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니티에 비해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염이 적은 곳이라 항상 개드립을 즐겨보고있어.
오늘도 퇴근하고 눈팅을하며 개드립을 보던 중 [중사10년했으니 대위로 진급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글을 봤지
이 글의 내용은 제목과 다르게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글을 퍼온 것이었는데,
개드립 글치고는 상당히 댓글이 많이 달려있더라고 (350개가넘더라 ㄷㄷ)
이 새벽에 다들 자느라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내 생각을 써볼까해
나는 갓 대학 졸업하고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자간호사야.
개드립간 글 제목을 보고 군대 나온 사람들은 확 와닿는 비유였겠지만
군대도 다녀오고 현장에 있는 나로서는 약간 포커스가 다르다는 생각을 했어
왜냐면 군대처럼의 계급차이나 월급의 차이가 전부가 아니거든.
제일 중요한 차이는 역시나 인간의 생명을 다루냐의 차이인 것 같아
부사관과 장교의 차이를 신분의 차이로 볼 수 있겠지만(아니라면미안하다)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는 법적인 책임부터 큰 차이가 있어.
댓글중에서도 몇몇 상관없다고 하는 게이들이 있더라고
근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
내 가족중에 아파서 병원에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입장에 찬성할 수 있을까?
여기서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해.
그런데 개드립간 글에는 간호사가 뭘 공부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댓글들은 잘 보이지 않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궁금해하는 게이가 있을까봐 이시간에 끄적인다.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볼 때 8개 과목을 시험봐.
1교시 성인간호학(70), 모성간호학(35)
2교시 아동간호학(35), 지역간호학(35), 정신간호학(35)
3교시 기본간호(30), 보건의약관계 법규(20), 간호관리(35)
문제수는 총 295문제고 여기서 각 과목 40%이상 득점, 평균 60%이상 득점해야 면허증이 나오지.
올 해(2017년)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6%대였어. 항상 간호사 국가고시 시험은 합격률이 높아.
그 이유엔 여러가지가 있는데 올 해 합격률이 높았던 이유는 이거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라고, 간호사가 기존의 간병인에게 위임하던 일까지 토탈케어를 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기 시작했어.
환자의 만족도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고, 이 서비스가 수가를 받게 되면서(이걸 하면 국가에서 돈을 줌)
하루에 6만원하던 간병비를 일반인이 아닌 의료인에게 받으면서 15000원(작년기준)만 주면 되니까 의료비도 적게 나오는 결과를 가져왔지.
근데 위에 적었듯이 간호사 1인당 더 적은 환자를 보게 되니까 병원들 입장에서는 간호사의 인력을 확보해야되거든.
그래서 작년보다 더 합격률이 높았지.
원래 보건복지부에서는 합격률을 80%정도까지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지만 그게 잘 안돼.
왜냐면 간호사 수가 전국적으로 너무 부족하거든.
개드립간 글 본문에서는 간호사일 힘들어서 1,2년, 짧개는 몇달만에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은데 조무사 10년 넘게 버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내용이 있어.
뭐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야. 실제로 간호사의 이직률(이직률은 사직률을 포함함)은 30%가 넘어. 그래서 간호사가 부족하기도 하고.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1. 간호사하기 너무 빡셈
- 정말이야. 낮은 건강보험료로 바라는건 많으니 그만큼 있는 사람들을 더 굴릴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업무량이 많아.
이직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내가 못해서 버티기 힘들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어. 그만큼 힘들 일을 빨리 익혀야 하니 그렇게 되지.
2. 업무분위기가 좋기 힘들다.
- 직업 특성상 아파서 예민한 환자, 더 예민한 보호자를 대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항상 민감할 수 밖에 없어.
회사에서 일 잘못하는 것과 병원에서 일 잘못하는 건 그 무게가 달라. 그래서 내가 못하면 환자의 건강에 불이익이 바로 가니 버티기 힘들지.
