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드리퍼들. 나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
서류, 인적성, 면접 등등 때문에 현자타임이 잠깐 와서 화학공학에 대해 간단하게 쓸려고 해.
가끔 내 친구나 어린 친척들이 나보고 마약 만들 수 있냐고 개드립을 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거 같다.
화학물 제조에 있어서 화학과가 분자의 결합이나 반응열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면, 화학공학은 그것을 어떻게 해야 많이 만들고 비용을 줄이는 것인지 고민을 하는거지. (이건 개인적인 생각임)
즉, 화학공학은 화학의 실용적인 사용을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야.
화학공학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쓰자면, 화학공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은 원유의 개발과 관련이 있어.
원유에서의 분리로 연료를 만들고 각종 물질을 만들 수 있으니까 엄청난 가치를 가진 것이지.
이때, 미국을 중심으로 단위조작(Unit operation) 이라는 화학공학과 관련된 분야가 만들어져.
단위조작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지금의 화학공장은 수많은 파이프로 구성되어 있어.
근데, 물질의 교반, 전달, 반응, 분리가 결코 하나의 장소에서 동시에 하지 않고, 하나의 역할을 위해 각각 분리된 공정(unit)에서 일어나.
즉, 하나의 공정에서 교반이 일어나면, 파이프로 이동을 한 다음에 다른 공정에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지. 공정의 인풋과 아웃풋을 제외하면 사실상 독립적이기 때문에 단위조작이라 하는 것이지.
이러한 단위조작을 필두로 화학공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었고, 정유와 석유화학에 한해서는 학문이 거의 완성된 레드오션이지.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이야기하자면, 나도 그랬었고 수많은 이과 고딩들이 흔히 취업이 잘된다는 전.화.기에서 화학공학에 화학이 들어가 있으니 나머지 두 개보다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막상 유기화학, 무기화학 빼고는 전부 물리와 수학이야. 내 생각으로는 10%도 안되는거 같아.
전공수업을 나열하자면, 유기화학, 무기화학, 물리화학, 화공양론, 유체역학, 열전달 및 물질전달, 공정제어, 열역학, 분리공정, 반응공학, 이동현상등등이 있어.
국가자격증인 화공기사에서 보는 과목은,
1.화공열역학, 2.화공양론 및 단위조작 3.공정제어 4.무기공업화학 5.반응공학 이야.
난이도는 솔직히 전공 제대로 들었으면 기출문제만 세바퀴 돌리고, 단증류 실기에서 실수만 안하면 붙는다고 생각해. (극히 내 주관이다)
화학공학 학부생이 주로 취업하는 분야는 정유, 석유화학, 정밀화학, 반도체, 플랜트 등등의 생산 엔지니어야.
나는 반알못이니까 반도체 쪽을 제외하면, 학부생의 98%는 지방 공장행이야. 주로 여수, 울산,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하지. 2%는 본사의 영업직 아니면 엔지니어링 기업이지.
엔지니어링 기업에 대해 조금 더 첨언하자면, 한국의 화공플랜트 설계 메이저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SK, GS건설이 있어. 현엔은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곡역, 대림산업은 광화문에 있어. 위치는 진짜 개꿀이야. 나도 가고싶다 이거야.
근데 엔지니어링 업계가 세계경제를 너무 타. 2띵박 시절에 UAE에 원전을 수출하면서 동시에 호황이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주 가격 덤핑이 터지면서 다들 밑바닥을 찍었지. 삼성엔지니어링은 거의 망하고. 동시에 중국발 경제위기도 터지면서 수주가 급감했어.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힘들다고 선배한테 듣고있어. 앞으로는 조-금 나아질 테니까 후반기에는 많이 뽑았으면 좋겠다능 헤헤
정유업계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기름집, 소수정예’야. 그러니 학벌을 보고 연봉이 높지. 인턴도 많이 안뽑아. 전환 안되도 좋으니까 인턴이나 많이 뽑았으면 좋겠다. 기름집 인턴은 최고거든 ㅋ
석유화학업계는 정유보다는 살-짝 널널해. 그래도 들어가기 힘든건 마찬가지지.
