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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서 쓰고 자살소동 피운 사람입니다..

97667137 2014.12.21 306

 

어젯밤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술사들고 처먹고 자려고 하였는데

 

술을 먹다보니 술기운에 스스로에게 몹쓸짓을 했고

 

 

죽기는 커녕 아침에 눈을뜨고나서 극심한 후회와 반성을 했습니다

 

 

하..... 어릴때도 비슷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 몸에 칼을 댄것을 크게 개의치 않았고

 

상처도 방치해서 작지만 뚜렷한 흉터로 남아 나이가 들면서 창피했습니다

 

 

이번엔 훨씬 더 크고 깊은 상처가 생겼네요

 

 

술기운에서 벗어나 제정신을 차리고 나서 안방으로 가서

 

아버지께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죽겠다고 칼들고 지랄해두고서 아침에 눈뜨자말자 병원을 찾은 내 모습이 한심하고 우습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대기인원들 사이에서 .. 쳐다보지도 않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이 괜히 따갑고

 

의사선생님을 마주했을때에는 창피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눈을 제대로 처다보지도 못했었네요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상처를 꾀매엇고 깊긴 하지만 딱히 인대나 힘줄을 크게 상하게 하진 않았다고

 

천만 다행이라며 절대로 그러지말라 당부하시는 말씀에 눈물이 다 났습니다

 

 

가끔 심심해서 들어와서 눈팅하고 즐겨찾던 커뮤니티에

 

아닌밤중에 자살소동과 혐오스러운 사진등으로 기분 나쁘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창피한 마음을 담아 사과드립니다

 

술기운에 미쳐 정신나간 행동을 했다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썩어빠진 정신머리

 

내몸에 스스로 칼대는 행동을 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수습하는 과정에서 반성하고 참회했습니다

 

피를 흘려서 그런지 머리가 맑아진거같네요

 

이젠 더이상 마음이 아프거나 하지않네요

 

내몸에 생긴 상처를 보면 두번다신 안좋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실연에 찌질대지 않고 좀 더 자신을 아끼며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어제 제가 소란피운탓에

 

욕을 하셨던 분들도 있고 걱정해주셨던 분들도 있고 조작이라고 웃어넘기잔 분들도 있고

 

다들 어찌되었건 저 때문에 한마디씩 해주셨던분들 다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고민판 게시글 번호 91237 부터 91192 까지 싸그리 내 이야기라 창피하네요

 

 

27개의 댓글

97667137
2014.12.21
곧 크리스마스인데 솔로라니.. 내 생일도 못챙기면서 크리스마스는 개뿔
0
a83e1497
2014.12.21
잘 읽다가

"수습하는 과정에서 반성하고 참회했습니다

피를 흘려서 그런지 머리가 맑아진거같네요

이젠 더이상 마음이 아프거나 하지않네요

내몸에 생긴 상처를 보면 두번다신 안좋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에서 뭐지? 싶음
0
010d01bc
2014.12.21
오매 숫닉성님

힘내셈
0
296f9fd3
2014.12.21
[삭제 되었습니다]
97667137
2014.12.21
@296f9fd3
제정신으로 그럴만한 인간은 아니였던지라 술기운을 빌렸던거 같네요

술 조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격려 고맙습니다
0
e007b9ae
2014.12.21
슈발 그러니까 내가하지말라고그랫잔아..
0
97667137
2014.12.21
@e007b9ae
꼭 지나고나면 후회란걸 한다는게 참 ㅠㅠ
0
69eff454
2014.12.21
열심히 살아봐요..
0
97667137
2014.12.21
@69eff454
네 고맙습니다 ㅎㅎ
0
a8c85349
2014.12.21
오유로가 그럼 너 자살 막아줌
0
97667137
2014.12.21
@a8c85349
너나 하세요
0
b0989d10
2014.12.21
아직 인생많이 남았는데
왜 지금가려고해?
0
97667137
2014.12.21
@b0989d10
갈랬는데 그게 쉽게 가지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제대로 가지도 못할거 그냥 남은인생 파이팅 넘치게 살아볼라구요
0
b0989d10
2014.12.21
@97667137
ㅇㅇ 잘생각했어
앞으로 이상한생각 하지말고 열심히 살아
0
97667137
2014.12.21
@b0989d10
네 고맙습니다 ㅎㅎ
0
3b3ff633
2014.12.21
그래서 그 많은 피가 진짜고 그 많은 피를 흘리고 덧글까지 달아준거??
0
97667137
2014.12.21
@3b3ff633
술마시고 뭘 못함..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하긴 하네요
0
78d0f22b
2014.12.21
욕밧다
0
97667137
2014.12.21
@78d0f22b
네~ ^^
0
cc4838b4
2014.12.21
다신 그러지마.. 힘내삼!
0
11fe4130
2014.12.21
@cc4838b4
고맙습니다 ㅋㅎㅎ
0
c6232ddf
2014.12.21
다신 그러지마 미친놈아. 힘내고.
0
11fe4130
2014.12.21
@c6232ddf
욕해줘서 고마어
0
3f940a02
2014.12.21
일단 숫닉 ㅊㅋ ㅠㅠ
0
11fe4130
2014.12.21
@3f940a02
아 이게 날마다 바끼는거임?? 폰이라서 숫닉이 아닌거임??
0
717174d9
2014.12.21
이제 정신이 좀 드는가
0
11fe4130
2014.12.21
@717174d9
당근당근 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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