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Codename - Legion 2장. 이세계 (3)

언덕 위에 지어져 있는 조그마한 집 한 채. 그리고 그 집의 대문에 걸려있는 호롱불이 불빛의 정체였다. 나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누군가 있을지도 모르는 집의 대문을 쿵쿵 두드렸다.


“저기요! 아무도 안 계세요?”


밤이 깊어서 몬스터들을 피해 잠시 쉴 장소가 필요했던 나한테 이 집은 마지막 남은 피신처였다. 숲에서 만난 붉은 눈의 매 말고도, 스텀프나 슬라임 등의 몬스터도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 그들이 언제 공격하러 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밖에서 밤을 지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노크를 한 후에도 집 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다시 노크를 할 힘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대로 대문 앞에 털썩 쓰러져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을 잃어버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분명 문 밖에서 쓰러졌을 텐데, 눈을 뜨고 보니 밖에서 보았던 집의 내부에 들어와 있었다. 따뜻한 침대와 포근한 온기. 그리고 내가 쓰러졌던 밤에 맡았던 맛있는 냄새도 방 안까지 가득 차올랐다. 나는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내가 쉬고 있던 방을 나서고 밖으로 향했다.


“이제야 정신이 들었어?”


방을 나서자마자 나와 눈이 마주친 한 여성이 나한테 상냥하게 말을 건넸다.


“아… 네. 어제 노크를 하다가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려서……. 혹시 절 구해주신 분인가요?”
“아아, 아니야. 구해주긴 뭘……. 문 앞에 떡하니 쓰러져 있길래, 방으로 데려온 것뿐이야.”
“근데 이곳은 어디죠?”


나를 향해 싱긋싱긋 웃던 여자가 내가 이곳이 어디냐고 묻자마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내 이마에 손을 얹었다.


“혹시… 열이라도 있는 것 아니니?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다니…….”
“저… 진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는데요.”


사실이었다. 난 그저 붉은 눈의 매를 피해서 이곳으로 뛰어왔을 뿐이고, 우연히 이 집을 발견하여 도착했을 뿐이었다. 아르베니스 할아버지가 주신 종이를 보아도 이곳이 어디인지는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


“혹시 시골에서 살다가 왔니? 아무리 시골이라도 이곳이 어딘지는 알 텐데…….”
“…… 진짜 모르겠는데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여자는 잠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내 두 볼을 양손으로 잡아 쭉쭉 늘렸다. 생각보다 많이 아프게.


“아야야야야야야!”
“타국에서 온 스파이인가?”


영문도 모른 채 볼을 꼬집히는 나. 그렇게 한참을 꼬집히고 나서야 여자는 내가 진심이라는 것을 이해해준 듯 했다.


"흐음. 정말로 모른다는 거야? 정말 어지간히 시골에서 살았나보구나."
"아… 네. 근데 저……."
"그런데 아직 이름을 듣지 못했네? 아! 내 이름은 마리아야. 마리아 프류엘. 네 이름은 뭐야?"
"제 이름은 최 현진입니다."
"별난 이름이구나.


내 이름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마리아의 말이 튀어나왔다. 


"이름을 보아하니 정말 시골에서 살았나 보구나. 좋았어! 내가 이것저것 잘 가르쳐줄 테니 잘 기억해둬?"


마리아는 한껏 기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고, 내 손목을 잡은 채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으로 내려와 보니 크기와는 다르게 꽤 아담한 술집이었다. 카운터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고, 여러 개의 테이블 중 손님은 오직 한 명뿐이었다. 


"여기는 요툰헤임에서 공인한 여관, 프류엘이야. 그리고 나는 이 주점의 주인이지!"


조그마한 가슴을 활짝 피고 손바닥을 가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 주점의 역사, 프류엘이라는 이름의 유래 등등 마리아는 열정적으로 내게 설명해주었고, 나는 중간중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해서 지금의 프류엘이 있게 된 거지. 나는 프류엘의 9대 주인장을 맡고 있지."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이구나. 난 나보다 어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래봬도 요툰헤임 건국 120년을 기준으로 20살이거든! 너무 어리게 보지 말아줘."


20살……. 마리아는 겉보기와 다르게 나보다 누나인 사람이었다. 이 사실에 살짝 놀라 쓴 미소를 보인 나는 마리아에게 엄지를 치켜들곤 말했다.


"역시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건 금물이네!"
"거… 겉모습!? 내 겉모습이 어떻다고 그러는 거야!!"


아까처럼 내 볼을 두 손으로 잡고 쭉쭉 늘리는 마리아. 구석에 가만히 우릴 지켜보던 손님이 이 모습을 보곤 쿡쿡대는 것을 보고 나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웃겨? 응? 웃기냐고!!"