3.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 이유이자 결과지. 일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어서 누가 그만두게 되면, 남은 사람이 그 일을 맡아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니 더 지칠 수밖에 없어
왠지 글을 쓰다보니 정작 내가본 개드립간 글에대한 내용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도 쓰면서 알고있었는데 아까워서 그냥뒀음.
원래 끄적이던 글에는 간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적어놨는데 글이 너무 길어 줄였다.
여기게이들은 길면 안읽잖아..(물론 나도 그래서 할 말이 없음)
세줄요약
1. 개드립간 간호조무사가 올린걸 퍼온 글을 봤다.
2. 댓글이 350개가 넘었는데 간호사가 뭐하는 사람들인지 쓴 글을 잘 없더라
3. 그래서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봤다. 간호사하기빡세다.
혹시나 댓글로 간호사가 무슨일 하는지 궁금하거나 하면 적는걸로 할게. 아니면 내가 안졸릴때 정리해서 올리던지..
노래하고싶어요
드럭머거
개한심들
노래하고싶어요
흑곰
피카츄가피카
아조씨 여기서 모해요 이상한거 하지말고 포켓몬 글이나 써요 빨리
공수
밥풀
국세청장
노래하고싶어요
남자간호사
밥풀
갔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무엇이 다른지(의료인의 한 축인 간호사가 어떤 업무와 직책, 책임을 지고 있는지, 간호조무사와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왜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수 없는지(단순히 부사관과 장교를 비유하며 법적인 책임이 다르다는 말 정도로만 서술하지 말고 조금 더 자세한 분야까지) 파고들어갔으면 더 훌륭한 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간호사가 힘들고 어려운 직업인 거 알고 있다. 거의 의사와 맞먹을 정도로 많은 책임과 많은 업무 부담을 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힘내라 :)
벽돌햄
어쩌다보니
오래 되어봐야 8년 정도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대신 그 기회는 간호사 국가고시 똑같이 합격하는거로.
고딩때 공부 못해서 간호대학 못가고 간호조무사 갔지만
나중에라도 간호사가 되고싶은 사람들에게
일정경력 이상(5년?10년?) +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이라면
간호사 타이틀 줘도 된다고 생각함
일정경력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패널티를 줬다고 봄.
근데 이러면 뭐 또 사교육이 나오겠지
2년 대학하고 10년 간호조무사 빨리 하고 32살때부터 국가고시 존나 준비하는 애들 생길듯 노량진에서
패후
패후
하다 못해 건축쪽은 2년제 졸업하곤 기사 따려면 산업기사 따고 2년 이랑 실무가 있어야 기사 볼 자격이 주어지는데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건축 이년제 ㅡ 산업기사 ㅡ 2년실무 ㅡ 기사자격
건축 4년제 ㅡ 기사자격
간호 이년제 ㅡ 조무사 ㅡ 오년 및 십년 경력 ㅡ 국가고시자격
간호 4년제 ㅡ 국가고시자격
이렇게쓴건데 시발 존나 왠만하면 다 맞다고 해주고싶어도 지 말을 지가 태클걸어버리는데 혀가 안차질수가없다
코끼리만큼커
드립잘침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르그
밥풀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어차피 같은 병원에 있었으니깐
병원짬 10년정도면 간호사시험볼 수 있는 자격정도는 괜찮을거같다는 의견이야
대신 간호사 시험이 MAX(간호사 수능, 간호사 국가고시) 수준이어야 한다고 봄.
