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역사속의 인물을 알아보자. 장의3<張儀>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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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오랜 벗이자 여섯 나라의 재상이 되어 합종을 이끌던 소진이 암살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자


장의는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기면서도 이제는 점차 분열되어가는 합종연맹을 종식시킬 때임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초왕에게 유세하여 초나라를 시작으로 마치 소진이


이룬 합종 연맹을 역행하여 시발점으로 되돌리듯 즉시 한나라로 향했어.



앞서 소진편에서 소진이 한왕을 찾아갔을때, 그가 말하길 한나라의 군대는 정예하며 강력한 활과 무기 제조기술을 보유한 나라이자 결코 진나라에 쉽게 굴복할 만한 나라가


아님을 역설하여 압박해 들어오는 진나라로부터 한나라를 합종연맹으로 맞서게끔 설득해냈지만 결국 한나라는 소국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였다.


한나라는 진나라나 초나라에 비하면 작은 땅을 가졌고 인구도 두 강국에 비하기 어려운 나라였지. 장의는 이 점을 무기삼아 합종론자들에게 칼을 겨누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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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소진이 죽은 시점의 전후로 합종연맹은 이미 균열이 일고 있었던 바, 한나라는 다시 한번 국제정세의 변화를 민감하게 지켜보아야 했던 때였어.


장의는 한나라 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유세하기를, 


"한나라는 험한 산중에 있어 작물이 자라기 어렵고 백성들은 대부분 척박한 땅에서 나는 콩을 주식으로 죽과 밥을 해먹는다고 들었습니다. 만일 한나라가 전쟁에 휘말려 


백성들이  다치거나 농사를 제때 하지 못한다면 백성들은 그 다음 해까지 끼니를 연명하기가 힘들어 굶주리고 고달플 수 밖에 없습니다.

 

한나라의 영토 구백리 땅이 이처럼 토지가 척박하니 나라의 식량은 2년을 지탱하기가 힘들며 병사는 20만에 불과한데, 인접한 진나라는 병사수만 100만에 이르고


천여대의 전차와  일만의 군마가 항시 그들을 옆에서 지키고 있으며 그들은 수많은 화살이 쏙아지는 적진 가운데로 들어가길 겁내지 않고 맨손으로도 적을 제압할 만큼


용맹합니다.  한나라의 병사들이 비록 단단한 갑옷과 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 진나라 앞에서는 용맹한 장수앞에 선 어린아이와도 같은 상황,


제아무리 합종론자들이 힙을 합쳐 방법을 강구하여도 그들은 자기들의 힘이 미약함을 깨닫지 못하고 서로 하나로 힘을 합할것만을 주장하니 멀리 보건대 이보다 한나라에


위험이 없을 것입니다. 왕께서 계속 합종에 머물러 진나라를 멀리한다면 진나라는 곧 병사들을 보내어 한나라의 성을 빼앗아 길을 막을 것이며 이는 곧 결국 한나라의 


사직의 분열될 초래하고 나아가 나라는 둘로 쪼개질 것인데 대왕께서는 나라의 평안함을 원하시면서도 어찌하여 초나라를 받드는 위험한 길을 걸으려 하십니까? 


지금 진나라의 가장 큰 적은 초나라입니다. 대왕께서는 정세를 살피시어 초나라와 진나라 사이에서 마음을 굳히셔야 합니다.  한나라는 초나라를 공략하기에 최적의 위치이


며 진나라의 편에 서서 장차 진나라와 함께 초나라를 공격한다면 진나라 왕은 크게 기뻐하여 한나라를 동맹국으로 삼아 보호할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둘러보시어 


장차 한나라의 흥망을 살피소서" 라며 한나라가 처한 형세를 설명하며 한나라가 진나라에 설 것을 설득하였으니 결국 한왕은 할 수 없이 장의의 뜻에 따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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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지(死地)를 향해 제발로 걸어들어갔던 장의가 초왕을 기만하고 설득하고 나아가 한나라를 진나라의 편으로 이끈뒤 귀국하자 진나라 혜왕은 장의를 무신군(武申君)에  봉하여 다섯개의 고을을 하사했고 그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듯 했어. 소진이 죽고 장의가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 초나라 왕을 알현한것을 시초로 합종연맹은 


다시 장의에 의해 순서대로 붕괴되어버리기 시작한거지.



