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왜 인간 여성은 배란기가 은폐되었나

인간을 제외한 모든 포유류 암컷은 임신이 가능한 배란기가 되면 발정을 하고 그 신호를 수컷에게 보낸다. 성기가 부풀어오르거나 페로몬을 뿌리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데 인간 여성은 배란기가 되어도 어떤 특징적인 신체변화도 없으며 특별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심지어 배란기에 진입한 여성 본인도 본인이 배란을 했는지 모르고 넘어갈 정도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인간의 배란을 <은폐된 배란>이라고 한다.

이러한 종특이 생긴 원인은 바로 직립보행이다. 직립보행은 인간의 골격을 바꿨다.
중력으로 인해 내장이 아래로 쏟아지는 걸 막기 위해 골반이 앞뒤로 좁아지고 접시모양으로 변했다. 그리고 보행의 효율을 높이고 관절의 부하를 막기 위해서 다리가 똑바른 11자였던 것이 무릎이 안쪽으로 모아지면서 골반이 더 좁아졌다. 거기다가 척추 또한 1자였던 것이 보행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S자로 구부러지게 된다.

이러한 모든 골격의 변화들은 골반을 좁게 만들어서 아기가 나오는 산도 또한 좁아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아마 침펜지의 머리 크기랑 크게 다르지 않았던 초기인류 시절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달리기를 사냥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불을 이용해 요리를 하면서 뇌와 머리가 점점 커지게 되면서 출산에 문제가 생긴다.

이때부터 인간은 엄청난 난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론 출산이 불가능해질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꼼수를 개발한 것이 바로 조산이다. 즉, 미숙아를 낳기 시작한 것인데...

미숙아 출산의 부작용으로 인간의 성장기가 길어졌고 이러한 긴 성장기는 인간의 교육 방식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인간을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 긴 성장기가 지능을 높였다는 게 아니라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시간이 길수록 도구를 만드는 법이나 사냥을 하는 법 등을 배우는 시간도 늘어서 지식과 기술의 축적이 가능해진 것이다. 당연히 사냥 성공률이 높아지고 많은 고기는 더 큰 뇌를 만들었다.

그렇게 인류가 달리기와 불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육식을 시작하고 수백만년 동안
뇌용량 증가->난산->조산->성장기가 길어짐->뇌용량 증가... 사이클을 거쳐서 점점 머리가 커졌다.

문제는 머리가 커질수록 성장기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아마 초기에는 엄마가 좀 고생하면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아기가 점점 더 미숙아로 태어나고 그에 따라 성장기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면서 유래없이 기나긴 양육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즉 혼자서는 절대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서 또 만들어낸 꼼수가, 할머니의 탄생이다. 원래 거의 모든 동물은 폐경을 하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배란을 하고 배란이 끝난다면 그건 죽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간은 배란기가 끝나 폐경이 오고도 수십년을 더 살아간다. 언제까지? 딸의 배란기가 끝날 때까지.

엄마의 엄마는 딸의 출산을 돕고 양육을 도왔다.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방법에도 한계가 왔다. 왜냐면 머리가 커질수록 몸도 커졌고 필요로 하는 음식은 더 많이졌기 때문이다. 덩치가 커진 인간은 할머니가 양육을 도와도 항상 굶주릴 수 밖에 없고 엄마의 젖이 말라 아기는 굶게 된다.

그래서 이때부터 좀 더 큰 사냥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남편이 필요해진다.

이전까진 인간도 겉으로 들어나는 발정기가 있었기 때문에 발정기가 되면 근처에 돌아다니는 총각 무리를 불러서 떡치고 임신하면 바이바이였다. 하지만 이젠 남자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필요해졌기 때문에 남자를 묶어둘 방법을 만들어야했다. 그게 바로 은폐된 배란이다.

여성은 어떤 남자의 씨를 받든 절반은 자신의 유전자이기 때문에 친자식 딜레마를 겪지 않는다. 하지만 남성은 스스로 임신 할 수 없고 파트너의 자식이 내 자식인지를 확신 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여성과 관계를 가져서 본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이 태어날 확률을 높이려 한다.

