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스포)캡틴 아메리카를 위한 변명. 시빌 워 리뷰는 아니고

시작에 앞서


나는 순수하게 영화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은거야.

만약 나에게 코믹스를 가져와서 코믹스의 내용과 다르고

코믹스의 캐릭터는 이렇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내가 알고있는 조그마한 조약돌 같은 지식으로 

왈도체와 같은 비루한 문체에 의지해

변명이라고 할 수도 없는 쓰레기를 찍 할 수밖에 없겠지.

그러니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우리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자.


쓸모 없는 서문


난 원래 캡틴 아메리카를 좋아하지 않았어. 이름만 봐도 아메리카라니 전형적인 패권주의 영웅 아니야?

거기에 한술 더떠서 캡틴이래... 육군 대위따위 중대장으로 숱하게 겪어본 우리 개드리퍼들은 치가 떨리게 싫어할 이름이지

그래서 예의상 퍼벤져와 윈터솔져를 보긴 했지만 캡틴에 대해서 정붙이긴 힘든 그런 이미지가 있었어.

특히 엄격한 도덕관에 의한 바른 생활의 사나이... 그러니 캡틴은 그저 토니를 돋보이기 위한 방패투척기 였을터인데...

그랬던 내가 시빌워를 보고 나서 극장 의자에 올라서서 캡틴 오오 마이 캡틴을 부르짖으며 눈물 흘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물론 거기엔 크리스 에반스의 외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긍정할 수는 없네. 너무 잘생기긴 했어.

극중에서 토니가 "가끔은 네 잘생긴 얼굴을 뭉개버리고 싶어"할 만큼.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 뒷담화를 보고나니 왠지 모르게 캡틴이 욕먹고 있어서 캡틴의 열렬한 추종자로써,

캡틴을 위한 변명을 조금 하려고 해.

결국 이 글 또한 이 글에 대한 변명이 되겠지만 영화를 조금 더 즐기기 위해 읽어주길 바라.


이상한 나라의 캡틴 아메리카?


우리가 잘 알듯이 캡틴은 2차 세계 대전중의 인물이야.

2차 세계 대전중 미군에 소속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자랑스런 참 군인이지.

하지만 슈퍼 솔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바로 전투에 투입되지는 않았잖아.

군의 높으신 분들에 의해서 전쟁채를 파는 홍보병, 쇼맨으로 뛰게 되었지.

그것은 캡틴의 성에 차지 않는 일이었어.

그러다 페기와 하워드의 도움으로 버키를 구하러 출동하지.

버키는 이때부터 피치 공주 역할이었구나 싶네.

그 후에 일은 다들 알다시피 버키가 열차에서 떨어지고 캡틴은 냉동되고

어렵사리 해동되고 나니 세상이 바뀌고.

세상이 바뀐 뒤에 캡틴은 많이 혼란스러워 했지.

마치 다른 세계로 와버려서 자신이 있을 곳을 찾지 못하는 미아와 같이.

이런 이방인의 심정이 잘 나온 부분이 쿠키영상이라고 생각해.

캡틴에게 있어 체력단련은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 자신때문에

그저 샌드백만 터트리지. 샌드백은 캡틴에게 있어 2차대전의 향수를 넣어둔 오래된 요람이었을거야.

그러다 얻게된 직장은 직장동료들이 정말 환상적이야. 이기적이고 제멋대로고 심지어 자기가 신이래.

이쯤되면 누구라도 1945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겠어?

거기다 거리에 나가면 누구나 캡틴을 알아보기까지 해. 오 맙소사 잘생긴게 죄겠지.

낮선 곳에서 자신이 알던 사람 하나 없고 다들 자신을 캐릭터와 이미지로 소비한 사람들의 시선은 캡틴의 마음에 안식을 주지 못해.

유일하게 자신과 동일한 기억을 가진 페기는 너무 늙어버렸고.

그러던 와중에 버키를 보게 된거지. 자신과 닮은 그러나 인형이 되버린 버키는 어찌보면 자신의 과거이기도 했고 또 자신의 모습이기도 해.

윈터솔져에서 버키는 통제에 의한 도구였으니까. 그러니까 버키를 구하고 싶었던거지. 사랑을 느껴도 과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런 버키를 잃은 2년, 캡틴의 눈물이 적신 배겟잎이 발효될 쯤에 버키가 나타났다면 나라도 잠깐 옛날로 돌아갔을 거 같아.

