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카드로 보는 와우이야기 EE화 - 판다리아의 안개 (完)

우리가 왜 싸우냐고? 낙엽이 왜 떨어지냐 묻는군.

(To ask why we fight is to ask why the leaves fall.)

 

 

 

자연의 섭리지.

(It is in their nature.)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Perhaps, there is a better question.)

 

 

 

왜 싸우냐고 물었던가?

(Why do we fight?)

 

 

 

이 땅과 가족을 지키고, 균형을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지.

(To protect Home, and Family... To preserve Balance, and bring Harmony.)

 

 

 

진정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걸세.

(For my kind, the true question is:)

 

 

 

무엇이 싸울 가치가 있는가?

(What is worth fighting for?)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시네마틱 트레일러, BGM은 Why do we fight(우리가 왜 싸우는가)이다

등장하는 판다렌 수도사가 바로 첸 스톰스타우트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로그인 화면과 로딩 화면, BGM은 Heart of Pandaria(판다리아의 심장)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판다리아의 안개 (World of Warcraft : Mists of Pandaria)]

 

와우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음

 

우주전쟁, 북극탐험, 세계종말에 이어 이번 컨셉은 동양개척임

 

세계의 분리 당시 마지막 판다렌 황제 샤오하오의 희생으로

 

판다리아 대륙은 짙은 안개에 가려져 외부에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개가 사라지면서 모습을 드러내자 (원인은 대격변으로 추정)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미지의 대륙을 발견하면서

 

모험가들은 우선 만렙 90을 목표로 새로운 땅으로의 모험을 시작하게 됨

 

이렇게 판다리아의 안개는 일리단, 리치 왕, 데스윙 같은 최종보스를 내세운 대신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분쟁에 초점을 맞춘 확장팩임

 

얼라이언스는 왕자 안두인이 타고 가던 배가 호드의 공격으로 실종되자 그를 찾기 위해 판다리아로 향하게 되고

 

호드는 얼라이언스가 신대륙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뒤처지지 않도록 급히 판다리아에 도착하게 됨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판다리아를 차지하고자 두 세력은 싸우게 되고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모험가들은 이 과정에서 싸운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기 시작함

 

한편으로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쪽에 새로운 동맹 판다렌(Pandaren)이 출현함

 

판다리아와는 다른 섬인 유랑도(The Wandering Isle)의 젊은 판다렌 모험가는

 

유랑도가 균형을 잃고 혼돈의 소용돌이 쪽으로 향하자 고대 정령들의 도움을 받아

 

유랑도의 정체인 거대한 거북이, 셴진 수(Shen-zin Su, 神真子)와 대면하게 됨

 

(셴진 수는 최초의 판다렌 모험가인 리우 랑(Liu Lang, 유랑(流浪)의 중국어 발음)이 타고 다니던 거북이로

 

잡화점에서 모험에 필요한 물건을 찾던 리우 랑에게 잡화점 주인은 우산을 추천해주었고

 

그 보답으로 리우 랑은 자신의 거북이에게 잡화점 주인의 이름을 붙여줌

 

셴진 수의 귀소본능을 이용하여 리우 랑은 칼림도어와 동부왕국 곳곳을 탐험하였고

 

세월이 흘러 그가 죽은 뒤에도 셴진 수는 계속 커져 지금의 유랑도가 되어 판다렌들의 거처가 된 것)

 

셴진 수는 자신의 옆구리에 가시가 박혀 똑바로 헤엄칠 수 없다고 얘기하였고

 

옆구리에 도착한 판다렌들이 발견한 것은 추락한 얼라이언스 비행포격선이었음

 

이렇게 판다렌들은 처음으로 비행포격선에 타고 있던 얼라이언스 군사들과 포로로 잡혀 있던 호드 군사들을 만났고

 

양쪽의 도움으로 가시를 빼내고 셴진 수가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성공함

 