내 볼을 당기는 마리아의 힘이 한층 더 강력해졌다. 이제는 웃고 넘길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강제로 마리아의 팔을 떼어내려고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마리아의 힘은 훨씬 강했다.


"어이, 슬슬 그 쯤 해두지 그래. 나도 얼른 계산하고 이트로 가야한다고."
"아, 네!!"


손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카운터의 앞에 가서 음식 값을 지불했다.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아이작은 마리아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누나는 작아서 귀엽단 말이지."
"우우… 아이작은 항상 올 때 마다 그런다니까."

'누… 누나!?'


구석에서 나와 마리아를 쳐다보던 손님. 나보다 키가 크고, 옅지만 수염이 나있는 저 손님이 마리아보다 연하였다. 그리고 저 행동. 마리아와 하루이틀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저기… 지금 이트로 가신다고 했죠?“
“어. 혹시 나한테 볼 일이라도…….”


아이작의 입에서 이트란 말이 나오고, 나는 자존심이고 뭐고 모두 다 떨쳐냈다. 현재 이트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안내수단인 마법석도 윤서와 겸이에게 준 상태. 분명 걔네들은 그 마법석을 가지고 미리 이트로 향했을 거다. 그에 비해 나는 현재 이트로 갈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전혀 없는 상태. 그런 내가 이트로 가기 위해선 이 남자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뭐든지 할 테니까 이트로 보내주세요!!”
"응 그래."
"……네?"
"응. 같이 가자고."


나는 혹시나 거절하게 된다면 몰래 뒤를 밟을 생각까지 했었지만, 괜히 너무 앞서 나간 모양이었다. 나는 아이작이 여관에서 나가려고 하자, 그 즉시 그의 뒤를 따랐다.


"아이작! 다음에 올 땐 꼭 네인도 데려와. 둘이 붙어 다니는 게 보기 좋은데……."
"하하하. 쓸 데 없는 참견이옵니다, 누님. 그럼 다음번에 봬요~."
"현진이도 잘 가! 다음에 꼭 놀러와~."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마리아의 힘찬 배웅을 뒤로하고, 나와 아이작은 여관 프류엘에서 나와 이트로 향할 준비를 했다.




"자, 일단 출발부터 하자. 갈 길이 급하니까."


아이작과 나를 태운 마차가 힘차게 이트를 향해 출발했다. 다그닥 다그닥하는 말발굽소리. 따스한 햇볕은 여행객들을 재우기엔 알맞은 정도로 우리들을 내리쬈다.


"근데 아까는 왜 그렇게 이트에 가고 싶다고 한 거야?"
"사실, 친구들과 함께 이트에 가기로 했었는데, 오다가 몬스터의 습격을 받아서 헤어졌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트에 가서 친구들을 찾아보려고……."
"저런저런…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아이작은 혀를 끌끌 차며, 고삐를 더욱 힘차게 휘둘렀다. 


"그러고 보니 아직 정식으로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네."
"아차. 제 이름은 최현진. 18살이에요."
"내 이름은 아이작. 나도 18살이야. 반가워."
"……?"


적어도… 적어도 마리아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했으니 나보다는 연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할 순 없었다. 나는 아이작과 내가 동갑이라는 듣곤, 한층 더 편하게 대하기로 했다.


"그럼 나이도 같은데, 말 놓고 편하게 얘기하자. 앞으로 이트에 가려면 하루 종일 더 가야할 텐데."
"하… 하루씩이나?"
"왜 그래? 하루면 금방 도착하는 거야. 뒤에 짐도 저렇게 많이 있으니까."


아이작이 엄지손가락으로 뒤에 실고 오는 짐들을 가리켰다. 나는 고개를 뒤로 돌려 커다란 마차가 끌고 오는 짐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마차 안에 가득 채워져 있던 것은 날이 잘 드는 검, 신축성이 좋아 보이는 활, 튼튼해 보이는 갑옷 등 온갖 군수물자가 가득 실어져 있었다.


"우와……. 저렇게 많은 것들을 어디다 사용하려고?"
"아아. 난 지금 의뢰중이라서 말이야. 이걸 이트의 대장장이한테 가져다주면 돼."


아이작은 자신이 하는 일에 꽤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기세등등하게 나한테 설명해주었다. 척 보기에도 굉장히 훌륭한 솜씨의 물건들이었고, 검을 들고 오다가 잃어버린 마당에, 남는 검이 있다면 하나 갖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나는 것들이었다.