근데 여성이 남편을 필요로하는 순간 여성의 발정기가 사라졌다. 더 이상 여성으로부터 적극적인 유혹도 없으며 언제 해야 여자가 임신 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남자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예전 방식대로 최대 다수 최대 성교를 하느냐.. 아니면 한 여자가 임신 할 때까지 붙어있느냐..

고민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자를 붙잡기 위해 여성은 또 다른 신기술을 개발한다.
바로 임신 중 섹스다. 임신을 하였더라도 남자가 떠날 수 없게 임신 중에도 섹스를 할 수 있게 진화한 것이다. 덤으로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키우는 중에도 섹스를 할 수 있게 된다.(동물들은 새끼가 다 커서 독립시키기 전까지 짝짓기를 거부한다. 그래서 수컷은 새끼가 있는 암컷을 만나면 먼저 새끼를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또한 이때부터 처녀막의 중요성이 높아졌는데 순결은 남자에게 이 여자가 다른 남자의 자식이 아닌 내 자식을 임신 할 확률이 높다는 확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식방법이 남자 입장에서도 큰 손해가 아닌 것이, 많은 파트너와 관계를 가지지만 자신의 자식이 태어날 확률이 적은 것보다 적은 파트너를 가지더라도 여자 주위에 얼쩡대는 남자들만 막아내면 내 자식을 가질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새로운 생식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여서 구식 생식 전략을 고수했던 무리를 전부 도태시켰고 이때부터 모든 인간 여성은 은폐된 배란기를 가지게 되었고 은폐된 배란으로 말미암아 남자, 여자 모두 시도때도 없이 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72개의 댓글

이 모든게 사실이라면 ㄹㅇ 흥미로운데
0
2016.12.14
어디까지 픽션이냐
0
2016.12.15
@담요
아직 전부 가설임. 그래도 계속 논의되고 입증하려고 여러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연구중임. 그래도 없는 가설을 내가 지어낸 건 아님. 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글귀 하나라도 읽고 씨부린 거..
0
2016.12.14
그럴듯해보이긴하는데 용불용설의개념아니냐 이건
0
2016.12.15
@시비아님
음.. 쓰기 편하려고 좀 짧게 쓰다보니까 용불용설처럼 보이는데 사실 A가 a를 하다보니 C가 됐다.가 용불용설이면 적자생존은 A가 a를 하고 B는 b를 했는데 환경적 변화(혹은 자웅선택)에 의해서 b라는 양식으로 살아가던 B가 멸종하고 A의 a라는 습성이나 형질이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것이라 운좋게 살아남아 C가 되었다.. 암튼 너무 길잖아.
용불용설이 거짓인 건 너무 유명한 상식이라 진화생물학이랍시고 씨부리는 글 중에 용불용설처럼 보이는 문장이 있으면 그냥 자웅선택, 자연선택 중에 골라서 뇌내 번역기 돌려서 이해하면 됨.
0
2016.12.14
할머니의 존재를 가정하기에는 초기 인류의 수명이 길어야 36년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개연성 있다고 보기는 어려움.

긴 성장기가 교육방식과 시너지를 이루어서 더 똑똑해졌다.....? 이것도 약간 사실 무근인거 같고...

다른 잡다한 얘기 다 빼고 은폐된 배란이 보다 긴 양육기간과 수컷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암컷의 진화전략이라는 점은 동의함!

내 자식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전략 중 하나가 섹스 후에 같이 밤을 보내면서 자는 것이기도 하고 (수정될 시간을 필요로 함)...
0
2016.12.15
@프레녹스
할머니 이론은 수명과 그닥 상관 없음. 가임기랑 아기가 자립 혹은 보금자리에 혼자 냅둬도 안죽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 그리고 양육자인 어머니의 자원 수급 능력과 연관 있지.. 수명이 더 짧다고 해도. 아기가 태어나고 혼자 둘 수 없어서 계속 붙어서 보육해야하는 기간이 있을 것이고 그 기간 동안 수렵체집 같은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엄마가 그동안 축적해놓은 에너지를 소모해서 젖을 줘야하는데 그 기간이 길어지면 젖이 마를 것이고 다시 수렵체집이 가능해지는 기간.. 즉, 아기가 어느정도 성장할 때까지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아기의 생존 가능성이 그만큼 떨어지는 거임. 인류의 머리는 꾸준히 커졌고 꾸준히 더 심한 조산을 해왔음. 결국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할 수 밖에 없지. 산파, 할머니의 역할이 중요한 게 이 때문임. 인간의 출산은 아기 뿐 아니라 산모도 목숨을 걸어야하는 아주 위험한 일이니까.. 이건 할머니 이론이나 할머니 가설이라고 검색해보면 정보 얻을 수 있을 거임. 나도 대충 공부한 거라 자세히 답변해줄수가 없네

