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최근 또는 과거에 본 영화들에 대한 무작위하고 간결한 리뷰

안녕

또왔어.





킹스 스피치



감독 톰 후퍼

토마토미터 95%, IMDb 8/10


 말을 심하게 더듬는 왕자가 왕이 되고, 백성들에겐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 백성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려고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왕의 이야기야. 말을 더듬는 것과 같은 증상들은 단순히 무작위하게 원인 모르게 생기는 이상한 증후군같은게 아니야. 응당 원인이 존재하지.

 킹스 스피치는 왕이 단순히 말 더듬이를 고쳐 나가는 이야기가 아니야. 정서적인 성장을 다루고 있어. 히틀러가 한창 설치고 다닐 때, 왕의 자리,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진 그 순간, 스스로는 자격이 없다고 자책하는 왕이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이지.

 이야기도 섬세하게 잘 꾸며져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돋보여. 이 영화로 콜린 퍼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었지.

 구글 플레이에서 HD를 안팔아. 시발. 자막에 계단이 보인다.


요약 :

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정서적인 성장을 다룬 영화

만약 자신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ADHD 환자라면 안 보는걸 추천.







나우 유 씨 미 : 마술 사기단


이것도 후속작이 나온다는데, 제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나왔기를.


감독 루이 르테리에

토마토미터 49%, IMDb 7.3/10.0


 기본적으로 범죄를 다룬다면 그만큼 논리적이어야 한다는게 당연한거야. 그래서 마술이라는 요소가 범죄 영화에 활용되기 정말 어렵지. 왜냐면 철저하게 논리적이고 인과적으로 설명해야 할 범죄 과정을 마술 탓을 하면서 비 논리적으로 쫑내버리기가 쉽거든. 그래도 나우 유 씨 미는 그 마술같은 일들을 특정한 인물이 까발리는 식으로 그런 범행의 논리적인 인과를 설명해내기 때문에 논리가 채워져야 할 구멍에 마법을 넣어놓는 짓거리는 안했어. 다행이지.

 나우 유 씨 미는 굉장히 신박했고, 나름 재밌게 볼 수는 있었다만, 이 영화의 문제점은 마술을 제재삼았다, 내용이 좀 유치한거 아니냐 그런게 아니야. 솔직히 유치한 내용으로 따졌다면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각종 히어로 영화들은 다 폐급이지.

 하튼, 나우 유 씨 미의 문제점은 얕은 캐릭터가 첫번째 이유야. 주인공은 크게 5명이야. 4명의 마술사들과 1명의 경찰. 문제는 이 4명의 마술사들 중 일부는 캐릭터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일부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 분량에서부터 존재감의 차이까지 좀 심했어.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너무 터무니없는 반전.. 아무리 그 반전에 대한 암시를 집어넣었다고, 터무니없는 반전이 용서되는건 아닌데.. 뭔가 그 키워드를 살린 충격적인 반전을 주고싶었던건 이해하지만, 이건 좀 심했던 것 같아.


요약 :

범행의 수단이 어이가 없더라도, 영화가 '전제'로 한 것을 벗어나지는 않음.

내용 좀 유치할 수도 있음.

캐릭터 못살림.





데드풀


데드풀 그 자체


감독 팀 밀러

토마토미터 83%, IMDb 8.3/10.0


 이 데드풀 영화는 그냥 데드풀 그 자체야. 영화가 전체적으로 데드풀스럽게 만들어졌어. 데드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원래 자기가 만화 캐릭터라는걸 알고있고 항상 등신같이 행동하는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들도 영화에서 잘 살려놨어. 동시에 적당히 좋은 액션씬들도 가미하면서 데드풀이 어떤놈인지에 대해서도 정말 잘 표현했어.

 물론 이런 B급스러운 영화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데드풀이 취향에 맞진 않을거야.


요약 :

데드풀 그 자체인 영화

진지충은 안보는걸 추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감독 매슈 본

토마토미터 74%, IMDb 7.8/10.0


 B급스러운 스파이 영화야. 뭐 워낙 유명했었기에 안본 사람이 얼마 없겠지만, 그래도 소개하자면 킹스맨은 여느 스파이 액션 영화처럼 특별한 정보 기관이 나오고, 특별한 장비들이 나오고, 영웅적인 주인공들이 나오는데, 킹스맨은 거기서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에만 치중하는 대신 영화의 많은 부분을 익살스럽게 꾸며놨어. 하지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긴장감이 형성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잘 구별하면서 경계를 만들어놨지. 그래서 이런 B급 영화스러운 분위기가 영화의 몰입을 그다지 해치지도 않아. 무엇보다도 킹스맨의 매력은 액션에 있겠지. 동작 하나 하나가 확실하고, 시원시원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이어져나가는 액션 연출은 감탄을 자아내지. 또한 캐릭터들도 굉장히 매력있게 등장해. 주인공이든, 어떤 선역이나 악역 모두가 말이지. 난 새뮤얼 L 잭슨 하면 닉 퓨리밖에 몰랐는데 말이야. 그리고 콜린 퍼스도 대단하고..