"브룩클린의 16살 꼬맹이"로 말야.

아 너무 지루한 설명이었다. 그럼 지루하니까 다른 주제로 넘어가보자.


어벤져스와 세계정부. 과연 UN은 정의로울수 있을까.


소코비아 사태로 야기된 어벤져스에 대한 불신. 그것은 토니에게는 공포였고, 캡틴에게는 책임이었겠지.

어쨋든 너무 많이 죽은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다만

가정을 말하면 어리석어 보이지만, 어벤져스가 다른 방법을 통해서 소코비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개연성에 대한 의문이라고 보고, 그것이 납득 가능한 것인가,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납득 가능한 개연성이라고 봐. 

즉, 어벤져스 시리즈는 그렇게 해야할 이유와 동기가 충분했고, 일어날수 있던, 일어나야 했던 일이라고 생각해

그러면 극 중에 나온 시민의 희생은 납득 가능한가, 하면... 이건 좀 애매하네.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해서 사고가 일어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

그러니까 나는 시민의 희생을 사고와 같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야. 빌런에 의한 무차별적 범죄에 의한 부차적 사고의 희생.

이렇게 생각하거든. 애초에 빌런이 시민을 죽이는게 목표가 아니니까.

그렇기에 히어로의 역할은 그 사고의 방지, 그리고 사고의 대처가 되게 되는데, 사고의 방지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지.

특히 히어로 영화의 빌런에 있어서는... 

누가 어느 오밤중에 갑자기 외계인이 침공할줄 예상하겠어?

그렇다면 그 사고의 대처는? 미흡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어벤져스는 정규 집단도 아니고 교육도 없던 비정규직 개인의 조합인데 그게 완벽하게 굴러간다?

실무 경험도 그렇게 많은 베테랑도 아닌데? 차차 나아지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거지.

실드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네.


결국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아마추어 집단. 오 이럴수가, 그 아마추어 집단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니... 난 여기서 탈출해야겠어.

여기서 이 집단에 대한 사람들의 이런 시선이 문제가 되지. 다들 나처럼 생각한다니까?

이 통제불능한 아마추어 집단에 대해서 목줄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쌓이기 시작했어.

그리고 결국 나이지리아 대사관 사태로 그 불안이 터져버리고 말았지.

그래서 결국 UN이 칼을 빼든 거겠지만, 하지만 이전에 정부 소속의 기관은 어떻게 되었지?

뭐라고? 어디의 비밀결사가 하일 하이드라 하고 속삭이는 것 밖에 안들린다고?

그래, 실드말야. 실드.

물론 UN은 무려 117개국의 연합이니까, 실드랑은 다를 수 있겠네, 그럼 스피어라고 불러드려야 하나?

어차피 양지에 나가게 된 조직은 권력집단이 되어갈 뿐이야.

정치 싸움을 넌더리나게 하게 되겠지. 그런면에서 토니는 자신이 있었어. 돈도 많고, 인맥도 빵빵하고, 심지어 잘생겼어.

하지만 그것이 정의로울까, 하는 관점에서 보면 다른 의미를 가지겠지. 어벤져스 1편에서 핵폭탄을 투하한 미국 정부는,

정의롭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게 핵을 투하했어. 지극히 당연하게도.

즉 사건의 해결에 대해서도 가장 확실하고 당연한 방법을 쓰게 될거라는 이야기야. 조금만 선을 벗어나도 말이지.

물론 이것은 히어로가 아닌 보통 사람의 결론이야. 보통 사람은 보통 사람다운 방법을 쓰면 되요.

하지만 히어로라면, 신념으로 움직이는 히어로라면, 이것은 그저 책임의 회피야. 자기 부정일 뿐이겠지.


만약 소코비아 협정대로...


가정은 나의 어리석음을 재확인 시켜줄 뿐이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언맨의 입장인 소코비아 협정 후의 이야기를 해보자.

소코비아 협정의 자세한 내용은 극중에 나오지 않았으니, 나왔던 내용만으로 이야기하자면.


1. 지금까지 활동은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결과만 내는 형식으로 행동했으니, 지금까지는 다르게 하겠다.