내가 너무 두서 없이 적어놔서 미안... 성장기간이 길수록 똑똑하다는 건 지능이 높아진다기보단기술의 축적이 그만큼 가속화 된다는 것으로 이해해줬음 좋겠음. 내가 좀 글을 잘못 쓴 듯.. 언어의 고도화, 사냥방법의 발달, 도구의 발명이나 전부 긴 성장 기간이 없으면 배우기 힘든 것들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게 아니라 모두 후천적 학습에 의해 얻는 것인데 자식이 부모와 붙어있는 시간이 길수록 이런 걸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나는 거지
0
2016.12.15
@마이구미
할머니 이론은 수명과 매우 관련이 있다고 봄. 애시당초에 폐경이라는 개념 자체를 감안하기에 40세 미만의 수명은 너무 짧음. 영양상태가 좋아질 수록 초경은 빨리 오지만 폐경은 큰 상관이 없는데, 조기폐경의 기준이 40세 미만의 폐경임. 그러니 36세 전후의 수명이면 폐경이 되어서 더이상 배란이 없는, 그래서 딸뻘의 암컷들과 경쟁하지 않는 할머니의 존재 자체를 가정할 수가 없음.

그리고 할머니 가설에 대한 보완적인 이론으로 인간은 직립보행+앞다리는 조작 전문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한쪽에 애를 안고서도 얼마든지 채집은 가능해서 양육기간이 길어도 상관없이 안정적인 자원공급이 가능했다는 얘기도 있음. 수컷이 수렵을 맡고 암컷이 채집을 맡았다고 가정할 수 있다면 더더욱...

게다가 인간이 늑대처럼 혈연으로 연결된 한 가족 단위로만 살았으면 할머니라는 존재가 필수적인 추가 노동력이 되지만, 씨족 단위나 부족 단위로 모여서 살았으면 수컷들은 수렵, 암컷들은 채집 및 생산을 맡으면 되고 애를 키우는 것도 공동양육이 가능하며 채집은 한 손만 쓸 수 있어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또 이 시기에 인간이 일부일처제였는지 아닌지도 아직 미지수 아닌가 싶다. ㅋㅋㅋ 아무튼 나도 재밌었음 ㅎㅎㅎ
0
2016.12.16
@프레녹스
재밌게 읽었는데 할머니라는 단어보다는 공동육아의 개념으로 할머니나 혈족이 육아에 공동 참여했다는 뉘앙스를 주기 위해 유모라는 단어는 어떨까?
0
2016.12.16
@프레녹스
그리고 성장기라는게 육체적인 성장기가 아니라 과거에는 공동 사냥으로 인한 구전에서 도제의 1ㄷ1 방식 그리고 학교라는 교육 시스템과 사회에서의 꾸준한 재교육 이란 의미로 생각하면 될거같은데 디지몬 성장기 처럼 넘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교육이 이뤄지는 연령이 무제한 증가했다라고 해석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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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소설 설정으로 쓰면 딱 좋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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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배란기되면 여자들 개발정남 ㄷ
모르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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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형
동물들보단 덜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배란기 오면 우호우호 나 배란기 배란기 배란기다 와서 박아라 소리지르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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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입증은 둘째치고

