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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마다 좆같았던 이야기. txt

일단 내 플포 원정 글에 그렇게 열광들을 해줄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들 고맙다 평생받아볼 추천수를 다 받았네 이번에도 글 한번 끄적여 볼께

우리 엄니는 2-3년 전에 암 일기 판정 받으시고 무사히 항암치료까지 다 받으셨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신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편의점 알바만 하루에 13시간을 하시며 돈을 계속 벌고 계신다

내가 고2땐 엄니가 나랑 우리 누나한테 번돈 용돈으로 준다고 매일 손에 오천원 만원 쥐어주시는데 성치도 않으신 몸으로 일해서 번돈 받기가 가슴이 미어지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알바해서 필요한 돈 알아서 벌고있음

우리엄니가 이렇게 되신게 우리 어렸을때 친척집에 구박을 존나 받았던게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해서 그쪽 관련해서 썰 한번 풀어보려고한다 난 아무래도 친인척 복이 전혀없나 보다

일단 우리 친가쪽이 성이 임씨 성인데 임씨 가진 아들이 나밖에 없다 즉, 난 장남이고 큰아빠는 딸둘이고 삼촌은 아직도 결혼 못하셨다 나머진 다 고모들이고

그래서 그런지 우리누나만 있고 나 태어나기전까지는 할머니가 우리 엄니를 존나 구박했다 큰아빠도 딸둘이지 삼촌은 정신못차려서 결혼못했지 안그래도 또 딸을 낳으셨으니

할머니는 그렇다 치는데 큰엄마가 존나 개썅년이였다 선생하는 년이라는데 우리아부지가 엄니랑 결혼하실때는 대학못나온 무식한년이 식구로 들어오면 집안이 망한다 뭐 이런식으로 쳐 말했다네

심지어 엄니가 나 가지셨을때는 또 기지배 쳐 낳을꺼면 유산시켜버리라고 말했다고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몽둥이로 마빡을 존나 쳐맞아야함

쨌든 내가 태어나니까 집안이 난리가 났었다 드디어 아들이 태어났으니까, 할머니도 그때부터 엄니한테 잘해주기 시작했다 흑염소 잡아다가 먹이시고 몸에 좋은거란 좋은건 다 멕이셧는데

큰엄마년이 이걸 시셈해서 내가 막 이유식뗄 당시 엄니가 볼걸이??로 고생하실때 나랑 누나 돌보겠다고 데려가선 내 머리털뽑으면서 괴롭히고 걸음마 못뗀다고 계속 때리고 괴롭혔다고 누나가 말해준다 불행중 다행히 지금의 난 머리털이 풍성하다

그뒤론 어느정도 나이먹고 명절때마다 시골에 큰집에 갔다 큰엄마년에 딸 두년이 있는데 둘다 큰엄마년이랑 성격이 똑띠라 어렸을때부터 나랑 우리누나를 무시하는게 눈에 보였었다

그리고 명절때마다도 우리엄니가 큰집가서 식구들한테 왔다고 먼저 인사하셨는데 그 두년은 매일 인사 무시했다 이런건 어렸을때라 신경을 안썼는데

초등학교 졸업할때 쯔음 머리가 어느정도 커지고 자세히 살펴보고 생각해보니 명절날때 친가내려가서 청소하고 밥하는건 다 엄마가 하셨다 그래서 항상 도와드리고 하면서 "왜 다른사람들은 안도와주지?" 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열받았었다

큰일이 하나 터진건 고1때였다

그때 아부지가 니몸은 니가 지켜야 되지않느냐 하셔서 복싱을 다녔는데 거의 1년가까히 다닐때 추석이라 큰집에 내려갔었다

그당시 스파링도 많이 해보고 하다보니 열정이 생기고 내가 이제 어디가서 싸워서 지진않겠구나 하고 다 내맘대로 안되면 주먹부터 휘두륵로 싶었던 철 안들었을때였는데

그때도 우리엄니가 밥 다하고 설거지 하고 청소하고 계셨다 난 또 옆에서 도와드리고

그러다 우리엄니도 힘들게 집안일 다 끝내시고 거실에 다같이 모여서 티비보는데 큰엄마년이

"작은댁, 우리 애들 과일 좀 먹게 배랑 사과좀 깎아줘"

이 지랄해댔다 지가 깎아서 쳐 멕이시던가 시발 여기서 1차로 빡쳤지만 참고있었다

우리엄니가 성격이 좋으셔서 바로 가져와서 깎아서 먹으라고 그 두년한테 갔다줬더니

한년이 포크로 사과한조각 처먹질않고 살펴보다가 접시쪽에 던지듯이 내려놓곤

"뒤에 껍질 다 안깎였잖아, 아 다시깎아놔요"

이때였다 사람한테 존재하는 이성의 끈이 끊어진다는 순간이 나한테도 그게 왔다

안그래도 우리엄니 힘들게 집안일 끝내고 이제 막 쉬겠다고 앉으셨더니 깎아준거 맛잇게 처머지 못할망정 다시 깎아달라고?

