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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어릴 때 시골에서 살았던 썰 2

세미나수업 마치고 오니까 개드립 갔네


원문 링크:

http://www.dogdrip.net/index.php?document_srl=98454523&mid=dogdrip&comment_srl=98478847#comment_98478847


대체적으로 재밌게 들어주고 공감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쓰고나서 학교가는 길에 든 생각이 조금 과격하게 타겟을 잡은것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러한 의견을 내놓은 게이들도 댓글로 확인했음.


그 부분에 대해선 정중히 사과하는 바이고 확실한건 그 동네가 문제인것이지(정치인것아님ㅋ) 시골의 전체적 문제는 아니며 문제가 있더라도 극히 일부의 문제라는 점에 따라서

다시 한번 사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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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 할아버님에 대해 재밌어 하길래 원래는 더 좆같은 썰을 풀려고 했지만 황씨 할아버지에 대해 써보려해.

황씨 할아버지는 그 동네에서도 현자같은 분이였음.


문제가 있을때마다 조언을 받은 틀딱은 서지도 않는 고추를 가지고선 현자타임의 표정을 짓고 대문을 나서더랬다.

그도 그럴것이 오죽 현명해야 말이지




1. 다 같은 사람인 것을..


때는 무더운 여름, 살이 따갑도록 뜨거워 죽겠는데 이 놈의 매미는 "2-5-10 2-5-10 에에에에에에!!!!" 거리는데 구구단 2단도 제대로 못하는놈이 뭐가 신나서 그러는지..

평소보다 그날은 더 따가운것 같았다.


황씨 할아버님: 봉식이 핵교 갔다 오는겨? (당시 황할아버지는 내가 키우는 개 이름이 봉구 였는데 봉구와 봉식이라고 그랬다 난 봉식이가 아닌데..)


나: 예에~~


매미: 2 5 10 2 5 10 2 5 10


황씨 할아버님: 얼굴은 왜그려? 싸운겨!!!!


나: 예에~~





그렇다 학교에서 친구놈과 싸웠다.

껄렁 거리는 친구와 반장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껄렁이에게 반장을 따라야지 지는 뭣도 아니면서 왜 반장한테 개기냐며 한소리했다가 맞았다

꼴에 지기 싫어서 맞불을 놓았다가



더 맞았다 씨발






황씨 할아버님: 이놈아 니가 잘못했구만 무얼!!!


매미: 2 5 10 2 5 10


나: 그래도 반장은 우리 위해서 봉사하는데 그놈이 잘못했잖아요!!


황씨 할아버님: 친구놈덜이랑 축구할 때 그 녀석 덕분에 이긴적 많다며!! 그 놈은 너희 위해서 한게 없는겨?!!!!!


나: ....


황씨 할아버님: 이눔아 의사하고 청소부하고 뭐가 다르냐


나: 당연히 다르죠~ 의사는 아픈 사람을 고치고 사람들 생명도 살려요!! 청소부는 쓰레기만 치우는데요!!!


황씨 할아버님: 어이고....김씨가 그리 가르쳤을리가 없다. 이놈아 둘 다 사람을 위한 직업이여!! 한~~~~~국! 사람들은 정말 그래선 안댜!!!(안돼!!)

왜 의사는 선생님이라 부르고 청소부는 부르지도 않는겨!! 그래선 안댜 이놈아...


다 같은 사람인데 둘 다 사람위하고 세상위한 일을 하는것이여!!

핵교친구도 마찬가지여 반장은 너들꺼정 위해서 고생허고! 껄렁이도 너들 위해서 열심히 뛴것이여~~~~




그 날 나는 친구에 대해서도 직업에 대해서도 크게 깨닫게 됐다.

더 이상 따갑지도 않았고 집가는 길에 발은 가벼웠지만 걸음은 느렸다.





2. 아닌게 아니라


황씨 할아버지: 제주도 가보고 싶어

나: 네?

황씨 할아버지: 제주도가 그렇게 이쁘댜~

나: 맞아요 수학여행으로 갔는데 예뻤어요!

황씨 할아버지: 그랴??


황씨 할아버지 모시고 우리 집으로 갈 일이 있었다.




이장틀딱: ㄹㅇㅁㄴㄹㅇㄴㅁㄹㅇㅁ!!!!

어머니: 절레절레


이장틀딱이하고 어머니하고 대화중인데 딱! 봐도 틀딱이가 또 지랄 거리나보다.


이장틀딱: 아~니!! 무어~~~가 안된다능겨~~~~~어!!!


어머니: 글쎄 안된다니까요..


이장틀딱: 으아~~~니!!! 어차피 쓰지도 않는 땅인디~ 내~~가 농작물 쮜에에에에끔! 이매애애애앤큼!(조금 이만큼) 좀 심는 다는디~ 너무한거 아녀?


