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들은 팩트주의와 논리를 일베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자처하여 말하지만

일베의 특징은 따로 있다.

그들의 내뱉는 정치적 담론과 글에서는 상대 정치세력에 대한 저질스런 비아냥과 편견에서 비롯된 비하적 발언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런 억지스런 편견과 논리적 비약의 결과물들을 하나의 공리(가장 기본이 되는 논리적 전제)로 두고 논리를 진행해 나가는 모습마저 보인다.

읽는 이로 하여금 당장 설득은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 사람이 이런 논리와 근거와 가치관을 갖고 자기 정치관을 확립한 사람이구나'하는 이해라도 시켜야 할텐데

설득은 커녕 애초부터  최소한의 이해나 납득조차 가지 않는,

진지하게 하는 얘기이긴 한건지조차 의심스러운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다.

이처럼 그럴싸한 논리 속에 공감하기 어려운 억지와 저질스런 비아냥, 눈쌀 찌푸려지는 조롱을 섞어가며 말하는 것은

마치 꽁치샌드위치에서 레몬이니 바질이니 하는 향신료를 뿌려놓고선 마무리로 꽁치통조림 국물을 부어버리는 격이며,

자신만의 억지와 편견을 전제로 깔고 논리를 진행해나가는 것은

애초부터 썩고 산패한 식재료들로 요리를 만드는 격이다.

그러고선 나의 레시피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기는 충분히 요리에 공을 들였다고 왜 요리를 진지하게 시식해주지 않느냐며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인다.

일베충들이 정말로 보수 정치관을 설파하고 싶고 소위 "산업화"를 하고 싶다면
글에서 풍기는 그 비린내부터 닦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