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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선조는 정말로 원수지간 이었을까 ?

예전에 읽판에 글 올렸는데 크게 호응도 없고 명량도 인기 식어 가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친구놈이랑 얘기하다 보니까 이순신이랑 선조랑 아주 원수지간으로 알고 있길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다 많은 게이들에게 진실을 전파하기 위해서 개드립에 다시 올린다.


이 아래로부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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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년 을미년 520일 전라도 남해안 주변은 일기가 불순했다.

 

비바람이 저녁부터 들이치더니 밤을 새워 그치지 않았다아침부터 분주한 날이었다흥의수사 권조방장과 바둑을 두었다.

(風雨境夕 達夜不息 朝食後公事 興宜水使 權助防將同博 )

  

'명량'이란 영화를 보았다.

 

17백만 명이라는 압도적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한다이순신장군의 성가를 높이며 덩달아 국민들의 애국심도 고취된영화예술의 덕목인 흥행과 계도성까지 함께 얻은 영화로 흥미롭게 감상했다. 

 

'난중일기'를 들춰 명량해전 당일의 기록을 찾아본다난중일기에 이날의 기록은 없다난중일기는 간혹 결본이 되거나 아예 일기를 쓰지 않은 날들이 있다이날의 기록은 '이충무공전서'로 대치해 읽을 수 있다. 

 

정유년 1016왜선 330여 척이 모여들어 아군의 함선을 둘러쌌다공이 전군을 독려하며 죽을 각오로 싸웠다적장 마다시의 목을 취하고 적선 30여 척을 격파했다

(倭船三百三十餘䑾 回擁我船 公率諸將死戰 斬倭將馬多時 破三十餘船. )

    

영화는 ''만을 생각하는 한 올곧은 무장의 정신에 그 무장을 시기 질투하는 조선의 군왕을 대비시켜 선과 악의 명암을 만들어 관객을 몰입케 한다필자는 그동안 여러 종류의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단골로 사용하는 이 방법은 기술적 방법에서 유용하면서도 역사적 팩트라는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몰입도가 떨어져 전투장면에서 영화관을 나왔다.

   

선조는 과연 이순신을 시기 질투하며 못살게 굴었을까선조는 과연 이순신을 죽이려 한 것일까.

   

조선실록에서 이순신을 검색해 본다수백 건의 기록이 등장하고 그 기록을 일독해 보면 선조와 이순신의 문제가 보인다.

   

선조는 이순신이 초급 무관으로 함경도에서 근무할 때부터 쓸만한 무장으로 인식했다일본의 침공이 예상되던 시점에 오면서 이산해 등이 이순신을 비롯한 무장을 적극 추천하고 선조는 그때마다 이순신을 요직에 임명한다.

 

기왕의 영화 드라마 들은 이순신을 사사건건 시비하는 인물로서 이산해를 등장시키지만 역사적 팩트는 전혀 그렇지 않다이산해가 유성룡과 당파가 다르니 당연히 이순신을 적대시했을 거라는 오판이 만든 오류다.

   

이순신은 동인 서인의 지도자들 눈에 좋은 무인으로 인식됐고 선조의 인식도 같았다선조는 이순신을 정읍현감에서 전라좌수사로 임명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한다사간원에서 이 인사를 그르다 간언을 해도 선조는 들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미증유의 전란을 맞아 연전 연패 중 바다에서 이순신의 승전보가 올라오자 선조와 함께 앉아 있던 대신들이 뛸 듯이 기뻐한다실록은 그렇게 기록한다.

 

선조의 고민은 엉뚱하게도 이순신과 원균의 갈등이 깊다는 데에 있었다선조는 두 사람을 모두 쓸만한 무장이라 인식했다선조는 이순신의 침착함과 원균의 용맹함을 높이 평가하고 두 사람이 힘을 합한다면 나라에 큰 힘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선조를 포함한 조정의 문제로 비화된다유성룡 이산해 정탁 등 중신들까지 걱정이다심지어 두 사람의 갈등을 들어 비변사에서 토의 끝에 두 사람을 함께 처벌하자는 공론이 모아지기도 한다.

  

선조는 각의에까지 문제가 되어 여러번 충돌하는 두 사람의 문제를 놓고 누구의 편도 들지 못하고 갈등한다선조와 조정은 두 사람의 갈등의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이순신이 원균이 공이 없는 첩의 자식을 포상케 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갈등을 선조와 조정은 사소(?)한 것이 국가의 동량들을 싸우게 한다고 판단했다.

   

치유법이 없는 문제 아닌 문제였던 것이다.

 

이순신이 모함에 걸려 파직을 당하고 그 자리를 차지한 원균이 전사를 하고 원대복귀한 이순신이 열두 척의 배를 끌고 나가 싸운 전투가 명량해전이다.