문제를 해결한 판다렌 모험가들은 유랑도를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기로 했는데

 

아이사 클라우드싱어(Aysa Cloudsinger)의 투슈이(Tushui, 土水) 문파는 얼라이언스에

 

지 파이어포우(Ji Firepaw)의 후오진(Huojin, 火金) 문파는 호드에 합류하였음

 

 

pandaren.jpg308.png

415.jpg186.jpg

 

[첸 이후로 처음으로 아제로스에 도착한 판다렌들은 얼라이언스 또는 호드의 일원이 되어

칼림도어와 동부왕국에서의 모험을 시작하게 되고 곧 판다리아로도 향하게 된다]

 

 

곧 스톰윈드/오그리마에 도착한 판다렌들은 얼라이언스/호드의 종족들에게 수도사(Monk)의 길을 가르쳐주어

 

늑대인간과 고블린을 제외한 모든 종족들에게 새로운 직업 수도사가 등장함

 

(참고로 죽음의 기사는 판다렌만 불가능한 직업임, 판다렌은 스컬지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

 

 

pandamonium.jpg341.png

 

[워크래프트 3의 판다렌 양조사의 스킬들인 술안개(드렁큰 헤이즈), 불의 숨결(브레스 오브 파이어)는 물론

폭풍, 대지, 그리고 불(스톰, 어스, 앤 파이어) 또한 수도사의 스킬로 구현되었다]

 

 

판다리아에 도착한 모험가들은 렉사르와 함께 오그리마 건국을 도왔던 첸 스톰스타우트를 만나게 되는데

 

유랑도 출신인 첸은 판다리아에 처음 온 거였기에 조카 리 리 스톰스타우트(Li Li Stormstout)와 함께 모험을 하던 중이었음

 

 

merrymaker_chen_fwv.jpg

 

[겨울맞이 축제를 즐기고 있는 첸, 유랑도와 판다리아는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어

판다렌들은 서로 모두 죽은 줄 알고 있었지만 판다리아에 도착한 첸과 리 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판다리아는 네 천신(The August Celestials)에 의해 수호되는 대륙으로 이들은 각각

 

동쪽을 담당하며 지혜를 미덕으로 삼는 옥룡 위론(Yu'lon the Jade Serpent, 옥룡(玉龙)의 중국어 발음)

 

북쪽을 담당하며 힘을 미덕으로 삼는 백호 쉬엔(Xuen the White Tiger, 설노(雪怒)의 중국어 발음)

 

서쪽을 담당하며 인내를 미덕으로 삼는 흑우 니우짜오(Niuzao the Black Ox, 부지런한 소 우조(牛早)의 중국어 발음)

 

남쪽을 담당하며 희망을 미덕으로 삼는 주학 츠지(Chi-Ji the Red Crane, 닭날개 계시(雞翅)의 중국어 발음)임

 

이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으나 판다렌들은 각자의 사원에서 이들의 가르침을 받음

 

모험가들이 판다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적들은 모구(마고(魔古)의 중국어 발음) 종족과

 

고대신 이샤라즈의 파편인 샤(Sha, 살(煞)의 중국어 발음)라는 괴물들임

 

모구들은 티탄이 창조한 종족이었으나 아제로스의 정리가 끝난 뒤 티탄들이 떠나자

 

티탄 관리인 라덴(Ra-den)이 침묵함과 동시에 육체의 저주를 받아 혼란에 빠져 서로 싸워댔음

 

이에 레이 션(Lei Shen, 뇌신(雷神)의 중국어 발음)이 라덴과 싸워 그의 심장을 얻어

 

폭풍과 번개를 다루는 능력으로 모구를 통일시켰고 모구 제국의 최초의 황제가 됨

 

전투종족인 모구들은 판다리아의 거의 모든 종족들을 노예로 삼았으나

 

12000년 전 판다렌 수도사들을 주축으로 한 노예들의 반란으로 멸망하였고

 

