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처음으로 소개해줄 게임은 '맨덤의 던전'입니다.

출처 : boardgamegeek

박스 표지입니다. 굉장히 디자인이 깔끔하면서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박스가 굉장히 작습니다. 재보진 않았지만 가로 10cm 세로 7cm 높이 1cm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작아서 주머니에도 들어갑니다.

구성품을 보겠습니다.

출처 : 보드엠(www.boardm.co.kr)

구성품이 단촐합니다. 하지만 간단함 속에 매력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림처럼 요약카드를 한 장씩 받고, 몬스터 카드를 잘 섞어 중앙에 용사 타일과 아이템타일을 함께 둡니다.

빨간 토큰을 성공 토큰이라고 합니다. 옆에 치워둡니다.

몬스터 카드 더미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기 위해서, 요약카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출처 : cabin.egloos.com

위의 요약카드에서 보실 수 있다시피, 공격력 1의 고블린은 2장, 공격력 2의 해골전사는 2장, 이런 식으로 초상화가 그려진 만큼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공격력 6, 7, 9인 사신, 마왕, 드래곤은 각각 1장씩 들어있습니다. 총 13장의 카드입니다.

아이템 타일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출처 : 직찍

기본적으로 용사의 HP(체력)는 3이고, 갑옷과 방패로 각각 HP를 5와 3을 올려주어서 기본적으로 11입니다. 그리고 횃불, 성배, 용사의 검, 창 이렇게 4가지의 아이템을 들고 있습니다.

이제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선을 정합니다. 선부터 게임을 시작합니다.

출처 : 보드엠

몬스터 카드를 보고 던전이라는 하나의 가상의 공간에 몬스터 카드를 같이 모읍니다.

출처 : 보드엠

몬스터 카드를 보고 던전에 넣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져와 빼둘 수도 있습니다. 뺄 때 반드시 용사의 아이템 6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같이 가져와 빼놓습니다.

출처 : 보드엠

몬스터 카드를 보기 전에 결정하여 패스를 합니다. 패스를 한 플레이어는 이제 빼고 계속 게임을 진행하다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패스를 하게 되면 남은 한 명이 중앙의 용사가 되어 아이템을 들고 이때까지 묻었던 던전의 몬스터를 잡으러 모험을 떠납니다.

출처 : 보드엠

던전에 넣어두었던 몬스터 카드를 한 장씩 공개하여 승부를 벌입니다.

만약 무찌를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예를 들어 공격력 1짜리 고블린을 만났는데 횃불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피해없이 고블린을 무찌릅니다.

만약 무찌를 무기가 없다면(예를 들어 공격력 4짜리 뱀파이어를 만났는데 성배를 빼두어서 잡을 수가 없다면), 용사는 HP에 해당 몬스터의 공격력만큼의 피해(뱀파이어면 피해4)를 입고 다음 몬스터 카드로 넘어갑니다.

던전의 마지막 몬스터까지 모두 무찌르고 생존해 있다면 (체력이 남아있다면), 그 용사는 던전을 클리어한 것입니다. 성공 토큰 하나를 받게 됩니다.

이 성공 토큰 2개를 가장 먼저 모으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몬스터를 무찌르는 도중에 체력이 다 깎여 죽게 된다면, 요약카드를 뒤집어 빨간 면이 나오도록 하고 새 게임을 진행합니다.

요약카드가 빨간 면인 상태에서 그 플레이어가 다시 용사가 되어 던전에서 죽게 된다면, 해당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아웃됩니다.

원래 게임이라는 게 해보기 전엔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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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승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선입니다. 첫 카드를 넘겨보았습니다.

공격력 2짜리 해골전사네요. 해골전사는 횃불이나 성배 둘 중에 하나만 있어도 피해 없이 무찌를 수 있습니다. 일단 던전에 넣어보겠습니다.

상대 차례입니다. 상대는 카드를 확인하더니 횃불과 함께 카드를 던전에 넣지 않고 제거했습니다. 던전에는 제가 넣어둔 해골전사 1장만 있습니다.

다시 제 차례입니다.

여기서 패스를 하면 해골 전사 하나 뿐인 던전에 상대가 용사가 되어 들어가게 되어서 너무 쉽게 무찌르기 때문에 카드를 한 장 더 뽑아보겠습니다.

공격력 5짜리 골렘이 나왔네요. 골렘은 일반적인 무기로는 무찌를 수 없습니다. 용사의 검이라는 아이템으로 용사가 던전에 들어가기 전 1종류의 몬스터를 정하게 되는데요. 그때 골렘을 정하게 되어야 무찌를 수 있습니다. 일단 용사의 검과 함께 게임에서 제거하고 싶네요.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던전에는 해골전사 1장만 들어있습니다.

상대의 차례입니다. 상대는 카드를 확인하고 저에게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던전에 카드를 넣습니다.

이제 던전에는 해골전사 1장과, 제가 모르는 몬스터 카드 1장이 들어있습니다.

제 차례입니다. 아직은 할만하다고 생각되어, 몬스터 카드를 1장 더 받아봅니다.

공격력 3짜리 오크네요. 용사가 횃불이 없지만 공격력 3 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던전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던전에는 공격력 2짜리 해골전사, 모르는 카드 1장, 공격력 3짜리 오크가 있습니다.

상대 차례입니다. 상대는 카드를 보더니 표정을 찡그리며 잠시 고민하더니 방패와 함께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방패가 사라져서 이제 용사의 HP는 11에서 8이 되었습니다.

카드를 한 장 더 뽑아보겠습니다.

공격력 9짜리 드래곤이 나왔군요! 하지만 용사가 창이 있으니 무찌를 수 있습니다. 던전에 넣어보겠습니다.

던전에는 공격력 2짜리 해골전사, 모르는 카드 1장, 공격력 3짜리 오크, 공격력 9짜리 드래곤이 있습니다.

상대가 패스를 했습니다. 이런. 느낌이 좋지 않군요.

제가 용사가 되었습니다. 던전의 몬스터를 보겠습니다.

출처 : 보드엠

상대가 던전에 넣었던 1장의 카드가 마왕이었군요.. 체력 8의 용사는 해골전사와 드래곤을 무찌르지만 오크와 마왕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맙니다. 결국 용사는 던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두운 지하 속에서 몸이 차갑게 식어버리게 됩니다..

제가 패배했기 때문에 요약카드를 뒤집습니다. 한 번 더 용사가 되어 몬스터를 모두 물리치지 못하고 죽게 된다면 제가 게임에서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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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덤의 던전은 이런 게임입니다.

자신이 용사가 되어서 들어가서 이기도록 간을 볼 수도 있고, 상대를 사지로 몰아넣어 상대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상대가 눈치 빠르게 패스해서 자기가 사지로 들어가게 될 수도 있지요.

플레이하는 느낌이 잘 전달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상대와 눈치 싸움을 하게 됩니다. 4인까지 가능한 게임이며, 1대1도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할만한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이라면 할리갈리, 젠가, 클루, 뱅! 정도만 들어보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외에도 참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보드게임이 많은데, 그런 게임들이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너무 아쉬워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글을 쓴다면 더 재미있는 게임에 대해서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