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짧은 글]세포전쟁

저녁 노을이 창가를 비춰 교실을 물들일 무렵, 창틀 위에 올려진 매마른 꽃을 꺾으며 말을 했다.

당신. 이렇게 사는것도 지겹지 않아? 이제 그만 오지그래?”

말을 마친 여자는 자신의 복장이 학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듯이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와의 거리는 약 6걸음.

에효. 집이나 가야겠다. 할말은 그게 다야?”

손을 툭툭 털고 일어나 교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 때 빨라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 이후 들린 소리는 살가죽이 찢겨져 나가는 소리와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그리고 한 여자의 비명 단말마였다.

 

 

오늘은 좀 어때?”

오늘도 마찬가지야. 또 왔어.”

이제 우리쪽도 많아졌는데 그만 포기하는게 좋을텐데...”

그런 말을 한들 먹히지도 않으니 우리가 이러고있지.”

여느때와 다름없이 대로를 지나 차도 한켠으로 등교를 하고있었다. 내 옆에는 하얀 살결을 가진, 아직 이름이 없는 여자가 함께 걷고 있었다. 어제 내 생명을 지켜준 이 여자는 언제나 내 곁에서 나의 위협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그런 너도 이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으음, 백혈이면 충분해!”

그녀가 말하는 백혈이란 어느 단체의 이름이긴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위해 나를 지켜주는 지 모르겠다. 학교에는 그녀 외에도 백혈들이 있어서 나를 수도 없이 구해주었다. 그들 모두 이름이 없고 백혈로 불리길 바랄 뿐이다.

백혈은 내가 위험에 빠지기 전부터 있었지만 애초부터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를 호위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처음으로 안 백혈은 이 여자인데 처음 콜드라는 이상한 이름을 대는 전학생이 날 때리려 하자 그를 막아서며 나를 지켜줬다. 콜드는 아직도 가끔 날 괴롭히기도 하지만 심하진 않고 그 때마다 백혈이 가서 수습을 해준다.

그럼 난 이쪽으로 가볼게

. 백혈쪽에 일이 있어서 이만!”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붙어있는 건 아니다. 가끔은 내 스스로도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평범한 학생이 내가 모퉁이를 돌 때 샤프를 들고 날 찌르는 걸 방어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크윽..? ...”

히힛...성공했다... 날 눈치채지 못할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날 찌른 여자의 뒤편으로 똑같이 생긴 여자가 늘어나고 있었고, 늘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들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었다. 그것도 내 앞의 여자처럼.

..이런거 처음보나? 아아..그렇겠지. 내 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말리그낸트 튜머! 다른 이름으로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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