생태학적으로 생각하면 끌린다...
정말 흥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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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재밌네 ㅋㅋㅋ
0
2016.12.15
뇌피셜이지만 재밌으니 추천 ㅋㅋ
0
2016.12.15
http://m.pressian.com/m/m_article.html?no=87095
실제 거론되는 가설 중 하나라네
0
2016.12.15
진화생물학에서 나온 가설인가 보네
진화생물학은 증명할 수 없는 썰만 풀어놓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지의 영역에 놓인 인간의 진화를 어떻게든 설명하려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건 어쩔 수가 없네
0
2016.12.15
@갓국보수
인류는 화석이 잘 안남기로 유명하니까 대부분의 행적을 가설에 의지 할 수 밖에 없지. 그래도 진화생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럴싸하지 않아? 내가 써놓은 것들은 나름 유명하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가설들임. 물론 진화론이나 이런쪽에 관심없는 사람이 보기엔 다 개소리처럼 보이겠지만.. 암튼 난 이런 거 디게 재밌더라.
0
2016.12.15
너무 부질없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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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사피엔스에서 본내용고대로 복붙
0
2016.12.15
@키로핑
내가 뭐 학자도 아니고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진화생물학에선 이게 일반론이고 다수설이니 당연히 복붙일 수 밖에 없지.. 사피엔스는 사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 내가 주로 보고 진화생물학에 대해 배운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임. 이기적 유전자, 지상 최대의 쇼, 만들어진 신... 읽다보면 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이고 내용이 겹칠 수 밖에 없음
0
2016.12.15
@마이구미
사실 사피엔스가이기적인유전자에서 인용많이함
0
2016.12.15
그냥 장대한 개소리 같은데
0
2016.12.15
퍄 할머니가 진화의 산물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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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조산이라기엔 여타 동물에 비해 임신 기간이 너무 길지 않냐? 코끼리 코뿔소같은 어마어마하게 큰 포유류 제외하면 긴편
0
2016.12.15
@ChuChu
ㅇㅇ 존나 긴편인데도 불구하고 인간 신생아는 너무 약하게 태어남.. 다른 동물들을 생각해봐. 초식동물의 경우 태어나서 몇분만에 걷고 몇시간만에 달리잖아. 개나 고양이과 육식동물도 첫 몇주는 눈도 못 뜨고 존나 약하지만 보통 한달이면 다 잘 뛰어 다님. 우리랑 가까운 유인원의 경우에도 태어나서 몇주는 아주 약해서 어미가 안고 다니디만 2,3주 정도 지나면 제 손으로 어미 몸에 매달릴 수 있지.
근데 인간은? 몇주 동안은 목 가누는 것도 못해서 엎어놓으면 그대로 질식해 죽을 정도임. 너무 약해. 돌 지나기 전까지는 그냥 다른 동물의 태아랑 비슷한 정도의 힘과 방어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됨. 인간이 침펜지 신생아 정도로 성장해서 태어나려면 임신기간이 10개월이 아니라 18개월 정도는 되야 한다더라. 근데 18개월이면 생후 8개월 짜리를 낳아야한다는 건데... 불가능하지
0
2016.12.15
존나 그럴듯한 소리라 재밌게읽었다
0
2016.12.15
재미있네
0
2016.12.15
퍄퍄...
0
2016.12.15
나도 인류진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책 많이 읽었었거든. 그런데 니가 쓴글 보면
'점점 머리가 커지고 양육기간이 늘면서 남편이 필요해졌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우리 인류가 머리가 커지고 양육기간이 늘기전부터 집단생활을 해왔고 남편과
아내가 함께 산걸로 알고있거든. 그러니까 양육기간이 늘어나서 남편이 생겼다는 말은
잘못된 부분같은데.
혹시 내가 틀린거면 말해줘
0
@Skybird
은폐된 배란 이전에도 낮은 단위의 집단생활을 했겠지만,
진화에 따른 육아 기간 증가 -> 노동자 수요 증가 -> 타 집단의 남성을 귀속시키기 위한 은폐된 배란 도입 -> 고등 단계의 집단생활 형성 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0
2016.12.15
@화생방실음악대장
나도 이제 생각났다. 미안하다. 니가 고등단계의 집단이라고 말했는데 내가 읽었던 책에서는 너처럼 양육이 중요해지면서 일부일처제가 도입됬다고 설명했었어. 양육이 중요해지면서 아빠의 도움이 필요한데 다부다처제에서는 아버지가 누가 자기 아들인지 모르니까 양육에 소올했었고, 하지만 숨겨진 배란이 도입되고 일부일처제가 정착해 나가면서 아버지도 누가 자기아들인지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양육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거지.
0
2016.12.15
진화론 넘나 재밌는것. 지금 눈먼시계공 읽는중인데
단백질을 더 많이 더 쉽게 얻을수 있게되면
뇌가 더 크게 진화하잖아?
그럼 초식동물은 어찌하냐
0
2016.12.15
@지옥고양이2호
