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는 안전과 관련된 기관이 매우 많지만 군대는 생각보다 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어찌보면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집단이 군대인데,

안전 전문가가 배치되어있지 않다보니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편.

그중에서도 가장 기술집약적인 전투기를 다루는 공군에서는 창군 초창기부터 안전 전문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 군에서 유일하게 '항공안전특기(241X)' 를 운영하고 있다.

(안전 특기마크. 잘 안보이지만 가운데 초록색 십자가가 있다. )

이러한 안전특기를 교육시키는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항공안전관리단(이하 항안단) 이다.

항안단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1. 연혁

항안단은 1995년, 공군교육사령부가 있는 진주에서 창설된다.

하지만 교육사령부 내에 있지만 공군본부 소속이었던 탓에 부대 운영에 차질이 많았고,

(아마 파견부대 취급을 받았을 것..)

특히 주요 교육대상이 전국 비행단에 근무하는 조종사와 정비사였기 때문에

교통이 편한 지역으로의 이전이 필요했다.

그리고 당시 항공사고는 팬텀이 있는 강원도-충청도에서 주로 있었는데

사고조사를 위해 거기까지 가는것도 고역이었다고 한다.

이후 2004년에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그나마 수월해졌다.

(원래는 공군사관학교가 있는 청주로 가려 했으나.. 평택에 빈 땅이 생겨서 급선회)

이번 해 12월에는 서울로 이전하면서, 비행표준단과 통합하여 '항공안전단'으로 명칭이 바뀔 예정이다.

2. 부대마크

빨강-주황-파랑-노랑 4색은 공군 4대 핵심가치를 나타내며,

가운데 4방향의 화살표는 부대의 4대 기능인 '안전교육','안전연구','안전계몽','사고조사'를 뜻한다.

하단의 날개는 안전을 기본으로 날아오르는 공군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 마크는 2011년 말부터 사용되던 것으로,

그 전에는

  이렇게 생겼었다.

그리고 마크를 보면 AFSC(Air Force Safety Center)는 영문 이름으로

 현재는 AFSMW(Air Force Safety Management Wing) 으로 바뀌었다.

3. 주요임무

가. 안전교육

조종사, 정비사, 관제사 등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교육을 운영하는데,

안전 전문부대라서 교육 규모가 크고 다른데서는 받을 수 없는 교육을 한다.

예를 들어 '사고조사 교육과정' 같은 경우는

이렇게 실제 사고잔해를 갖고와서 실습하는 클라스를 보여준다.

그래서 군인 말고도 해경, 소방방재청같은 곳에서도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교육인원은 1년에 1,000명 ~ 1,200명 수준.

강사진도 나름 빵빵한 편으로,

조종사(영관급) 2~3명과 안전부사관(상사), 안전 군무원(사무관) 이 주축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사고조사팀이나 연구팀에서도 강의를 나오기도 한다.

나. 안전연구

항안단에는 박사학위를 가진 연구원들과 조종사들이 안전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내용은 주로 인적요소, 즉 Human Factor 기반으로 하는 접근 방식이며

한국 공군의 안전관리체계도 항안단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를 가입하면 볼 수 있다.)

다. 안전계몽

항안단은 다른 부대로 '안전실사'라는 것을 나간다.

타 군도 그렇듯이 공군도 검열을 하는데, 검열 전에 미리 뭐가 잘못됐는지 진단을 받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제일 큰 행사인 '공군항공안전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작년부터 참모차장이 참관하러 왔고, 이번 해는 300명 정도 왔다고 한다.

그리고 항공안전세미나에서는 주제발표와 함께 기술전시회도 열린다.

(이런 식의 체험부스도 있다.)

*행사 당일 3만원 상당 점심부페를 공짜로 주니 꼭 먹으러 가기 바란다.

라. 사고조사

사실상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부분.

우리가 보는 공군 비행기 사고 뉴스의 정보 90% 이상은 항안단에서 나오는 자료이다.

왜냐면 항안단의 사고조사팀을 주축으로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결과 보고서를 상부로 직접 보고한다.

(재작년 블랙이글 추락 당시 청와대로 보고하러 갔다는 소문이 있다.)

4. 그 외

- 항안단은 도로교통공단, 한국생물자원관, 이스라엘 공군(!) 등 다양한 기관과 MOU를 맺고 있다.

- 근무환경은 공군에서도 탑5 안에 들 정도로 꿀.

- 비행대대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무사고 비행'으로 입증하기도 한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다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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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은 댓글로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답해드립니다.

참고자료

http://afzine.kr/220053213764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parent_no=1&bbs_id=BBSMSTR_000000000006&ntt_writ_date=20140616

http://cafe.daum.net/AFsafewing

 http://cafe.daum.net/se1323/EfB8/8?q=%C7%D7%B0%F8%BE%C8%C0%FC%B0%FC%B8%AE%B4%DC&re=1

http://espriter.tistory.com/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