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복춘은 연남동쪽에 시그니처 살롱 / 골드 / 공원 3개의 지점을 두고 운영되는 중식당 브랜드입니다.

시그니처 살롱이 인테리어, 좌석 전체가 제일 하이엔드 느낌이 나는 곳이며 미쉐린 가이드 2024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생 회원제를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15만원을 지불하고 가입하면 평생 모든 메뉴(술포함) 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뉴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콜키지 1병이 무료라서 좋은 일이 있거나 누군가를 대접하기에 알맞은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그니처 살롱 1번, 골드 2번을 갔었는데 왠만하면 시그니처 살롱을 추천드려요.

목화솜 레몬 크림새우

화려한 비주얼로 여성분들이 보면 먹기보다 사진찍기 바쁘다는 메뉴 중 하나. 직접 레몬 껍질을 제스트로 뿌려서 즉석에서 향미를 끌어올려주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쫄깃한 튀김옷, 탱탱한 통새우와 레몬 크림소스의 조화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새우칩의 풍미도 상당하니 즐기면서 천천히 드셔보세요. 참고로 위 사진처럼 나오는 곳은 시그니처 살롱입니다. 골드는 이런 비주얼이 아니여서 좀 실망했었어요.

목화솜 어향가지

어릴 때 봤던 가지나물이나 가지무침 등... 우리나라는 가지를 너무 맛없게 먹고 있지 않았나 싶음

튀긴 가지는 레전드가 맞습니다. 친구의 지인 중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거 먹고 생각을 바꿨다고 합니다.

연잎 동파육

중화복춘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한방 약재와 통오겹을 장시간 쪄낸 것으로 제가 대만 타이베이의 까오지에서 먹었던 동파육 이후 가장 훌륭한 동파육이었습니다. 

한방 사자두 완탕

탕류를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 시켰던 메뉴입니다. 다양한 한방재료와 버섯 그리고 거대한 고기완자인 사자두까지 몸보신 하는 듯한 느낌으로 진한 국물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친구 한명은 엄청 고급진 만둣국 먹는 느낌이었다네요

칭쯩 활우럭 [광동특선]

이 메뉴는 요리에 들어가기 앞서 그날 손질한 활 우럭을 손님에게 먼저 보여줍니다. 세가지 약재에 졸여만든 복춘만의 해선간장으로 신선하게 쪄낸 우럭을 테이블에 서빙한 후 흰 파채, 생강 등의 향신채로 우려낸 향미유를 즉석에서 만들어 뿌려 한층 더 맛을 끌어냅니다. 우럭 밑에 깔린 배추에 쌈을 싸듯이 먹어봤는데 상당히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그 외에도 양장피, 불도장, 복춘 초마짬뽕 등 굉장히 유명한 메뉴들이 많은데요 좀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특별한 날 제대로 대접받은 느낌을 원한다면 꼭 가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