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까진 얕은 지식이나마 검색이나 위키의 힘을 빌려 글을 써내려갔는데

오늘의 주제는 정말 검색해봐도 뭐 나오는게 없다.

정말 얕은 지식으로 쓰는거니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잘못된게 있으면 리플로 이어가주도록.

그림에서 묘사란, 어떤 대상을 그려서 설명하는 것이다.

작가의 능력껏 주관적으로 특징을 강조하거나 생략할 수 있고,

혹은 객관적으로 정말 실물과 같이 정밀한 묘사를 해나갈 수 도 있다.

상황묘사란 말 그대로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다.

역시 주관적 혹은 객관적으로 작가의 마음대로 해볼 수 있으나,

묘사의 대상은 인물이나 사물에 포커스를 두는게 아닌 "상황" 그 자체에 있다.

적어도 국내에서 상황묘사는 작품으로 비중을 두기보다 입시험용, 학습용등으로 자주 사용되는 그림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하여 정한 후 이 상황을 한장의 그림으로 묘사해나가면 된다.

하나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어떤 "상황"과 그에 맞는 "장소"까지 묘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입시험용에는 거의 관례적으로 "인물"과 "장소"가 들어가며, "인물"과 "사물"과 "장소"의 개연성이 잘 묘사되어있는지를 평가한다.

상황묘사를 연습할 경우, 초보자들이 그림을 기형적으로 배우는 것을 막아준다.

예를 들자면, 인상묘사는 뛰어난데 인체를 그리지 못한다거나, 인체에 대해선 해박한데 투시를 모른다거나,

투시는 잘 표현하는데 구도를 잡지 못한다거나, 각각의 사물과 인체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설득력있게 그리지 못하는 등등

특히 초보들의 경우는 그림이 인물이나 캐릭터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들에게 상황묘사는 적극 추천하는 연습법이다. 괜히 입시험용 주제가 아니다.

일단 상황묘사를 해보고 싶은데 어떤 상황을 그려야 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몇마디 덧붙이자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장소나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상황을 가정해보라.

한적한 지하철역, 출퇴근 시간대의 버스안과 같은 곳 부터 유명한 관광지와 같이 검색으로 자료를 얻기 용이한 곳,

자기집이나 학교, 직장등등 조금만 상상해보면 무궁무진한 재미진 주제들을 발견 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모든 것을 상상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나, 참고/관찰이 어려운 상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한장의 그림을 모두 채우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최대한 완성까지, 그게 힘들경우 최소한 명암까지는 입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인물과 사물과 장소사이에 어떻게 그림자가 지는지 반사광이 적절한지, 원경을 어떻게 묘사할지

주변을 어떻게 처리할지등등을 판단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

특히 웹툰이나 출판만화 애니메이션등을 계획하고 있는 지망생들에겐 "필수"교육과정이다.