최근 옛 동맹인 잔달라 부족과 힘을 합쳐 레이 션을 부활시키는 등 다시 활동을 재개함

 

 

700.jpg

 

[모구들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크고 무거운 무기를 선호했고

이 때문에 맨손으로 싸우는 수도사들의 재빠른 공격을 당해낼 수 없었다

공격대 던전 모구샨(마고산(魔古山)의 중국어 발음) 금고(Mogu'shan Vaults)는 모구들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다]

 

 

샤들은 의심, 절망, 증오, 폭력, 분노,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먹고 자라는 괴물들로

 

누군가 이런 감정을 극에 달하게 되면 그자에게 잠식하여 타락시켜버림

 

이에 샤오하오는 네 천신과 친구 원숭이 왕의 도움으로 샤들을 지하에 봉인시켰고

 

이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네 천신들과 음영파(Shado-Pan Clan)가 하면서

 

판다렌들은 여유롭고 차분한 성격을 지녀 샤들이 다시 뛰쳐나오는 일은 없었으나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판다리아에서 전쟁에 돌입하면서 샤들이 다시 깨어나 버렸음

 

양 세력이 싸움판을 벌이면서 판다리아의 상태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린 와중에

 

모험가들은 전승지기 초(Lorewalker Cho)와 첸의 발자취를 따라

 

판다리아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것은 물론 얼라이언스/호드를 위해 싸우게 됨

 

 

310.png 231.png

2765.jpg

 

[군대가 없는 판다리아에서 샤를 억제하고 외세의 침입을 막으며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집단 음영파의 판다렌들]

 


1135.jpg

 

[판다리아의 역사가인 전승지기 초

나사 빠진 모습을 보여주지만 모험가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러가지 교훈을 가르쳐준다]

 

 

pandaren_brewmaster_rof.jpg

 

[와우TCG 최후의 판다렌 카드인 판다렌 양조사

하스스톤이 공개될 쯤 와우TCG의 발매중단이 결정되어 판다리아의 안개를 배경으로 한 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판다렌 양조사 카드는 워크래프트 3를 배경으로 한 세트 Reign of Fire(불의 지배)의 카드이며

워크래프트 3의 중립 영웅 판다렌 양조사(브류마스터)를 묘사한 것이다

(실제와 다르게 근육질에다가 와우에는 존재하지 않는 쌍절곤을 휘두르고 있지만)

다른 판다렌과 첸의 카드 역시 판다리아의 안개 이전의 시점을 배경으로 한 세트들의 카드이다]

 

 

wrathion__btp.jpg

 

[데스윙의 아들이자 아제로스의 마지막 검은용인 래시온

판다리아의 전설 퀘스트 라인은 래시온과 안두인 두 왕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나

필자는 판다리아 스토리를 거의 경험하지 못 하여 본 연재물에서 래시온 이야기는 생략할 수 밖에 없었다]

 

 

[5.1 패치 – 격돌의 상륙지(Landfall)]

 

판다리아의 남부에 위치한 지역인 크라사랑 밀림(Krasarang Wilds)에

 

얼라이언스와 호드 함대가 기지를 건설하여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패치임

 

크라사랑 밀림에 대대적인 PvP 컨텐츠가 생겼으며

 

아이템 강화와 시나리오 3종 추가, 싸움꾼 조합과 애완동물 전투 시스템의 강화 등이 이루어졌음

 

판다리아의 해변에 도착한 가로쉬는 사사건건 자신에게 딴지를 거는 볼진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나

 

볼진은 모험가들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고 모험가들에게 자신이 죽었다고 거짓 보고를 해달라 부탁함

 

몰래 뒤에서 행동할 계획을 가진 볼진은 음영파 수도원에서 첸의 치료를 받으며 요양을 하게 됨

 

곧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고대 모구 유물인 천상의 종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고

 

(천상의 종소리를 들으면 마음속에서 분노와 증오가 넘쳐흘러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가 됨)

