%가 아님.
만약 너가 말한것 처럼 영업외수익 이라는말을 꺼내서 임대수익 못얻어서 똑같은거라고 말하면 이세상에서 제일 바보가 자기건물에서 장사하는사람 이겠지?
결론, 내가 쉽게 말해줄게.
내가 영업외수익을 얻는다 (+16%)
그리고 내가 다른건물에서 장사를 한다 (-16%)
둘을 합쳐보면 결론 0%가 된다는거야.건물 없을 경우인 -16%에서 0%가 되기때문에 16%가 상승한거라 말할수 있다는거지.
경제학에 대해서 조금 공부한사람 같은데 이런데서 착각하면 쫄딱 망한다.. 위댓글자가 얼마나 답답했겠냐.
계속 아니지 바보야 아니지 바보야. 를 앵무새처럼.........
조금만 더 공부해보길 바람.
PSYCHOPATH
내가 이해한 대로라면 윗게이가 궁금해하는 예시는
가정1) 자기 건물은 임대주고 타인 건물을 임차받아 장사하는 경우 총포괄이익 (임대료가 같다고 했을 떄, 즉 기회비용의 가정)
가정2) 자기 건물에서 직접 장사하는 경우 총포괄이익
이 둘의 비교다.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케이스1은 그냥 임차를 받는 경우, 즉 자기건물이 없는 경우
케이스2는 타인 건물을 임차받아 장사하면서 자기 건물을 임대주는 경우 같이 예시를 생각하는 건
초등학생이 생각해도 당연히 자기건물이라는 재산이 추가된 케이스2가 이익인 부분이니까 윗게이가 물어보는 게 그런 예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애초에 경제학이 나설 자리도 아냐. 경영학과 4년 나와서 CPA만 3년을 공부했는데 그런데서 착각을 하겠니?
가짜콩벌레
너무 혼자만의 가정을 많이 하는것 같은데 "자기건물이면 16%가 상승한다는거지?" 라는 명확한 댓글이 달렸을때부터
"임대줘서 얻을 수 있었던 영업외수익이 사라지는 거니 똑같지" 라는 논리가 잘못됬다고 생각안해봤어?
비싼돈 들여서 내 건물을 되었는데 수익이 없다? 그게 내가 그 건물에서 장사를 해서 그렇다?
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건물에서 장사를 하다가 그 건물이 내소유가 아닌게 되버려도 똑같겠네?
"경영학과 4년 나와서 CPA만 3년을 공부했는데 그런데서 착각을 하겠니?" 에서부터 나 공부 많이 했으니 난 틀릴일 없다 라는 늬앙스 보여줄때부터 더이상 이야기는 의미가 없어졌다 봐도 되겠지?
물론 저건 경제학이 나설 자리도 아닌건 동의해 일반 상식이라봐도 무방하지.
너 주변에 "경영학과 4년 나와서 CPA만 3년 공부한" 친구들 여럿 있을것 같으니 이거에 대해서 한번 물어봐.
PSYCHOPATH
가짜콩벌레
오거마지
요즘 싸구려 벌크커피는 한 잔에 천원, 천 오백원 하잖아
PSYCHOPATH
천원인 경우는 인건비랑 재료값만 해도 남는 게 없어지므로 커피 자체가 다른 상품의 유인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음. 보통 이런 경우는 커피가 주력상품이 아닌 경우(ex:베이커리나 룸카페 등)나 매장 재방문을 위한 미끼상품인 경우임. 이경우 아메리카노만 싸고 다른 상품은 보통 가격이거나 되려 비쌀 걸.
천오백원 짜리는 임대료가 없거나 매우 적은 지역(주택가,학교 부설카페,노상 등)에서는 가능. 마찬가지로 빵이나 케이크, 스무디 등 마진률 높은
상품 판매를 위한 미끼상품일 확률이 높지.
냥짤저장소
난혼자가아니야
Krrrrrrr
ayomangg
스벅은 다 정직원을 써서 그런것같은데... 알바돌리는 곳의 매출대 순익 비율이 궁금하네요
PSYCHOPATH
불건전하다
애플 같은경우도 중간에 해외 페이퍼 회사 몇개 껴 넣어서 국내 매출에서 순이익 부분 낮게 잡히게 만들어서 세금 거의 안내잖아
꽁지머리4
뒤탈없는대장균
반선FC
6Soo
다만 감가상각 관련은 커피머신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에 있는 수 많은 집기.식기들과 인테리어가구들의 감가상각비를 포함하는게 아닌가? 커피한잔뽑는데 181원 감가면 한달도 안되어서 커피머신 잔존가치가 종범해버릴 것만 같은데...하응..
반선FC
인테리어 가구같은 경우도 자산보다는 소모품비로 처리함
쉽게 말해서 나중에 중고로 되 팔때 돈이 좀 되거나(자동차같은 것),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해야만 하는 자산들(커피머신이나 제빵오븐 이런것들) , 또는 자산의 가치가 현저히 높은 것들(건물등) 이런게 아닌 일반적인 각종 비품스러운 것들은 (탁자나 의자등 포함) 큰 회사에선 자산으로 안잡고 걍 비품처리해서 비용으로 털어버림
반선FC
반선FC
PSYCHOPATH
반선FC
그시기참
반선FC
큰 흐름은 비슷함,요식업계는 다 비슷하다고 봐야지
괜히 맛좋고 가격까지 싼 음식점은 건물주가 직접한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게 아님
PSYCHOPATH
그러므로 일반 커피숍이라면 자기 인건비를 빼고도 남는 게 저정도라고 봐야지. 물론 스타벅스만큼 매출이 나오지도 않기 때문에 보통은 저정도도 못해서 폐업하는 경우가 대다수지.
제이슨좌지자지
PSYCHOPATH
만두머리
PSYCHOPATH
불타는돌고래
임차료도 만만치 않게 나가네 ㄷㄷ해..
>_<
철지난나그네
흑표전차
배드애플
PSYCHOPATH
계약이나 진행률 수익인식 어느정도 조정가능한 중개업 건설업등 일부 업종 제외하고는.
비너스의꿈
커피명가 이디아 파스쿠치 등등 다 비싸지 않나
inst4gram
요망한아르고니안
스타벅스가 올리면 다 같이 올리고
스타벅스랑 비벼볼만하면 좀더 비싸게, 아니면 좀더 싸게
이디야는 원래 태생이 중소규모 가맹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꽤 좋아졌지만 옛날엔 카페베네 수준으로 맛없기로 유명했던 곳이긴 한데, 암튼 아메리카노 2800원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봄
파스쿠치, 투썸, 할리스, 탐탐, 엔젤은 취향의 차이지만 스벅보다는 급이 한단계 아래라는게 개인적인 평가... 그래서 커피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 듯
스벅보다 비싸기로 유명한 커피빈, 폴바셋은 먹을만 하니까 비싸도 이해하고(물론 난 안감), 그외 비싸게 받는데는 한번쯤 의심하고 보게 된다. 어차피 그 이상 올라가면 동네에서 보기도 힘들고, 출혈도 커서 자주 안먹게 되고
뭑구레반
밀리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