어머니: 글쎄~농지용도도 아니고 저 땅은 조만간 저희도 쓰려고 그냥 둔거에요~


이장틀딱: 그러는거~아뉴~~~~~(그러는거 아니야) 제~수씨도! 그러는거 아뉴! 넘의 동네 와가지고 사람이 그렇게 야박허게 구는거 아뉴~~!!!!!


황씨 할아버님: 왜 또 그려

이장틀딱: 으아~니! 김씨네 땅 남는데다가 내가 콩좀 심겠다는디~ 때~려 죽여도 안되겠다 잖여!!!! 야박해서 이거 원! 돈좀 있다고 시~위~ 하는거유? 어~~~~~차피 안쓰는 땅인디! 좀 쓴다는게 죄인겨!!!!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황씨 할아버님: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이장틀딱: 황가 너도 그러는거 아녀~~~ 동네사람끼리 이러는거 아녀~~~ 편들어줘도 모자른디!!!! 사사! 껀~!껀! 지랄혀! 이번일은 그냥 못지나가! 암!!! 야박해도 정도가 있지!! 아닌건 아닌거여!!!



황씨 할아버님: 아닌게 아니라!!!!!!!!!!!!!!!!!!!!!!!!!!!!!

그 때 등골과 발바닥까지 따가움을 느꼈다. 정말 목소리가 천벌받는 목소리였다.


황씨 할아버님: 엄연히 남의 땅떵어리에 니가 왜~~~~~~~~~~~~~굳이 농사짓겠다 하는것이여!!!  어차피가 어딨어 어차피가!!!!!!!  어차피 똥 쌀꺼 밥 왜쳐먹능겨!!!

어차피 더러워질꺼 왜 청소하능겨!!!! 으어~~~~~~~~차피!!!!! 뒤~~~~~~질꺼 넌 왜살어!!!!!!!!!!!!!!!!!!!!!!!!!!!!!!!!!!!!!!!!!


연신 소리지르며 이장 틀딱이 눈앞에서 삿대질을 하는데 그 박자에 맞춰 이장 틀딱이 영혼이 뽑혀 나오는것 같았다.

노을 져서 그런지 유난히 이장 틀딱이 얼굴이 빨갛게 보였다.





그 해 가을


황씨 할아버지께서는


우리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뒤로하고













지중해로 여행을 떠나셨다.

듣기로는 그 집 아들이 황씨할아버지와 할머님 모두 지중해쪽으로 여행을 보내주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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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게이들이 바란만큼 재밌지도 않은것 같네

정말 사이다인것도 많은데 뭘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뭐라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황씨 할아버지는 저런 분이셨어


지중해 다녀오셔서 블루베리 먹어본 자랑을 그렇게 하시는데 매실과 똑같기만 하다면서도 은근히 블루베리 자랑을 엄청 하신 기억이 있다.

엄마한테 졸라서 블루베리 먹어봤는데 난 그 때 깨달았다.





엄연히 블루베리하고 매실은 다르다














93개의 댓글

2016.05.25
@리스너챈
오히려 요즘은 많아지고 있어~

세미나 수업중에 여담으로 들은건데 노인이 싫다는 노인분들의 모임이 있데 한국 전통의 갑갑한 연배가 대수가 아니고 애초에 연배에 따른 예절은 상호 예의를 중시했음을 알리고 활동하는 노인단체도 있데
0
와 글 진짜 잘쓴다. 덕분에 기분좋게 웃고간다야 ^^
0
2016.05.25
@빵꾸뿌뿌뿡ㅇ0O
땡큐땡큐!
0
2016.05.25
재밌다 다음편써줘
0
2016.05.25
@내일도오늘
응~
0
2016.05.25
지중해 시밬ㅋㅋㅋㅋ
0
2016.05.25
@8컷
ㅋㅋㅋㅋ
0
2016.05.25
황어르신 돌아가신줄알았자너 이놈이거 글좀 쓰네? ㅊㅊ이나 받어
1
2016.05.25
@동정꼬꼬마
헉헉헉
0
2016.05.25
만약 이게 소설책으로 나온다면 10권 산다
0
2016.05.25
@지브스
헐 ㅋㅋㅋㅋㅋ 난 누가 만화로 그려줬음 좋겠다 ㅋㅋㅋㅋㅋ
0
2016.05.25
할부지 여행가셔서 재밌게놀다오셨겠지ㅎㅎ 다음편빨리써줭
0
2016.05.25
@웰시고기
응 ㅋㅋ
0
2016.05.25
황씨할아버지 ㅠㅠ
0
2016.05.25
진짜 시골에서 돈있는거 티내면 뒷말 존나 나옴 ㅋㅋ
이모랑 이모부께서 소 1000두 정도 키우시고 논도 100마지기 좀 넘게 가지고 계신 부농인데, 차를 그렌져 이상급은 절대 안사심 ㅋㅋ 사람들 뒤에서 지랄한다고.

이모의 아들인 울 외사촌형은 한국서 3손가락에 꼽는 제약회사 지부장인데, 사촌형과 친한 병원 원장이 1년탄 BMW730 그냥 준다는데도 안받으심.