 

기어코 가로쉬가 종을 사용하여 자신의 군사들을 샤로 만들기 시작하자

 

안두인은 고대 판다렌 유물인 조화의 망치로 천상의 종에서 나오는 혼돈의 힘을 중화함

 

그러나 가로쉬가 종을 파괴하여 안두인은 그 밑에 깔려 중상을 입어 바리안과 제이나는 더욱 호드를 적대하게 되고

 

또한 쟁탈전 와중에 선리버의 배신자가 제이나의 뒤통수를 쳐서 결국 선리버는 달라란에서 축출당해 호드에 편입됨

 

 

[5.2 패치 – 천둥왕(The ThunderKing)]

 

모구와 잔달라 트롤이 합심하여 천둥왕 레이 션을 부활시켰고 이들을 막으러 간다는 내용의 패치가 진행되었음

 

새로운 지역 천둥의 섬(Isle of Thunder)과 그곳에 공격대 던전 천둥의 왕좌(Throne of Thunder)가 추가되었고

 

얼라이언스는 키린 토를, 호드는 선리버를 도우며 천둥의 왕좌로 가는 길로 돌입하게 됨

 

상륙 시나리오와 점령 시나리오를 통해 유저들은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안퀴라즈나 쿠엘다나스 섬과 유사하게 퀘스트를 깰수록 NPC가 추가되고 지도가 공개되는 방식이었음

 

레이 션의 부하들과 잔달라 트롤들을 처치하며 전진한 모험가들은

 

천둥왕의 야망을 꺾는 데 성공하였고 덤으로 갇혀 있던 티탄 관리인 라덴과도 싸우게 됨

 

 

[5.3 패치 – 들불(Escalation)]

 

요양을 끝낸 볼진이 사악한 유물들을 찾아 판다리아를 온통 헤집어 다니는 가로쉬에 대항해

 

다른 호드의 수장들과 얼라이언스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내용의 스토리가 진행되었음

 

시나리오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드디어 시나리오 시스템이 완성되어 많은 유저들이 즐기기 시작하였고

 

일련의 시나리오들을 통해 모험가들은 듀로타와 불모의 땅에서 쿠데타를 위해

 

보급품과 지원군들을 모으는 활약을 하게 됨

 

 

[5.4 패치 – 오그리마 공성전(Siege of Orgrimmar)]

 


모험가들은 새로 추가된 지역인 영원의 섬(Timeless Isle)에 도착하게 되는데

 

판다리아의 안개가 걷힐 때에도 여전히 안개에 가려져 있었고 또한 시간이 멈춰있는 섬에서

 

모험가들은 조사하러 온 청동용군단을 도우며 소일거리를 하며 아주 많은 득템을 하게 됨

 


한편 막장짓을 일삼던 가로쉬는 기어코 이샤라즈의 심장을 발굴해내고

 

이를 영원꽃 골짜기(Vale of Eternal Blossoms)의 신비한 힘이 흐르는 샘에 넣어 그 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들었음

 

이로 인해 판다렌 수호자들이 타락함과 동시에 7번째 샤인 교만의 샤도 깨어나

 

모험가들은 영원꽃 골짜기의 폐허에서 오그리마까지 이르는 오그리마 공성전을 개시하게 됨

 

(한 가지 놀라운 건 가로쉬는 타락하지 않은 맨 정신에서 이 짓들을 했다는 것)

  

 

2024.jpg


[오그리마 공성전의 6번째 보스로 등장하는 가로쉬의 공성무기 강철의 거대괴수(Iron Juggernaut)]

 

 

호드는 폭군을 끌어내리기 위해, 얼라이언스는 호드를 약화시키기 위해 모든 수장들이 공성전에 참여하였고

 

공격대 던전 오그리마 공성전에서 모험가들은 타락한 판다렌 수호자들과 사마귀족들을 차례로 쓰러뜨렸고

 

가로쉬의 정예 부대와 교만의 샤를 물리친 뒤 마침내 가로쉬를 쓰러뜨려 그의 폭정에 마침표를 찍음

 

이에 전 대족장 스랄이 직접 가로쉬를 처단하고자 함

 

“날 실망시키는구나. 가로쉬. 넌 네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

 

바로 스랄은 파멸의 망치를 내려치나 바리안이 가로막음

 

“이 심판은 너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네가 하게 놔둘 것 같나?”