2. 어벤져스의 활동은 감시와 규제를 받게 된다.

3. 어벤져스는 활동에 있어 UN의 허락을 받아야한다.

이정도만 추려내봤어. 물론 지당한 이야기야. 지당하지. 상대가 외계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초법적 비밀결사만 아니라면.

아니 외계인을 상대로 미란다 3원칙을 이야기 해봐야 의미 없다니까?

초법적 비밀결사가 뒷줄 꽉 잡고 있는 음모론 속 세계라니까?

아,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좀 낫다. 그런데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상태가? 또로롱- 다국가 기업(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래도 뭐 이런식의 협정이 어벤져스에 적용되었다고 해보자.

그럼 어벤져스는 활동에 허가를 받아야해. 비밀 임무? UN상임위원회도 알고 있는 비밀임무가 되겠지. 너와 나와 우리가 아는 비이밀~

뭐 어때, 그래도 비밀 활동만이 활동은 아니니까, 다른 임무를 하면 되겠지 뭐

만약 어떤 나라에서 테러행위, 혹은 비 정상적 무력행위가 일어나지만, 그 나라가 내부 간섭을 거부하면? UN또한 권력집단이니까, 국가에서는 UN의 결의에 대해서도 간섭으로 볼 수 있겠지. 북한... 처럼. 가장 안좋은 케이스를 골랐네.

그게 아니더라도 UN에서 먼저 대응 행위를 할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전의 행위들보다 조심스러워 질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빌런도 멍청이는 아니니까, 좀 더 상대하기 쉬운 치안집단이 되어버리겠지?

그렇게 되면 결국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UN에 어벤져스 파견 요청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어.

즉 이전까지는 찾아가는 보디가드였다면, 이후부터는 요청하는 공권력이 되겠지.

이것은 토니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달가운 이야기야. 토니는 희생자들 때문에 대외활동에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

희생자의 가족들은 토니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어째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찾아와서 깽판을 놓더니, 이렇게 다 죽이고 가버렸나 하고.

이제부터는 희생자들이 희생이 발생하고 난 뒤에 어벤져스를 요청하지. 요청하고 해결하고. 피해자들이 왜 더 빨리 오지 않았어요? 하면UN이 그리 시키드나 하면 되니까.

그것은 절차적으론 올바르지만, 너무 인간적이고 상식적이라서 비상식적인 빌런에게 있어서 좋은 먹잇감이 되버려.

애초에 일이 왠만큼 진행되기전까진 개입이 불가능하니까.

개입이 힘들었다면 활동은 쉬워질까?

글쎄다 싶어. 워낙에 개인들이 개성이 넘치다보니, 게다가 헐크의 경우에는 리스크가 너무 높아.

스칼렛 위치도 능력상 미확정 영역이 많고, 하긴 어벤져스 요원 중에서 능력이 제대로 밝혀진 인원은 그다지 많지 않지.

거기다 토르는 무려 신이기도 하네. 그런 인원들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부차적 피해를 용인하는게 되어버리니 어벤져스 내 개인 능력의 제한은 필수불가결이지.

UN산하 기관이면 결국 정규집단이기도 하니까.

게다가 독립적 활동을 제한하게 되었으니 명령은 UN에서 받게 되고, 작전 자체가 일반인 전문가의 계산이 들어가겠지.

얼마나 유능할지는 짐작이 가지 않지만, 일반인이 납득가능한 작전을 펼치게 되지 않을까?

이런면에서는 캡틴의 자치적 입장을 좀더 확보 해줬어도 되었겠지만, 히어로라는 이름 아래에 불신을 너무 키워두었으니

족쇄를 맬수 있을때 최대한 단단하게 매어두겠지.

그럼 이제 윤곽이 나오네.

필요할 때 부르면 달려가서 제한된 활동으로 비상식적인 빌런과 맞서야하는 공권력집단.

이게 UN 산하의 어벤져스겠지. 대신 이젠 책임 문제에선 자유로워. 적어도 자기 멋대로 행동해서 일을 키웠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리고 이게 캡틴이 반대한 협정이야.


빨간 귀신 파란 귀신


가만 보면 내가 아이언맨을 무책임한 비겁자로 몰아가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아이언맨의 정말 데단한 팬이야.

