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죠.
왜 이렇게 오랜만인지 저로서도 뭔가 더 지껄여 봤으면 좋겠지만
그냥 제가 게을러서 그런거라 사실 별 할 말이 없네요.
리뷰 할 만한 게임도 그다지 없었구요.
그런 의미에서,
본론으로.
도어 킥커즈는 SWAT팀을 소재로 한, 나쁜놈들 때려잡는 전략게임입니다,
그런데...
게임 제목이 '문 차는 놈들'이 뭡니까?
아니, 솔직히 그게 게임의 뼈대이긴 한데, 그래도 그렇지 문차는 놈들이라뇨, 간지는 어디갔어요?
좀 더, 스페셜 테스크 포스 오브 더 공권력 뭐 그런거 있잖아요.
문 차는 놈들이라니, 기가 막혀서.
1. 전체적으로.
도어 킥커즈는 탑뷰 전략게임으로,
특수경찰 팀을 조종해 범죄자들을 결딴내는게 목표입니다.
미션에 따라 인질을 구조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폭탄을 해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제일 중요한건 적을 다 죽이는 거죠.
솔직히 말해봐요, 게이머 입장에서는 누굴 구하는 것보다야 죽이는게 훨씬 재밌잖아요.
범죄자 놈들이 다 죽으면 인질들이야 알아서 도망 가겠죠. 그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잖아?
물론 폭탄도 지가 알아서 터지기 때문에 폭탄은 해제해줘야 됩니다. 이런 개새.
게임을 다 끝내면 네가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냅니다.
얼마나 빨리 끝냈는지, 피해를 최소한으로 했는지 등등...
컨트롤 방식은 마우스로, 경찰 각각의 이동경로를 드래그해서 그리는게 주요 플레이 요소입니다.
그러니까, 갈 길을 마우스로 그려놓으면 경찰이 그걸 따라가면서, 시야에 있는 놈들을 사격하는거죠.
물론 보고 있을 방향을 설정해 줄 수 있어서 걸어가면서 코너 확인 같은 간지도 연출할 수 있구요,
문을 열때 섬광탄, 수류탄, 폭약을 설치한다거나, 스네이크 캠 같은것도 써볼 수 있습니다.
튼튼한 문인 경우 문을 부수거나, 열쇠따기로 따거나, 샷건으로 깔 수 있죠.
해서, 꽤나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작고 간단하지만 상당히 전략적인 요소가 많고 머리를 열심히 굴려봐야 하죠.
여담이지만 레인보우 식스 생각이 많이 나네요.
클래스가 몇 개 있습니다.
처음에는 권총을 든 빠른 스피드의 포인트 맨만 해금이 되어 있구요.
조금 더 진행을 하다보면 기관단총이나 라이플을 사용하는 어썰트가 열립니다,
그 다음은 짱짱 쎈 전술방패와 권총을 든 팀의 고기방패 쉴드가 언락되고
드디어 샷건을 사용하는 브리쳐가 열리죠. 좁은 공간에서 강하고, 또 말했듯이 튼튼한 문을 샷건으로 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소음기 사용이 주요인 스텔스가 열려요.
각 클래스를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게임을 얼마나 잘 풀어나가는지가 결정되기도 하는데요.
아주 재미있는 요소죠.
그런데 포인트 맨은 솔직히 어디다가 쓰라는건지 모르겠단 말이죠... 그냥 권총을 든 재빠른 병신인데.
스토리 모드도 있습니다.
스토리는 사실 중요한 요소가 아니고, 도전 모드같은건데요.
스토리를 진행하는 동안 경찰들이 부상을 입기도 죽어나가기도 합니다.(원래는 그런거 없어요, 죽으면 그게 점수를 깎아먹을 뿐.)
죽으면 다시 복원이 안되죠, 그상태로 스토리의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해요,
많이들 죽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낸다면 살아남은 친구들은 상당한 베테랑이 되어있습니다.
여러분 레벨도 오르구요. 이걸로 독트린 포인트(패시브 보너스 같은거에요, 권총 사격속도가 빨라진다거나...) 같은걸 좀 찍을 수 있죠.
음, 첫 댓글러가 지적했듯이 그래픽이 좀 허접스럽습니다만.
게임 컨셉이랑 잘 맞아떨어지고 막상 해보면 깔끔한 편이라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수준.
2.활발한 모딩 커뮤니티.
스팀 워크샵을 지원합니다.
제가 레인보우 식스 생각이 난다고 했죠?
그래서 레인보우 식스 사운드 팩이 있습니다.
황색의 밋밋한 복장이 싫다구요?
군청색-노란색의 스웨덴 경찰복 모드가 있네요.
총이 너무 적다면.
온갖 총 추가 모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유저 제작의 맵들이 있죠.
그리고 모더들 간에 소통이 좋아서 어지간한 모드면 죄다 서로 호환됩니다
알파때부터 이어져 온 이 모딩 커뮤니티가 상당히 활발하고 또 질이 너무 좋아서
게임을 배 이상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결론.
8/10 점.
엄청 재밌습니다.
섬광탄에 무력화된 적들을 소음권총으로 쏴죽이는 건 정말 만족스럽죠.
진짜 뭔 대단한 지휘관이 된 듯한 기분을 줘요.
현실은 엠창인생이지만
건물의 설계도를 보는듯한 푸르딩딩한 디자인에 탑뷰형식과,
아주 섬세하진 못하지만 매력이 있는 저사양의 가벼운 그래픽,
그리고 쉽고 작은 맵에서부터 엄청난 빡침과 도전정신을 요구하는 존나 크고 무섭고 복잡한 맵까지.
더 나은 점수를 내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또는 다른 방식으로 해보기 위해 같은 맵을 여러번 플레이 하게 됩니다.
그게 참 재밌어요.
저는 사실 전략게임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 아닙니다만.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어렵고, 속도감 있고 집약된 플레이는 제가 만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전략게임을 저같은 사람이 재밌게 즐겼다? 그건 사실상 갓게임인 거에요.
전략을 좋아하시거나,
특수경찰에 독특한 취향이 있거나,
레인보우 식스를 재밌게 하셨다면
최대한 빨리 이놈을 사세요.
도어 킥커즈, 19.99달러입니다.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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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켄트지
이불키커
스팀 게임모으기 하는놈 아니면 안사는걸 추천
감자깡
벼와쌀을분리해주마
긔느
아쉬운거는 총별로 스펙차이가 크게 안보이는게 그렇던데....
그냥 총알수 많은 p90하고 쉴드 1~2명정도 하면 다 클리어 가능한 정도
켄트지
그리고 쉴드 느려터져서 고득점 얻기에는 별로 아니냐?
밴당했던쓰나
켄트지
시야 시스템은 있어. 이거때문에 코너 확인 안했다가 분대 전멸하는 경우도 있었음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