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 없음 ㅠㅠ 이해바람

일단 나는 실음 보컬 전공자임

용돈벌이로 축가나 가이드녹음, 행사 같은걸 하고 있는데 연말 연초에 이런저런 행사가 많은 편.

그저께 토요일부터 어제 일요일까지 이틀동안 백화점에서 노래하는 공연이 있었음

도착해서 리허설하고 노래 중간중간에 멘트 쳐야할게 있어서 뭐 하나 물어보려고 인포에 갔는데

인포 직원분이 진짜 너무 이쁜거임... 나 유인나 팬인데 유인나보다 더 이쁜것 같았음

얼굴도 이쁜데 살짝 분홍빛으로 볼터치해서 그런지 진짜 너무 귀엽더라 ㅋㅋㅋ

그렇게 그냥 물어볼거 물어보고 공연 시작해서 노래하는데 그냥 정신없이 하고 끝났음

공연은 1,2부 나눠서 진행.

1부 끝나고 중간에 일부러 인포 기웃거려서 그 분 몇번더 보고 그래뜸 ><

2부도 여차저차 끝나고 정리하면서 다시 인포 쪽 힐끗 봤는데 퇴근했는지 다른분이 계시더라

그래서 그냥 '아 진짜 이뻤다~' 하고 말았는데 잘때 너무 생각나는거임... 이런거 너무 오랜만 ㅋㅋㅋ

그 다음날 백화점 다시 가는 길... 가는 내내 엄청 설렜음ㅋㅋㅋ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인포옆에 정수기 따뜻한 물 떠다가 바로 옆 의자에 앉아서 인포쪽 다시 보는데 그 직원이 뙇!!!

진짜 미친듯이 두근두근거리고 ㅋㅋㅋㅋ 그때 느꼈음 이거는 그냥 이쁜여자봐서 그런게 아니다라는....ㅋㅋㅋㅋ 개오글 ㅋㅋㅋ 실은 이뻐서 그런거 맞으면서 ㅋㅋㅋㅋ 

그렇게 공연시간이 되고 1부 끝나고 정수기에서 다시 물 마시는데 공연 진행해주시는 차장님이랑 그 직원분이랑 얘기 나누고있었음

그때 차장님이 "ㅇㅇ씨 노래 너무잘해요~~ 어제도 그렇구~" 하시더니 옆에 그 직원분이 진짜 이쁘게 웃으면서 "맞아요 노래 너무 잘해요~! 잘들었어요!" 라고 함

진짜 심장 미친듯이 펌핑하면서 "아유 아니에요 ㅠㅠ 노래보다 중간중간 멘트치는게 더 어려운것같아요 ㅜㅜ" 하고 짧은 얘기를 나눔

그리고 2부 공연 전 쉬는시간.. 결심을 함... 연락처를 주자!!

용기있게 그냥 대놓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분 직장인데 주변 직원분들 신경쓰일까봐 그냥 쪽지로 주기로함

그래서 공연팀이 대기실로 쓰는 고객센터에 가서 종이랑 펜좀 쓰려고하는데 그 분이 혼자 있는거임!!!!!!!!!!!!!!!!!!!!!!!!!

눈 마주쳤는데 일얘기로 통화하고 계셔서 그냥 가방에서 뭐 찾는척 뒤적뒤적 거리다가 휭 나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개찐따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전화 끊으면 용기있게 말할걸 그랬다..

여튼 후다닥 나와서 옆에 옷가게에 들어가서 포스트잇이랑 펜 빌려서 번호랑 '연락주세요!' 적고 (이와중에 글씨 또박또박ㅋㅋㅋ)

딱지모양?으로 접고 마음의 준비를 함..

힐끗 봤는데 통화 끝.. 심호흡 한번하고 전진!!!!!!

여: "아, 고객센터 키 드릴까요?"

나: "아.. 그게 아니구.. 다름이 아니구요"

여: (개귀여운 표정으로 갸우뚱하면서) 네?

나: 연락하고 지내고싶어서요.. 이거..

진짜 심장 개폭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어떻게 말하고 건내줘야지 수십번 생각했는데 그냥 백지됨 ㅋㅋㅋㅋㅋㅋ

그때 생각하니까 지금도 엄청 두근구둗ㄱ느그눅드군두근두근

그 짧은 순간에 '남친 있을까? 안받아주면 어떡하지 ㅠㅠㅠ' 하고있는데

그 이쁜웃음 지으면서

"아! ㅋㅋ 네 감사해요! :)"

하면서 받아주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올레!!!!!!!!!!!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연락처 받아줬다는것 자체가 너무 기뻤음 ㅋㅋㅋㅋ

하... 잠깐 진정좀하고 ㅋㅋㅋ 글쓰는데도 미칠것같당 ㅋㅋㅋㅋㅋㅋ

쪽지 건내 드리고 나오면서

'뭐지뭐지!?!!? 감사합니다는 뭐지!!!! 그냥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면 나도 생각있었는데 줘서 감사합니다? 으에에랴ㅓ대ㅑㅓㄹ랴ㅓㅣㅑ러ㅣㄷㄴ더리넏ㄹ'

하고 혼자 맘속으로 개난리를 침 ㅋㅋㅋㅋㅋㅋㅋ어휴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번호 드리고 2부 공연 시작!

바로 앞에 인포에서 보고계시는데 난 너한테 부르는거다!! 하고 진짜 세상 열창함 ㅋㅋㅋ

그렇게 마지막 공연 끝나고 정리하고 같이 공연한 애들이랑 밥먹고 집에감ㅋㅋㅋ

하 어제 다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간게 한 9시쯤이었는데...

그런데...................

연락이 안와................................

하 개 까였다...하고 핸드폰 머리 옆에 두고 잠....

그리고 오늘...............여전히 연락기다림.......................

갑분싸 실화냐..........................................

오늘도 연락없으면 그냥 개 힘차게 까인거겠지................... 그런거겠지............

다음에 또 하러 갈것같은데 개까이고 얼굴 다시 어떻게보냐......

하 개찐따같다 힝

설레는 마음과 착잡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써봄......

연락오면 후기 남길게......... 안오면 빠이................. 힘을줘 형들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