그의 슈트에 XX을 뿌리고 싶을 정도라니까. 아니 그거 말고 WD-40.

다만 내가 캡틴을 위한 변명을 해야하다보니 결과적으로 토니를 나쁘게 말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토니의 의견도 일견 지당해. 내가 누누히 이야기했지만 당연하고 올바르지. 인간으로서.

그리고 캡틴 또한 낯선 시대, 낯선 장소에서 히어로를 받아들일 만큼 올바르지. 히어로로서.

즉 이것은 인간과 히어로의 대립이야. 누가 옳냐 그르냐는 이미 다른 문제라고.

대립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입장에 의한 대립이고, 선과 악의 문제와는 거리가 있지.

그렇기에 캡틴은 아이언맨에게 이해해주길 바랬고,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아이언맨또한 자존심을 살짝 내려놓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즉 공항 이전의 싸움을 보면 타협의 여지가 있는, 그런 의견 충돌의 연장이 되는거야.

하지만 공항 이후, 로디가 심영이 되고, 어벤져스 요원들이 범죄자가 된 그 이후에는, 그런 의견을 일단 접어버리지.

그것은 둘의 의견중 어떤 하나의 의견이 올바르다고 할 수 없는 딜레마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지만서도.

이 것에 대한 의논은 잠시 미뤄두고 진행하자. 이 후에 있어서 캡틴의 행적은 윈터솔져의 보호자로서 행동하지.

그리고 비행기에서 한 이야기. 캡틴은 넌 세뇌되었으니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 해.

여기서 버키는, 자신이 한 행위라고 이야기 하고.

즉 자신이 한 행위라고 인정했으니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일종의 속죄가 되겠지. 그러기 위한 모스크바 행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과거에서 도망치던 남자가 모스크바로 돌아와서 사건의 해결을 돕겠다는 행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속죄로 여겨도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지모의 빅픽쳐. 여기서 나도 좀 헷갈리는게 캡틴이 그게 버키인 줄은 몰랐어. 이말이 거짓말인가 싶은거야.

하지만 나의 캡틴은 거짓말따위 하지 않아. 그렇게 믿고싶어.

어쨋든 이후 캡틴은 둘의 싸움을 막으려고 하지만 그건 그렇게 잘되진 않아. 방패 아무리 잘 던져봐야 1945년의 기술이라는 거지.

현대의 기술은 너무 강력했지... 이후엔 서로가 감정에 취해서 3P로 한바탕하고...

아이언맨의 복수는 너무 응당하지. 캡틴은 아이언맨만 무력화 시키면 어떻게든 화해의 여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은 버키가 책임을, 물론 캡틴은 그것을 부정했지만, 방법도 아니었지. 개인의 복수가 속죄가 되진 않는거니까.

그리고 감동의 방패찍기, 결국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고. 그렇게 극은 막을 내리는데.

이것은 누구의 잘못을 가리기엔 너무 감정적이고 너무 격렬했어. 서로 죽이고 죽이는 싸움을 하는데 잘잘못을 가릴만큼 우리는 냉정하지 못하잖아?

그러니까 이 장면에서의 캡틴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둘의 싸움에 끼어든 입장이 된거지.

이 싸움에서 잘못을 가리려면 버키는 죽어야한다는 것이 되지만, 누군가 죽이는 것이 히어로서의 역할이 아니니까.

자신의 감정을 위해서 누군가 죽이는 것은 빌런의 일이지, 히어로의 일은 아니야.

히어로는 순간의 실수는 할 지라도, 언제나 선택할수 있는 가장 옳은 길을 취해야 하니까.

그리고 캡틴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선택을 하고, 그것이 지금은 일견 쉬워보이지만, 그래서 의미가 줄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가치있으니까.

초능력도 없고, 슈트도 없고, 돈도 없는 캡틴이 가진 유일한... 정의니까.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리고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있다면 우리 책상에 올라가 외치쟈.

책상이 부서질것같은 파오(워)후들은 의자에라도 올라가서 외치쟈.


"캡틴 오 마이 캡틴."


PS.

인맥왕 캡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ㅎㅎ 읽어줄 사람이 없을거 같아서

안쓸거야.

읽고싶은 사람은 댓글로 어그로를 끌어보는게 어때?