이모부가 알짜 논들 이거저것 집어줘서 울집도 논을 14마지기 사놨는데, 그거 땅값좀 올랐다고 주말에 이모네랑 고기파티 하는데 다른 리 이장이 와선 아이고 좋겠네 아이고 좋겠네 하면서 고기쳐먹으며 존나 배알꼴리는거 온몸으로 티내고 감 ㅋㅋ

여튼 이제 시골은 거의 부농들이 다 점령했고 예전처럼 조그맣게 하는사람들은 점점 사라지더라.
시골인심도 옛말임. 요즘 젊은 부농이나 2세 부농들이 많아서 시골서 섹스파티 존나 함.
0
2016.05.26
@멀머던
진짜로 섹스파티란게있어?
0
2016.05.26
@멀머던
댓글을 읽었는데 다 기억안나고 ㅅㅅㅍㅌ만 생각난다
0
2016.05.25
꿀잼 ㅋㅋㅋ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
0
2016.05.25
햐 황씨할아버지 아들 잘키웠나보다
0
2016.05.25
썰 재미있네ㅋㅋㅋ더 풀어줘

지나가던 매미덕후 : 2 5 10 2 5 10은 애매미 울음소리의 의성어로 끝나기 직전의 울음소리를 표현한 거임.
애매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매미로, 크기가 작아 애매미로 부름.
몸체는 검은색과 초록색이 섞인 모습을 띄고 있으며 다른 매미에 비해 눈색이 연함.
지방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중부지방에선 8월에 제일 시끄러움.
0
2016.05.25
ㅋㅋㅋㅋㅋㅋ지중해 ㅋㅋㅋㅋㅋㅋㅋ
0
2016.05.25
할뱈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6.05.25
어차피 뒤질거 왜 살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 자식분들도 훌륭하신가보네
0
2016.05.26
시골서 욕 안먹고 살려면 트렉터 같은거 몇대 사서 마을공용으로 쓰라고 냅두면 됨(비싼 농기구류..)
0
2016.05.26
글진짜 잘쓴다 소설같은거 쓰면 잘쓸듯
0
2016.05.26
@정의사도
ㅋㅋㅋㅋㅋㅋ고마워 ㅋㅋㅋ
0
2016.05.26
[삭제 되었습니다]
2016.05.26
@K1B8기업
너무 반응이 좋아서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네 ㅋㅋ
0
2016.05.26
[삭제 되었습니다]
2016.05.26
@K1B8기업
붐업 한개 생겼다 ㅜㅜ
0
2016.05.26
어짜피 뒤질거 넌왜사녜 ㅋㅋ
0
나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셨다일줄 알았는데 지중해네 ㅋㅋㅋㅋㅋ
0
2016.05.26
재밌다 ㅋㅋ
아직도 집 잘 살지?
1편에 아버지가 하신 발언보니 절대 망할 집안이 아닌 것 같고 아직까지 오순도순 잘살면 싶어서 물어본다.
0
2016.05.26
@BigPicture
아.. 망한건 아니고 우리가 사업대표 이런건 아니었는데 자문역할을 했다고 들었어 그래서 일시적이지만 회계나 경영 총괄같은것도 하고 회사 자리잡을때 까지만.. 신생이나 M&A된곳에서 잠깐 활동하셔 지금은 다 팔고 조그만 빌라에서 살고 있어 ㅋㅋ
0
ilo
2016.05.26
처음부터 끝까지 음성지원 되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진짜 재밌닼ㅋㅋㅋㅋㅋㅋ
0
2016.05.26
@ilo
고마워~ㅋㅋ
0
2016.05.26
크으 좋은글은 ㅊㅊ이야! 그건 그렇고 황 하라부지 돌아가신 줄 ㅅㅂㅋㅋㅋ 틀딱이장새끼 수명 몰아주기 안되요 예수님?
0
2016.05.26
시발ㅋㅋㅋㅋㅋㅋ재밌는데?
0
2016.05.26
아 진짜 현웃터졌다 ㅋㅋㅋㅋ 매미도 깨알같넼ㅋㅋㅋㅋ 잼있따 빨리 담 글 부탁해양!!!!!!!!!!
0
2016.05.26
그 해 가을

황씨 할아버지께서는

우리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뒤로하고................

어?어어?? 시밤 속았다 이생키야!!ㅋㅋㅋㅋ 잼있어서 추춫
0
2016.05.26
이장틀딱 ㅋㅋㅋㅋ 이장틀딱편도 써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편에 이어 넘나 재미진것! 추천!!!
0
2016.05.26
@배츄
왜이렇게 호응이 좋지..
0
2016.05.26
@저작권탐지기
전부터 뭐 제주도 이사가서 시골정에 당했던 얘기 들으면서 굉장히 궁금했었음 ㅋㅋ 틀딱의 횡포 이런거 ㅋ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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