"아까 친구들을 찾는다고 했었지?"
"응."
"친구들 신상정보 좀 알려줄 수 있어? 내가 이트에 아는 사람이 좀 있어서 그런데, 잃어버린 친구들을 금방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
“그러니까…….”


이름 강겸. 신장 188cm. 태권도, 합기도, 검도, 유도 등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고, 머리는 약간 빨간 색이 겉돈다. 
이름 남윤서. 신장 162cm.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 주로 왼쪽에 머리끈으로 장식하는 사이드 포니테일을 주로 하고 다님.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과 갈색 눈동자가 잘 어울림.


“오호. 강겸이랑 남윤서라……. 너랑 이름이 비슷한 걸로 보아 같은 마을에 살았나보구나.”
“응응. 이번에 모험을 할 겸 마을을 떠나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물론 처음이라 잘 되진 않지만…….”
“하하하. 모험이라. 그거 참 부럽다.”


아이작은 말들도 놀랄 만큼 호탕하게 웃었지만, 왠지 눈빛만은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보였다.


“너는 모험을 하지 않는 거야? 내가 보기엔 지금도 그러는 것 같은데…….”
“이건 그냥 단순한 의뢰일 뿐이야. 나는 길드의 마스터 자리에 있으니까 섣불리 모험 같은 건 할 수 없거든.”
“기… 길드라니?”
“아아. 시골에서 왔다고 했었지, 아마? 그럼 세상 물정 모르는 게 당연하지. 시간도 많겠다, 내가 직접 설명해줄게.”


요툰헤임의 길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길드와 비슷한 개념을 지닌다.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이 함께 뭉쳐 만든 것이 길드인데, 요툰헤임에는 상인길드와 용병길드가 따로 존재하여 서로가 도움이 필요할 때 협력할 수 있는 연맹길드라는 것이 존재한다.


“우와. 아직 어린데 길드의 마스터라니……. 대단하네!”
“대단하긴 무슨. 이름만 마스터지, 실질적인 마스터는 따로 존재해.”
"그럼 실질적인 마스터는 누군데?"


아이작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천천히 앞으로 돌렸다. 그러고 다시 두 손으로 고삐를 힘차게 쥐고는 이랴이랴 외칠 뿐, 내가 물어본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넘겨버렸다.




마차를 타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아이작이 조용해진 덕분인지, 첫 모험이라서 그랬는지 나는 마차 위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으악!!"


바닥에 머리를 제대로 부딪치고 데굴데굴 구르며 아픔을 참으려고 해봤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나는 부딪힌 곳을 어루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이미 마차는 멈춘 상태였고 가까이에서 아이작이 내게 손을 흔들었다.


"이제 잠에서 깼어? 이제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라고."


아이작이 가지고 있던 보따리에서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잔뜩 나타났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스프, 알맞게 구워진 빵들이 그릇 위에 누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와. 이 많은 것을 혼자 준비했어? 기왕이면 깨워도 괜찮았는데……."
"아냐. 첫모험이라서 많이 힘들 텐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아이작은 모닥불 위에서 끓는 스프를 한 수저 떠서 맛을 보곤, 그릇 가득 담아 내 그릇 위에 올려주었다. 모닥불이 타들어가는 소리. 스프가 자글자글 끓는 소리. 하나하나의 소리가 한편의 교향곡처럼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맛있는 음식의 냄새도 내 코를 즐겁게 해주었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
"잘 먹겠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프를 한 수저 뜨고 하늘을 바라보니 이미 노을  진 하늘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수많은 별들이 잔뜩 수를 놓아둔 하늘. 맛있는 음식은 한 술 뜨기 전에 하늘에 펼쳐진 장관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이렇게 별이 잘 보이는 거야."


아이작은 슬쩍 내 옆으로 와 하늘의 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 별에 얽힌 설화, 별들이 이어진 별자리의 유래 등등. 아이작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줄곧 응시하다, 뭔가 미심쩍은 것을 발견했다.

"어? 하늘에 달이……."
"아. 오늘은 트윈문이 뜨는 날이네. 세 달에 한번 꼴로 있는 일이지."

지구에서 보는 크기의 달 하나와 그 달보다 몇 배는 더 큰 달이 나란히 하늘에 떠 있었다. 그러나 두 달의 빛은 각기 다른 색을 비추고 있었다. 커다란 달은 약간 불그스름한 빛을, 조그만 달은 우리가 아는 약간 누런빛을 내고 있었다.


"……."


두 개의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아이작. 커다란 달이 비추는 빛 때문일까, 아이작의 눈시울은 한층 더 붉어지기 시작했다. 이내 손등으로 눈 주위를 쓱쓱 닦더니, 아까 얘기하던 별자리를 계속해서 얘기해줬다.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서로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어느새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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