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자들아 (나도 모쏠..) 조금이라도 배워보자

1. 질문: 남녀간의 대화에 있어 질문을 하는 쪽은 주로 여성이다. 여자들은 질문을 대화를 끌어가는 한 가지 방법으로 보는 데 반해, 남자들은 정보를 요청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남자들은 신상에 관한 질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겠지.>
반면에 여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질문을 하지 않으면 그이는 내가 무관심하다고 생각할거야.>
남자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간섭일지 모르지만, 여자들에겐 친밀함과 관심의 표시다.


2. 상대방에 대한 격려: 여자들은 상대방을 격려하기 위해 "녜,", "그래서요." 등의 말을 비교적 자주 사용한다.
남편은 아내의 그런 반응을 아내가 자기 말에 동의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나중에 아내가 단순히
대화를 끌어가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고는 배반당한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한편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이
자기 말에 호응해 주지 않기 때문에 무시당한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3. 말을 가로채기: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남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자들은 그런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흔히 속상해하며 자기 말을 가로챘다고 생각한다. 이럴 경우 여자들은
"침묵의 항의"로 대응하기도 한다. 많은 아내들이 "그이는 통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 하고 불평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여자들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한마디하는 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본다.
반면에 남자들은 단순히 대화의 한 형태로 본다.


4. 일체감 조성: 여자들은 "당신"이나 "우리" 같은 대명사를 비교적 많이 쓴다.
이러한 말들이 말하는 상대를 인정해 주고 일체감을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어떤 사실이나 의견을
단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권위주의적 어투"에 분개하는 아내들도 더러 있는데, 그 이유는 그런 어투가
우월감에서 나오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성적 스타일"일 뿐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5. 중요한 것을 결정하기: 여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의논하고 자신의 경험을 들려 줌으로써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남자들은 대체로 여자들이 어떤 문제를 자기에게 의논해 올 때 그것을 그저 단순히 얘기를 동정적으로
들어 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부부간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많은 여자들은 '이런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한 우리의 결혼생활은
아직 희망이 있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남편들은 '이런 문제를 놓고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어떤 문제에 대해 상의해 오면 속상해하는 남편들도 더러 있다. 남편들은 신속하고 실속있는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내들은 그 문제를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하게 의논하고 싶어한다.
그러는 동안에 두 사람 사이에 친밀감이 두터워 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ㅡ대니얼 몰츠& 루스 보커 (인류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