단백질 섭취가 용이해지면 뇌가 커질 수 있다는거지 단백질 섭취한다고 뇌가 커지는건 아님. 또 뇌가 크면 유지비가 엄청나게 들어서 무조건 뇌가 크다고 진화적으로 좋은건 아님
0
2016.12.15
ㅋㅋ 재밌다.
0
2016.12.15
내가 대학에서 인류학 배우는데 교수도 이 소리 했음.
정말 팩트인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어느 정도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학설인건 분명
0
2016.12.15
할머니 신박하네
0
2016.12.15
재밌네.. 사실이라면 태생이... 남자를 등쳐먹는...젠더..라는. .?
0
@답이없어
육아의 의무는 부모 양측에 다 있는데 등쳐먹는다고 할수있을까??
0
2016.12.15
@화생방실음악대장
ㅋㅋ 여자가 충분히 나보다 더 돈 벌어오면 육아 할의향 100%
0
@답이없어
오시발... 그거 내 꿈인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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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답이없어
요즘 돈 많이버는 여자는 애 안낳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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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재밌네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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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현재까지 실재로 관측된 진화의 방법은 특정 유전자가 더 많이 생존하는 것 외에는 없는걸로 안다.
글의 내용 자체는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로 보이지만, 할머니가 필요해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났다가 아니라, 수명이 긴 모체의 아이가 오래 살아남은 것이 할머니의 존재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설명이라고 본다.
0
2016.12.16
@유남
폰으로 써서 오타수정이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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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유남
ㅇㅇ 네 말이 맞음. 다만 진화를 관측한다는 것이 어폐가 있는 게 진화라는 과정이 최소 만년에서 수십만년 단위로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인간이 관측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거임. 그래서 화석이나 유전자 같은 단편적인 증거를 모아야 하는데 화석이라는 게 아주 특정한 조건에서만 만들어지고 발견하기도 존나 힘들지. 특히 인류의 화석은 정말 안 나오기로 유명함. 그리고 유전자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정보인만큼 유통기한이 짧아서 오래된 화석에선 추출 할 수 없음.. 그래서 가설을 쓸 수 밖에 없는 거임.
즉,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본다는 건 현대인류, 현대의 생물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과거에 사라진 화석인류와 멸종된 조상 생물들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하는 걸 당시의 환경 변화나 지각에서 나오는 단서들, 유전자 연구를 토대로 가설을 세우고 추론하는 거임.

폐경이 오고도 죽지 않을 정도로 조모의 수명이 긴 유전형질을 가진 개체가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화석증거가 아니라 그저 현대인류를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자 결과임. 이걸 가지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 추론해보는 게 진화생물학적 관점이라는 거임..
그리고 은폐된 배란이나 할머니 이론(가설)이 왜 중요하냐면 지구상 모든 동물 중에 은폐된 배란을 가진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고, 월경이 끝나고도 살아남아 폐경을 겪는 종은 인간을 포함해서 딱 3종 밖에 발견되지 않았음. 아주 존나 희귀한 특성이라는 거임. 괜히 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고 연구하는 게 아님.

마지막으로.. 원래 진화론이라는 게 찰스 다윈의 통찰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학문이라는 걸 잊으면 안됨.
0
2016.12.16
@마이구미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소진화는 관측된거 아니야? 암컷만으로 번식하는 도마뱀같은거
0
2016.12.16
재미는있는데 존나 병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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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
병신같은 이유로 수학과 과학이 만들어진 것처럼

사과 떨어진 거 갖고 뉴턴역학이 만들어지다니! 이런 이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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