옆쪽에 앉아있던 나는 박차고 일어나서 그 년에게 달려들어 마운트 걸고 얼굴에다 계속 주먹질을 해댔다 솔직히 이부분이 자세히 기억이 안난다 정신이 나가서였을까

바로 어른들이 날 부여잡고 말리고 명절 분위기가 나 때문에 초토화가 되버렸었다 그년은 바로 병원 실려가고, 그래서 우리집은 그 일 터지자 마자 다음날에 도망가듯이 다시 서울 올라감

서울집 도착해서 아부지한테 뒤지게 처맞았지만 왜그랬냐 거나 딱히 뭐라고 말씀하시진 않으셨다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고 계셨으니까 내가 왜 그랬는지 알고계셨을꺼다

엄니한테도 호되게 혼나면서 둘이서 엄청 울었다

그리고 나한테 처맞은 년은 코뼈랑 광대가 함몰이 되서 입원을 했는데 그래도 가봐야 되지 않냐면서 누나랑 엄니 셋이서 그년 입원한 병원갔다

병원에서 큰엄마년이 또 말해대는게 가관이였다

"무식한년이 하나 집안 굴러들어와선 자식새끼 교육하나 제대로 못시켜놓냐, 이래서 깡패새끼말곤 더 되겠냐" 라고 처말하는데

솔직히 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차라리 내 욕을하지 또 엄니 욕을 하고있어서 또 주먹부터 나갈뻔했지만 주먹꽉 쥐고 참고있던 찰나에 우리누나가 나섰다

"그럼 큰엄마는 언니들 가정교육을 얼마나 판타지로 시켰길래 다큰 어른한테 그따위로 말하냐" 라는식으로 반박해주고, 큰엄마랑 대신 싸웠다

이렇게 또 서로 얼굴만 붉히다가 상황 종료되고 그 뒤론 나랑 아부지만 친가에 내려가고 누나랑 엄니는 사촌친정 가서 명절을 보낸다

명절날마다 큰엄마년이랑 두딸년 보기도 싫지만 엄니가 와서 고생하는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있다

암튼 아무리 생각해도 난 친인척복이 진짜 뒤지게 없나보다 앞으로 또 고생할일 생기면 개드립에다 글 계속 써볼게..

그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126개의 댓글

파이팅
0
2015.03.12
와 벌써 4렙이니ㅑ 난 언제 4렙되냐
0
2015.03.20
@멍몽이
라던녀석이 벌써4렙이구나 허허허
0
2015.03.12
차칸좆팸 인정
어머니도 내심 속으로 기쁘셨을거야 걱정되는 동시에
0
글쓴이 한 성질 하시네요 ㅋㅋㅋㅋ

대단
0
2015.03.12
엄마가 얼마나 맘이 아프셨을까. 자기 힘든건 참을수 있어도. 자기 때문에 자식 손에 피뭍히는게 더 아플거같다.
0
2015.03.12
왜 참았느지 모르겠다. 헤븐조선은 참는게 이기는건가 보다.
0
2015.03.12
ㅊㅊㅊㅊ 몰입해서 읽게된다 더 긴글 많이써줘
0
2015.03.12
그래도 좋은 어머니가 계시네 ㅋㅋ부럽다 어머니한테 잘해드려!
0
2015.03.12
역시 돈이 없으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 됨
0
2015.03.12
@네오구리
얘가 뭔소리 하고잇지지금...? 내눈이 삐딱한거냐?
0
2015.03.13
@공간디자인
글 곳곳에 집안 사이즈가 나오는데
0
2015.03.12
싸가지 없는 년들이 예의가 없네
착한 줘팸 인정합니다
0
2015.03.12
큰엄마란 사람이 사람이 안됬네 ㅊㅊ머겅
0
2015.03.12
착한폭력이래 미친놈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5.03.12
탈모갤 입성할뻔했네
0
2015.03.12
네다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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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완전 꿀잼꿀잼썰 삼일한 ㅊㅊ
0
2015.03.13
말이 안통하면 몽둥이가 약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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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친인척복아예없진않잖아. 백수새끼네 나머지가족은 정상이시잖어 ㅋㅋ
0
2015.03.15
헤븐조선
0
2015.03.19
갓조선
0
2015.03.20
어휴 교사라는사람 인성이 ㄷ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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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낳으면 유산...? 씨발 새벽중에 개빡치네; 개한민국 남아선호사상 이 좆미개한 풍토 언제쯤 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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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ㅅㅂ 이거지금봤는데 존나가슴아프다 씨발새끼ㅠㅠ
0
2015.03.21
솔직히 동정+감정이입되다가 마운트에서 브레이크..
나더 비슷한 역사를 가지거 있는데 아무리 철없어도 줘패면 어머니만 더 욕보인거지..뭐 과거고 어렸으니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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