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드립 눈팅러 그로녹입니다.

게시판 성향에 부합하지 않는 글을 올리게 되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폭풍의 부름'이라는 히오스 브랜드 웹툰을 '배틀코믹스'라는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배틀코믹스측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더 이상 상기의 작품을

연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배틀코믹스는 블리자드측 대행사와 브랜드웹툰 계약을 체결한 뒤 작가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연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저와 별다른 계약을 하지 않은 채 터무니없이 낮은 고료를 지급하였습니다.

 나중에 고료의 실체에 대해서 알게 된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배틀코믹스측과 접촉하였으나

그들은 그들이 가져간 과도한 수익 배분을 플랫폼 운영비와 직원들 임금지불 등을 들며 변호하였습니다. 

 또한 배틀코믹스측은 소위 말하는 '노예계약'에 해당하는 계약서를 들이밀며 저에게 재계약을 할 것을 요구하였고

그 내용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거부하는 저에게 '협의점을 찾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이 예전  '티테일 사건' 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작가들 수익 증대와 원활한 매니지먼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본인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 작가들의 고생을 싼 값에 사려는 악질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티테일 사건'보다 더 위험한 점은, 배틀코믹스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작가들은

대부분 20대근처의 어린 친구들이라 계약을 비롯한 법적 문제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배틀코믹스의  교묘한 행태는 비록 법적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는 있으나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개드리퍼분들 중에서 제 작품을 봐 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플랫폼에서 연재중지 사유에 대해서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실례를 무릅쓰고 여기에 썰을 풀었습니다.

 폭풍의 부름의 완결은 사실상 어렵게 되어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의 휴식기를 가진 뒤에 차기작을 준비할 예정이오니 제 사정을 양해해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