73개의 댓글

2016.05.04
@닉네임짓기힘들다
책.상.입.니.다.만
0
@로켓팩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글을 쓴 보람이 있다.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맙고, 영화를 즐기는 또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해줘.
0
2016.05.04
@닉네임짓기힘들다
시끄럽고 어서 다음 글도 올려
0
@로켓팩
무슨 글?
0
2016.05.04
시빌워 보고 느낀점 : 언제나 프로불편러들이 문제
0
@ChuChu
쉿 그분들은 어디에나 있어!
0
2016.05.04
크으, 캡틴 오 마이 캡틴
0
@ILSY
역시 캡틴이 최고야!
0
난 배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같은 히어로들 진짜 싫어했는데
배트맨은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덕에 진면목을 알고 호감갔는데 캡틴은 이상하게 끝까지 애정이 안가드라...
0
@부두뽕에취한다
글쎄 왜 애정이 안 가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올곧은 사람이라서 재미없는 캐릭터가 된건가?
물론 꼭 애정을 줘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데 진짜 싫어한다면서 영화는 보러갔네...
혹시 너어?
0
@닉네임짓기힘들다
윈터솔저보고 왜이렇게 재미가없지...
어벤져스보고 캡틴은 왜 저러지...
이번 시빌워보고 캡틴 시발...
그냥 준거없이 애정이 안가는...시발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thㅓ
0
@부두뽕에취한다
나도 윈터솔져까지는 애정을 못 준 케이스였어.
윈터솔져의 임팩트는 히어로 영화라고 하기엔 살짝 모자르고 (아이언맨에 비해서) 스릴러라기엔 너무 뻔한 구조였으니까.
히어로물의 한계라는 건 히어로와 빌런의 이분법적 구조에 의한 선역과 악역의 분배후에 전개인데 이 전개에 도전가능한 히어로는 솔직히 아이언맨 밖에 없었지.
아이언맨은 자신의 욕망에 의한 행동을 하잖아? 가령 끝내주는 몸매의 기자와 뜨거운 밤. 이런 것은 모든 사람의 욕구의 대리충족이지.
우리가 원하는 히어로 상에서 멀어질수록 이건 더 빈번히 일어나. 그런 이유에서 나는 토르도 싫어해.
그리고 나는 이것에 의해 의견이 갈리게 된다고 생각해.
물론 아이언맨의 히어로적 성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옳은 것보다 좋은 것을 선택하지.
또한 그것이 아이언맨과 캡틴의 결정적인 차이야. 중요한 선택지에서 옳은 것과 좋은 것 중에 무엇을 선택하느냐.
그것이 캡틴을 매력적이지 못하게 하는 이유지. 누구나 납득 가능한 그런 선택을 하는 단순한 캐릭터가 되어버려.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의 버키의 등장은 캡틴의 캐릭터 성에 어떤 중요한 전환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 버키라는 캐릭터가 수동적인 도구로서 빌런이자 캡틴의 마음의 고향이 되지. 즉 캡틴은 버키 앞에서 다시 브루클린의 꼬맹이로 되돌아가고 히어로로써의 페르소나가 전부인 캡틴에게 히어로가 아닌 인간의 페르소나를 제공해.
그 틈이 캡틴을 실수하게 하지만 그 틈에서 나는 캡틴에게 이입하지. 그리고 단지 그뿐인 영웅이 아니라 거기에서조차 올바르려고 해.
그러면서 캡틴의 처지, 히어로 사이에서 특수능력도 없이 그저 프리스비 원반 하나로 근근히 벌어먹는 캡틴의 신세... 호크아이처럼 활도 없고, 블랙 위도우처럼 날쌔지도 않고, 헐크처럼 강하지도 않고, 아이언맨 같은 슈트도 없고, 토르마냥 번개를 쓸수 있는 것도 아냐.
그야말로... 최약체... 물론 블랙 위도우보다는 세지만... 유틸성이 떨어지는... 후우 안습... 그저 바른 말의 남자...
게다가 어벤져스 내에선 왕따 당하고, 그러나 그런 그의 모습은 잘 안 그려지지... 후샏
어쨋든 그런 상황에서도 캡틴은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아. 자신이 해야 하는 히어로의 역할을 너무도 충실하게 받아들이지. 남들이 틀렸다고 손가락질 함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증명해내는 그 신념.
그 신념의 무게는 버키를 구할때 드러나. 그가 버키를 구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기도 해. 그렇기에 팔콘이 그의 행동을 서포트해주게 되는거지.
그리고 그것이 캡틴의 편에 서는 히어로의 입장이겠지. 그의 신념이 꺽이지 않고 올곧기 때문에 누가 옳은지 헷갈리는 곳에서도 캡틴의 올곧음이 바를것이라는 그 정의.
그것은 순간 틀릴지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다시 옳은 곳을 보려는 의지겠지. 그리고 그것이 히어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신념이고.
아이언맨은 거기에서 조금 엇나갔지. 사실 다른 히어로들 모두 엇나갔어. 다들 자신의 목적은 있지만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그들이 캡틴을 원하는 이유가 되는거지.
