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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대학생인데 복수전공학과 업무처리와 학과 교수들 때문에 고민이다. 많은 의견 부탁해.

d4dddd6c 2015.03.04 100

우선 들어가기 앞서 오늘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해 엄청 화가 나 있는 상태야...

그런데 학과에 따지기에 앞서 내 생각이 정말 타당하고 올바른 것인지 궁금해서 게이들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듣고 싶다.

장문이지만 읽어주고 의견 줬으면 정말 좋겠다.

(일단 지잡대는 절대 아니고 최소 지거국 이상 대학이므로 니가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해놓고 지잡대 탓을 하냐는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단 내가 다니는 대학은 A대학이라고 하고, 다니는 본래의 주전공 학과는 B학과라고 할게.

나는 원래 B학과 학생이고, 2학년 여름방학 때 주전공 학과가 아닌 다른 C학과를 복수전공을 신청했어.

그런데 그 이전에 C학과에서는 대기업과 산학협력 및 인재육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X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지.

그 X라는 프로그램은 C학과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C학과 과목 몇 개와 C학과의 커리큘럼과 관계가 있는 여러 과목들 몇 개를 들으면 졸업 시 C학과 부전공을 주고 대기업 입사 시 특전을 줘.


그런데 나는 C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하기 전에 일단은 C학과 비전공 학과가 주전공이기 때문에

X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가입되고, 복수전공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

그래서 C학과 과사에 수 차례 문의를 했고, C학과 사무실에서는 

"X 프로그램과 C학과 복수전공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학위가 원래 X 프로그램 이수 시 부여되는 부전공이 아니라 복수전공으로써 학사학위가 수여될 것이다."

라는 답변을 계속 받았어. 왜냐면 두 개를 다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겹치게 되는 것인데, 이 경우 문제가 생기면 복잡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물론 나만 이 생각을 했나 싶었지만 나중에 X 프로그램의 커리큘럼 대로 C학과 수업을 듣다보니 나랑 같은 경우인 사람들이 몇몇 있더라고)

결국 C학과 사무실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였으므로 나는 X 프로그램과 복수전공을 동시에 신청하였고, 동시에 C학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2학년 2학기를 다니는 와중, X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본 과목(선수과목)인 Start 과목을 들어야만 다음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을

C학과로부터 제공받은 커리큘럼으로 알고 있었으므로, 가장 먼저 Start 과목을 수강했어.(이걸 듣지 않으면 다음 과목을 수강할 수 없음)

2학년 2학기에 C학과와 관련있는 start 과목 하나만 수강했지.

(Start 과목은 원래는 일반선택과목 인데, C학과 과정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과목이기 때문에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이야)

2학년 2학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C학과에서의 알림 메일은 오로지 X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오게 된다.

(단, 딱 하나 C학과 직접 관련 메일 하나가 오는데, 그것은 C학과인의 밤이라고 해서 종강총회에 참석하라는 메일 단 하나였음)


그렇게 이제 3학년 1학기가 되었고, 나는 정상적으로 수강신청 계획을 세우고 일반적인 수강신청기간에 수강신청도 완료하게 되었다.

한 과목만 정정서를 통해 신청해야 했고, X 프로그램과 연관있는 Second 과목을 듣기 위해 미리 계획을 딱 짜두었다.

(참고로 X 프로그램이 비전공자 대상이기 때문에 전공자들과의 차별을 위해 X 프로그램 수강생들만 들을 수 있는 강좌가 개설되어 있었고,

이 강좌들은 제한인원은 딱히 없는 상태로 C학과 사무실에 개별적으로 X 프로그램 관련 수강 신청서를 오프라인으로 제출하면

조교들이 알아서 그 관련 과목으로 수강신청을 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즉, 수강 신청서를 내기만 하면 수업을 무조건 들을 수 있었음)

그런데 수강신청기간과 추가수가신청기간까지 연락이 없다가, 이제 정정기간인 3월 첫 째 주이자 어제 문제가 갑자기 팍하고 터지게 된다.


어제 오후 4시, 갑자기 C학과 과사에서 전화가 왔어.