 

그의 처분을 두고 스랄과 바리안이 다투자 음영파 수장 타란 주(Taran Zhu)가 입을 염

 

“우리 모두, 그의 잔혹함에 고통받았네. 특히 우리 판다렌이 그랬지.

 

이 자의 재판은 판다리아에 맡겨주게. 그게 우리 모두의 정의를 실현하는 길일 테니.”

 

납득을 한 바리안과 스랄은 무기를 거뒀고 타란 주는 가로쉬를 연행하여 판다리아로 향함

 

물러나는 스랄에게 볼진이 말함

 

“호드엔 진정한 대족장이 필요하네. 그 어느 때보다도.”

 

볼진은 스랄에게 호드로 돌아와 달라고 돌려 말한 거였으나 스랄의 대답은 뜻밖이었음

 

“그래, 하지만 이 광기 속에서 호드를 하나로 뭉친 건 자네였네. 우리 명예를 지킨 것도 자네였고.

 

지금 이 순간 이후로, 볼진, 자네가 이끌게. 난 따를 테니.”

 

볼진 앞에서 스랄이 무릎을 꿇자 볼진은 당황하며 말함

 

“난 그럴 그릇이...”

 

하지만 로르테마르, 바인, 재스터, 실바나스가 스랄을 따라 볼진에게 예를 갖추자 볼진은 대족장직을 승낙함

 

“그럼 내 모든 걸 바치겠네. 호드를 위하여.”

 

이렇게 볼진이 호드의 새 대족장이 된 한편 자리로 돌아온 바리안에게 제이나가 말함

 

“윽... 저들을 봐요. 벌써 음모를 꾸미고 있네요. 이 기회를 잡으세요. 바리안.

 

호드를 끝장내 버리세요.”

 

“근위병!”

 

근위병들이 전투 태세를 갖추자 바리안은 호드의 수장들에게 갔고 안두인은 당황하여 외침

 

“아버지, 뭘 하시려고요?”

 

“왕이 해야만 하는 일.

 

대족장에게 할 말이 있다!”

 

바리안의 부름에 응답한 것은 볼진이었음

 

“내가 호드의 대족장이다.”

 

잠깐 스랄과 눈싸움을 한 바리안은 호드를 공격할 생각을 접음

 

“좋다. 호드는 악랄한 죄를 저질렀다, 볼진.

 

하지만 일부는 가로쉬의 광기에 맞서 싸웠지. 그렇기에, 난 피를 더 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알아 둬라... 만약 호드가 명예를 지키지 못한다면, 가로쉬처럼...

 

우리가 너희를 끝내겠다.”

 

이렇게 공성전은 끝났고 영원꽃 골짜기의 폐허에서 전승지기 초 앞에 샤오하오의 환영이 나타남

 

“황제시여, 이제 끝났습니다. 한때 폐하께서 맞서 싸웠던 어둠을 판다리아에서 몰아냈습니다. 영원히.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도 끔찍했습니다...”

 

“이곳의 참상에 절망하지 말게.

 

자네는 내가 묻어둔 어둠에 맞서 승리했네.

 

판다리아에 진짜 영웅의 힘을 보여줬지.

 

하지만 아직 의문이 남았네... 우리가 왜 싸우는가?

 

자네도 배웠으리라 믿네. 공포, 분노와 싸우는 것은 영원한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아.

 

공포에 맞서게. 증오를 거두게.