이전에 강력했던 초나라는 장의의 농간에 넘어가 두차례의 전쟁을 벌인 끝에 많은 병사들과 수도를 잃었고 다시 한번 진나라에 복수심의 칼날을 갈던 초왕도 결국 그가


죽이려던 장의의 유세에 넘어가 공주를 시집보내어 형제의 예를 올리자 이렇게 날로 강력해지는 진나라의 위세속에 결국 한나라도 진나라에 굴복해 버렸으니 남은건 


조나라와 제나라, 연나라뿐이었어. 장의는 지체하지 않고 제나라로 가서 유세하기를 



"제나라는 지금 천하의 강국으로 백성들은 안락하고 편안하여 이는 주변국에 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나라의 신하들은 한순간의 때를 바라보며 대왕께 계책을


올릴 뿐, 후세의 일은 결코 알지 못합니다.  또 누군가는 말하길 제나라의 옆에는 조나라가 있고 남쪽으로는 한나라가, 그리고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으니 감히


진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한다 할지라도 이길 수가 없다고 합니다.  대왕께서는 이를 받아들이시어 합종론자들의 뜻에 따르시니 이는 결코 후세를 위한 책략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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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노나라(BC.1046~BC.256)가 제나라와 전쟁을 벌여 몇번이나 승리했지만 결국 주변국과의 싸움에서 국력을 이겨내지 못해 주변국(초)에 멸망당하고 말았으며 


조나라는  진나라와 네번의 전쟁을 모두 승리했지만 얼마 안가서 조나라는 수십만의 병사들이 죽고 한단(조나라의 수도)을 남겨둔 모든 땅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비록 전쟁에서 승리했다고는 하나 그들이 쇠퇴하고 망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국력의 차이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노나라는 소국이었으고 조나라는 진나라에 비할 수 없었기에 이런 결과를 후세에 전하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합종론자들은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지금 초나라는 진나라와 다시 화해하고 형제의 의를 맺었으며 한나라와 위나라도 진나라에게 영토와 제물을 바쳐 진나라에 예를 다했습니다. 조나라 역시도 곧 진나라와


화친을 맺고자 하는데 대왕께서 홀로 진나라와 맞서려 하신다면 진나라는 곧 한나라와 위나라의 지원을 받아 제나라의 남쪽을 칠것이며 또한 조나라도 이에 거들어 


제나라로 군대를 보내 칠 것입니다. 그때는 대왕께서 진나라와 화친을 맺고자 하여도 이미 수많은 땅을 잃고 난 뒤일것인데 어찌 그 화가 제나라에 미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대왕께서는 염려하시어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이미 초나라와 진나라가 화친하였고 위나라와 한나라가 진나라에 굴복한 상황은 그야말로 합종연맹 이후 순식간이었어.


게다가 조나라 역시도 이를 간과하지 않고 있던 차였지. 제나라왕은 장의에게 "내 이제껏 멀리 있어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나 오늘 상의 가르침을 듣게 되었으니 


그 뜻에 따르겠소"라고 말하며 진나라에게 땅을 바치고 진나라를 섬기기로 뜻을 정하지.



결국 제나라마저도 진나라로 돌아서자 위기감을 느낀 조나라도 장의의 뜻에 따라 진나라에게 땅을 바쳤고 마지막으로 가장 멀리 있던 연나라도 진나라를 섬기기로 


결정함으로써 장의는 진나라의 대업을 위한 임무를 완수했어. 이순간은 장의에게 있어서 가장 영예롭고 성공적인 나날이 되었을거야.  자신의 뜻도 이루어냈고 


당대 초강대국의 재상으로 왕의 총애를 받던 그에게는 앞으로 그가 죽는순간까지 명예와 부를 누리게 될 날만 존재하는듯 했어.



하지만 이는 곧 소진의 삶이 그러했듯 장의에게도 불운한 기운이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던 때이기도 했는데

 


한시나마 여섯 나라의 연횡을 이루어낸 장의가 진나라로 다시 돌아가고 있을 무렵, 장의를 총애하던 진 혜왕이 죽었다는 소식이 그에게 전해졌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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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의의 몰락이 이어지는 다음화를 마지막으로 장의의 이야기는 끝날거야.


개드리퍼들 좋은 주말 보내라. 


 








7개의 댓글

2014.08.30
다 끝냈는데 본국에서 어긋나버렷네
0
졸라 드라마틱하네 위기 부분인가
어떻게될지 궁금하다
0
2014.09.01
재밌게 잘 보고 있음.
0
2014.09.01
졸잼
0
2014.09.02
글쓸때 읽었던 책제목좀 적어주면 안되냐?
글보니까 막 고전도 읽어보고싶은데
0
2014.09.02
@풀모
내가 읽었던 책은 쟁경이야. 일단 책 자체가 무쟈게 두꺼워서 혐오감들 수도 있는데 내용은 학문적이고 이렇다기보다는 한 사람의 일대기와
어록을 소설처럼 풀어놓은거라 재미있었음
0
2014.09.02
@시은
오 감사 찾아봐야징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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