"갑자기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셔서 X 프로그램과 C학과 복수전공은 같이 진행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X프로그램을 하실 건지 아니면 복수전공을 하실건지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라는 내용이었지. 일단 느닷없는 것도 어이가 없었는데, 수강신청기간 다 끝나고 정정서 받는 기간에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어이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원래 4시에 수업이 있었고, 그 수업은 정정서를 제출해야 했던 과목이었어. 편의상 凸과목이라고 하자.

근데 이 과목은 워낙 기초과목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상위과목을 수강해버리게 되면 무조건 재수강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B+로 제한을 받게 돼.

(C학과 전체 커리큘럼에는 凸과목을 무조건 먼저 듣도록 권유하는 모양인데, 나는 C학과로부터 따로 연락받았던 게 없었고, 기본적으로 

복수전공이었어도 X 프로그램부터 달성하고자 했으므로 Start 과목부터 수강을 했었지.)

그런데 문제는 Start 과목도 凸과목보다 상위과목이었고, 凸과목을 듣고 싶으면 무조건 패널티를 감수해야 한다는 거야.

(원래 Start 과목의 내용은 凸과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을 가르치지만, X 프로그램 수강생을 위한 Start 과목은 凸과목과 직접연계는 되지 않아)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아무리 항의를 했고, 凸과목을 학원이나 고등학교 때 미리 배운 사람도 패널티를 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하였으나

교수는 완벽한 시스템이란 있을 수 없는데 그걸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면서 내 의견을 묵살했다.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X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복수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서 복수전공이 당연히 우선되는 마음이던 나는

오히려 X 프로그램 때문에 발목이 잡혀버린 꼴이 되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고.

일단 凸과목 교수는 내버려두고 X 프로그램 관련의 처리 문제로 학과장을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학과장은 올해 바뀐 사람이라 X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었는 지 전혀 모르고 있더라고.

심지어는 내가 복수전공학생이라고 하자, 

"복수전공 학생들이 지도교수가 누구에요? 지도교수가 이런 것들은 말해주지 않았나요?"

라고 말했지만, 난 복수전공 합격 하면서 합격했다고 학과에 연락받지도 못했고

(학교 내부 온라인 시스템에서 합격여부를 찾아서 알았을 뿐, 학과에서 합격 됬으니 어떻게 하라는 연락도, 지도교수는 누구라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

지도교수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답했지. 교수는 그랬더니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더라고.

그래서 나는 X 프로그램과 복수전공이 같이 되냐고 학과 사무실에 수 차례 문의를 하였지만 그 때는 된다고 하고 이제와서 이렇게 내치느냐?

게다가 정규 수강신청 기간에 답했다면 이런 불만이 덜했을 텐데, 왜 하필 정정서로 수강신청 변경을 하는 기간에 이야기 해서

도무지 손 쓰기 어렵게 만드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학과장이라는 사람은

"내가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고 이것은 조사를 해야하며 학과 교수들과 상의를 해야한다.

너에게 어떠한 것도 지금은 해줄 수가 없다. 수강 신청 정정기간이니까 그것은 니가 알아서 정정하고 해야 할 것이다."

라는 답변만 할 뿐이었어. 자동 응답기인줄.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메일로 학번과 이름을 보내놓으라고 하더라. 물론 그냥 하는 소리라는 느낌이 더 강했지만.


여튼, 아무리 따져봐야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여 일단 학과장 방에서 나와

凸 과목 교수를 다시 찾아갔다.

아참, 그 전에 학과장에게도 X 프로그램 때문에 凸 과목 패널티를 받게되는데 이것은 정상참작 해줘서 정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냐고 따졌으나,

학과장은 여전히 아무 생각도 없고 그냥 

"X 프로그램과 관계 없이 Start 과목을 들었다면 凸 과목의 패널티는 정당한 것이다.

그리고 혹여라도 네 의견에 내가 동의하더라도 결국 성적 문제는 凸 과목 교수 재량이자 권한이므로 凸 과목 교수를 설득해야한다."

라더라고. 발빼는 모습이 할 말이 없었음.

凸 과목 교수가 잠시 어디 가버리는 바람에 한 30분 이상 기다려서 겨우 면담을 했는데,

답변은 역시 가관이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교수는 교수 나름대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한 듯 하다.