 

선조가 이순신을 시기 질투했고 조선에 출병한 명나라 군대가 오합지졸이며 탐학이 왜군을 능가했다는 인식은 이광수 박종화 등이 연재한 소설 이순신전과 임진왜란’ 등에서 심어진 인식인 듯하다.

   

아산에 있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에서 나온 논문 한 편은 이순신의 바둑담을 잘 살려 고만고만 남발되고 있는 각종 이순신축제에서 특화점을 모색하자 주장한다얼마전 전남 도지사가 바둑행사장에 등장하여 "이순장장군도 즐긴 바둑"이란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이순신과 바둑이란 인식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는 것을 느낀다영화 '명량'을 보고 이순신장군을 다시 거론해 보았다.


신에게는 전함이 열두 척이나 있나이다. (今臣戰船尙有十二) 




출처 : http://cyberoro.com/column/column_view.oro?column_no=14149





3줄요약 

1. 이순신이랑 선조가 사이가 나쁘다고 하는 것은

2. 드라마와 영화가 만든

3. 오류임. 

17개의 댓글

2014.10.25
결론은 원균이 개객기
0
2014.10.26
선조도 나쁘긴함
결국 이순신한테 상준거 없고 같이 도망친 애들만
지 지켜줬다면서 뭐줌 ㅋㅋ
0
2014.10.26
좋았다가 나빠졌다 아님 ?
0
2014.10.26
선조가 이순신을 능력 있다고 봤고, 단지 자기에 비하면 너무 위대해서 견제하고 쪼잔하게 군거지
근데 사실 이순신의 군사력이 너무 커져서... 왕 입장에선 무서웟을 수도 있음.
이 글도 사실은 아닌게 원균이랑 이순신 갈등까지만 가놓고 그 이후에 이순신만 날려버리고
원균은 개 병신짓을 해도 감싼 거 내용을 얘기 안했는데, 그거보면 확실히 이순신을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음.

그리고 내가 잘못아는가 모르겟는데 난중일기에 명량 기록이 없음??
0
2014.10.26
@으아아가으
기록 있음. 것도 상세하게 전투 초기 다들 꽁무니뺀거부터 안위랑 김응함 갈구는거랑 준사가 구루지마 알아본거 다 나옴.
0
2014.10.26
@티스푼
내용은 모르는데 난중일기에 명량 해전 기록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위 글에 없다고 써잇어서...
0
2014.10.26
이사람 난중일기는 제대로 보고 조선왕조실록은 제대로 봤나? 초반에 선조가 전쟁준비하면서 여러 사람을 승진시킨게 맞지만 그 후 전쟁이 지속되면서 이순신이랑 원균이랑 비교해서 이순신 개취급한건 맞는데
0
2014.10.26
이순신은 선조가 하라는대로 다 하고 신하로써의 예를 다 갖췄는데 선조가 지랄한거아니냐?
둘이 원수지간인게 아니라 엄연히 원수지간이랑 한쪽만 상대방을 거지같이 대하는거랑은 다른건데?
0
2014.10.26
@ㅂㅈㄷㅁㄴㅇ
당시 이순신은 명나라로부터 공을 인정받아
왕과 같은 수준의 직급을 하사받게됨
따라서 왕의 권위를 생각했을 때 어쩔 수 없는 처사가 아니었을까
0
2014.10.26
노잼 ㅂㅇ
0
조선이 이미 왜구 무찌르고 민심얻어서 고려 뒤엎은 이성계가 만든 나란데 뭐...

선조 입장에선 이몽학의 난 사례도 있고 민심을 얻는 이순신이 충분히 무서웠을만 하지
0
2014.10.26
애초에 선조성격자체가 의심병환자엿음
지 아들들도 못믿고 갈궛는데
0
암튼 선조랑 이순신이 사이가 좋았는지 나빴는지 아님 서로 소 닭보듯했는지를 저 바둑칼럼쓰는, 직업이 소설가인 사람이 쓴 글로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0
2014.10.26
이순신과 함께 조선의 바다를 지켰던 용사들은
본체만체하고 몽진길을 수행했던 내관과 기타등등은
모두 공신명단에 올라갔다지
0
2014.10.26
저것도 설일 뿐이지 기정 사실은 아님
0
2014.10.26
결론 원균 개샛끼 ;
0
2014.10.26
수도 버리고 백성 버리고 명나라로 망명까지 할라캐서 민심 다 잃은 왕하고
견제한답시고 허구헌날까고 같잖은 원균 옹호하고 파직시키고 역적이라면서 죽을뻔했던 신하하고 감정이 참 좋았겠다 그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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