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추운 겨울(첫글)

'.치잉..위이이잉.....치이잉..'
   기계를 조립하는 듯한 금속음이 시골의 어두운 뒷골목에 울려 퍼졌다.
            금속음이 끝나고 수 시간 뒤, 얇은 외투만을 걸쳐 입은 여자아이가 뭔가 슬픈 눈을 하며, 
    골목길에 쌓여있는 눈 위를 밟으며 시장으로 걸어간다.
    
어느 때보다도 살을 에이는 듯한 추운 겨울, 얇게 입은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시장 사람들의 표정은 안쓰러움으로 가득했다.
        그런 주변의 시선과 혹한의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의 얼굴은 너무나 무표정했다. 
        마치 인형처럼 하나의 슬프고 멍한 표정으로 길을 지나고 있었다.
        시장 사람들은 아이에게 따뜻한 옷을 권했지만,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멈춰서, 사람들의 얼굴만 멀뚱히 쳐다 봤다.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입을 떼려는 순간, 아이의 입의 끝부터 턱으로 뻗은 검은 틈을 보았다.
       
        마치 입을 뻐끔거리는 인형의 입처럼.

        아주머니가 입의 검은 틈을 알아채고 옆사람에게 말을 건네려고 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내 그 소녀가 입을 열었다.
    
소녀의 목소리는 마치 늘어진 테이프를 튼 것같이 낮고, 느리게 들려왔다.
    
"전..... 날카로운 .. 것들을.. 갖고 있어요..." 

         아주머니는 소스라치며 자신의 몸을 뒤로 했고, 다른 사람들은 예상과 다른 소녀의 목소리에 제각기 놀라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소녀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분석하듯 쳐다보았다. 그리고 외투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소녀의 등에서 아까부터 무언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깨닫고 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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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라 질문 좀 구하겠습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전개해나가면 되나요??  너무 초반이라 평가하기 좀 그렇겠지만 조언좀 해주세요.

11개의 댓글

2014.12.18
전개를 묻는거면 누가 어떻게 조언해줘ㅋㅋㅋㅋ 그 글의 주인만이 논할 수 있는건데
0
2014.12.18
@인터뷰
글씨체?
0
2014.12.18
@자동로그인
문체? 난 별로야. 근데 문체는 케바케라 논하기 어렵지. 나는 깔끔하게 쓰는 글을 지향하지만 난해하고 늘어지는 글에도 그 나름의 맛과 향기가 있거든.
0
2014.12.18
묻고자 하는 게 정확히 뭔데?
0
문체는 작가의 개성인데...
0
2014.12.18
@닉네임짓기힘들다
그렇군. 나의 지식이 부족하여 안정한 틀 안에 속하고자 한 것 같아
0
@자동로그인
너무 읽기 난해한 것도 나름대로 문제는 있지만
자기 스타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글을 읽을때 읽기 쉬운 글과 읽기 어려운 글
그리고 발랄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글, 착 깔고 말하는 글, 빈정빈정대는 글이라던지...
아예 독특한 스타일로 가자면 레모니스니캣의 위험한 대결을 읽을때의 익살스러운 느낌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모여서 어떤 스타일이 되어 너의 글이 되는거지.
0
2014.12.18
@닉네임짓기힘들다
저의 스타일은 계속 써보면 찾을수 있겠지요?
0
@자동로그인
별 비법 없다드라.
다독 다작 다상량.
ㅠㅠㅠㅠ
0
2014.12.18
@닉네임짓기힘들다
키야 이 명언을 여기서 듣네 ㅋㅋㅋ 우리 국어쌤 18번이었지 ㅋㅋㅋㅋㅋ
0
@elliot
ㅋㅋㅋㅋㅋㅋㅋㅋ 왕도같은거라...
글쟁이는 아무리 해도 저기서 못벗어남 ㅋ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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