그러나 문제는 일단 내가 학과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인해 우선적으로 피해를 받은 상태라는 점인데, 그걸 전혀 이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수의 답변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Q : 학과 커리큘럼을 알려주지 않았고, 복전이라고 했지만 이럴때만 전공생 취급이고 실제로 대우는 전공생처럼 챙겨주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A : 그건 나와 관계 없고, 학과 행정 상의 문제인데 내가 참작해줄 이유가 있나? 나는 내 과목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

Q : X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Start 과목을 들어야만 했다. 과목 수준도 전공생과는 달랐다. 그런데도 패널티를 전공생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 처사인가?

A : 일단 니가 Start 과목을 수강했다면 전공생 수준이든 아니든 凸 과목 처음 수강생보다는 유리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패널티는 정당하다.

Q : 만약 학원이나 고등학교에서 凸 과목 내용을 이미 배운 사람의 경우에는 당연히 초강생보다 유리하다. 그런 공평성이 없이 단순히 대학 과목 수강만을

패널티 조건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 하지 않나?

A : 시스템이 완벽할 수는 없다. 완벽한 시스템은 없는데 그걸 트집잡아서 이야기 하는 것은 해결 불가능한 이야기다.

Q : 수강 내용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을 경우 교수가 처리하는 방법이 있나? 혹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 알 방법이 있나?

A : 정직 문제는 언어도단이다. 알아낼 방법은 딱히 없으나, 너가 그렇게 거짓말을 해서 학점을 좋게 받으면 의미가 있나?

Q : 장학금 때문에라도 이 과목 B+ 제한은 너무한 처사다. 복수전공생이라 학점을 받아도 장학금 기준은 결국 다른 학과에서 처분하기 때문이다. 정상참작 해달라.

A : 장학금 문제도 있고 너가 정말 이 강의를 수강하고 싶다면 청강해라. 왜? 청강하라니까 문제가 있나? 결국 너도 학점 이득보려고 이 과목 수강한다는 말 아닌가?

이 정도 의견을 나누니까 내가 유치해지는 것 같고, 교수는 뭔 말을 해도 지 의견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만 보이므로 관두었다.


지금 문제는 복수전공을 일찍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점에 제한도 있고,

C학과는 특성상 연계과목이 많아서 특정 과목을 먼저 듣고 다음에 다른 과목을 들어야 하는 연계과목이 매우 많다.

그런 상황에서 C학과가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태도도 너무 안일하고 학생이 알아서 하라는 것도 너무 불만스러웠다.


내 주장은

1. X 프로그램에 대한 보상은 필요없지만, 적어도 수강이 망가지므로 부득이 내가 원 수강하려던 X 프로그램 수강생 전용 과목을 수강하게 해달라.

(내용 상 엄청 중요하지 않아서 빠져있지만, 오늘 학교 가서 주장하려고 함)

왜냐면 X 프로그램 수강생 전용과목은 야간 대학처럼 밤에 있어서 수강시간 제약에서 좀 벗어나 있다.

같은 내용의 C학과 전공과목을 들으려고 하면 이번 학기에는 절대 들을 수 없다.


2. 사실 나도 이번에 알게 된 것이지만, C학과에는 凸 과목처럼 잘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미리 앞서서 다른 과목을 수강하거나

혹은 학년이 어긋나서 듣는 경우 강제적으로 패널티를 부과하는 과목이 상당 수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복수전공 학생을 배려하지 않고 있음.

그러므로 복수전공 학생을 배려하여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복수전공 학생에 대해서 학과의 관리가 전혀 없음. 아까도 말했지만 지도교수조차 누군지 모르고 있는지조차 몰랐음.

물론 내가 내 발로 뛰어서 알아보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최소한 대학에서 지도교수 배정과 C학과 행사나 강연 등의 알림은 내 발로 뛰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학과에서 제공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것 조차 안 되어있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공하고 여태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사과 내지는 보상이 필요함.


이건데.. 내 의견이 잘못되었거나 썰 중에서 잘못된 점 깔끔하게 지적해주면 고맙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게이들아.

3개의 댓글

dd00468a
2015.03.04
x나게 기네. 3줄 요약도 없이 저많은걸 다 읽으라고? 미쳤냐.
0
aff508bc
2015.03.04
지적이라고할건 없지만
니가 주장해봐야 바뀌는건 없을꺼임
교수들은 그냥 꼰대가 아니걸랑.
0
acc2f174
2015.03.04
니가 포기해야 됨
저새끼들 안바뀜 저런거 바뀔려면 저새끼들 디진 후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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