그리고 캡틴과 히어로로서의 대척에 서있는 것이 아이언맨... 그래서 아이언맨은 캡틴의 그 완벽한 이빨을 뭉개고 싶어해. 그것이 아이언맨이 틀렸다는 반증이니까.
하지만 동시에 캡틴을 필요로 하게 되고. 아이언맨 또한 복잡한 인간이겠지만 내 눈에 있어서는 너무 인간적인 캐릭터야. 덜 성숙한 인간의 표상이지. 그의 의지는 너무도 쉽게 인간의 방법을 결과로서의 최선이 아닌, 선택으로서의 최선을 고르지. 그것은 앞선 영화에서 일어난 일에 의한 결과가 되고.
0
@닉네임짓기힘들다
와 시발 네 글 읽고나서 캡틴이 어떤 히어로인지 이제서야 감이온다
배트맨은 트라우마와 자신의 불확정성, 여러 요소들이 섞여 만들어진 비살상주의
스파이더맨은 떨치지 못하는 고모부에 대한 트라우마와 그럼에도 싸울때마다 유쾌한 농담
이렇게 뭔가 매력적인 요소들이 뭉뚱그려서라도 이해가 됐던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캡틴은 뭐하는 놈인가 감도 안잡혔었는데
이제서야 캡틴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보인다. 진짜 고맙다
0
@부두뽕에취한다
그럼 너도 캡틴 오 마이 캡틴 하면서 울부짖어라.
0
@닉네임짓기힘들다
선장님 오 나의 선장님
0
@부두뽕에취한다
크으 캽 뽕에 취한다~
0
2016.05.05
난 버키가 더 좋아!
0
@분의1
이미 버키는 내 안에서 아만다 사이프러스 급이라니까?
시빌워의 히로인은 메이숙모도 아니고 완다도 아니고...
ㅎ... 버..키... 츄릅...
0
2016.05.05
난 적과 마주하고 직접 싸우는 소수의 부대원과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집단중 어느쪽이 부패하기 쉬운가?의 관점으로 생각해 봤고 캡틴쪽이 옳다는 생각을 했었음
0
2016.05.06
버키는 잘못이읎다. 버키를 구하는것이 맞다. 마법의 주문만 외우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이드라가 시키는대로 몸이 사람을 죽인다. 이것을 어떻게 버키의 책임으로 넘기지? 캡틴이 맞다.
0
2016.05.09
@삼각형
아이언맨 트릴로지에서 토니와 하워드에 부자에 대한 관계묘사가 조금씩 나오고 또 시빌워 시작부분에서 트라우마 치료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부모님의 죽음전의 자신의 행동이 트라우마라고 밝혀지지 아이언맨 입장에선 자기의지든 아니든 복수 혹은 화풀이 대상은 당연히 버키일수 밖에 없지 배트맨이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사람외에도 도구인 총 자체에 혐오를 느끼는거 처럼
0
2016.05.10
@코끼리만큼커
그리고 버키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기 때문도 있겠지
0
캡틴이나 아이언맨이나 둘다 입장이 납득됨.
내가 캡틴이었어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고
내가 아이언맨이었어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14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그녀는 왜 일본 최고령 여성 사형수가 되었나 그그그그 0 36 분 전
12413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10 K1A1 13 18 시간 전
12412 [역사] 이순신장군님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할 수 밖에 없던 이유. 10 dkqndk 2 19 시간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2 1 일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2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5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5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7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0 Mtrap 6 5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7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2 8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9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9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9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8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10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1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0 11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4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