요약 :

일단 그냥 재밌는 스파이 영화.

액션이 굉장히 수려하고 캐릭터들이 살아있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닉 퓨리 국장님...


감독 조 루소, 앤소니 루소

토마토미터 89%, IMDb 7.8/10.0


 캡틴 아메리카 영화는 3개지? 퍼스트 어벤져, 윈터 솔져 그리고 시빌 워. 퍼스트 어벤져는 내 골을 비브라늄 망치로 때리는 기분이었지만, 그 뒤에 나온 미국대장 영화들은 다 좋더라고. 뭐 그래도, 3부작이라고 본다면, 각각 미국대장의 탄생, 미국 대장은 어떤 사람인가, 미국 대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담당한 영화들이라고 생각해. 뭐 그렇다고 구린 1편이 용서된다는건 아니고. 하튼 윈터 솔져는 2번째지. 바로 캡틴 아메리카는 과연 어떤 자인가를 확실하게 만들어 준 영화야. 더불어 새로운 영웅, 팔콘의 등장과 블랙 위도우의 생각과 입장도 드러내주었지. 이런 부가적인 요소들이 주제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말이야.

 마블의 영화들은 보는게 참 즐거워. 항상 먼치킨급 영웅들이 미친듯이 때려박는게 아니라, '비교적' 인간적인 영웅들이 고군분투하니까. 그래서 액션에서도 그게 묻어나고, 그런 액션은 보는 재미를 더 늘려줘. 거기에 윈터 솔져에 등장하는 요소들의 스케일을 보면서 눈이 즐거운건 또다른 재미지.


요약 :

윈터 솔져는 "캡틴 아메리카는 어떤 사람인가"를 밝히는 영화

캐릭터, 액션, 스토리가 모두 살아있음







원티드


홍보용 게임도 있는 영화.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토마토미터 72%, IMDb 6.7%


 원티드의 '현실'은 실제 우리의 현실과는 다른 전제를 몇 가지 끼워놓고 있어. 그리고 그 깔아놓은 전제 속에서 영화는 진행돼. 물론, 전제를 벗어나거나 괴상한 설정을 더 붙여넣는 따위의 짓은 안했으니 그런 부분에서는 괜찮은 영화야. 그런데 그 전제 자체가 좀 괴상하긴 하지. 물론, 이 영화의 특색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나름 신박했어. 또한, 그런 전제가 스토리에 꼭 필요하지 않게 붙여진것까진 아니고, 나름 스토리에 비중이 있으니까. 좀 아쉬운건 나름 존재감 있게 등장한 캐릭터들이 너무 허무하게 소모되었단 점도 있고, 각 인물들의 감정선이 좀 얕게 전해졌어. 그래서 몰입하기가 좀 힘들었지.


요약 :

생각없이 봐야 재밌는 액션 영화.







글 전체에 대해 요약을 해주자면

콜린 퍼스는.. 체고야..

10개의 댓글

2016.05.01
윈터솔져는 마블 영화중 최고였음
나우유씨미는 음 그냥 감상하면 되는 영화
인물간의 캐릭터성은 약하긴 한데 스마트하고 스피디하고 재밌음
저 평점 받을 영화는 아닌듯
0
2016.05.01
난 마블영화중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 , 미국대장 2,3편이 최고라 생각해. 히어로의 틀을 벗어난 수작의 경계
0
2016.05.01
데드풀 그 자체다!
0
2016.05.01
갓갓솔져
0
2016.05.01
엑스맨 시리즈도 해줭
데오퓨 갓갓
0
2016.05.01
@년째알바중
엑스맨 시리즈는 아직 안봐서 나중에 보고 쓸겡
0
2016.05.03
원티드2 찍자고 권유했는데 안젤리나졸리가 ㅈ까 시전하고 솔트찍은 내력이 있음
주연이 거부한 후속작

이유가 머엿을까
0
2016.05.03
@닉언밴
잠만 근데 원티드 끝날때 안젤리나졸리 죽지 않았음?
프리퀄인가? 아니면 부활이라도 하려 했었나
0
2016.05.03
킹스스피치 재상영했을때 예매했다가 늦잠자서 못봄ㅜ
0
2016.05.06
데드풀 예고편에서 차에 뛰어드는 부분의 박자감은 영화가 기억에 님을수밖에 없게 만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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