다만 수능은 언수외탐 같은거 보겠지만
조무사들은 그런거 존나 못할테니깐
간호국가고시과목, 외국어, 생물1, 생물2 정도로 해주면 될거같다
그래서 조무사에서 간호사 테크 타는애들은 진짜 악바리에 멋있다 소리 들을 수 있을정도로
근데 간알못이라 씨부리는거 다 말도안되는소리일수도있음 ㅋㅋ
이건뭐죠
그리고 국가고시는 액팅에 대해서 하는게 아니라 지식적인거라 공부를 새로 해야해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대충 짬먹으면 병사와 간부가 할 수 있는건 다르지만 어깨넘어로 어떤식인지 알고 대충 흐름같은거 알고 응급상황 대처, 보조능력 등
(물론 간호사와 하는 일이 다르겠지만)
그리고 실습공부 따로 할 수 있게 해줘야지 직접하면안되고
굳이 불법시술을 해서 연습할 필요는 없잖아. 간호학원 같은거 많은데
그리고 내 말자체가 지식적인걸 새로 공부해야 된다는 소리임
간호국가고시과목, 외국어, 생물1, 생물2 라고 말했잖아
간호사로 시작하려면 당연히 간호사가 합격한 덕목에 대해서도 합격해야지
조무사전문대 2년 + 조무사 경력 n년 = 간호대학 4년
이렇게 하자는소리임 나머지는 다 같고
이건뭐죠
일째 밤샘중
수술방에서 어깨너머로 의사들 뭐하는지 다 보고 배웠는데?
다른 말로다가, 노가다 아찌들은 최전방에서 건물짓고 도면 다 볼 줄 아는데, 도면 그릴 수 있게 정직원으로 전환시켜주면 안돼?
각자 조금씩 다른 분야에서 경험 쌓은 건데 그걸 퉁치고 그냥 다 해버리자고 하면...
유몌
이건뭐죠
아랍국가황토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밥풀
조무사는 병원에 따라서 간호사처럼 일시키는 병원이 있고 그냥 병원 카운터에서 접수만 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데 카운터에 앉아서 몇년동안 접수만 하던 사람도 시험보고 간호사 할 수 있게 하자고?
그리고 간호사처럼 일시키는 병원은 그 병원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거야. 현재 법에 조무사는 간호사처럼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그럼 불법으로 간호사처럼 몇년동안 일한 조무사님들을 시험보고 간호사가 될 수 있게 하라는거잖아?
학력가지고 반대하는게 아니야. 간호사는 명백히 의료인이고 의료인들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
왜 의료인의 업무를 일반인이 할 수 없게 만들어놨는지는 대답할 필요조차 없는 질문아닐까?
너 말 정리하자면 간호학과나온사람은 국시를보는거고
조무사 경력 있는 사람은 몇개의 과목을 추가한 다른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자는거지?
안드로이드멀티태스킹환경
네 말이 전적으로 옳은거같다 조무사가 뭐하는지도 모르고 씨부렸다 내가
카운터에서 접수만 하는사람이 간호사가 되는건 일반인이 간호사가 되는것과 같은 일이지
만약 내 의견에 내가 더 고집을 부린다면
간호조무사에서 간호사가 되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일반인이라도 간호사가 될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주장해야되네
드드립커
심심간남
그런대 본문내용중에 간호사 국시 합격률에 대하여 쓴 내용이 있는대 이부분은 조금 생각이 필요할거 같아.
간호간병통합시스템으로 인해 합격률이 올라 갔다는건 설득력이 약간 부족해 보여.
차라리 56회(2016년1월 시험) 간호사국가고시에서 문제 방식이 바뀜으로서 한차례 합격률(93.8%)이 주춤했다가 다음해에 올라간것으로 보는것이 맞지않을까 싶어.
그리고 같은 남간 힘내고 열심히 하자.
밥풀
그부분은 미처 생각을 못했어. 다음에 또 쓴다면 같이적어볼게 고마워
품번공유
밥풀
봉순
호의가둘리로변하면
이건뭐죠
개한심들
혼돈왕김혼돈
걔네 공부량 더럽게 많음
유몌
겨울잠만보
호놀룰룰룰루
2교대하면서 그때 횽 다니던 병원은 3차병원인데도 이직율 48퍼정도로 계산했다. 병원노조에서 맨날 갈궈도 충원을 못해줌ㅋㅋㅋ 왜냐? 병원 위치가 로칼이라 애들이 안옴ㅋㅋㅋ
르그
일째 밤샘중
나 의사하고 싶은데 돈 없는데 그냥 간호사로 경력 쌓고 해주면 안돼? 너 수술 공짜로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