 

자신의 내면에서 평화를 찾게. 그리고 그 평화를 세상과 나누게.

 

이는 삶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이니,

 

이것이야말로... 싸울 가치가 있는 것이라네.”

 

“감사합니다, 폐하. 감사합니다.”

 

샤오하오는 네 천신 앞에 나무를 심어 새로운 희망의 징표로 삼음

 

 

 

[그리고...]

 

아제로스의 모험가들은

 

오래 전부터 조국을 위협해오던 세력들을 물리쳤고

 

불타는 성전에 참전하여 악마의 군주를 황천으로 돌려보냈고

 

리치 왕의 분노에 대항하여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었고

 

대격변에서 살아남아 세계를 멸망으로부터 지켜내었고

 

지금은 판다리아의 안개를 헤쳐나가고 있음

 

하지만 아직 이들의 모험은 끝나지 않았음

 

곧 탈옥한 가로쉬가 과거의 드레노어로 가 오크들이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는 것을 막아

 

미래의 전쟁 기술들을 전달하여 강철 호드(Iron Horde)라는 세력을 만들어 드레노어를 정복한 뒤

 

붉게 물든 어둠의 문을 건너 아제로스를 침략한다고 함

 

강철 호드의 침략을 막아내고 붕괴되지 않은 드레노어라는 평행세계에 도착한 모험가들 앞에

 

새로운 적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Warlords of Draenor)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의 여정은 다시 시작하려고 함

 

 

warlords-of-draenor-1600x1200.jpg

 

[좌측부터 으스러진 손 부족의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검은바위 부족의 파괴자 블랙핸드, 피눈물 부족의 킬로그 데드아이,

서리늑대 부족의 듀로탄, 전쟁노래 부족의 그롬마쉬 헬스크림, 어둠달 부족의 넬쥴, 폭풍약탈자 부족의 굴단

얼라이언스는 드레노어의 벨렌을, 호드는 듀로탄을 도와 강철 호드에 맞서게 된다]

 

 

아제로스의 영웅들의 앞에 어떠한 운명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은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견뎌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임

 

우리의 모험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님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이 모험을 즐기기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함

 

20년 전 워크래프트가 나올 때처럼

 

10년 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올 때처럼

 

아제로스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이게 바로 워크래프트이니까 말이다

 

 

 

 

 

혼돈의 시대에, 두 세력이 지배력을 놓고 싸웠다.

(In the age of chaos, two factions battled for dominance.)

 

 


아제로스의 왕국은 번영하는 인간 왕국이었다.

(The kingdom of Azeroth was a prosperous one.)

 

 

 
그곳에 살던 인간들은 대지를 낙원으로 바꾸어갔다.

(The humans whom dwelled there turned the land into a paradise.)

 

 

 
스톰윈드의 기사와 북녘골 수도원의 성직자는 널리 돌아다녔으며, 왕의 백성들에게 공평하고 명예롭게 봉사했다.

(The knights of Stormwind and the clerics of Northshire avenue roamed far and wide,

serving the kings people with honor and justice.)

 

 

 
잘 훈련된 왕의 병사들은 여러 세대 동안 영구적인 평화를 지켜 왔다.

(The well-trained armies of the king maintain a lasting peace for many generations.)

 

 

 
그러던 때에 오크 호드의 무리가 나타났다...

(Then came the Orcish hordes...)

 

 

 
아무도 이 생명체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했고 그들이 가져올 공포에 대한 대비도 전혀 없었다.

(No-one knew where these creatures came from and none was prepared for the terror that they spawned.)

 

 

 
그 전사들은 완전히 숙달된 솜씨로 도끼와 창을 휘둘렀으며, 달빛 없는 밤처럼 검은 늑대들을 탄 전사들도 있었다.

(Their warriors wielded axe and spear with deadly proficiency, while others rode dark wolves as black as the moonless night.)

