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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심각한 고민이에요...제발 들어주세요....

832707b6 2014.10.25 220
안녕하세요
일단 제 소개를 해야될 거 같애요.
해외에 이민 온 지 약 9년정도되는 23살 남자입니다.

아버지는 가족,일자리 모두를 뒤로 하시고 제 교육을 위해 해외로 이민가기로 결정하신 분이에요.
반면에 어머니, 외가쪽은 캐나다에 이민한 지 약 20년정도 됬습니다.

외가쪽은 어머니가 대학생이실 때 캐나다에 이민가셔서
어머니는 한국에서 계속 대학생활 하시다가 아버지를 만나시고
결혼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낳으시고 오직 저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오신거고요....




지금까지 글로는 문제가 많이 없어보이지만
아버지가 너무 심하십니다.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엘리트 출신이세요.
명문대 나오시고 한국에서 제일 큰 대기업 다니시다가
이민 오신 거에요.


저희 가족이 이민 오시기전에는 외할머니께서 
가게를 운영하셨어요.
외할아버지께서는 93년도에 돌아가셨지만 계속 혼자서 일하셨고요.

저희가 이민오고 외할머니께서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셨을 때 재혼하셨어요.
새외할아버지께서는 자녀도 있으시지만 
자녀분들이 완전 교포 2세라 
"아빠", "아버지"라는 호칭을 거의 못 들으신 분이에요.

어머니께서 새외할아버지꼐 (이제 외할아버지라고 부르겠습니다)
"아빠" 라고 불러드렸는데 
아버지는 민망하게 어떻게 그렇게 부르냐고 기분이 언짢아하셨어요.
결국 아버지께서 외조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분위기가 많이 불편해졌죠.

분위기상 가게를 팔고 
할머니는 이제 쉬시면서 노년을 즐겨보내세요.



반면에 우리가족은 약 3년동안 벌이가 아예 없어요.
저도 한국나이로 약 16살때부터 용돈 받아본 적도 없고 
알바하면서 다 벌어쓰고 있어요. 학비는 (약 90만원) 싼 편이라 부모님께서 내주시고요.

벌이가 없는 지 약 2.5년정도 됬을 때부터 아버지는 직업학교를 다니셨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그게 자존심이 많이 상하시나봐요.
술 마실 때 그만두고 가게를 차리고 싶다.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네요

아버지 대학선배분은 더 대단하신데 직업학교 마치고 
일하고 계시는데...


완전히 만취 되셨을 때는
어머니한테 언어폭행을하세요. ..

욕은 안 하시지만
외할머니 흉을 너무 많이 보시더라구요.
"장모님은 왜 그러시냐.  너무한 거 아니냐. 어떻게 민망하게 우리 앞에서 '여보'라는 호칭을 쓰시냐"


게다가 어머니는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지셨어요.
워낙 감정에 많이 예민하신분인데
신장이 많이 안 좋아지셔서 스트레스 받으면 더욱 더 안 되는데....


아버지는 평소에 되게 좋으신 분이에요.
잔소리가 심하시지만
겉보기보다는 되게 잘해주시는데 
어머니랑 같이 병원진단 결과받으러 가는 날이면
그 밤마다 우시고 속상해하시는데...

술이 문제죠...
자존심도 쎄시고...


저는 지금 솔직히 말하면
어머니한테 하루 빨리 이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또 그게 아버지한테는 미안하네요...


저 어떻게 해야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9개의 댓글

8c6d191c
2014.10.25
지금 아버지가

한국에서 좋은직장 포기하고 이민왔는데

벌이도 없고 한국이였으면 이런대우 안받았을텐데 라고 생각하기도 할거임

그런데 새 장인어른까지 생기니 더더욱 예민하신거구요

님이 아버지를 잘 다독여주고 아버지에게 힘이되는일을 하거나 말을 건네보세요
0
832707b6
2014.10.25
@8c6d191c
게다가 새외할아버지께서는 매우 부자시니까
어떻게보면 많이 불편하시다고해야되나?
많이 비교당하실까봐
그런 것도 있는 거 같네요...
0
832707b6
2014.10.25
@8c6d191c
맞아요, 여기 친구분들이랑 술 마시면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서 있었던 직장이야기하고

그런 자부심이 되게 강하신 분이야...

문제는 그게 너무 지나치셔..

난 몇번이나 힘이 되는 말을 건냈는데.

나도 이제 너무 지친다...
0
8c6d191c
2014.10.25
@832707b6
진짜 아버지가 성공하는 길 이외엔 어찌할 방법이 없음

아님 아버지가 스스로 자존심을 버리는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인데

보아하니 아버지 성격상 그럴 가능성도 없어보이니...

아니면 아버지 어깨의짐을 내려놓아주도록하세요
0
832707b6
2014.10.25
@8c6d191c
하루라도 빨리 취직해서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은데....

이런 말하면 진짜 붏효인데...
모시고 살면 내가 내 인생 못 살까봐
그것도 걱정되네요..

평생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했는데..
0
25650804
2014.10.25
아버지랑 진지하게 얘기 나눠ㆍ븨ㆍ라 목욕탕 같은 곳이라도가서
0
832707b6
2014.10.25
@25650804
난 아직도 아버지랑 단 둘이
같이 술 마셔본 적도 없어.
아버지 친구분들이 집에 오셨을 때
그냥 한두잔 마신거지...
그 때도 그냥 좀만 마시고 방에 들어가라고하셔...

아버지가 싫은 거 아니야.
술 마신 아버지가 너무 싫어...

어머니가 너무 편찮으시니까
조금이라도 행복해지시면 좋겠는데
아버지 때문에 우시니까
외아들로써 너무 힘들어...
0
25650804
2014.10.25
@832707b6
아버지랑 술마시면서 얘기하지 말고 맨정신일때 얘기해라
진지하게 드릴 말씀있다고 식사나 같이 하고싶다고 그런식으로
그래서 진지하게 말씀드리는거지 저도 이제 성인이고
아버지의 마응 잘 안다
한국에 있으면 성공한 가장인데 저를 위해 여기깨지 와주시고 아버지 스스로 얼마나 작아지시고 그란거 다 알고 시해 합니다 으아버지는 이해못할거라고 하셔도 그래도 어느정도 느껴요 근데 아버지 블라블라 ㅇㅋ?
0
832707b6
2014.10.25
@25650804
맨정신으로 이야기한 적은 많아.
술 마실 때 이야기해봤자 진심은 안 통하니까...

하지만 이야기 나눌 때마다
"미안하다, 이런 모습 보여줘서..." 라거나
아무말 없으셔

몇 달은 괜찮은데
저런 일이 몇 달에 한번은 있으니까
그게 너무 큰 고민이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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