화학공학을 소개하는건 이걸로 마무리할게. 쓰다보니까 양이 늘어났엉 ㅎㅎ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는 문과놈들도 이해할 수 있는 전공의 내용을 쓸까 생각중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마라다나가
달빛민들레
avetoes
달빛민들레
avetoes
진짜원빈
avetoes
달빛민들레
경찰청쇠철창
avetoes
경찰청쇠철창
뾰로롱꼬마년
avetoes
뾰로롱꼬마년
avetoes
뾰로롱꼬마년
암튼 고마웡
노잼생성기
나는 반도체쪽에서 일하는데 재료나 화학출신 박사들 유체역학으로 조패는게 참 즐겁다.
그 외에는 개털리지만 ㅋㅋㅋ
극초음속벤젠
개한심들
머머리 파뿌리될때까지
avetoes
이론적인 것도 없지않아 있지만
극초음속벤젠
4근초5광개6진흥
경찰청쇠철창
리오리리
블루투스 너마저
마시쪙쪙
혼술
취업은 학부가 압도적 석사는 취업해도 박사한테 발리고 박사는 취업이 말도 안되게 어렵고.
이게 현실임.
마시쪙쪙
혼술
박사 - 국내
이렇게 한 형이 있는 데 자기 전문분야는 취업이 어렵고 다른쪽은 있는 데 문제는 요즘 박사를 안 뽑음.
그리고 박사선배들 짤리는 거보면 전혀 안정적이지 않음.
결국 전공 살리려다보니 미국으로 가서 포닥하고 있음.
혼술
마시쪙쪙
혼술
중소기업의 경우 너 무슨과니깐 해봐 라고 던지는 주제가 존나 어렵거나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서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함.ㅋㅋㅋ
뭘하든 딜레마임.
마시쪙쪙
혼술
나 같은 경우 대기업에 2~3년 현장 엔지니어로 다니다가 친척분의 요청으로 중견기업에서 개발팀에 있는 입장임.
대기업 업무가 다비슷비슷하지. 개발의 경우 말도 안되게 높은 학력과 취업운빨을 요구하고.
문제는 내전공과 크게 관련 되어있느냐 라고 걸쳐있긴 해도 100%는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있음.
공부에 뜻이 있다면 나는 하는 게 맞다고 봄.
물론 우리집의 경우 여유가 있고 나는 안정적인 직장이라.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 소견 -
제일 괜찮은 건 차라리 개발직군으로 가서 전공을 살리고 싶으면 원하는 업계를 세분화 시켜서 처음부터 그 쪽으로 석사 - 박사를 하길 추천함. 개인적으로 라인도 있고, 그 회사와 연관된 교수로 가게 되면 더욱 좋지.
석사의 경우 논문 주제를 자기가 설정하도록은 하나 교수들이 관련된 과제나 이런 것과 시너지가 있으면 너가 학습 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단순지 우리 교수님 이런 쪽이 아니라.
이쪽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내 소견이고,
취업문제를 왜 신경 쓰지않은 경우라고 적은 이유가 석사/박사하던 고등학교 친구도 결국 자기 전공과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라 자기 전공 자체를 못살렸다고 하더라고. 자기가 원하는 곳은 자리가 없고 워낙 사람을 요즘 안 뽑아서 더 그럼.
석박사한 노인 네들의 경우 정년이 너무 길고 짜르는 데 말이 많아서 자르기도 어렵다 보니 자리는 더 더욱 안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
학업과 공부를 연계하려면 내 소견처럼 가는게 나는 이상적이다라고 생각해서 추가로 담.
마시쪙쪙
avetoes
한화는가을야구를못해
석유 때문이였어?
연금술 때문인줄 알았는데?
프로댕댕이
MacroSoft
그린엔지니어 되고싶은데...
경찰청쇠철창
avetoes
환경 쪽은 연구개발 할 것이 많거든요.
슝슝
Lizst
경찰청쇠철창
Gordon
실제로 몸에 많이 해로운가요?
경찰청쇠철창
Pajix
개발이나 연구는 소량쓰고 상황에 따라서는 배출설비 가동이 법적 사항이 아닐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다름. 오히려 연구소에서는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 플랜트보다 간단히 생각할 수 있거든. 우선순위에서 최하단에 있으니까.
avetoes
그래도 즈그집 안방인양 심심하면 놀러오는 공무원들 덕분에 안전한 편입니다. 노멀상태에서는요. 정말 위험할 때는 대정비와 스타트업 때죠. 정말 위험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avet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