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기준: PS5, 해상도 우선, 3D 헤드셋)

오글오글한 스토리를 제외하고 게임이 전반적으로 예쁘고 깔끔하게 잘 다듬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음.

캐릭터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일러스트와 실제 그래픽 간의 일치도가 높았음.

오브젝트들의 밀도가 높고 작위적이거나 엉성한 구석 없이 자연스럽게 배치됐으며

탁월한 퀄리티의, 수채화처럼 표현된 풍경은 플레이어가 세계관 속에 이입하기 쉽게 해 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소리 (+그에 따라 흔들리는 머리카락과 수풀들), 또각또각/뚜벅뚜벅 발걸음 소리, 마을 주민들의 웅성거림

멀리서 들려 오는 물소리 등 전반적인 환경음도 풍성했음.

전투의 경우 상당히 속도감 있고, 등장하는 캐릭터도 많은데다, 광원 이펙트가 (예쁘긴 하지만) 잦아서

다소 산만하고 체계가 없다는 인상을 받았음.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인상이고 차근차근 버튼을 눌러 보면 보통의 액션 게임처럼

구조 자체는 탄탄한 것을 알 수 있었음. 하지만 재미로 보자면... 일단은 더 해봐야 할 것 같음.

편의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컷신 스킵 시 해당 컷신의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해줌. 매우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함.

아울러 FF16처럼, 로그 도중 용어 확인이 가능했음. 이것도 매우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함.

진동은 일반적이며, 어댑티브 트리거 따위 거의 느껴지지 않음.

게임이 예쁘게 만들어 졌다는 것과 별개로

스토리의 오글거림에 경악하고, 노잼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전투에 학을 뗄 수 있다고 봄.

이는 취향이나 적응의 문제임.

일단 첫인상만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80점에서 85점 사이의 게임(=수작)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