 

 

 
지하 세계의 불에서 유래된 그들의 사악한 마법은 상상도 못할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Unimagined were the destructive powers of their evil magics, derived from the fires of the underworld.)

 

 

 
독창적인 무기들과 강력한 마법, 교활함의 극치인 지력과 야수 같은 무력,

(With an ingenious arsenal of weaponry and powerful magic,

these two forces collided in a contest of cunning, intellect and brute stregnth,)

 

 

 
이 두 힘으로 부딪혀서 승리하는 자가 아제로스의 모든 것을 지배할 것이다.

(With the victor claiming dominance of the whole of Azeroth.)

 

 

 
워크래프트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Welcome to the world of WarCraft!)

14개의 댓글

2016.02.10
사실상 판다리아가 최고의 확장팩이었다 ㅠㅠ 고 드군 군단
0
2016.02.10
드레노어편은 안쓰는구나

요즘 이거보는맛에 살았는데 아쉽네
0
2016.02.10
@함박산비둘기
드군과 관련된 카드가 전무해서요, 외전 두 편 남았습니다
0
2016.02.10
이 시리즈도 끝나가는구나 8ㅅ8
0
하 나한테 현실왜곡 파워가 있으면 세상에서 판다리아부터 드군까지의 와우를 지워 없애고싶다
와우를 나락으로 몰아넣은 개쓰레기 게임
0
2016.02.11
@대흑마법사게이킨
판다는 시작이 ㅂㅅ이었지만 마무리가 선방쳤지...
드군은 정반대...
0
@대흑마법사게이킨
판다는5.4부터는 정변했는데 드군은...
0
2016.02.10
드군트레이러 보고 와우 할뻔하다가 스토리 듣고 지워버림
스토리 작가 상태가....
0
@제8690부대
리치킹이후로는 그냥 개판이다 봐야지 ㅋㅋ
0
2016.02.11
전설망토퀘 하면 래시온을 자주 봐야하죠.
0
2016.02.12
사마귀 군단은 카드가 없어가 안쓰는건가?
사마귀 군단내용이 궁금했는데
0
2016.02.12
@냥덕후
아쉽게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 사마귀족 항목 참조하세요

https://namu.wiki/w/%EC%82%AC%EB%A7%88%EA%B7%80%EC%A1%B1
0
2016.02.12
@gorapa90
아항 땡큐
0
2016.02.15
판다 초중반때 그렇게 별로였어?

난 군대갓나오니 오공열려서 오공때부터 복귀했었는데 불땅시절만큼 재밌게 했엇는데ㅋㅋㅋ

전벼템 싸게 먹는재미가 있엇지.. 남이 먹으면 ㅈ같앗고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18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2 <파피플레이타임> 7 잿더미어캣 12 3 일 전
5217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1 <파피플레이타임> 4 잿더미어캣 11 10 일 전
5216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9) 8 CopyPaper 10 13 일 전
5215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8) 6 CopyPaper 6 14 일 전
5214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7) 4 CopyPaper 5 14 일 전
5213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6) 3 CopyPaper 5 14 일 전
5212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5) 8 CopyPaper 6 15 일 전
5211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4) 5 CopyPaper 5 16 일 전
5210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3) 7 CopyPaper 5 16 일 전
5209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2) 5 CopyPaper 5 17 일 전
5208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0 <파피플레이타임> 4 잿더미어캣 6 17 일 전
5207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1) 9 CopyPaper 4 23 일 전
5206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0) 5 CopyPaper 7 24 일 전
5205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9) CopyPaper 5 24 일 전
5204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8) 2 CopyPaper 5 24 일 전
5203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09 <리썰컴퍼니>편 완 2 잿더미어캣 6 24 일 전
5202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7) 5 CopyPaper 7 25 일 전
5201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6) 4 CopyPaper 6 25 일 전
5200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5) 4 CopyPaper 5 26 일 전
5199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4) 4 CopyPaper 8 26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